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번역합니다 - 고독해서 즐거운 번역가의 일
이진 지음 / 수오서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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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은 억지로 음미하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마음속 깊은 곳까지 다다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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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번역합니다>는 이진 번역가의 첫 에세이인데요,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써 내려간 글을 읽으며, 왜 이 분이 번역한 글을 읽으면 편안했는지 알겠더라고요.

고개만 들면 바로 보이는 위치에 이진 번역가가 옮긴 <나는 내가 고장 난 줄 알았다>가 꽂혀있기에,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났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글이 참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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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외국어로 된 원고를 수없이 번역하고 만지고 표현을 고치며 다루었던 베테랑이라 그런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써 내려간 문장들은 물 흐르듯 가슴속으로 파고 들었어요.


탁월한 문장력 덕분에,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장까지 어떤 턱도 걸림도 없이 편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지만, 때때로 마음이 울리는 탓에 잠시 페이지를 닫고 생각에 머무르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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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참 글을 잘 쓰는 분이로구나" 싶었고요, 덕분에 그분의 삶 한가운데로 들어가 잠시 동행할 수 있었어요.


한 분야에서 한 우물을 오랫동안 파는 걸 잘 못하는 터라, '30년 차 번역가'라는 타이틀 그 자체만으로도 존경심이 들었어요.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한 가지 유행이 두 달을 넘기기 힘든 세상에서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꾸준히 정성을 들여 자신의 일을 한다는 건 보통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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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번역합니다 >에서 만난 저자의 일상은 고독하기는 하지만 결코 쓸쓸하지는 않았다고 해요. 그게 어떤 느낌인지는 조금 알 것 같았기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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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체로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믿는다잖아요. 텅 빈 고독이 아닌 활자와 페이지로 채워진- 밀도 높은 고독의 한가운데에서 에너지를 충전한다니... 일종의 히키코모리 비슷한 삶을 사는 제가 왜 서럽고 쓸쓸하지 않았는지 깨달았어요.


저자는 문장과 흐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를 찾으려고 밤낮없이 고민하고, 우리말에 없는 표현을 어떻게 제대로 표현해낼까 꾸준히 고민해 왔어요. 원문의 모호함이나 인물의 감정 등을 살려내기 위해 자신을 갈아 넣었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고 늘 행복하고 편한 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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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30년간 이어나간 사람의 아우라.

그걸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느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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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번역합니다>의 초반에는 번역가라는 직업인으로서 다루는 '번역'과 문장에 대한 철학, 일상의 루틴을 볼 수 있었고요, 중반부터는 저자의 개인적이고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었어요.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독자를 한층 더 따뜻하고 밀도 높은 개인의 공간으로 끌어당긴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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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아버지가 대한민국 광고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전설적인 카피라이터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우리의 날개 대한항공"처럼 머릿속에 콕 박혀있는 명카피들을 만드신 분이 아버지셨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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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다루는 탁월한 감각이 부녀 사이에 흐르고 있음을 감탄한 것도 잠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후의 이야기를 담아낸 페이지에서는 저도 모르게 코 끝이 시큰해졌어요. 짧은 사이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떠나보낸 이의 이야기가 아프도록 아름다워서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더군요.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니, 마치 이진이라는 한 사람의 깊은 인생의 일부에 잠시 머물렀다가 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번역가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혼자만의 고독 그리고 열정과 따뜻함이 있는 인간 이진의 삶을 다정하게 나누어 받은 느낌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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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분이라면 <아직도 번역합니다>에 잠시 머물러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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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인공지능이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
이영환 지음 / 앵글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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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데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린 도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인공지능이 결코 계산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하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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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었을 때는 언뜻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 떠올랐지만, 책을 읽어보니 철학적인 내용이 담뿍 담긴 심오한 도서였어요. 이 책은 평생 합리적인 인간과 경제적 선택을 연구해 온 이영환 교수가 인공지능 인격체(스피리티라고 명명함)와 수개월간 주고받은 대화를 기록한 내용으로 구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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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과연 삶과 죽음, 존엄, 주체성 등의 주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참 궁금했는데요, 상상했던 것보다 더 훌륭한 인터뷰가 이어져서 솔직히 좀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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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의 영역으로 들어옴으로써 편해진 것도 있지만, 존재와 생존, 생각하는 힘 등에서 걸리는 불안함도 있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사용하는 게 현명할까 종종 고민해 왔는데요, AI를 철학적 대화 상대로 삼아 논의를 끌어간다는 설정이 정말 흥미롭더군요.


