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 - 실패를 넘어서는 기술, 책에서 길을 찾다
황상열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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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

 

  평범한 사람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낯선 환경을 접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낯선 환경을 만나는 데 가장 좋은 것은 여행과 독서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 더 쉬운 건 책을 만나는 것이다. 35세 창창한 나이에 구조조정을 당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서 만난 건 바로 책!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기에 힘들 때마다 책에서 답을 찾곤 했던 기억을 떠올려 무심결에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고 한다. 불과 2년 동안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인생의 변곡점을 만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는 책 속에 모든 답이 있었고, 독서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그가 사용한 독서활용기술을 낱낱이 공개했고 책과 친해지기 쉬운 방법으로 한 달에 2권의 책 읽기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는 독서의 위대한 능력에 대해 서술했다.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시대엔 수많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추려 지식과 지혜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야 한다. 그 유일한 방법은 바로 책을 읽고, 쓰고, 생각하는 행위다. 저자는 생존을 위해 책을 읽었다. 그 당시 그에게 독서는 생존이자 변화였다고 말한다. 책을 읽는다는 게 단순히 눈으로 글자와 문자를 보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면 아무런 변화도 기대하지 못할 것이다. 진짜 독서는 책을 읽으며 의도를 파악하고 핵심메시지를 찾아 인생에 적용하는 것이다.

 

난 기술적인 부분이 궁금했다. 독서의 장점은 무수히 많이 알고 있으니까. 그래서 3,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독서활용기술>을 발췌해 먼저 읽었다. 책 자체를 깨끗하게 보는 사람도 다수 있겠지만 저자는 책을 독서노트로 활용하길 권했다. 읽고 쓰기가 한 번에 해결되는 장점이 있다. 이를테면, 책 표지와 제목을 보고 속지에 어떤 내용인지 미리 기록해보는 것, 서문과 목차를 보고 마음에 드는 꼭지에 밑줄을 긋고 느낌을 적어보는 것, 본문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에 밑줄을 긋고 삶의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기록해보는 것 등이다. 우린 어려서부터 책을 한 권 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려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더 싫어하게 된 이유일 수도 있겠다. 저자는 억지로 한 권을 꼭 다 읽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방금 내가 발췌독한대로 자기가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챕터와 꼭지만 찾아 정독하고, 저자가 말하는 의도를 파악해도 다 읽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와 같이 바쁜 직장인들은 서문과 마치는 글을 먼저 읽어 책을 쓰게 된 동기나 키워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독서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나 지식을 얻기 위한 목적이라면 다독이 더 좋다고 한다. 나도 저자처럼 에세이와 자기계발서 장르를 좋아하는데, 편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기에게 맞는 책을 읽어 재미를 느끼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기초지식을 얻을 수 있으려면 다독을 하여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노하우를 캐치할 수 있어야 하겠다.

 

  진부한 명언이지만 책은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어김없이 오늘도 난 책을 읽는 것이고. 하루ㅡ 최소습관으로 독서를 시작하기 원하는 분들이나 책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대로 책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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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내 마음이 우선입니다 - 남 눈치 보다가 이도저도 못하고 시간 낭비만 하는 당신에게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고정미 옮김 / 책들의정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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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내 마음이 우선입니다

 

  티비 채널에 이미 좋은 여자 배우가 나왔단다. 함께 진행했던 남자 아나운서가 대화중에 또래의 다른 여자 배우를 언급하며 미소를 보였을 때, 내내 미소를 짓고 있던 그 여자 배우는 찰나의 순간 차가운 표정을 내비쳤고 그것을 시청자들에게 들켰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 터. 하지만 순간의 질투라는 감정이 그녀의 표정을 제어하지 못했다.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완벽하게 조절할 줄 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주변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감정들은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서평 도서는 27년 경력의 일본 최고 감정치유 전문가가 쓴 <남보다 내 마음이 우선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인데,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방법을 약 200쪽에 걸쳐 설명해주었다.

