내 안의 긍정을 춤추게 하라 - 긍정심리학의 권위자 바버라 프레드릭슨의 긍정의 힘
바버라 프레드릭슨 지음, 우문식 외 옮김 / 물푸레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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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살아라.', '긍정적인 마인드가 성공을 불러온다.'고 자주 말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자기계발서들 중에서 상당수도 긍정적인 태도와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하지만 도대체 긍정적인 사고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분석하지 않은 채, 막연히 동기부여만 하는 책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독자들이 자기계발서에 회의를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겠다. 그렇다면 긍정심리학이란 무엇일까? 긍정이란 주제가 일련의 학술적 분야로 분류될 만큼, 과학적인 연구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것인가? 『내 안의 긍정을 춤추게 하라』 는 이러한 긍정심리학을 다루고 있다.


저자 바버라 프레데릭슨 박사는 노스캐롤라이나 심리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긍정심리학이 본격적으로 창설된 1999년부터 학계의 일선에서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았다. 특히, 각종 심리학회에서 긍정정서에 관한 연구로 수상하였다. 저자의 내공 덕분에 책은 학술적인 깊이를 가지면서도 대중적인 교양서로 쉽게 다가온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긍정 정서가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가. 즉, 정량적인 측정이나 검증이 가능한 영역인지 궁금했다. 혹시 긍정적인 태도를 갖자는 자기계발서식의 슬로건으로 마무리되는지 의심하기도 했다. 특히, 긍정 정서를 사람이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지, 정서와 기분, 감정과는 무엇이 다른지 알기 위해서 계속 읽어나갔다.

책을 읽고, 정서가 감정, 감각, 생각, 행동으로 이루어진 포괄적 개념인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좋은 기분이나 느낌은 정서의 일부분이지 그 자체는 아니었고, 정서란 보다 지속적이고 일관된 마음의 상태였다. 특히, 긍정 정서의 최적 상태를 '플로리시'라고 하는데, 이는 긍정 정서로 인해 인간의 잠재능력까지 발휘하는 만개 상태를 말한다.(p.8)

책은 이러한 긍정 정서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이를 유지시키기 위한 처방을 내린다. 긍정정서는 사람의 기분을 좋아지게 함은 물론, 사고를 확장시키며, 여러가지 인생의 자원을 구축(build)하게 한다. 또한 인생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며, 인간은 긍정정서를 의도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긍정정서와 부정정서 간의 비율이 3:1 정도가 되면, 플로리시의 상태를 예고하는데, 이 범주의 사람들은 생기와 창의력, 각종 긍정적인 변화를 감지하게 된다고 한다.(p.334~338)

『내 안의 긍정을 춤추게 하라』는 이러한 긍정 정서의 '여섯 가지 사실들'은 각종 연구 결과를 통해서 증명하고 있으며, 제 4부 내 안의 긍정정서를 춤추게 하라 에서 소개되는 처방으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된 사람들, 젠, 빅터, 니나 등등의 사례를 들어서 독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구체적인 긍정정서의 예로, 기쁨, 감사, 평온, 흥미, 희망, 자부심, 재미, 영감, 경이, 사랑 열 가지 등이 있다. 특히, 이러한 긍정정서는 사람의 인지능력과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며, 두뇌와 심혈관 등 각종 장기에 가시적인 호전 상태를 일으키는 연구 결과를 보면서, 실제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인생의 자원을 구축'은 구체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경험하며 나와 나를 둘러싼 환경- 대인관계 등-이 보다 원만하고 풍요로워짐을 말한다.


무엇보다, 긍정정서 자가진단 테스트로 나의 긍정 정서/ 부정정서 비율을 테스트해 보고, 긍정정서를 올리는 방법, 부정정서를 낮추는 법 등을 통해 실제적인 변화를 계획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용했다. 나만의 긍정정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보고, 부정정서의 비율이 상승할 때 이를 마음 속으로 꺼내보면 보다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변화의 사례에서 나온 니나의 경우처럼, 명상이 긍정정서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 책을 읽고 꼭 지키고 싶은 스스로와의 약속이 생겼다. 『내 안의 긍정을 춤추게 하라』를 읽고, 많은 독자들이 긍정이 춤추는 경험. '플로리시'를 느껴보길 바라며, 보다 원만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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