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카를로 프라베티 지음, 김민숙 옮김, 박혜림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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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참....뭐라고 해야하나요..?

참 기묘한 책입니다.

장편소설이라는데.. 얇아요.

정말 처음부터 장편이야? 단편이야? 라고 묻고 싶게 만드는 책.

앗. 오해하지 마세요. 전 이 책이 싫다고 말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어요.

<책을 처방해드립니다>라는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된 책인데.. 목차를 보고서 또 한번 갸우뚱.

 

다소 어리숙한 도둑 루크레시오는 어느 날 밤 한 저택의 담을 넘는데, 그 곳에서 칼비노(칼비나?)라는 남자아이(여자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그 아이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대신 머리를 깎고(대머리로 만들고) 자신과 당분간 함께 있어줄 것을 제의(협박?)하지요. 낯선 어른이 무서울 만도 한데, 그 아이에게는 보디가드인 커다란 개(늑대?)가 함께 있거든요. 어쩔수 없이 루크레시오는 이 아이와 함께 하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개(늑대?)를 산책시키기도 하고 칼비노(칼비나?)와 도서관(정신병원?)에 가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도서관 정신병원 - 아마도 이 명칭이 맞을 것 같아요 - 에서 루크레시오는 다양한 환자들을 보게 됩니다. 거기있는 환자들은 모두 책과 관련되어있었는데요. 자신이 책 속의 등장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고, 책의 작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고, 책 자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칼비노(칼비나?)역시 이 곳에서는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앨리스)라고 불리고 있었습니다.

 

이 병원의 약국(서점?)에서는 환자에게 책을 처방해줍니다.

 

"아침에 열 쪽, 정오에 또 열 쪽, 그리고 자기 전에 스무 쪽 읽으세요."

이런 처방에 루크레시오가 의아해 하지요. 그러자 서점 노부인이 대답합니다.

 

"정말 돈키호테가 책 때문에 미쳤을 거라고 생각해요? 야비하고 잔인한 세상에선느 한시라도 더 살 수 없어서 미쳐버린게 아닐까요? 전 그나마 돈키호테가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비참하게 늙지는 않았다고 보는데요...... 정의가 없는 세상을 체념한 채 사는 사람과 이를 바꾸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 중 누가 더 미친 걸까요? 그게 비록 풍차를 상대로 싸우는 것일지라도 말이에요."   p. 56

 

루크레시오의 황당한 경험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거인이라는 이름의 난장이를 만나기도 하고, 냉동실에 보관된 시체를 만나기도 합니다.

과연 그는 어떤 일들을 더 겪게 되며, 그는 마지막에 어떻게 될까요?

책을 보면 알 수 있겠죠.

아니요. <책을 처방해드립니다>라는 이름의 책 말구요. 루크레시오가 펼쳐들고 있는 책 말이에요.

그 책에서 그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까지 알게 됩니다.

 

 

<책을 처방해드립니다>는 무척 재미있습니다. 이거야? 저거야? 하는 사이에 책은 끝나버리지요.

 

책의 작가인 카를로 프라베티는 뉴욕 과학 아카데미 정회원인 수학자이면서도 50권이 넘는 (수학과 관계없는) 작품을 쓴 아동,청소년 문학가입니다.(수학자야?작가야?) 이탈리아 출생이면서 여덟살때부터 스페인에서 살았는데요. 그래서 책은 스페인어로 쓴다고 하네요.  <책을 처방해드립니다>는 2007년 스페인의 대표적인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엘 바르코 데 바포르 상을 수상했대요.

좋은 책이고, 재미있는 책이라는 이야기겠죠?

 

이 책의 소제목은 모두 이거야? 저거야? 하는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심지어 마지막까지 에필로그야? 프롤로그야? 하는 식이지요. 그렇지만 찬찬히 읽어보면, 이거다, 저거다 하는 이분법적 논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지요.

 

짧은 장편소설 속에서 즐거움을 느꼈답니다. (장편이야? 단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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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사기꾼들
틸로 보데 지음, 임정희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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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신의 할머니가 음식으로 여기지 않을 만한 건 먹지 말라."