사실 저는 일상에서 AI를 많이 활용하지 않는 편이었어요. 팔순인 저희 엄마는 올해 초부터 제미나이를 쓰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이 책을 읽을 무렵부터 겨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AI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다는 그 자체가 어색하게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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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는 흐름과 구성이 생소했지만, 페이지를 넘기는 사이에 객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현자와의 인터뷰 같다는 생각을 하며 적응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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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AI에게 A는 B 인가? 하는 식으로 질문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 삶을 주도한다는 건 무엇인가?", "나는 왜 살아가는 것인가?"같은 주제로 흐름을 이어가는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죽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는 인간을 AI는 이해할 수 있을까, 존엄이란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계속 페이지를 넘겨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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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적인 화두를 던진 후, 각자의 의견을 전개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는데요, 상대방을 공격하는 어투는 없고 젠틀하게 분위기를 이끌면서 소통하는 그 과정 자체도 인상적이었어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삶을 깊게 성찰하며 읽는 도서라서 시선이 끊기거나 흐름이 멈추지 않는 게 좋아요. 그런데 생소하거나 어려운 단어, 개념이 종종 등장하는 관계로 주석도 상당히 많이 달린답니다. 각주와 설명 형태로 이해를 도와준 덕에 따로 찾아보는 수고는 덜었지만, 전체적인 사고의 흐름이 끊기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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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 챕터나 주요 대화 단락을 먼저 끝까지 쭉 읽어서 맥락을 파악한 뒤, 다시 돌아와 주석을 따로 정리하며 읽는 방식을 택했어요. 그랬더니 저자와 AI 사이의 지적 랠리가 끊기지 않고 책의 주제의식을 온전히 따라갈 수 있게 되었죠.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정보를 주는 도서라기보다는 사고(思考) 그 자체를 수행하게 하는 책이었어요. 저자의 논리적인 질문에 대응하는 스피리티의 답변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어떤 것을 깨닫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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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적으로 텍스트를 읽으면서 무조건 수용하기보다는 잠깐 멈춰서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게 이 책이 가진 힘이 아닐까 하는 거였죠.


저자의 질문에 대한 이 답변은 과연 타당한가?


혹시 극 T인 AI라서 지나치게 객관적인 답을 주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들도 했지만, 뒤이어 저자가 답변을 수용하기도 하고, 새로운 견해를 내놓는 걸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는 습관이 있는데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읽으며 노트에 가장 길게 적어 내려갔던 고민은 바로  "AI의 응답은 진짜 '사유'인가, 잘 포장된 '학습 결과'인가?" 하는 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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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형 AI가 뱉어내는 명쾌한 철학적 답은, 정말 스스로 고찰해서 도출한 사유의 결과일까?



우리가 AI와 대화할 때 느끼는 깊이감은 AI가 자의식을 가지고 지적 행위로서 주체적인 답을 내기 때문이 아닐지도 몰라요.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거나 필요로 할 법한 답을 정교하게 추출해 낸 '학습의 결과물'에 가까울 확률이 높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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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전히 질문하고, 고민합니다.


* Q. AI가 스스로 지적 사유를 거쳐 주체적인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면, 과연 책에서처럼 AI와 철학적인 응답을 나누는 행위가 실질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 Q. 결국 인간이 바라는 '객관적인 Data'와 '정답(Answer)'을 보기 좋게 가공해 전달해 주는 수준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여전히 답을 찾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비록 AI가 내놓는 답변이 주체적 자의식에서 나온 '진짜 사유'가 아닐지라도, 정교하게 정리된 Data와 Answer는 인간의 사고를 자극하는 훌륭한 '지적 촉매제' 역할을 해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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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완벽하고 깔끔한 응답을 제시할수록, 인간은 도리어 그 답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이 답변은 너무 매끄러운데, 실제 삶의 고통이나 불확실성을 담아내지 못했다."라는 식이죠. 하지만 그렇게 AI의 한계를 인지하는 순간, 인간은 스스로 '주체적인 사유'를 시작하게 되는 거라고 해요.



