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만 사라 - 평생 연금 시스템을 만드는 부의 법칙
최윤영(황금별) 지음 / 체인지업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투자에 관한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실제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사람은 드문 거 같아요.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경제 환경은 시장 변동도 크고 툭하면 물가가 갑자기 변하는 통에 재테크는커녕 가계가 흔들리기도 하죠. 그러니까 재산을 늘리고 지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끈기 있게 기다려야 한다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1등만 사라>는 불확실한 시장을 어떻게 버티고 흔들림 없이 자산을 지킬 수 있을지를 알려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해요. 주식투자 시세 예측이나 단기 매매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어떤 곳에 투자하고 버티는 게 좋은지 소개하거든요.


예측의 시대 종식을 선언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성장하는 자산을 위한 장기 투자 철학을 제시하는 만큼, 평생연금 같은 현금 흐름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아요. 월급만으로 부족한 시대이니 최적의 재테크 로드맵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죠.


​재테크라고 하면 보통 '언제 사고 팔 것인가' 이 부분에 집중하는 편이잖아요? 그동안 읽어 왔던 대부분의 경제베스트셀러들도 그랬고요. 그런데 <1등만 사라>는 '무엇을 오랫동안 소유할 것인가'가 부를 만드는 결정적인 차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특히 주식투자를 할 때는 단기 시세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꾸준히 커지는 1등 주식, 특히 미국주식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고 해요. 미국 증시는 세계 혁신기업들의 무대인 나스닥 등 글로벌 경제 성장의 엔진으로 자리 잡았으니까요.


책은 1등 자산의 3가지 조건을 갖춘 좋은 자산을 오랫동안 보유함으로써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장기 투자 습관이 진짜 부를 구축하는 거죠. 그래서 저처럼 재테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답니다.


<1등만 사라>는 금, 비트코인, 달러, 미국주식의 차이와 장단점을 꼼꼼히 설명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파트라면 단연 '달러투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달러는 경제 위기가 발생해도 자산이 폭락하는 걸 막아주는 방패가 될 수 있으니까요.



1단계 : 단순 달러 보유 (위험 제로, 연평균 3.5% 환율 효과 흡수)


2단계 : 외화 RP (단기 자금 운용으로 연 7% 수준의 수익률 세팅)


3단계  : 달러 배당 전략, 마르지 않는 샘물 '평생연금' 시스템의 완성



언제 시작하면 좋을지, 주의 사항은 무엇인지 꼼꼼히 알려주고 있어서 제법 공부가 되었어요.



하지만 달러 배당 ETF를 활용해서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전략을 직접 구상하려면, 역시 관련된 다른 경제경영서를 읽으며 더 많이 공부하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말하자면, 이 책은 인생 전반에 있어서 투자와 관련한 큰 그림을 그리고 평생연금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책이라 기본서처럼 여기면 좋을 거 같아요.


<1등만 사라>는 우수한 자산을 보유하는 수준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재투자와 복리 효과의 시너지를 얻으며 평생연금을 구축하는 흐름을 갖고 있어요. 꾸준히 배당금 재투자를 하며, 절세 전략을 세우면 투자 수익을 온전히 지킬 수 있다고 말하거든요.



미국 주식과 달러, 금, 비트코인 각각의 세금 구조를 이해하고, 절세하는 기술까지 익혔을 때 점점 불어나는 자산을 볼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꾸준히 보유하라고 했다고 그냥 가지고만 있으면 곤란하죠. 시대 및 시기에 맞게, 나이에 맞게 리밸런싱 전략을 세우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니 참고하면 좋을 거 같네요.



▶생애 주기에 따른 비율 조정 (-p.290~)


20~40대 자산 형성기 : 공격형 밸런스


50대 전후 자산 성숙기 : 균형형 밸런스


은퇴 이후, 현금흐름 수확기 : 방어형 밸런스



p.299에서는 투자자 성향별 리밸런싱의 3가지 주기도 소개하고 있어요.


<1등만 사라> 도서를 관통하는 주제를 한 줄로 압축하자면,


"재테크는 결국 보유에서 승부가 갈린다" 였어요.



'1등 자산만 사서 오래 보유하라'는 원칙은 간단하지만, 사실 실천하는 건 정말 어렵잖아요. 경제 뉴스와 해외 증시 변동 소식이 계속 들어오는데, 흔들리지 말고 버티라니.


하지만 이 모든 변수에 의연할 수 있는 사람만이 훗날 부를 누린다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꾸준히 버텨야 할 것 같네요.



