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 꾸준히, 천천히, 묵묵히 삶을 키우는 나무의 지혜
리즈 마빈 지음, 애니 데이비드슨 그림, 박은진 옮김 / 아멜리에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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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 묵묵하게 견디고 있는 나무들을 보면 삶에 적용해야 할 교훈들을 함축적으로 축적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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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우는 초등 동시 따라 쓰기 - 교과서 수록 시부터 마음 공감 동시까지 마법의 초등 글쓰기 시리즈 7
오현선 지음 / 서사원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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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나를 키우는 초등 동시 따라 쓰기



 

어린이 글쓰기 책 베스트셀러 저자인 오현선 선생님의 동시 따라 쓰기 책이 출간되었다. 강소천, 윤동주와 같은 멋진 시인의 시들을 비롯해 2022년 개정교육과정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시까지 총 50편의 공감 동시를 만날 수 있었다. 시를 읽으며 감상해도 좋고 소리내어 읽어보면 더 좋다. 그 후에 자신이 느낀 별점을 매기면서 시 속에서 말하는 사람, 즉 화자나 시를 쓴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는다. 한줄 질문에 대답하며 나의 경험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필사를 통해 또박또박 한 글자씩 시구를 눈에 담아본다. 특히 시에서 인상적이었던 어휘나 문장을 써보며 마무리한다.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시를 감상하며 여러 가지 마음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예시가 나와있었다. 이를테면 나도 이렇게 써 보고 싶어’, ‘이런 느낌을 어떻게 시로 썼을까? 신기해’, ‘나도 이런 기분을 느낀 적 있어와 같았다.

 

아이와 함께 짧은 시를 낭독해보니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이야기 냄새>라는 동시는 책을 펼쳤을 때의 느낌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먼지랑 종이랑 비밀이 날아온다는 표현, 냄 새 속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도서관에서만 맡을 수 있는 책 특유의 냄새를 이야기 냄새라는 제목으로 재미있게 표현해냈다. <사춘기 예고편> 은 내 마음을 많이 담아낸 것 같아서 공감되었다. ‘! 네가 돌아서 방으로 들어갈 때 엄마는 늘 너의 뒤통수를 보지로 시작하는 시는 문 닫는 소리에 오늘도 엄마는 마음을 배운다라는 시구로 끝나며 이제 초1밖에 안 된 첫째가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버리는 모습에 서운한 마음이 드는 날 반영한 동시같다. 요즘 뭐든지 엄마 탓을 하는 아이 때문에 속상한 적이 많아서였을까. 이 동시를 함께 읽고나니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강소천 시인의 <나무야>는 국어책에서 보았다며 알은 척을 한다. 나무가 서서 잔다는 생각에 다리라 아플까봐 누워서 자라는 화자의 마음이 너무 순수하게 느껴지는 동시였다. 시는 내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 역할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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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할머니 약국
히루마 에이코 지음, 이정미 옮김 / 윌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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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에서 만난 오래된 인연처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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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할머니 약국
히루마 에이코 지음, 이정미 옮김 / 윌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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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100세 할머니 약국



 


얼마 전에 81세 배우 선우용여의 일상을 다룬 유튜브 영상을 봤다. 아이쇼핑을 하고 다이어트 영양제를 언급하면서 이런 좋은 게 나오니까 80된 게 아까워죽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파란만장한 삶을 사셨지만 요즘 사람 못지 않게 여전히 열정적으로 지내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오늘 읽은 책 <100세 할머니 약국> 지금을 사는 사람으로서 늘 지금에 대해 알고 싶다는 모토를 견지하는 저자가 등장한다. 1923년 도쿄에서 나신, 백세가 넘은 히루마 에이코님은 세계 최고령 현역 약사로 등재되었는데 올 4월 영면하셨다. 배울 것이 많기에 옛것에 사로잡혀 살지 않는, 그래서 젊은 날을 그리워하며 라떼를 시전하지 않는 그녀였다. 현재에 정조준되어 있던 100세 약사가 건네는 지혜는 세월을 허투루 통과하지 않은 어른의 고언이었다.