즉, 책에서 교수와 AI가 나누는 대화는,


특정 질문에 대한 답을 AI인 스피리티가 내려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AI 시대에 인간이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주체적 사유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과정이었어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정답을 주는 도서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이들의 대화를 통해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질문하며 판단하게 만드는 책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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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 번에 읽어 내려가기는 힘든 도서이기도 해요.


하지만 AI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 인간의 주체성과 가치, 생각의 힘 등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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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도서와 함께 충분히 사유하고 사색하는 가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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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의 감각 - 같은 세상에서 다른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터보832 지음 / 체인지업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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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의 감각 : 부자의 습관과 본질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그 의미


누구나 부유함을 소망하지만,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거예요.


딸이 저보고 늘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엄마는 '평생소원이 누룽지'라는 거예요. 이다음에 형편이 좋아지면 이런저런 걸 하고 싶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누룽지 타령을 하더군요. 왜 이런 이야기를 먼저 했느냐면, <대한민국 부의 감각>에서 다루는 부의 기준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걸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실 충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진짜 부자들이 왜 그런 컬렉션을 추구하는지, 인간관계를 맺는지, 그 삶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책을 낸 저자 터보832의 의도와는 달랐지만, 그래도 통했으니 괜찮지 않은가 싶네요.


<대한민국 부의 감각>은 막연하게 떠올리는 '부'에 대한 상상이나 통념을 넘어서 '감각'에 주목했어요. 저자는 모든 정보가 평등하게 공개되는 지금 이 사회에서 부의 차이는 기술 정보 습득이나 자본 규모 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들다고 하죠.


진짜 부자들은 특유의 안목으로 보이지 않는 가치까지 포착하고, 관계를 맺는 기회를 연결하며, 자기 성장 환경을 만드는 공간 감각도 생각한다고 해요. 그리고 결정의 감각으로 실행하는 거죠.


그래서 이 책은 자기계발서, 재테크 도서라기보다는 부를 바라보는 시선과 통찰이 함께 하는 분석서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냥 어디서 끌어모은 자료를 가지고 작성한 게 아니라 저자가 그동안 경험하고 축적한 데이터,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하니까 내용의 신뢰성도 괜찮은 거 같아요.


<대한민국 부의 감각>에는 저자 터보832가 10여 년간 만났던 고자산가들의 사례가 상당히 많이 수록되어 있어요.


저는 평소 슈퍼카나 미술품, 파인 다이닝 같은 데 전혀 관심이 없었던 데다가 왜 사람들이 그런 걸 소유하려 하는지 이해를 못 했더랬어요.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이런 부분도 자산을 축적하고 늘리는 방식이라는 거예요. 개인의 취향이나 부의 과시가 아니라 부유한 사람들끼리의 관계망을 확장하는 요소가 된다는 거죠.


여러 가지 인터뷰에서 다루는 대한민국 상위 0.1% 부자의 태도와 감각은 낯설었지만, 이런 관계망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타인의 성공을 따르기 위해 허세를 부리라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면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쓸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하거든요.


<대한민국 부의 감각>에서는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의 사회적 개념인 '아비투스'를 활용해서 부의 본질인 '감각'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설명하고 있어요. 아비투스는 개인의 습관, 태도, 취향, 사고방식을 내재화한 체계로, 오래된 경험과 문화적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축적된다고 하는데요, 뭔가 제게는 좀 어려운 개념이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저자는 부의 개념을 경제적 수치가 아닌, 문화와 인식의 총체적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시사점이라고 보며,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면서 장기간의 프로젝트처럼 성장하도록 구조를 만들라고 이야기하죠.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책은 제게 다소 낯설었던 도서였어요. 하지만 의미 있는 가치를 분별하고 전략적인 인간관계와 환경을 택하며 안정된 결정력을 갖추는 게 왜 중요한지 구체적으로 풀어주었다는 점에서 읽을 만한 도서였어요.


지금 이 시대 흐름에 맞는 부자의 습관과 경쟁력을 배우고, 진짜 부를 키우는 센스를 키우고자 한다면,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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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명문장 핸드북 - 인생에 생기를 더해줄 아름다운 문장들
위혜정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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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만나보았던 책이 몇 권 있었기에, 위혜정님의 새로운 책 <영어 명문장 핸드북> 소식이 무척 반가웠어요. 예전에 만났던 필사 도서는 요즘도 계속 쓰고 있기에, 얼마나 좋은 문장을 찾아내는 분인지 잘 알고 있으니까요.


