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내 마음이 우선입니다 - 남 눈치 보다가 이도저도 못하고 시간 낭비만 하는 당신에게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고정미 옮김 / 책들의정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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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내 마음이 우선입니다

 

  티비 채널에 이미 좋은 여자 배우가 나왔단다. 함께 진행했던 남자 아나운서가 대화중에 또래의 다른 여자 배우를 언급하며 미소를 보였을 때, 내내 미소를 짓고 있던 그 여자 배우는 찰나의 순간 차가운 표정을 내비쳤고 그것을 시청자들에게 들켰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 터. 하지만 순간의 질투라는 감정이 그녀의 표정을 제어하지 못했다.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완벽하게 조절할 줄 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주변 환경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감정들은 통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서평 도서는 27년 경력의 일본 최고 감정치유 전문가가 쓴 <남보다 내 마음이 우선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인데,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방법을 약 200쪽에 걸쳐 설명해주었다.

 

  목차를 보니 빨리 나부터 읽어봐라고 소리치는 듯한 문구가 몇 몇 보였다. <나보다 못난 동료가 연봉은 더 높다고?> 라든지 <나를 초조하게 만드는 동료의 시선>, <타인의 감정이 내 마음을 침범할 때 일어나는 현상> 이 그것이었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 속에 숨은 감정을 읽게 해주는 이 책에 흥미를 느끼며 페이지를 넘겼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핸 인정과 보상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좌절되면 상대에 대한 질투, 불만으로 표출된다고 한다.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은 생존을 위해 집단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장하려는 심리적 욕구에 의해 기인한다. 여기에선 타인에게 너그러운 잣대로 인정하고 자신에겐 칭찬과 자족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경험할 줄 알아야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동료의 질투로 실신한 여성의 사례도 나왔다. 그녀는 그동안 계속 동료들의 질투심에 노출되어 있었고 그 사람들의 감정이 뇌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염되어 신체의 나른함이나 고통을 느끼게 하는 뇌의 부위를 자극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주변의 부정적 감정이 전염되어 뇌에 강한 자극을 받아 몸 상태에 이상이 왔다면 자신을 책망하기보다 먼저 주위를 살펴보길 권한다. 이 사례의 경우는 실적이 올라 승진을 하게 된 사실을 동료에게 말한 것이지만 그녀보다 실적이 낮았던 동료들에겐 그것이 자랑처럼 느껴졌기에 이런 반응이 초래되었다고 본다.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갖춘 집단에 소속된 후로는 그녀의 몸 상태가 나빠지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상대가 내게 부정적인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은 상대의 표정이 굳어있거나 뾰로통해 보일 때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자신 스스로 죄책감이나 거리낌이 느껴지는 경우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잘못된 행동을 한 것 같은 감각을 느꼈다면 정말 자신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복수의 사람에게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을 받아 착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위화감이 느껴질 때는 부정적 감정이 전염된 것은 아닌지부터 살펴보자.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기분 좋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나와 있다. 주변의 사소한 반응에도 상처받는 사람에게 필요한 <감정사용설명서> 라고 할 수 있겠다. 나같이 상대의 눈치를 꽤 보는 이들에겐 필독서일 것 같다.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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