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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 - 팀 운영부터 성과 관리까지 한국형 리더를 위한 맞춤 바이블, 개정증보판
박태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
내가 처음 리더가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반장이 되었을 때였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리더’ 가 반장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때의 경험은 나에게 자신감을 주었고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다.
처음 리더가 된 사람은 조직에서 직면하는 모든 것들이 초짜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어쩌면 조직에서 일해 온 이래 가장 큰 도전의 상황에 직면해있을지도 모른다. 승진을 하면서 기쁨을 누릴 여유도 없이 의욕만 앞서 업무혼란에 빠지진 않았는지 자문해보자. 행정학에서도 이론적으로 배운 ‘리더십’에는 정답이 없단다. 업무성격과 조직상황, 직원성향과 리더 본인의 특성에 따라 발휘될 리더십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리더십의 정답은 어쩌면 ‘지금보다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뿐이라고. 신입 팀장이 초기 1년 동안 만나게 될 고민들을 정리해 놓은 이 책은 팀장 리더십 실용서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 중요한 1년의 시기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한번 살펴보자.
책은 총 7장으로 이루어져 <리더의 철학>, <조직운영>, <성과관리>, <동기유발>, <피드백의 기술>, <인재활용>, <인재육성>을 다루고 있는데, 난 관심있는 부분인 <동기유발>을 먼저 발췌해 읽었다.
지인 중 여럿이 입사 초기에 퇴사하는 걸 지켜보면서 ‘퇴사자는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라는 소제목에 눈길이 갔다. 퇴사의 조짐을 미리 알고 관리하는 방법이 없는지 물어보는 리더에게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람은 언제든 자신의 역량을 더 잘 발휘할 수 있거나 가치를 인정해주는 곳을 찾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반면 최근엔 과거 퇴직자들이 재입사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일명 ‘연어 프로젝트’ 이다. 인재의 외부 영입이 생각만큼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내부 인재의 가치인정, 육성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표면적으론 대학원을 진학하기 위해서, 개인 사업을 하기 위해서,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서라는 사유로 퇴사하는 팀원들의 속마음은 사실 ‘우리 팀장이 싫습니다’ 라고 보았다. 대부분 핑계에 불과한 이 ‘떠나는 이유’를 보면.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곳과 사람을 결코 떠나지 않는다는 반증을 보여준다. 전조증상은 이렇다. 팀 행사 참여도가 낮고, 표정이 어두워지며, 말수가 줄어든다. 근태가 나빠지고 다른 팀원과 잘 어울리려고 하지도 않는다. 리더로서 팀장은 평소 팀원의 감정상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리더의 말투는 팀원들의 감정을 건드리므로 항상 조심해야 한다. 퇴사자는 융숭히 대접하라는 이야기도 했다. 그리고 떠나는 사람에게는 그간 팀장으로서 잘못한 점을 사과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장으로서 자신이 바꿀 점이 무엇인지 조언도 구한다. 그것이 리더십을 한 단계 발전시킬 기회이기 때문이다.
사실 리더는 힘들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과정일터. 에필로그에 저자는 리더십도 습관이라고 이야기했다. 하루하루 돌아보며 반성하길 조언했다. 호감이 높아질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