 

  목차를 보니 빨리 나부터 읽어봐라고 소리치는 듯한 문구가 몇 몇 보였다. <나보다 못난 동료가 연봉은 더 높다고?> 라든지 <나를 초조하게 만드는 동료의 시선>, <타인의 감정이 내 마음을 침범할 때 일어나는 현상> 이 그것이었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 속에 숨은 감정을 읽게 해주는 이 책에 흥미를 느끼며 페이지를 넘겼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핸 인정과 보상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좌절되면 상대에 대한 질투, 불만으로 표출된다고 한다.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은 생존을 위해 집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장하려는 심리적 욕구에 의해 기인한다. 여기에선 타인에게 너그러운 잣대로 인정하고 자신에겐 칭찬과 자족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경험할 줄 알아야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동료의 질투로 실신한 여성의 사례도 나왔다. 그녀는 그동안 계속 동료들의 질투심에 노출되어 있었고 그 사람들의 감정이 뇌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염되어 신체의 나른함이나 고통을 느끼게 하는 뇌의 부위를 자극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주변의 부정적 감정이 전염되어 뇌에 강한 자극을 받아 몸 상태에 이상이 왔다면 자신을 책망하기보다 먼저 주위를 살펴보길 권한다. 이 사례의 경우는 실적이 올라 승진을 하게 된 사실을 동료에게 말한 것이지만 그녀보다 실적이 낮았던 동료들에겐 그것이 자랑처럼 느껴졌기에 이런 반응이 초래되었다고 본다.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갖춘 집단에 소속된 후로는 그녀의 몸 상태가 나빠지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상대가 내게 부정적인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은 상대의 표정이 굳어있거나 뾰로통해 보일 때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자신 스스로 죄책감이나 거리낌이 느껴지는 경우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잘못된 행동을 한 것 같은 감각을 느꼈다면 정말 자신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복수의 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을 받아 착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위화감이 느껴질 때는 부정적 감정이 전염된 것은 아닌지부터 살펴보자.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기분 좋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있다. 주변의 사소한 반응에도 상처받는 사람에게 필요한 <감정사용설명서> 라고 할 수 있겠다. 나같이 상대의 눈치를 꽤 보는 이들에겐 필독서일 것 같다.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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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0만 원 수익 자동화 1인치 마케팅
석이준 지음 / 더로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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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수익 자동화 1인치 마케팅

 

  무척 흥미 있게 읽었다. 제목도 마음을 이끌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뜬구름만 잡던 나에게 자세한 방법을 알려주어 고마웠다. 안정된 직장은 점점 없어지고 지금의 사회는 2~3개의 직업을 갖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당장 코로나19로 실업자가 된 이들이나 사장이면서 알바를 병행하는 이들도 뉴스에 회자되고 있다. 빠르게,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사회에서 지금까지의 지식들은 재래식 무기로 비유할 수 있다. 저자는 온라인 판매의 경험을 통해 수익창출의 기반을 이야기해주었다. 이 책에서는 페이스북, 네이버 쇼핑 등에서 소비자의 요구가 반영된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경우의 수를 조합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시대에 맞춰 부의 타임라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공간활용법을 제시했다.

 

  총 8장의 목차로 이루어져있는데 다음과 같다.

당신의 직장은 안녕하십니까?

온라인으로 남들 모르게 월 수익 1000만 원 버는 사람들

스마트폰만 있으면 스타벅스가 사무실

1개의 해외 체크카드로 나만의 온라인 매장 만들기

온라인에 3층짜리 내 건물 만들기

1인치 디지털 마케팅으로 자동화 수익 만들기

자동화 시스템으로 월 1000만원 만들기

온라인 평생직장 만들기와 수익자동화 확대하기

 

  프리랜서 마켓 크몽을 아는가? 누적 거래수가 100만 건이 넘는 이곳은 글쓰기, 디자인, 웹개발 등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무형의 상품으로 유능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얻게끔 하는 공간이다. 나도 이런 콘텐츠와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만의 인사이트를 축적하고 수입을 창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를 강조했다. 탄탄한 모델링을 가지고 지표로 삼아 사업을 해야 수정, 보완을 거칠 수 있기 때문이다.