"과일은 자연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성분이 다섯 가지 이상 들어간 식품은 구입하지 말라. 일반인의 부엌 찬장에 없는 물질이 함유된 식품도 구입하지 말라."

 

- 마이클 폴란 (미국의 기자, 음식 운동가) -

 

 

신호등 표시제 vs 영양 성분 표시제

 

수치의 단위가 작으면 작을수록 함유된 성분의 양도 더 적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식품 사기꾼들은 현실성 없는 단위로 식품 성분 양을 조작한다. 식품 제조업체는 예를들어 GDA( 영양 성분 표시제) 수치를 냉동 피자 반쪽 또는 땅콩 한 줌 기준으로 표기한다. 그러나 텔레비전 앞에 앉아 땅콩을 25그램만 씹는 사람이 있을까? 일반 소비자 중에 냉동 피자를 구워 그중 반쪽만 먹는 사람이 있을까? 당국까지 나서서 이런 문제와 맞서 싸우는 미국에서도 판매대에 진열된 감자 칩의 영양 수치가 칩 여섯개 기준으로 표기되어있다. 아이스크림은 반컵 (1컵 = 120그램) 기준으로 수치를 계산했고, 포장된 머핀에는 반쪽 분량에 해당하는 수치가 적혀있다. 콘플레이크는 제조사가 4분의 3컵을 기준단위로 선택한다. 아이들 대부분이 아침식사로 콘플레이크를 2컵이상 먹어치우는데도 말이다. '콘아그라 푸즈'라는 제조사의 '헬시 초이스'수프는 1인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인분이 담겨 있다. 다양한 제조사에서 만들어진, 각기 크기가 다른 제품들의 영양 수치를 연필과 종이 없이 슈퍼마켓에서 비교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식품법과 식품학 협회장인 마티아스 호스트도 일찌감치 포기할 뻔하지 않았던가.

 GMA 모델에서 나타나는 두 번째 술책은 포장재에 적힌 또 다른 영양 수치다. 포장재에는 지방, 설탕, 소금, 포화지방의 영양소 기준치가 퍼센트로 나와 있는데, 이 수치는 '성인의 일일 섭취 권장량 기준치'와 관계가 있다. 일일 섭취 권장량, 그것도 성인의 일일 섭취 권장량과 아주 적은 양을 비교하면 한 자릿수, 또는 두 자릿수를 겨우 넘긴 퍼센트만 나오는 게 당연하다. 예를 들어'네슬레'의 콘플레이크 '트리오'는 "통밀 보증"이란 말로 아주 건강한 식품이라는 인상을 주었고, 어린이를 겨냥한 동물 캐릭터와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독특한 포장재를 개발했다. GDA에 따르면 플레이크의 칼로리는(성인 여성의 )일일 칼로리 섭취 권장량의 6퍼센트에 불과하며 '트리오'소비자가 30그램만 먹는다면 일일 설탕 섭취 권장량의 12퍼센트만 섭취하게 된다. 그러나 어린이들은 세 그릇씩 먹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우유를 제외하고도 이미 340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3색 표시 제품이라던 '네슬레' 콘플레이크는 설탕 함량에서 빨간색 표시를 받아야 한다. 3분의 1 이상이 설탕 이기 때문이다.

p. 168~169

 

 

<식품 사기꾼들>의 책 후반에 나온 신호등 표시제 vs 영양성분표시제에 대해서는, 두가지 다 병행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영양 성분 표시제를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파리바게트에서 식빵을 샀을때, 안에 들어있는 식빵은 10장. 그런데 1회 제공량은 1/6 봉지. 어떻게 먹으라는 걸까요? 일단 한장을 먹고 그리고 나머지 4장에 대한 1/6쪽을 먹으면 되는 것일까요? 어떻게든 영양 구성을 산뜻하게 보이려는 꼼수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식품 신호등제만 시행한다면, 좀더 자세한 함량을 알고자하는 소비자는 불편할테니, 신호등과 성분표시제의 병행하는 방식으로 제품 외부에 '현실적'으로 표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식품 사기꾼들>은 독일에서의 식품이야기지만, 국내에서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책의 주등장 거대기업인 네슬레, 다논, 켈로그등은 누구나 익히 알수 있는. 그러니까 마트에 가면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나요?