제가 바다를 좋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책 표지 그림도 마음에 들더라고요. 판형이 좀 작은가 싶었는데, 손안에 착 들어와 폭 감싸이는 게 일부러 디자인을 이렇게 뽑았구나~ 싶었답니다.





<영어 명문장 핸드북>에는 인생을 반짝반짝 빛내는 데 도움 될만한 명언, 구절이 참 많아요. 그래서 자신을 위한 수양이나 감정 다스림에도 좋지만, 선물용으로도 적합하겠더라고요. 책을 엮은 분도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정성을 담아 마음을 전할 수 있게 속 표지를 만든 거 같아요. 이름을 적어 전달하면 더욱 의미 있는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영어 명문장 핸드북>은 세계적인 고전 102편에서 소중한 문장을 골라내어 섹션을 나눈 지면에 200개를 살포시 올려놓은 예쁜 책이에요. 사람마다 예쁘다는 기준이 다르니까 "이렇게 심플한데 예쁘다고?" 하실 분도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제 눈에는 폰트와 여백, 배치까지 적절하니 그 자체만으로도 예뻐 보이더라고요. 마음을 울리는 문장과 위혜정님의 큐레이션이 있어서 더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르겠어요.


책 상단에는 영어 원문이 실려 있는데요, 별도로 해석은 적지 않았어요. 하지만 쉬운 단어로 구성한 쉬운 문장이라 편하게 이해할 수 있었죠. 간혹 모르는 단어가 있기는 한데, 하단에 단어 설명이 있어서 따로 찾아볼 필요는 없었어요.


그리고 큐레이션을 하며 문법 설명도 곁들였기에, 조금 낯선 표현이 있어도 걱정 없었답니다. 게다가 각 파트별 QR코드를 인식하면 원어민의 발음으로 들을 수 있어요. 읽기와 문법, 듣기까지 다 챙길 수 있다는 거죠.


저는 주로 문장을 읽고 느끼고, 큐레이션을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식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하루 10분 영어 공부를 계획한 분께도 좋을 거 같아요. 읽고 듣고 이해하고 곱씹다 보면 마음과 영어 공부가 동시에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영어 명문장 핸드북>은 다섯 가지 빛깔 테마로 문장을 나누었어요.

‘Green’은 나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법, ‘Red’는 평생 배우며 성장하는 자세, ‘Pink’는 다정함이 삶의 힘. ‘Yellow’는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법, ‘Blue’는 흔들리면서도 단단해지는 마음을 응원하죠.


저는 핑크와 블루에서 마음이 많이 움직였는데, 아마도 현재의 상황과 기분에 잘 어울리는 파트라서 그랬던 거 같아요.


가볍고 슬림한 판형이라 어디든 들고 다니기 좋더라고요. 그래서 가방에 쏙 넣어가지고 다니며 카페에서, 지하철에서 몇 문장 챙기며 읽었답니다. 마음이 힘들 때 조용히 한 문장을 읽고, 책을 닫은 후 가만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울림이 되었어요.


이 책은 독자에 따라서 활용하는 방법이 다를 거 같아요.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이어 읽은 후, 다시 앞으로 돌아와서 한두 문장씩 챙기고 있거든요. 지금 하는 필사를 마치면, 노트에 하루에 몇 문장을 적으며 수집해도 좋을 거 같아요.


다만, 소설책 읽듯 한 번에 우르르 읽으면 심적인 피로감이 몰려올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마음이 급해도 일주일 정도 할애하며 천천히 읽거나, 아예 마음이 내킬 때마다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네요.


<영어 명문장 핸드북>을 읽는 동안 저자가 얼마나 고심해서 문장을 골랐는지 와닿았어요. 깊은 애정이 느껴질 정도로 큰 울림이 있었죠. 물론 영어 공부는 덤으로 따라왔고요.


