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앗, 이런 곳에도 수학이! - 천재 교수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아키야마 진.마쓰나가 기요코 지음, 황소연 옮김 / 다산에듀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으악.
수학.. 이라는 말만 들어도 괜히 심장이 벌렁벌렁. 동공이 확대되고, 호흡이 가빠오며, 협심증이라도 앓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고......심지어, 글쓰고 있는 이.... 스마트 에디터라고 하던가.. 거기에 있는 훌륭한 기능 중 하나인 '수식'이라는 버튼만 봐도 눈물이 날 것 만 같은 포니가 <앗, 이런 곳에도 수학이! >라는 책을 집어들다니. 이것만으로도 기적입니다.
그런데, 집어든 보람이 있었습니다.
오우.. 이책. 참 재미있더라구요. 저같은 수학 둔재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있었더란 말입니다.
...물론 이해 안되는 부분도 상당히 있었는데요. 머리를 안써서 이해가 안되는 건지.. 이해를 하기 싫었던 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뭐 어때요.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몇 번 더 읽어보고 모르겠으면 그 때 포기하면 되지요.
요새는 이런 책이 나와서 참 좋아요. 예전에 수학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하면 맨투맨 영어 책 옆자리에 꽃혀있던 <수학의 정석>밖에 몰랐거든요. 그나마도 앞쪽에만 손때가 까~~~맣게 타있었으니....정말 도움이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하지만, 요새는 수학이 먼곳에 아니, 책꽃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들이 은근히 많아요. 특히나 어린이 코너에 가면 쉽게 찾아 볼 수 있지요.
어린이들이 수학을 두려워하지 않고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아요. - 그런데 왜 수학귀신...이 있는 건지 의문이지만요. ㅎㅎㅎㅎ
이 책 <앗, 이런 곳에도 수학이! >는 어린이를 위한 책이 절대 아닙니다.
제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 것을 보고선 딸내미가 자기도 휘리릭 읽어보겠다며 펼쳐 든지 몇 분만에 ..."재미있지 않잖아." 라고 하는 걸 보면 말이지요.

아마도 수박 겉 핥기나마 학창시절에 얼추 배웠던 것이 이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은 세세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 맞다.. 헐.. 오오.. 신기해. 하는 내용들이 꽤 있었으니까요.
이를테면요.
'포물선 사용 설명서'를 통해서 드디어
을 어따가 써먹는 건지 드디어 알게 되었지 뭐에요~!!! 그때는 도대체 이거 .. 뭐 어쩌라고.. 하면서 그냥 하래니까 했는데 말이지요.
이.. 포물선 공식은~~ 조각 케이크를 셋이서 나눠 먹을때 써먹는 겁니다~!! 공평하게 똑같이 나눌 때 쓸 수 있는 것이었어요.
....... 설명해보라구요...?
......그건 좀 무리.
이제야 이해했는데 무슨 설명을 하라는거에요.
그치만, 드디어 ㅠㅠ A4용지가 뭔지 알게되었어요. 네네.. 우리가 흔히 프린트 할때 쓰는 그 용지.
A <<<요녀석이 뭘까요?
A판 용지는 세로와 가로의 길이의 비가 1:
, 넓이가 1㎡ 인 직사각형 종이를 기준으로 만든 것이에요~그 기준이 되는 종이를 A0 라고 하고, 반으로 접은 종이를 A1, 또 반으로 접은 종이를 A2, 그 반이 A3, 또 반이 A4.. 이렇게 되는거래요.
그때 세로 가로 비율이 언제나 1:
. 제조 공정도 편하고 보기에도 아름다운 황금비율이 되어 이렇게 용지를 생산하게 된 거라고 하네요.
B0의 경우 넓이 1.5㎡ 를 기준으로 한대요.
+_+ 평소에 엄청 궁금했던 건데.
알게 되서 너무너무 기쁜거 있죠~
그 외에도, 13과 17의 비밀이 숨어있어서 종족 번식에 힘을 쓰는 소수매미 - 펫샵 오브 호러스에도 이에 관한 무섭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 이야기도 인상적이에요. 그들이 함께 번식기를 맞으려면 22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니 (최소 공배수) 매미도 상당히 수학적인것 같네요.
이 책은 재미있다가 뭐래는 건지 모르겠다가.. 또 재미있다가를 반복한답니다.
어쨌거나, 중요한건.
이 책을 볼 때는 반드시 노트를 옆에 두고 끄적거리며 읽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이해가 빨라요.
머리속에 각종 수식이나, 기하를 그려넣을 수 있는 분은 제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