다논....은 뭐 파는 회사냐구요..?^^ 액티비아 요구르트있잖아요~~ 그 회사에요~(어디서 아아~~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

 

올바른 식품선택이라는 건 날이 갈 수록 어려워지고 있어요. 기업의 술수, 상술에 넘어가지 않고 정말로 건강한 제품을 선택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에 그치지 않고, 아이에게도 알려줘야해요.

성분표시가 긴~~~~~~~~~것은 피하고, 신호등 표시 있는 제품은 신호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세요.

 

식품 사기꾼들의 여섯 가지 속임수

 

  1. 웰빙, 건강, 미용은 말뿐이고 효과가 거의 없는 기능 식품을 비싸게 판매한다.
  2. '전통','옛 맛'과 상관없이 이미지 연출로 만들어 낸 '지역 특산'제품을 대량 생산한다.
  3. 어린이용 건강 간식에 설탕을 잔뜩 넣어 판매하고, 미래 잠재 고객인 어린이의 입맛을 길들인다.
  4. 실제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공익 캠페인을 벌이고 홍보효과를 이용해 매출을 올린다.
  5. 바이오 성분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바이오 식품이라고 최대한 마케팅을 벌인다.
  6. 모방 식품을 사용해도 티가 나지 않는 곳에는 저렴한 '가짜 햄', '가짜 치즈'등을 사용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솜사탕과 비슷하다. 세게 베어 물수록 더 빨리 해체되어 버린다.

- 로버트 라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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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고르세요
켄트 그린필드 지음, 정지호 옮김 / 푸른숲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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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의 선택은 강요된 것이며 조작되었고 강제로 진행된다."

 

2005년 '카트리나' 허리케인이 온다며 대피령을 내렸으나, 대피하지 않았던 약 2,000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피할 것인가 그냥 남을 것인가 하는 선택에서 남아있는 것을 선택했던 그들을 비난하는 여론이 많았었는데요. 과연. 그들을 비난했어야 하는 것일까요?

 

대피령은 허리케인이 육지에 상륙하기 불과 20시간 전에 내려졌다. 그 때문에 뉴올리언스 주민 넷 중 하나는 허리케인이 강타하기 전까지도 대피령을 듣지 못했다. 집에 남아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을 떠날 방편이 달리 없었고, 겨우 20퍼센트의 주민만이 피난처로 머물 친척이나 친구들을 확보한 상태였다. 대개가 호텔 방을 빌릴 금전적인 여유도 없었다. 신용카드 소지자는 전체 주민의 28퍼센트에 불과했고, 은행 계좌를 가진 주민도 겨우 31퍼센트였다. 게다가 남아 있던 주민의 상당수가 장애인을 돌보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은 제방이 안전하다는 당국의 말을 수년간 듣고 마음을 놓아온 터였다. 그래서 집에 남아 카트리나를 맞이했던 사람들은 대다수는 아니더라도, 많은 경우 그저 단순한 의미에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p.32

 

남아있던 사람들이 '남는다'는 선택을 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었을까요?

 

극단적인 예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렇듯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거나 별로 없었을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이 책을 꺼내 들기 전까지는 잘 못 느끼고 있었지요.

 

이 책을 쓴 켄트 그린필드는 보스턴대 로스쿨 교수입니다. 미국 최고의 법률학자이자 독립 언론 정론지 <허핑턴 포스트>의 인기 칼럼니스트이죠. 그러나 이 책 <마음대로 고르세요>는 법학에 관련된 책이 아닙니다. .... 아니.. 맞던가?

잠시 고민되는 이유는, 이 책이 두뇌과학, 경제학, 사회과학, 정치, 법에 이르기까지 뉴스, 일화, 사건, 판결 등을 통해 자율선택이라는 것은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때문이죠.

 

이 책의 한국판 제목으로 되어있는 <마음대로 고르세요 (원제는 The Myth of Choice - 선택의 신화 _>라는 문구는 버거킹의 대표 문구입니다. 무엇을 마음대로 고르는 걸까요?