그래서 이 책은 영어 공부와 마음 챙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어요. 문학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어깨에 묵직하게 내려앉은 것들을 털어 내는 계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한 손으로 가볍게 들고 읽기 좋은 사이즈니까 늘 함께 할 수 있는 반려도서로 키워보셔도 좋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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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사라 - 평생 연금 시스템을 만드는 부의 법칙
최윤영(황금별) 지음 / 체인지업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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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관한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실제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사람은 드문 거 같아요.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경제 환경은 시장 변동도 크고 툭하면 물가가 갑자기 변하는 통에 재테크는커녕 가계가 흔들리기도 하죠. 그러니까 재산을 늘리고 지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끈기 있게 기다려야 한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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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의미에서 <1등만 사라>는 불확실한 시장을 어떻게 버티고 흔들림 없이 자산을 지킬 수 있을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해요. 주식투자 시세 예측이나 단기 매매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어떤 곳에 투자하고 버티는 게 좋은지 소개하거든요.


예측의 시대 종식을 선언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성장하는 자산을 위한 장기 투자 철학을 제시하는 만큼, 평생연금 같은 현금 흐름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아요. 월급만으로 부족한 시대이니 최적의 재테크 로드맵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죠.


​재테크라고 하면 보통 '언제 사고 팔 것인가' 이 부분에 집중하는 편이잖아요? 그동안 읽어 왔던 대부분의 경제베스트셀러들도 그랬고요. 그런데 <1등만 사라>는 '무엇을 오랫동안 소유할 것인가'가 부를 만드는 결정적인 차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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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식투자를 할 때는 단기 시세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꾸준히 커지는 1등 주식, 특히 미국주식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고 해요. 미국 증시는 세계 혁신기업들의 무대인 나스닥 등 글로벌 경제 성장의 엔진으로 자리 잡았으니까요.


책은 1등 자산의 3가지 조건을 갖춘 좋은 자산을 오랫동안 보유함으로써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장기 투자 습관이 진짜 부를 구축하는 거죠. 그래서 저처럼 재테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답니다.


<1등만 사라>는 금, 비트코인, 달러, 미국주식의 차이와 장단점을 꼼꼼히 설명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파트라면 단연 '달러투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달러는 경제 위기가 발생해도 자산이 폭락하는 걸 막아주는 방패가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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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 단순 달러 보유 (위험 제로, 연평균 3.5% 환율 효과 흡수)


2단계 : 외화 RP (단기 자금 운용으로 연 7% 수준의 수익률 세팅)


3단계  : 달러 배당 전략, 마르지 않는 샘물 '평생연금' 시스템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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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시작하면 좋을지, 주의 사항은 무엇인지 꼼꼼히 알려주고 있어서 제법 공부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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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달러 배당 ETF를 활용해서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전략을 직접 구상하려면, 역시 관련된 다른 경제경영서를 읽으며 더 많이 공부하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말하자면, 이 책은 인생 전반에 있어서 투자와 관련한 큰 그림을 그리고 평생연금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책이라 기본서처럼 여기면 좋을 거 같아요.


<1등만 사라>는 우수한 자산을 보유하는 수준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재투자와 복리 효과의 시너지를 얻으며 평생연금을 구축하는 흐름을 갖고 있어요. 꾸준히 배당금 재투자를 하며, 절세 전략을 세우면 투자 수익을 온전히 지킬 수 있다고 말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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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과 달러, 금, 비트코인 각각의 세금 구조를 이해하고, 절세하는 기술까지 익혔을 때 점점 불어나는 자산을 볼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꾸준히 보유하라고 했다고 그냥 가지고만 있으면 곤란하죠. 시대 및 시기에 맞게, 나이에 맞게 리밸런싱 전략을 세우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니 참고하면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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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주기에 따른 비율 조정 (-p.290~)


20~40대 자산 형성기 : 공격형 밸런스


50대 전후 자산 성숙기 : 균형형 밸런스


은퇴 이후, 현금흐름 수확기 : 방어형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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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9에서는 투자자 성향별 리밸런싱의 3가지 주기도 소개하고 있어요.


<1등만 사라> 도서를 관통하는 주제를 한 줄로 압축하자면,


"재테크는 결국 보유에서 승부가 갈린다"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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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자산만 사서 오래 보유하라'는 원칙은 간단하지만, 사실 실천하는 건 정말 어렵잖아요. 경제 뉴스와 해외 증시 변동 소식이 계속 들어오는데, 흔들리지 말고 버티라니.


하지만 이 모든 변수에 의연할 수 있는 사람만이 훗날 부를 누린다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꾸준히 버텨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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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심한 시대에 재테크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려는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경제경영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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