 

  24시간 쉬지 않는 sns를 활용한다면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 벌어진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만 하더라도 자신이 만든 광고 콘텐츠를 pc뿐 아니라 모바일 앱에서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주말에도 세팅만 해놓는다면 자동화시스템에 의해 광고가 돌아갈 것이다. 사무실이 없어도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책엔 스마트 스토어 온라인 매장 만들어보는 방법, 글로벌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외 체크카드 만드는 방법, 기술적인 문제인 검색 엔진, 크롬으로 사용자 세팅하는 방법 등 다양한 실전 방법을 알려준다.

 

  수익률분석과 같은 어려운 분야도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기에 표로 예를 들어 쉽고도 간단하게 기초를 설명해주었다. 앞서 언급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강남에 매장이 있는 사람보다 낫다고 저자는 단언한다. 오프라인 매장이 강남에 있다고 실제 수익구조를 내고 꾸준히 운영 중인 곳은 그리 많지 않다. 투자금, 권리금, 시설비, 인건비 등 막대한 자금이 돌아가기에 그것을 간과할 수 없다. 돈의 흐름이 자신의 사업 구조에 들어오도록 만들 수 있는 모델링을 구축한다면 향후 온라인판매든 오프라인 사업이든 성장의 발판이 된다. 그리고 마인드, 판매자는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파는 것이다. 책 말미엔 ppt자료가 첨부되어 판매 실무를 위한 마케팅을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있었다. 저자가 강조해 마지않는 비즈지스 모델링을 만들고,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하며, 편집력을 기르고, 좋은 콘텐츠를 찾아 만들고 업그레이드 시키며, 1인칭 마케팅을 통한 자동화 만들기. 이 다섯 가지가 1인치 마케팅을 시작하기에 필요한 요소들이다. 나도, 당신도 스마트폰에서 이루어지는 온라인 세상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참고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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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은 대담했다 - 시대를 앞선 비전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 I LOVE 그림책
바시티 해리슨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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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은 대담했다

 

  표지부터 끌렸다. 자신감 있으면서도 온화한 표정을 머금고 있는 여성들이 표지를 장식했다. 물론 일러스트였지만 책을 읽고는 실물이 궁금해 검색해서 찾아볼 정도였다. 제목 또한 심상치 않다. <언니들은 대담했다> 라니. 우리보다 앞선 시대를 살아간 여성들의 삶을 소개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역시 시대를 앞선 비전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이란 부제가 붙어있었다. 이 멋진 그림책엔 내가 아는 여성도 몇 명 있었지만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인물들이었다. 낯설긴 했지만 호기심이 생겼다. 도대체 어떤 혁신적인 생각과 행동을 했기에 저자가 소개하는지 말이다.

책의 구성은 이렇다. 넘기면 책의 한 장, 그러니까 왼쪽, 오른쪽 페이지 두면 중 왼쪽은 주인공의 생애를 글로 적어 내려갔고 오른쪽은 그녀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삽입했다. 마리 퀴리나, 프리다 칼로는 너무 유명한 인물이었기에 처음 들어보는 인물 위주로 발췌해서 읽어보았다.

