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내공 - 내가 단단해지는 새벽 공부
조윤제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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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내공

 



깊이 성찰할 수 있는 책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지식이 아닌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명구들이 수록되어 있는 이 책 <천년의 내공>은 중국의 국학대사 지셴린 선생이 선정한 148구절에 있는 글들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주로 논어, 맹자, 사기, 시경 등 철학, 역사, 문학서를 총 망라한 100여권의 고전 명구들이었다. 비단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와 정서에 맞게 90여개를 추려 해설을 붙였고 이를 통해 중국 인문고전의 정수를 맛볼 수 있었다!

 

삶의 격을 높이기 위한 새벽공부를 추천한 저자 조윤제님이 7년만에 다시 출간한 의미있는 책이다. 사람은 평소에 하는 말을 보면 그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강력한 상대였던 항우와의 경쟁에서 이겨 한나라를 건립할 수 있었던 유방은 마흔이 되도록 무위도식하는 한량이었지만 진시황의 행차를 보고 담대한 포부를 가졌고 그 기개와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스스로 긍정과 희망의 결과를 맞이할 수 있었다. 사기의 진섭세가에서는 참새가 어찌 홍곡의 뜻을 알리오라는 말을 통해 말이 사람의 그릇을 결정함을 비유하고 있다. 한편 논어의 태백에서는 짐은 무겁고 길은 멀다를 통해 공직자의 바른 자세를 이야기한다. 맡고 있는 직책이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권세가 아니라 무거운 짐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체감할 때 본분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창업은 어렵지만 수성도 쉽지 않다. 나라를 세우고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나라들은 예외 없이 패망하고 말았다. 오늘날 소규모 조직부터 나라에 이르기까지 리더들은 반드시 스스로의 삶을 철저하게 점검할 수 있어야 하겠다. 사소한 타협으로 모든 것이 넘어지는 가치, 도덕에 대해서도 고찰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밖에도 책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어른의 경지를 다룬 격, 주변을 장악하고 길을 제시해주는 깊이인 치, 단 한마디로 가로질러 제압하는 단단한 힘을 의미하는 기를 통해 책의 제목과 같이 깊은 내공의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소중한 글들을 수록해 놓았다. 저자의 조언대로 새벽시간을 활용해 이 깊은 문장들을 다시금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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