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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건 처음입니다
미즈노 마나부 지음, 고정아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3월
평점 :
그동안 회사에서 '일 잘 하는 사람'과 '일 못하는 사람'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차이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일 잘 하는 사람'은 일이 주어졌을 때 그 일의 결과를 명확하게 이미지로 상상하는 능력이 있고, 그 일의 목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에서 차이가 난다.
일을 맡게 된 그 순간부터 아래 질문을 하면서 답을 채워 나가는 것이다.
-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는가?
-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 이 일로 인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첫째, 목적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은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세세한 부분을 챙길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팁으로는 구글 등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검색해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성되었을 때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상상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완성되었을 때의 이미지로부터 시작하게 되면, 프로젝트의 가져야 할 중요한 컨셉이 다양한 옵션들이 떠오르게 된다.
둘째, 프로젝트의 성공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를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프로젝트의 결과(판매 수량, 매출 등 )와 목표(지향하는 바)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것을 명확하게 설명해 준 사례로, 토쿄 초콜릿 팩토리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의 결과는 초콜릿의 판매 수량이나 매출이었지만, 목표는 '도쿄를 대표하는 선물로서 최고가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를 제대로 파악하고 공유하게 되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일을 진행하게 하는 힘이 있다.
셋째, 이 프로젝트로 혜택을 받게 되는 타깃 고객의 해상도를 최대한 높여서 상상하는 것이다. 모든 상상력을 동원하여 타깃고객에 대해서 이미지를 편집하고 인물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타깃의 입장이 되어 연기를 해본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타깃의 입장 그대로의 솔직한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다.
넷째, 목적지를 정했으면 최종 결과물이 이미지로부터 탑 다운(Top Down)으로 생각하면서 무슨 일을 해야 할 지 정한다.
- 누가 얼마나 찾아올까?
- 어디서 무엇을 타고 올까?
- 어떤 동선으로 움질일까?
- 얼마나 혼잡할까?
- 이곳에서 무슨 생각을 할까?
이런 질문들을 직접 타깃의 입장에서 던지게 되면 그 다음에 진행 절차는 순조로와 진다.
이 책을 통해서 막막하게 느껴졌던 프로젝트를 어떻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절차화 할 수 있는지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최종 목적지를 명확하게 이미지화 시켜서 머리에 그리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혜택을 받게 되는 타깃들의 입장에서 그 이미지를 투영하게 되면 그동안 놓쳤던 많은 그레이 영역들이 세세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바로 당장 업무에 적용해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