와퍼로 할지.. 와퍼주니어로 할지, 토마토를 추가할지, 치즈를 넣을지.. 콜라는 M인지 L인지.. 등등..

 

정말로 마음대로 고르는 건가요?

"저기... 저는 스테이크에 호밀빵과 신선한 채소를 드레싱 없이 레몬즙만 뿌려서 주세요."

 하는 식의 주문은 불가능하잖아요. 결국은 버거킹 안에서, 몸에 나쁜 것들 중에 어떤 것을 고를까.. 하는 선택일 뿐이지요.

 

맥도날드를 갈지.. 버거킹을 갈지.. 롯데리아를 갈지.. 어딜 가든 간에.. 빈 열량 식품에서 벗어나긴 어렵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광고 때문에 우리는 점심시간에 거리를 헤매게 되는 겁니다. 조금 저렴한 패스트푸드 세트 메뉴를 먹을까.... 허한 몸을 달래주기 위한 설렁탕을 먹을까... 하는 선택에서는 우리의 지갑 사정. 즉, 월급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선택권을 조종하는 것이지요.

 

이 책 < 마음대로 고르세요 >는 재미있겠다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는데요. 생각보다는 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었습니다. 과연 이 책을 선택한 제 선택은 옳은 것이었을까요?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선택에 영향을 주는 한계 요소를 알아낼 수는 있다. 자율성과 개인 책임의 중요성에 대해 믿음을 갖는 것도 가능하다. 가능하지만 쉽지는 않다. 그래서 이 책이 도와주려고 한다. 부디 계속 읽겠다는 선택을 하기 바란다.

 

그래서, 다른 책 보다 공들여 시간 들여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결론은? 읽기를 잘 했다.

 

자유의사로 선택했다고 믿어왔던 것들이 사실을 조작과 조종에 의해 일어난 것들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선택의 조작이나 강요에 평생 휘둘리며 살아야 합니다. 심지어 마트에서 물건을 고를 때조차 말이지요. 그렇다면 진짜 자신의 의지대로 - 조작, 외압, 유도 등이 없이 -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개인의 습관 개선, 사회적 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진짜 선택은 가능하게 됩니다.

세상에 수많은, 그냥 많다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넘쳐나는 선택의 길에서 스스로의 의지로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그건 또 그것대로 머리 아플 것 같습니다. --- 전 지나치게 신중한 A형이니까요.

 

우리는 자유의지를 믿어야 한다. 다른 선택은 없다.

-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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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런 곳에도 수학이! - 천재 교수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아키야마 진.마쓰나가 기요코 지음, 황소연 옮김 / 다산에듀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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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수학.. 이라는 말만 들어도 괜히 심장이 벌렁벌렁. 동공이 확대되고, 호흡이 가빠오며, 협심증이라도 앓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고......심지어, 글쓰고 있는 이.... 스마트 에디터라고 하던가.. 거기에 있는 훌륭한 기능 중 하나인 '수식'이라는 버튼만 봐도 눈물이 날 것 만 같은 포니가 <앗, 이런 곳에도 수학이! >라는 책을 집어들다니. 이것만으로도 기적입니다.

 

 

그런데, 집어든 보람이 있었습니다.

오우.. 이책. 참 재미있더라구요.  저같은 수학 둔재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있었더란 말입니다.

...물론 이해 안되는 부분도 상당히 있었는데요. 머리를 안써서 이해가 안되는 건지.. 이해를 하기 싫었던 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뭐 어때요.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몇 번 더 읽어보고 모르겠으면 그 때 포기하면 되지요.

 

요새는 이런 책이 나와서 참 좋아요. 예전에 수학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하면 맨투맨 영어 책 옆자리에 꽃혀있던 <수학의 정석>밖에 몰랐거든요. 그나마도 앞쪽에만 손때가 까~~~맣게 타있었으니....정말 도움이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하지만, 요새는 수학이 먼곳에 아니, 책꽃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들이 은근히 많아요. 특히나 어린이 코너에 가면 쉽게 찾아 볼 수 있지요.

