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시 필사
위혜정 지음 / 센시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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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새해만 되면 영어 필사를 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세워왔어요. 처음에는 영문 소설을 베껴 쓰곤 했는데, 어느 정도 따라 적다 보면 분량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포기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무리하지 않는 정도의 분량으로 따라 적기 좋게 구성한 영어 필사 도서는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꼬박꼬박 잘 쓰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작년에 처음 만났던 책이 <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어 필사>였어요.




그런데 올해는 동일 저자 위혜정 작가님의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시 필사> 도서가 나왔더라고요. 작년에 한 번 경험해 보았던 터라 이번 도서 출간 소식이 무척 반가웠어요. 도착하자마자 슬쩍 살펴보니, 매일매일 일상의 새로움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시들로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저는 매일 영시를 읽고 한 문장 한 문장을 정성껏 필사하며 아침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손으로 글씨를 쓰면서 문장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한 페이지 분량이 많지 않으니 바쁜 일상에서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들어요.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시리의 작가 위혜정 님의 책은 두 번째 만나보았는데요, 누구에게나 와닿을만한 문장을 뽑는 솜씨가 무척 좋은 분이신 거 같아요. 글을 읽고 따라 적다 보면 마음 한편 이 찌르르하고 울리거든요.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시 필사>에서도 작가님의 따스한 시선과 감각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고요.


시가 전하는 문학적인 감각과 가치 그리고 이를 우리의 삶에 연결하려고 애쓰신 거 같아 감사했어요. 작가님의 세심한 편집과 구성 덕에 시대를 넘어선 영시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어요. 요즘의 저는 정체된 느낌을 넘어서 점점 가라앉는 듯한 좌절감에 젖어가는 중인데, 필사를 하면서 간신히 수면 위에 고개를 내밀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시 필사>는 각 챕터를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로 나누어서 구성했어요. 총 80일 분량으로 되어 있는데요, 중학생 이후 처음으로 가까이하는 영시 도서라 낯선 작가의 시들이 많았어요. 윌리엄 워즈워스나 크리스티나 로제티, 칼릴 지브란, 라이너 마리아 릴케처럼 익숙한 작가들도 있었지만요. 그래서 어떤 명시가 소개되었을까 더욱 궁금해졌어요.


내용을 다 살펴본 건 아니지만, 각 장에는 주제에 맞는 영시들을 잘 골라서 배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번에 다 열어서 보면 감동이 덜할까 봐 목차부터 후루룩 살펴보고 하나씩 펼쳐가며 음미하기로 했기에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답니다.




사실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시 필사>를 처음 받았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지난번에도 책의 품질이 무척 좋다고 느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거든요. 특히 사철 제본 방식으로 제작했다는 점! 덕분에 필사를 할 때 책이 갑자기 덮이거나 글자가 비뚤어질 염려를 할 필요가 없었답니다.




180도로 활짝 펴지니까 가볍게 펼쳐 놓고 자연스럽게 왼편의 글을 보고 오른쪽의 백지에 채워나갈 수 있죠. 그리고 반사가 없는 미색 종이를 사용해서 눈이 피로하지 않다는 점도 만족스러웠어요. 노안으로 안경을 바꿔 쓰며 살아야 하는 저 같은 독자에게는 이런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요.


필사의 편의성과 독자의 시각적 안녕까지 고려한 영어 필사 도서 덕분에, 모든 걸 다 잊고 영시가 주는 정서적 만족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죠.


개인적으로 필사를 할 때 종이와 펜의 궁합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종이에 잉크가 번지거나 뒤편으로 많이 비쳐서 다음 페이지를 읽을 때 불편하고 불쾌하거든요. 그래서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시 필사> 책을 사용할 때는 필기감이 좋은 펜을 골라서 살짝 테스트해봤어요.




다행히 종이도, 펜도 좋아서 번짐 없이 깨끗하게 적을 수 있었죠. 저는 파이로트 주스 업 0.5펜으로 영시를, 파이로트 주스업 0.4펜으로 한글을 필사하면서 채워나가고 있어요. 펜 굵기도 조금 다르고 컬러도 차이가 있으니까 영문과 국문 필사할 때 시각적 차이가 나서 더 재미있답니다.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시 필사>는 매일 꾸준히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도서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텍스트가 비교적 어렵지 않은 단어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고등학교 1학년 정도의 실력만 있으면 사전을 거의 찾아볼 필요 없이 원문을 이해하면서 영시 필사를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물론 영시라는 특성상 요즘 영어에서는 잘 쓰지 않는 고어적 표현이나 생소한 단어도 나오고, 시적 허용 때문에 일반적인 문법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것도 걱정할 게 없는 게, 영시나 필사란 하단에 어휘 정리, 문법 설명 같은 게 나오거든요.


이런 걸 활용하면 보다 쉽게 문장을 이해하며 필사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혹시 영어 어휘력 증진이나 문학적 표현력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은근히 기대하고 있어요.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시 필사>는 필사할 시구절만 발췌해서 보여주지 않고, 각 시의 영시 전문도 함께 실었어요. 그래서 독자가 몇 문장, 몇 구절만 따라 쓰고 마는 게 아니라 시 전체의 맥락과 흐름을 볼 수 있죠. 저는 이번에 전문도 다 옮겨 적을 셈으로 문구사에서 얇은 노트를 한 권 구입했어요. 영시 전문을 다시 한번 옮겨 적어보기도 하고 읽으면서 나름대로의 감상을 기록하는 중이죠.


그냥 글자만 옮겨 쓴다면 초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내준 숙제하는 것과 다를 바 없잖아요. 그래서 영시 전문을 활용해서 나만의 방식으로 충분히 음미해 보려고 해요. 마침 부록에는 나만의 영시 쓰는 법이 있더라고요. 익숙해지면 N 행시나 다이아몬드 시, 영어 하이쿠 등 다양하게 도전해 보려고 해요.


주로 집에서 잔잔한 음악을 플레이리스트에 올리고서 커피 한 잔과 함께 글을 느끼고 적는 시간을 갖고 있지만, 가끔은 커피숍에서 창밖을 보면서 영시 한 문장을 음미하곤 해요. 그러면 집에서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천천히 다가오거든요. 시끌벅적함 속에서 느끼는 나만의 정적인 순간이라고나 할까요?


무엇보다도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시 필사>는 무게가 가벼워서 휴대하기 쉽거든요. 어디든 가지고 다니면서 적을 수 있어서 정말 마음에 들어요. 사철 제본이라 아무리 많이 펼쳐보고 다녀도 망가지지 않으니 가방에 쏙 넣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잠시 시간을 내어 영시를 즐길 수 있죠.


이제 겨우 열흘 남짓 적어보고 있지만,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시 필사>는 많은 분들이 만족할 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어요. 저처럼 예전에 배웠던 영어를 잊지 않을 방법을 찾는 분에게도 좋겠지만, 매일 가볍게 한 페이지씩 영어와 친해지고 싶은 분들에게도 좋은 영어 학습 도구가 될 거 같아요.


무작정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는 지루한 방식 대신, 문학적인 감성과 함께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잖아요? 그리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서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분이라면 잔잔한 음악과 함께 하루 한 번 영시를 감상해 보셔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힐링감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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