불확실성이 심한 시대에 재테크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려는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경제경영서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지키는 뇌과학 - 도파민에서 불안, 관계까지 뇌과학 명저 33 필독서 시리즈 32
여르미 지음 / 센시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년 전에는 엔도르핀(알고 보면 잘못 적용한 것이었지만)이 유행이었다면, 지금은 그 자리를 도파민이 채운 거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디지털 기기들이 이런 부분을 자극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결국 도파민과 불안에 시달리는 나날을 보내는 일이 적지 않네요.



나름대로 주변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서 살아가는 중이라고 여겼었지만, 어쩐지 2026년은 제게 만만치 않은 해인 거 같아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렵기는 하지만, 자식 굶길까 걱정하지는 않는 수준이 되었으니 나름대로 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불안하고, 무기력해지더라고요. 억지로 힘을 내어 살아가는 중에도 가끔씩 벼랑에서 툭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라 참 힘드네요. 그런데, 이런 일들은 다름 아닌 뇌 안에서 벌어지는 거잖아요. 예전부터 원인을 알면, 과정을 이해하면 덜 불안했던 만큼, 이번에도 책의 도움을 받기로 했어요.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하면, 나 자신을 마주하는데 보탬이 되리라는 생각에서였죠.


그런데, 도파민은 터뜨리는 게 좋을까, 아니면 얌전히 가라앉히는 게 좋은 걸까요?


잠깐 짚고 넘어가 보자면, 도파민은 중요한 신경전달물질로 동기와 보상, 기쁨과 학습을 담당해요.  그러니 도파민이 적정 수준일 때는 의욕도 생기고 활기가 돌죠. 하지만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특정 자극에 반복적으로 반응하면 중독, 집착, 불안 등을 유발할 수 있대요.



그래서 도파민은 무조건 터뜨리는 것보다는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게 중요하대요. 물론 가라앉히는 것도 정답은 아니죠. 균형을 잘 잡으면 뇌가 건강하게 작동하는데 보탬이 된다니까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여담이지만, 도파민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경우에는 정신과에서 처방해 주기도 해요.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는 도파민이 부족한 쪽보다는 넘치는 쪽이 많아서 힘들다고 해요. 눈 뜨자마자 폰을 열고 X나 스레드, 인스타 같은 SNS로 잠을 깨는 분들 많잖아요? 결국 우리 일상은 아침부터 자극을 추구하도록 세팅되어버린 거죠. 이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최근에는 도파민 디톡스 활동을 하는 분들이 늘었어요.



2030을 중심으로 다시 손뜨개 붐이 일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당장 다이소에만 가봐도 취미 코너, 특히 뜨개실 코너가 확장되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자연스럽게 손이 가던 폰을 내려놓고 하루에 몇 분이라도 오프라인을 만끽하려고 하는 거죠.



인간은 쾌락을 추구하는 동물이기에 여전히 자극을 추구해요. 스릴러,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일 거예요. <나를 지키는 뇌과학>에서는 '도파민네이선/애나 렘키', '도파민형 인간/대니얼 Z. 리버먼 외'를 소개하며 성취와 행복 사이의 균형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 책의 저자 여르미는 '여르미 도서관'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활동하고, 유튜브, 인스타그램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죠. 작가이자 치과의사이자 열심히 책을 읽는 멋진 분으로 이번에는 그동안 읽어왔던 뇌과학 도서를 엄선하고 분류해서 33권을 <나를 지키는 뇌과학>에서 소개하고 있어요.



하지만 학술적으로 어렵게 풀이한 게 아니라, 누구라도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도록 했더군요. 소개하는 도서마다 유용성 지수와 난이도 지수를 함께 표기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하려는 독자에게 도움을 주었어요. 페이지마다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있어서, 저도 몇 가지 도서는 전자책으로 받아 놓았는데요, 일상에 적용하면 보탬이 될만한 책으로 골라봤어요.


<나를 지키는 뇌과학>은 뇌과학 도서이자 인문학, 심리학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저는 거기다가 한 가지 추가하고픈 게 있는데요, 어떤 단어로 정의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우울했던 마음에 작은 희망의 불씨를 톡 하고 던져 넣는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조금 더 나를, 주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도서라 끝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뇌과학'도서를 몇 권 챙겨 보게 될 거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이 단단해지는 하루 한 문장 일본어 필사
안은미 지음 / 센시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점에 가보면 요즘 필사 책이 트렌드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어쩌면 음악을 들으며 하루에 한 번씩 좋은 문장을 찾아 쓰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맑아지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상의 소중함을 느낀다거나 힐링이 되는 순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여기에 취향이나 좋아하는 테마가 있다면 더 행복하게 필사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오늘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단단해지는 하루 한 문장 일본어 필사> 역시 그런 책이랍니다.