 

어린이들이 수학을 두려워하지 않고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 그런데 왜 수학귀신...이 있는 건지 의문이지만요. ㅎㅎㅎㅎ

 

이 책 <앗, 이런 곳에도 수학이! >는 어린이를 위한 책이 절대 아닙니다.

제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 것을 보고선 딸내미가 자기도 휘리릭 읽어보겠다며 펼쳐 든지 몇 분만에 ..."재미있지 않잖아." 라고 하는 걸 보면 말이지요.

 

 

아마도 수박 겉 핥기나마 학창시절에 얼추 배웠던 것이 이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은 세세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 맞다.. 헐.. 오오.. 신기해. 하는 내용들이 꽤 있었으니까요.

 

이를테면요.

'포물선 사용 설명서'를 통해서 드디어 을 어따가 써먹는 건지 드디어 알게 되었지 뭐에요~!!! 그때는 도대체 이거 .. 뭐 어쩌라고.. 하면서 그냥 하래니까 했는데 말이지요.

이.. 포물선 공식은~~ 조각 케이크를 셋이서 나눠 먹을때 써먹는 겁니다~!! 공평하게 똑같이 나눌 때 쓸 수 있는 것이었어요.

....... 설명해보라구요...?

 

......그건 좀 무리.

이제야 이해했는데 무슨 설명을 하라는거에요.

 

그치만, 드디어 ㅠㅠ A4용지가 뭔지 알게되었어요. 네네.. 우리가 흔히 프린트 할때 쓰는 그 용지.

A <<<요녀석이 뭘까요?

 

A판 용지는 세로와 가로의 길이의 비가 1: , 넓이가 1㎡ 인 직사각형 종이를 기준으로 만든 것이에요~그 기준이 되는 종이를 A0 라고 하고, 반으로 접은 종이를 A1, 또 반으로 접은 종이를 A2, 그 반이 A3, 또 반이 A4.. 이렇게 되는거래요.

그때 세로 가로 비율이 언제나 1:.  제조 공정도 편하고 보기에도 아름다운 황금비율이 되어 이렇게 용지를 생산하게 된 거라고 하네요.

B0의 경우 넓이 1.5㎡ 를 기준으로 한대요.

 

+_+ 평소에 엄청 궁금했던 건데.  알게 되서 너무너무 기쁜거 있죠~

 

그 외에도, 13과 17의 비밀이 숨어있어서 종족 번식에 힘을 쓰는 소수매미 - 펫샵 오브 호러스에도 이에 관한 무섭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 이야기도 인상적이에요. 그들이 함께 번식기를 맞으려면 22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니 (최소 공배수) 매미도 상당히 수학적인것 같네요.

 

이 책은 재미있다가 뭐래는 건지 모르겠다가.. 또 재미있다가를 반복한답니다.

어쨌거나, 중요한건.

이 책을 볼 때는 반드시 노트를 옆에 두고 끄적거리며 읽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이해가 빨라요.

머리속에 각종 수식이나, 기하를 그려넣을 수 있는 분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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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 살아있는 시체들 속에서 살아남기 완벽 공략
맥스 브룩스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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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 명사

  1. 산 사람의 살을 먹으며 돌아다니는 시체.
  2. 죽은 자를 깨우는 부두교 주술
  3. 부두교의 뱀 신
  4. '좀비처럼' 흐리멍덩한 상태로 움직이거나 행동하는 사람. [서아프리카어에서 유래]
  5.  

     

    좀비란 무엇일까요? 그리고 과연 어떻게 생겨나는 것일까요. 영화나 소설, 웹툰, 게임까지 좀비가 침투해있지 않은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좀비가 만약.

    우리 앞에 나타난다면 과연 우리는 살아남거나, 인간으로서 죽을수 있을까요?

    만약 좀비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워둔다면, 반드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좀비에는 크게 세가지 분류가 있습니다.

     

    • 솔라눔 바이러스 감염좀비
    • 부두교 좀비
    • 할리우드 좀비

     

    이 세가지 좀비중 우리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솔라눔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입니다.

    할리우드 좀비는 영화평론가라고 하는 기가막힌 사냥꾼이 있으므로 우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부두교 좀비들은 조종하거나, 길들일 수 있으므로 덜 위험합니다.

