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수현의 엄마수업 - 아이와 함께 자라는 보통맘 설수현의 감성대화
설수현 지음 / 애플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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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르치지 말고 반응하라는 책을 읽었다.
적절한 반응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것이다.
아마 공감능력을 기르는 방법 중에 하나일 것 같다.
그 아이의 입장이 되어 이야기하는 것.
설수현씨는 세 아이의 엄마로서 이 공감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감성대화를 통해 7가지 엄마의 말을 키워드로 보여주었다.


첫째, 아이의 기를 살리는 공감말
둘째, 기다릴 줄 아는 격려말
셋째, 따뜻하지만 엄격한 가르침말
넷째, 질문하는 관심말
다섯째, 마음을 표현하는 사랑말
여섯째, 아이를 지켜주는 안심말
일곱째, 아이와 함께 자라는 지혜말이 그것이다.

 

울고 싶으면 울어도 된다는 엄마의 말에 아이는 마음의 안정을 느낄 것이다.
둘째 가윤이가 잘 우는 편인데, 어른들은 뚝 그치라는 말로 당장 아이의 울음을 외면하기 쉬운데 설수현은 화장실에 다녀오라는 둘만의 신호를 만들어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었다.

티비 프로그램에 나온 그녀의 아이들이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부럽고 흐뭇하다.
부디 이 육아 에세이를 읽고 나도 아이들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엄마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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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생 기적의 어휘 공부법
김송은 / 다산에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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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은 공부를 잘하기 위한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임에는 분명하다.
모든 공부의 시작은 어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직접 밝히는 어휘 공부의 법칙이다. 특히 우리가 쓰는 말의 대부분은 한자어인데 이 한자어에 기반한 추상적 단어들과 본격적으로 만나게 되는 중학교 기간은 어휘력을 폭발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서평을 쓰는 동안에도 한자어가 몇 퍼센트나 사용되었는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기본 어휘 1,500자를 7레벨, 5스텝으로 담아 쉬운 단어부터 어려운 단어까지 다양한 예를 들어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나만의 어휘 공부비법>도 실렸다.  문학, 비문학을 가리지 않고 다방면으로 책을 많이 읽었다는 학생,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다른 단어로 치환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는 학생, 모의고사를 친 후에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반드시 찾아서 뜻과 쓰임을 노트에 정리했다는 학생 등.

 

 일곱가지 레벨을 통해 쉬운 어휘부터 고급 어휘까지 습득한 후엔 언어영역의 관념적 지문들도 쉽게 해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자기주도학습을 향한 어휘력이 향상을 위해 이 책으로 기본기를 다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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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섬이 사라진대요 병아리 도서관 7
안영은 지음, 김은경 그림 / 파란정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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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똥섬 나우루 공화국 이야기이다.
앨버트로스의 똥이 산호초와 함께 딱딱하게 굳어져 섬이 되었었다.
약 1,000년동안 말이다.
그 똥이 바로 인광석인데, 그것으로 만든 비료를 땅에 뿌리면 농사짓기 좋은 땅이 되었다.
사람들은 새똥을 모두 퍼가는 바람에 섬 높이가 낮아졌고, 지구 온난화로 수면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머지않아 새똥섬 전체가 잠겨 버릴지도 모른단다.
새똥섬을 비롯한 지구의 자원은 무한정한 것이 아니다.
새똥섬의 교훈을 생각한다면 지구의 한정된 자원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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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거네 민음사 모던 클래식 72
요나스 하센 케미리 지음, 홍재웅 옮김 / 민음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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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인데 문장이 띄엄띄엄 되어 있어 읽기가 편했다.
활자 가득한 책을 보면 눈과 마음이 피곤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심각한 내용이라면 더욱.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이슬람인 타이무르 압둘와하브 알압달리의 자살폭탄테러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이라크 출신이었고 스웨덴에 이민온 뒤 영국에서 대학생활을 했는데,  알카에다의 급진 사상에 물든 사람 중 한명이라고 일간 가디언이 소개하기도 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예멘의 이슬람 무장단체는 "우리 형제 알압달리가 스톡홀름에서 순교 작전을 벌였다."라고 주장하기도 했고.

 


이 소설은 이방인 아모르가 자신과 같은 유색인종인 테러범 때문에 스웨덴에서 받는 의심과 불신에 잠재적 범죄자로까지 낙인찍힌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테러범의 몽타주가 자신, 그리고 자신의 형제들과 닮은 아랍계 이주자 그대로였다.
그의 마음은 혼란 그 자체였을 것이다. 생김새만으로 그들의 종교, 사상과 성향등을 동일한 잣대로 들이밀며 편견에 사로잡힌 시선이 내겐 없는지 돌이켜보게 되었다.

 

소설의 진행은 주인공 아모르의 의식에 따른 흐름.
1인칭 주인공 시점답게 그가 느끼는 감정이 여과없이 전달되었다.
전화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가족과 친구 등과 대화하는 모습은 평범한 일상을 지내던 사람이 부당한 편견과 폭력적인 시선으로 얼마나 깊은 혼돈에 빠지는지 보여준다.

 

근무하는 학교에 다문화 아이들이 상당수 있다.
조선족, 필리핀, 베트남 등 우리가 생각하는 '을' 출신들... 아이들의 대화 속에서도 스스럼없이 차별하는 모습을 볼 때 어른들의 모습이 그대로 반영된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그들이 쓰는 말과 그들이 생긴 모양만 가지고 혐오대상자로 낙인찍는다면 우리 또한 아직도 있는 인종차별 속에서 누군가에게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편견을 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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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아이 고 - 내 남편의 아내가 되어줄래요
콜린 오클리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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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마> 가 생각난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싱글맘 여주인공이 세상에 홀로 남겨질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기 위해 옛 남자의 아내와 역설적인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

 

소설 <비포 아이 고>의 주인공 데이지도 스물 일곱 꽃다운 나이에
유방암이란 선고를 받고, 남편을 위해 믿을 만한 여인을 소개해주려고 한다.

진심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막상 남편 옆에 있을 여자를 찾다보니
미묘한 감정이 그녀를 휩싼다. 당연한 이치같다.
남편 잭이 걱정되긴 하지만 잭의 아내가 자신이 아닌 또 다른 누군가라면
어떤 여자의 마음이 멀쩡할까?

하지만 이내 자신의 입장보단 남편 잭의 입장을 생각하며 이렇게 되내인다.
<잭은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따뜻한 사람. 돌봐주고 사랑해주고,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을.>
마지막 문구가 마음에 걸렸다.


긍정적이고 쾌활한 데이지답게 소설은 생각보다 평화롭고 유쾌한 분위기를 지향한다.
평소와 같은 일상을 보내기 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삶의 대한 태도를 다시금 정비하게 되었다.

나는.
시한부 인생이라면 과연 데이지와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인간적인 두려움과 남편 옆에 있을 그녀에 대한 질투,

나보다 어린 나이의 주인공에게 닥친 현실의 고통이 진하게 다가왔다.

죽음을 항상 준비하는 자세로 산다면, 삶의 순간순간을 의미없이 보내진 않겠지?
지금 옆에 있는 사람, 가족에게 잘하고 싶다.

결국 데이지는 죽음을 맞이했고, 영원한 이별을 맞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생각하면 따뜻하고 아련했다. 마냥 슬프지만은 않았다.

차분히 삶을 돌아볼 시간을 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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