<마음이 단단해지는 하루 한 문장 일본어 필사>는 말 그대로 일본어를 필사하는 도서에요.

여기에는 유명인의 명언은 물론, 광고 카피, 소설 속의 명문장 등이 수록되어 있어요. 저자 안은미가 짧으면서도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는 소중한 문장들을 뽑았죠. 아예 일본어를 하나도 모르면 곤란하지만, 초초초급 단계 정도만 안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만들었더라고요.


센시오 출판사에서 나온 다른 필사 도서와 마찬가지로 365도로 쫙 펼쳐지도록 제본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하게 필사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에요. 사철 제본 방식은 언뜻 보면 책등이 없어서 금방 손상될 거 같지만, 가방에 계속 가지고 다녀도 망가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필사 책 = 사철 제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루 5분~10분 간단히 적을 수 있는 분량이라고 소제목을 붙여보았지만, 사실... 일본어를 어느 정도 하는 분에 한정된 이야기랍니다. 초초초초급 단계라거나 한자 읽기에 서투르다면, 그보다 조금 더 걸려요. 하지만 문장 단위가 긴 편이 아니라서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니 걱정 마셔요.


​각 챕터는 춘하추동으로 나뉘어 있어요. 모든 계절을 살펴본 건 아니지만, 봄을 적고 있는 상황에서 살짝 고찰해 보자면, 계절이 주는 의미를 삶에 빗댄 거 같아요. 봄에는 이제 막 자라나는 새싹이나 꽃이 떠올랐거든요.



지금부터 시작하려는 무언가를 응원하거나, 초심에 대한 이야기라거나.


제게는 <마음이 단단해지는 하루 한 문장 일본어 필사> 도서의 문장을 따라 쓰며, 다시 한번 일본어에 대한 흥미를 북돋는 계기도 되었죠


일본어 문장에는 한자가 함께 하는 만큼, 이런 부분이 좀 어렵긴 한 거 같아요.


제 일본어 한자 수준은 일본 초등학교 1학년? 그 정도 수준이 될까 말까 하거든요. 심지어 일본어 자체가 오랜만이다 보니까 히라가나는 다 쓸 줄 알던가? 하면서 책을 보았어요.


다행히 히라가나는 다 읽고 쓸 줄 알았고요, 아주아주 기초 문법까지 기억하더라고요. 그래서 초초초초급인 저도 <마음이 단단해지는 하루 한 문장 일본어 필사>를 따라갈 수 있었죠. 게다가 감사하게도 모든 한자에 독음이 달려있었어요. 후리가나가 아니라서 더듬... 더듬... 읽어야 했지만, 오히려 이게 한자음을 익히는 데 보탬이 되더라고요.



여러 번 읽고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 문장을 따라 써 봤는데...


어라라, 생각처럼 잘 안되는 거예요.



​그냥 집에서 혼자 필사하는 거라면 괴발개발 그냥 쓸 텐데, <마음이 단단해지는 하루 한 문장 일본어 필사> 한 걸 보여드려야 하잖아요. 그래서 살짝 고민되었는데, 바로 이틀차에 '내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는 문장이 있는 거예요.



그렇죠. 넘어져서 비웃음을 산들 뭐 어때.




그래서 문장을 노트에 몇 번씩 적어보고, 조금 서툴러도 도서에 직접 필사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며칠 써 보니까 오히려 문장을 다른 곳에 여러 번 적어보고 옮기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일본어가 아주 익숙해서 그대로 음미하며 적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저 같은 초보는 이게 맞는 방법인 거죠. 깨달음을 얻은 후로는 자연스럽게 노트에 적고, 필사했어요.


​어쩐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글씨가 나아지는 거 같은 기분이!!


여전히 서툴긴 하지만, 글을 읽고 쓰는 동안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무언가 작은 행복감도 느꼈고요.



쓰는 게 서툴러도, 일본어에 약해도 이렇게 한 걸음씩 가면 된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랍니다.


<마음이 단단해지는 하루 한 문장 일본어 필사>도서에 소제목으로 달려있는 이 문장!



自分の歩幅で歩けばいい。


왜 "自分の歩幅で歩けばいい"를 강조했는지 알 것 같아요.




