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고양이
릴리 머레이 지음, 베키 카메론 그림, 김하니 옮김 / 아르카디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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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고양이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보면 액자에 담긴 명화 속 인물들이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기도 하고, 마치 연결통로와 같이 액자 속과 현실을 드나드는 모습이 흥미롭다. 트릭아트 전시를 보아도 착시 현상으로 관람자를 즐겁게 해주곤 한다. 오늘 읽은 책 <모네의 고양이>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화가 클로드 모네의 그림 속으로 마법 고양이 치카와 함께 떠나는 좌충우돌 모험 이야기다. 누군가의 추천평처럼 고양이 애호가와 미술 애호가 모두를 위한 유쾌한 미술 안내서라 할 수 있었다!

 

빛을 그리는 화가 클로드 모네의 아름다운 작품이 치카와 모네의 시선을 통해 다시금 조명된다. 여름날의 정원, 기차역, 바닷가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련까지 볼 수 있었다. 모네의 그림은 치카를 통해 더욱 생기있어지고 꽃과 나무, 물과 하늘과 같은 삽화가 자연을 더욱 아름답고도 행복하게 묘사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천방지축 고양이 치카를 따라다니는 모네 할아버지의 모습이 마냥 우스꽝스럽지만은 않았다. 그림에서 굴러떨어질 때 글밥도 함께 낱글자 그대로 떨어져 아이들이 보는 시각적 효과가 두드러졌다.

난 무엇보다 <트루빌 해변의 판자 산책로> 가 좋았는데, 이번 방학 때 바닷가를 다녀와서 그 여운이 이 명화를 통해 더 남아있는 듯하다. 펄럭이는 깃발, 빙그르르 도는 파라솔, 춤추는 구름이 모습 모두 모네 할아버지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번지게 했다. 해변은 이렇듯 언제나 여행 온 듯한 기쁨을 주는 곳인가보다.

 

요즘 전시는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관객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감상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도 그러한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에서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더욱 오늘의 그림책이 의미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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