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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신기한 사계절 그림책 ㅣ 내일도 맑은 어린이
정정윤 지음, 박정미 그림 / 내일도맑음 / 2023년 8월
평점 :
알수록 신기한 사계절 그림책
얼마 전 처서가 지났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이 있는데, 이번 여름에 모기에게 시달린 아이들에겐 더없이 좋은 계절인 가을이 돌아오고 있다. 24절기 중 열 네 번째 절기로써 더위도 한풀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처서가 되니 살 만 해졌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는 나라는 계절의 변화가 신기하게도 바뀌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여름은 왜 더운지, 가을은 왜 일교차 큰지, 겨울엔 왜 감기에 잘 걸리는지 아이는 끊임없이 궁금해한다. 오늘 읽은 책 <알수록 신기한 사계절 그림책>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과학적인 특성을 쉽고 재밌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 속 질문들 중에는 우리 아이가 물어본 내용이 다수 들어있어서 막연하게 대답해준 나에게 이 책을 알게 된건 좋은 기회였다. 뉴스에서 연신 떠들어댄 태풍 소식에 아이는 여름에 왜 태풍이 많이 오냐고 물어봤었는데 이 책에선 간결하게 한마디의 문장으로 표현한 뒤 자세한 해설을 덧붙이고 있었다. ‘바다가 뜨거워져 많은 비구름을 만들기 때문이야’ 라는 한마디와 함께 적도, 수증기, 지구의 자전 등 전문적인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종종 가을이 되어 단풍으로 물드는 나무를 보고 아이는 나뭇잎 색깔이 왜 빨갛게 되었냐고 물어보곤 했는데, 과학적 지식이 미천한 난 감성적으로 대답해주며 얼버무렸던 기억이 난다. ‘가을에는 왜 단풍이 들까’ 라는 질문이 수록되어 있어 반가웠다. ‘단풍은 나무가 잎을 떨어뜨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거야’ 라는 대답과 함께 광합성과 엽록소 파괴, 떨켜의 생성 등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나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흐뭇했다. 아이에게 정확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밖에도 여름은 낮이 왜 긴지, 봄엔 왜 꽃가루가 날리는지 등 계절의 특징과 현상들을 그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매우 유익했다. 아이도 흥미롭게 끝까지 같이 읽었고 이 책을 좋아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