일본의 감성과 잔잔한 울림이 묻어나는 도서, <마음이 단단해지는 하루 한 문장 일본어 필사>는 앞으로도 제게 좋은 반려 도서가 될 거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 비우기 연습 - 『금강경』·『반야심경』 100일 필사
마인드스테이 지음 / 리틀비프레스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 세상으로부터 지켜야 할 게 많았던 탓에 늘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어요. 성장하면서 불안 요소가 사라지기는 했지만, 또 새로운 것들이 고개를 들면서 또 다른 종류의 두려움에 힘든 날을 버티고 있죠. 사람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불안'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다리를 땅에 잘 디디고 살고 싶은데도 가끔은 무너지는 기분이 들 때도 있어요.

이번에 만난 <불안 비우기 연습>은 두려움을 안고 사는 모든 이에게 보탬이 될만한 필사 도서였어요. 유교가 아니더라도 공자님 맹자님 말씀을 읽고 받아들이는 거처럼, 불교가 아닌 사람에게도 마음 울림이 있을만한 글귀가 가득하더라고요.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안을 어떻게 관리하고 다스리면 좋을지, 친구가 되어 동행하는 법은 없는지, 자연스레 흘려보내는 방법은 없는지... 그런 방법들을 짧은 문장으로 알려주는 책이죠. 저는 <불안 비우기 연습>을 하루에 한 페이지씩 필사하면서 명상의 시간도 가졌어요. 생각을 많이 하는 건 힘들었지만,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번 떠올려 볼 기회가 되어서 좋았답니다.


최근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 될만한 필사 도서가 참 많이 나오고 있어요. 일부러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하루 5분 혹은 10분 정도 들여서 잠시 글을 쓰는 거죠. 손으로 한 자 한 자 눌러쓰는 사이 자연스럽게 마음이 정돈된답니다.


누군가는 집중력도 올라가고 스트레스가 완화된다고 하던데, 저는 아직 그 경지에는 못 다다랐어요. 대신 평소에 하지 않았던 생각도 하게 되고, 감정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경험을 하고 있죠. 이런 소소한 것들이 모여서 저를 더 단단하게 하지 않을까 싶어요.



책의 분량은 그리 많지 않아요.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최근 나온 필사 도서 들 중에서는 제법 얇고 가볍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100개의 좋은 글귀가 담겨있는데, 금강경과 반야심경에서 발췌했기에 내용은 꽤 깊어요. 어떻게 채우고 비워야 하는지,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을 핵심적인 문장으로 전하고 있죠.



불안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삶의 일부이지만, 여기에 휘둘리거나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중심을 잡는 법을 알려준답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받아들이겠다는 자세가 있을 때 온전히 다가오니까 마음을 활짝 열고 문장을 바라보며 사색부터 하는 게, 제 나름대로의 요령이에요.


저는 하루에 한 문장씩 천천히 필사했는데요, 처음에는 우선 말씀을 공들여 읽었어요. 그리고 눈을 감고 활자를 마음속에서 영상으로 띄우듯 음미했죠. 물론 모든 글자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연상한 건 아니에요. 어떤 말씀인지를 떠올리며 나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돌아보았죠.



그러고 나서 오른쪽 페이지에 문장을 옮겨 적었어요. 오랜만에 한자도 써보면서 생각을 다듬었죠. 적어도 <불안 비우기 연습> 필사를 하는 사이에는 불안이 조금 가라앉더라고요. 반복해서 글을 보고 쓰면서 호흡도 하고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새에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요?

물론 몇 페이지 써봤다고 불안이 싹 가시거나 세상을 보는 눈이 확 바뀐 건 아니에요.ㅎㅎ 아마 세상에 그런 건 어디에도 없을걸요? 다만 알 수 없는 불안이 나를 덮칠 때는 책을 다시 한번 펴보고, 내가 어떤 문장을 썼었는지 보면서 생각을 정리했죠.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고는 하지만, 펜을 잡고 글자를 쓰는 건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이렇게 키보드를 두들기는 거랑, 사각사각 써 내려가는 건 감촉도 다르지만, 마음에 닿는 정도에도 차이가 있으니까요. 어쩌면 제가 아날로그 세대라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요.


하지만 어떤 세대든 상관없이 불안과 긴장으로 매 순간이 힘들다면, <불안 비우기 연습> 같은 필사 도서를 추천하고 싶어요. 100일간 꼬박꼬박 쓴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사실 그게 쉽지는 않거든요. 며칠 쓰다가 편안해지면 그대로 두고,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몰려왔을 때 다시 꺼내 보면 조용한 위로와 힘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짧은 이야기가 깊은 시간을 만든다 - 108개의 짧으나 깊은 이야기와 60개의 가슴에 새겨지는 말들
김정빈 지음 / 새로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디든 책을 가지고 다니는 저이지만, 여러 가지 짐과 겹치면 무겁게 느껴지곤 해요. 게다가 지하철에서 보려면 손목이 시큰시큰해서 잘 안 꺼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SNS에 눈을 돌리고, 지나가면 기억도 못 할 글이나 영상을 담곤 하는 거 같아요. 마음을 다 잡고 독서를 하려고 해도 쉽지 않은 세상이죠.


