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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탄생 - 신의 선물인가 뇌의 습관인가
칼라 스타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19년 12월
평점 :
사람마다 타고난 운이 있다고 하지만, 그런 게 진짜 있는지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누구는 금수저로 태어나서 자기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니까 좋겠네, 나는 이상한 수저 물고 태어나서 지금 이렇게 사는데.라고 한탄했었다면 마음을 활짝 열고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무리 금수저로 태어나도 올바른 수저 사용법과 식사 매너를 모르면 몰락하기도 하고 흙수저로 태어났어도 잘 다듬어서 고온에 구워내고 유약을 발라 다시 구우면 값진 도자기 수저가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 책은 어떻게 태어났느냐 - 그러니까 신으로부터 운을 선물 받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운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법에 대해 쓰여있습니다.
표지에 쓰인 원제를 보면 더 확실하게 이 책의 취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운을 타고나지 못했다면 직접 만들어서 쓰는 것도 좋겠죠. 나는 운이 없다며 주저앉아 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자가 원래부터 타고난 것들이 끝내주게 좋았다면 이 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겁니다. 그러나 저자는 친구에게 빌린 차를 타고 데굴데굴 구르는 바람에 심한 부상을 당합니다. 두개골 골절에 팔목에는 철심까지 박았죠. 의료보험이 없어서 의료비가 엄청나게 쌓입니다. 결국 파산. 잠깐 극복했나 싶었더니만 세계 금융위기로 결국 백수 생활을 하게 되었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찾아온 우울증... 이쯤 되면 재수가 참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짧은 새에 불운이 겹치고 겹쳐서 괴로웠을 텐데요.
그런 괴로움 속에서 어떻게든 일어나 힘내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저앉아버리는 사람이 있는데, 저자는 전자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연속된 불운의 원인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심리학과 뇌과학을 연구하며 근거를 찾기 시작했어요. 그 연구 결과가 지금의 잘나가는 저자, 칼라 스타를 만들었죠. 저자는 이제 행운 전도사입니다.
이 책에서는 스스로 운을 만들어나가는 행동, 습관에 관해 조언합니다.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운은 따른다...라는 건데요. 과학 근거를 들어 설명하니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지 않거나 사회 분위기에 맞지 않는 부분도 다소 있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서양에서나 먹히는 방법일 거 같아, 균형을 잘 못 잡으면 상당히 오버스럽겠는걸? 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책이든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변형해서 맞추는 게 좋습니다. 그런 생각이나 노력 같은 것도 운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일 테니까요.
자신감이 없고 매사에 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읽다 보면 자신에게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깨달을지도 모르니까요.
** 나에게 필요했던 말**
자신을 최대한 매력적인 존재로 만들어라. 그리고 당당하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서 최선을 끌어내라. 당신은 누군가에게는 만점의 존재다. 그러니 세상 밖으로 나가서 세상을 정복하라
-p.113
우리가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정하면, 유혹과 장애를 물리치면서 목표 달성에 필요한 에너지와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비판적인 피드백을 받게 되면 우리 뇌는 계획대로 안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우리가 자신의 행동과 결과 사이의 인과 관계를 볼 수 있을 때, 결과에 관심이 있을 때, 다음에 더 잘하기 위해 무엇을 고치면 될지 알 때 그 신호는 증폭된다. 자신이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서 우리가 더 나아질 수 있고 그 방법까지 안다면, 개선된 방법을 배우는 일은 어렵지 않다.
-p.162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고 자신의 미래에 이로운 것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은 마치 지칠 줄 모르고 달리는 차와 같다. 사람들은 그런 사람에게 기꺼이 투자하려 한다.
-p.251
우리가 관심을 두는 일과 그 일을 이해하는 방식은 전적으로 우리 몫이다. 작은 것을 대하는 방식은 큰 것을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환경에서 긍정적 측면에 집중하고, 중립적인 대상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부정적인 것은 무시하거나 빨리 고쳐서 털고 일어나야 한다. 자신의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회복력의 핵심 요소다.
-p.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