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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복리처럼 쌓이는 사람들의 습관 - ‘왜 저 사람은 뭐든 술술 잘 풀릴까?’
사쿠라이 쇼이치.후지타 스스무 지음, 김현화 옮김 / 빌리버튼 / 2021년 12월
평점 :
수산물 관련해서 큰 식당을 하면서 상당한 돈을 만지는 분이 계십니다. 지금과 같은 시국임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찾는 맛집이죠. 제주 동문시장 근처에 위치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입지적으로 유리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그분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분은 어느 날 갑자기 운이 트였다고 말씀하고 계시지만 말이죠.
변변한 밑천도 없이 맨손으로 시작해서 관광객 안내를 하면서 돈을 벌어 자식 교육을 시키던 분이 타고난 수완과 특유의 센스 그리고 배포를 발휘하면서 알게 된 인맥, 그리고 어느 날 사업을 하겠다고 결단을 내린 그 순간에 운은 바로 그분의 것이 되었던 것입니다.
과연 그분은 어떤 식으로 자신의 운을 차곡차곡 적립했었던 걸까요?
제가 바로 아는 사람이 아니라 한 다리 건너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 이유는 여쭤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만한 일을 해낼 수 있었던 어떠한 습관 같은 게 있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그것은 습관이라고 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신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인생은 도박과 같다고 하지만 저는 그 도박판에서 광조차 못 팔고 있으니 아직까지는 대운이 트이지 못하는 것인가 봅니다. 이 나이가 먹도록 스스로 터득한 것이 없기 때문에 남의 경험을 읽고 듣고 새기면서 슬슬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럴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운이 복리처럼 쌓이는 사람들의 습관>이라는 도서인데요, 마작 세계에서 유명해 작귀라는 별명을 얻은 사쿠라이 쇼이치와 그의 제자이자 사업가인 후지타 스스무가 공저하였습니다.
이 책은 운이 트이는 때를 만나기 위한 39가지 습관을 이야기하는데, 한 가지 습관에 대해서 사쿠라이 쇼이치가 먼저 도박사 그리고 인생 선배로서 지니고 있는바를 이야기하고 뒤를 이어 후지타 스스무가 비즈니스맨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방식으로 꾸려져 있습니다.
도박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저였지만 이상하게도 사쿠라이 쇼이치의 글 쪽이 좀 더 많이 다가왔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잘 짚어주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승패를 가르는 비즈니스는 아직까지 해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할 일이 없기 때문에 그러했나 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직장 내에서 처세하는 요령이라거나 거래처를 대하는 태도 등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직장 생활을 하는 분들에는 후지타 스스무의 이야기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도움이 되는 것도 챙기고 대인관계나 목표를 삼는 것에 대해서 귀를 기울여도 좋겠습니다.
후지타 스스무라는 이름은 저에게 생소하지만 일본 최연소 상장 벤처기업 CEO이면서 카카오와 배달의민족의 투자자이기도 하기에 그 역량을 가히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운과 그 흐름을 읽는 법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삶에서 원활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그렇지만 역시 뼛속부터 비즈니스맨이라는 느낌이라 직장인에게 더욱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어쨌든 사쿠라이 쇼이치나 후지타 스스무 양쪽 모두 마치 이기는 삶을 살아온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그런 운이 따라올 수밖에 없었던 습관, 그리고 정신 자세 등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적기에 잘 낚아채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든 1년에 한 번쯤은 승부처가 찾아온다. 그러니 그때를 가려내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승부할 수 있도록 평소에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p.32
처음부터 만들어진 인간은 없다는 거, 무언가를 쟁취하고 싶다면 감나무 아래에서 입을 벌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를 잘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전반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습관이기에 좋은 방법으로 자신에게 정착시키는 것이 대운을 기다리는 자의 기본자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운은 무한할지도 모르지만 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타당한 선택을 추적해나가며, 그에 걸맞은 수고나 노력도 동반해야 하는 법이다.
-p.81
<운이 복리처럼 쌓이는 사람들의 습관>을 통해서 운이라는 것은 느닷없이 오는 것이 아니라 대비하고 있을 때 찾아오는 것이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것이 왔다는 것을 깨닫는 혜안도 있어야 하며 잡아채는 기술도 있어야 한다는 것 역시 알게 되었죠.
그러니 그런 기술까지도 습관처럼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책으로만 배우는 습관과 기술이 과연 나에게 정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한 챕터씩 천천히 짚어 나가다 보면 한두 가지라도 콕 박혀서 나의 것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복리를 쳐 부풀어 올라서 언젠가는 큰 적금이 되어서 돌아오겠죠.
절대적인 답, 진정한 답, 그런 것은 어디에도 없다. 사람에 따라 만약 참된 답이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느끼는 수밖에 없다. 또한 그 답은 하나의 형태로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한다.
-p.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