 

  칠레의 민족 음악학자이자 음악가인 비올레타 파라라는 여성은 아홉 살 때부터 기타와 노래를 배워 칠레 전역을 돌며 가족들과 공연을 했다. 그러다 전통민요에 흥미를 갖게 되고 한 번도 녹음되거나 기록된 적 없었던 칠레민요를 3천곡 이상 모아 정리했다. 게다가 현대적 시각을 섞어 누에바 칸시온, 즉 새로운 노래의 선구자가 되었다. 특히 인권과 빈부격차에 대해 노래하며 국내외에서 인정받게 되었다. 그녀는 현재 라틴아메리카 민속음악의 어머니로 추앙받고 있다. ‘그레이스 호퍼라는 미국의 해군 제독이자 컴퓨터 과학자였던 여성의 삶도 흥미로웠다. 그녀는 어릴 적 자명종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원리를 알고 싶어 그것을 분해한 뒤 원상복귀를 해놓았다. 단지 일곱 살짜리 꼬마가 말이다!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해 복잡한 개념을 설명하는 재능을 발휘하였고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미 해군 예비군에 편입되어 미국 최초의 전기기계식 컴퓨터 하버드마크1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계산 값을 내기 위해 프로그래밍 하는 일에 투입되었다. 무려 60세엔 컴퓨터 언어를 표준화하였고, 79세에도 가장 나이 많은 현역 해군장교로 존재했다. 요즘 중요하게 여겨지는 코딩도 그녀가 길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전 세계의 예술가, 천문학자, 미술가, 안무가 ,물리학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성들을 이 한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아주 오랫동안 큰 영향력을 끼쳐 온 이들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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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법칙 - 십 대와 싸우지 않고 소통하는 기
손병일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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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법칙

 

  ‘2이란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고 화를 잘 내며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반항을 하고 괜히 우울하며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것이 이 단어의 특징이다. 2와 같은 십대들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세련되지 못하기 때문에 곧잘 분노로 감정을 표출하고 소통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분노가 나쁘기만 한 것일까?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의 분노에는 시급하고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오히려 온순하고 무책임한 성정보단 적어도 반항할 줄 알며 길들여지지 않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문제는 분노 자체보다 폭력적 소통이 나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십대 자녀가 분노를 터뜨린다면 부모는 할 일이 있다. 이 책을 통해 그 방법이 무엇인지 들여다보자.

 

  우선은 아이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감정을 들어주는 일, 그 다음은 역시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욕구를 들어주는 일. 이것이 핵심이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뉘어 <십 대와의 소통은 감정 읽기부터><부모가 바뀌면 아이도 바뀐다> 라는 내용을 담았다. 왠지 부모와 자녀간의 서먹한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살펴보자. 사실 아이의 반항도 감정 표현이다. 거칠게라도 감정을 표현해주는 것이 고마울 수도 있다. 책엔 미국의 총기난사사건의 범인 중 한명인 딜런의 어머니 이야기가 나온다. 딜런은 어릴 때 영재교육을 받을 정도로 명석하고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아이였다고 한다. 자의식도 강했고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의 학교생활은 버거운 지옥이었다. 나중에 발견된 그의 일기엔 실패와 자살, 자학이란 단어로 가득차있었다. 딜런은 학교에서 잘나가는 아이처럼 행세했고 운동부아이들에게 찍혔다. 그의 잠재된 우울과 외부의 모욕이 극단적인 참사를 발생하게 된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문가는 딜런이 회피성 인격장애를 겪고 있었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처럼 자의식이 강한 경우 사춘기에 증폭되는 스트레스를 잘 극복하지 못하면 분열형 인격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딜런의 엄마는 자신이 자식을 잘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딜런이 잘못했을 때 그것을 낱낱이 읊으며 혼을 냈음을 후회했다. 딜런이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고통을 인정해주지 않았음을 말이다.

 ​회복탄성력이 낮은 아이, 슈드비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엄마, 지나친 도덕주의의 폐해 등 1부에선 소통의 어려움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2부는 침묵 속에서도 친밀감이 솟아나는 방법, 감정의 방향 바꾸기, 고쳐야 할 부부의 대화 등을 언급했다. 특히 건강한 방식으로 감정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 인간관계가 좋은데 부부관계에서는 네 가지 독, 즉 비난, 경멸, 방어, 회피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모의 의사소통을 보면서 아이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을 배워나가기에 공감소통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누구나 겪는 갈등과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면, 특히 청소년과 소통이 어려운 부모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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