     

    그러나, 솔라눔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는 조종도, 교육도 불가능합니다. 살아남느냐, 죽느냐.. 둘 중 하나의 길 밖에 없습니다.

    이 책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는 좀비란 무엇인가에 대한 심층적 탐구에서부터 그들의 행동방식, 약점들을 알려주고, 그것에 기인한 공격, 퇴치법, 적당한 무기, 대피장소등에 대해서 자세히,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그러나, 무기에 관해서는 총검류에대한 설명이 많으므로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무기를 마련해서 대비하는 것 보다는 피난 키트를 준비해두고 평소 체력단련을 해 두는 것이 확실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머리가 꽤 길기 때문에, 좀비가 나타나면, 일단 머리부터 짧게 잘라야합니다. 머리채를 붙잡혀서 잡아먹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요.

    옷도 헐렁한 것을 입으면 곤란합니다. 체력이 약해도 곤란합니다. 그러니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해서 타이트한 옷도 잘 소화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피난시 챙겨야 할 키트에 대해서만 살짝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베낭, 편한 등산화(적당히 낡은 것), 양말 두 켤레, 주둥이가 넓은 1리터들이 물병, 알략형 수질 정화제, 방풍/방수 성냥, 머릿수건, 지도, 나침반, 코팅렌즈가 달린 소형 손전등(AAA배터리 사용),판초우의, 신호용 손거울, 캠핑용 요 또는 침낭(둘중 하나), 선글라스(편광렌즈가 달린것), 소형구급상자, 스위스아미 칼 또는 다용도 공구, 이어폰이 달린 휴대용 무전기(휴대전화는 비추), 칼, 쌍안경,

     

    그리고 무기들입니다.

    주무장(반자동 카빈 권장), 소총탄 50발(집단 이동시 1인당 30발), 총기 청소 키트, 부무장(22구경 림파이어탄 권총 권장) , 권총탄 25발, 직접 타격 무기(마셰티 추천), 신호탄

     

    무기를 제외한 피난용 베낭은 사실 참 유용한데, 제 생각에는 이정도 키트에 전투식량같은것만 추가로 준비하면, 지진, 해일, 쓰나미등의 재해시 이거 달랑 하나 메고 대피하면 훌륭할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작가는 식량 챙기는 이야기는 왜 안했을까요..?현지 조달인가봅니다.

     

    이 책을 읽고 파악한 제주내 좀비 발생시 대피요령을 알았습니다.

    좀비가 발생하면 무조건 부두로 가서 배를타고 육지로 도망가는 것이 상책인 것 같습니다.

    좀비는 수영을 못하니까요. 하지만, 바닷속을 걸어서 이동 할 수는 있습니다. 지가 육지에 도착하기 전에 퉁퉁 불어 터질테니.. 조금 안심입니다.

    하지만,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만일, 좀비에 물린자가 몰래 선박에 동승한다면. 24시간도 되기 전에 게임 오버.

    그 자가 육지에 상륙하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디 엔드.

    그 점을 주의하여 제주 탈출을 감행하면 좋을 것입니다. 대형선박이 위험하다면 조를 짜서 작은 배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 마음을 놓고 모두 잠들면 큰일입니다. 바닷속에 있던 좀비가 닻을 타고 올라올지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제가 너무 위의 글을 진지하게 썼나요?^^

    그냥 그래봤습니다.

    사실 이 책은 좀비소설을 쓰거나 영화, 게임제작을 할 것이 아니라면, 그냥 저처럼 재미로 책을 펴 든 것이라면  p.267 이후의 [기록에 남은 좀비 공격사례] 만 읽어도  충분 할 것 같습니다.  

    정말 기록에 남아있냐구요?

     

    그거야.. 믿거나, 말거나죠.

    ▶▶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의 작가 맥스 브룩스는 2013년 6월 20일 개봉예정인 브레드 피트 주연의 영화 월드워z 의 원작자입니다. 원작소설은 아마존에서 50주 연속 베스트 셀러라는 기록을 세웠죠.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는 미국에서 100만부가 팔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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