그런데 이번에 도서출판 새로에서 출간한, 김정빈 작가의 <짧은 이야기가 깊은 시간을 만든다>는 이런 문제를 고민한 거 같아요. 108개의 짧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책자에 담되,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읽을 수 있게 했거든요. 짧은 이야기책에 수록된 지혜로운 글들을 꼭꼭 씹어 삼키면서 명상을 할 수도 있으니 자기계발 교양서 찾는 분들은 눈여겨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평소 자기계발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짧은 이야기가 깊은 시간을 만든다>은 인문학적 성격이 강해서 거리낌 없이 읽었어요. 내가 이렇게 잘났으니 너희들도 나를 따르라! 하는 식이 아니라 고전과 위인의 일화, 고사성어, 잘 알려진 우화 등을 소개하며 저자가 여기서 얻어지는 교훈을 정리하는 식이거든요.


​내용도 마음에 들었지만, 난생처음 보는 북스탠드 커버라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책 자체는 얇은 표지로 구성했지만, 오히려 커버는 단단한 종이를 사용해서 북스탠드로 조립해서 쓸 수 있게 했거든요. 양 끝에 작고 둥근 자석이 적용되어 있어서 끄트머리를 맞대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고정돼요.


그래서 독서 중에 책을 북스탠드에 꽂아두고 세워서 볼 수 있죠. 천천히 차분히 읽고 싶다거나 필사를 하려는 분들께 딱 적합한 형태죠. 쉽게 세워서 거치하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책상이나 주방 식탁, 카페 탁자 등 어디서든지 간단히 펼쳐 놓고 읽을 수 있어요. 스마트폰이 주는 손목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아주 예민한 사람만 아니라면 읽던 페이지에 한쪽 날개를 살포시 끼워둘 수도 있으니까 여러모로 실용적인 북스탠드 커버 책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실용적인 면을 강조한 북스탠드 겸용 커버 책이지만, 내용 구성과 편집도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유사한 주제를 묶어서 챕터를 나누고, 교훈을 담은 짧은 이야기를 전하거든요. 챕터가 바뀌었다고 해서 간지를 끼우거나 반 이상 남은 페이지를 공백으로 두는 대신, 소제목으로만 깔끔하게 구분했어요. 덕분에 책 두께는 전체적으로 얇아진 거죠. 결국 휴대 편의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네요.


전자책이나 모바일 독서, SNS를 즐기는 사람에게도 이런 구성이 잘 맞겠다 싶더라고요. 긴 글을 빠르게 축약해서 이해하기 힘든 분이라면 몇 줄의 새김 글을 참고한 후, 다시 돌아가서 글을 읽어봐도 좋을 거 같아요. 요즘 문해력이나 이해력으로 짧은 이야기책조차 파악하기 힘들어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이런 타입의 인문학 느낌의 자기계발 교양서로 다시 책과 가까워지는 것도 좋을 듯해요. 저자의 해설과 교훈이 덧붙여져 있으니 참고하며 읽어도 좋겠죠.


<짧은 이야기가 깊은 시간을 만든다>는 한 번에 많이 읽기보다는 잠시 짬을 내어서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이를테면, 지하철이나 강의 시작 전, 카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잠깐 읽기에 적합하거든요. 가벼우니까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 있고, 페이지를 열어서 짧은 이야기 하나를 읽고 난 후, 마음의 휴식을 취하거나 명상을 해도 좋겠어요.​


대학생부터 직장인은 물론 긴 글을 소화하기 힘들어서 잠깐씩 읽을 수 있는 짧은 이야기책을 찾는 분 등 모두에게 맞는 도서거든요. 자기계발 교양서를 읽고 싶기는 하지만, 자기 자랑 늘어놓는 건 보기 싫어서 꺼리는 분께도 어울릴 거 같아요.​


김정빈의 <짧은 이야기가 깊은 시간을 만든다>는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내면을 성찰하기에 좋은 도서였어요. 포인트만 잡아서 필사해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일반적인 자기계발 서적이 아니라 삶의 의미와 용기, 생각할 힘과 계기를 담은 도서라서 만족스러웠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