 

초등학생이 된 아이는 나보고 잔소리 좀 그만하라고 성화다. 내딴에는 걱정되서 하는 말이 아이에겐 쓸데없는 잔소리로 들리나 보다. 책엔 이런 조언이 나왔다. 상대방과 적당히 거리를 두어야 마음을 나누어 주고 배려도 할 수 있다고. 마음 간격을 적당히 유지하며 가만히 지켜봐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이다. 만병은 마음에서 온다는 말이 있는데 어쩌면 만병은 사실 참견에서 오는지도 모른단다. 상대방이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불만을 품고 잔소리를 하면 상대는 질려 아예 마음이 떠날 수도 있다. 비단 아이와의 관계만이 아니다. 배우자나 가족 등 관심 있는 상대에게는 걱정 한마디면 충분할 것이다. 그 사람 마음 깊은 곳까지 들어가 그를 바꾸려면 하면, 그건 바로 참견일 뿐이라는 것.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깨달았다.

 

매일 약국에서 손님을 맞는 100세 약사, 그녀가 약과 함께 넌지시 건네는 이야기는 독자인 나의 마음도 낫게 하는 것 같다. 이 행복 처방전은 호기심, 꾸준함, 다정함, 시간이라는 네 가지 약으로 구성되어 자연스러운 담소 나누듯 우리네 삶을 촘촘히 이어준다. 사랑방에서 만난 오래된 인연처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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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 고든 1 - 아무도 고든을 막을 수 없다 마음 올리고
알렉스 라티머 지음, 김선희 옮김 / 올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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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멋대로 고든1. 아무도 고든을 막을 수 없다




남의 기분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거위. 고든이 등장한다. 이 세상에서 최고로 못된 거위로 통하는 고든. 못돼 보이는 선글라스를 낀 껄렁이 제리도, 단춧구멍 눈을 가진 툴라도, 손가락을 깨무는 뾰족니 홍크도, 언제나 엉뚱한 말만 하는 고함쟁이 맥구슨도 고든을 이길 순 없다. 이 못된 거위들을 전부 합친 것보다 훨씬 못된 고든은 8년 연속으로 세상에서 최고로 못된 거위 상을 받은 인물일 정도다!

 

고든은 너무 못된 거위라 학교에 다니지 않아서 맞춤법을 배우지 못해 직접 쓴 못된 짓 목록도 엉망진창이다. 이를테면 빨랫쭐에서 빨래 훔치기, 아기한테 고암지르기와 같이 말이다. 가든이 사는 사랑스럽고 조용한 바닷가 마을은 고든의 고함소리 때문에 항상 시끄럽다. 저기 마주 오는 꼬마 돼지 앤서니를 괴롭히기 위해 엉뚱한 길을 알려주고 호랑이에게 잡혀먹을 뻔한 위기에 처하게 만든다. 그런데 앤서니? 살아 돌아와서 고든에게 꽃 한송이를 내민다. 고든은 당황했고 그날 밤을 샌 채 꽃에 대해 생각한다. 앤서니를 호랑이 밥으로 던져 주려고 했는데 왜 자신에게 꽃을 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고든. 다음날 못된 거위들과 다시 작당을 펼치고 앤서니를 마주했는데. 그는 뜻밖의 말을 건넨다. “괜찮아, 넌 달라질 거야.” 라며 고든을 꼭 껴안는다. 고든은 못되게 구는 게 용기있는 행동같다고 생각했는데 앤서니의 행동으로 마음을 바꾼다. 용감한 거위가 되려면 자신이 못되게 군 모두에게 꽃을 주면 된다고 조언하는 앤서니.앤서니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을 시작으로 고든은 생쥐 프레더릭, 오소리 배리 등 모두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함을 전한다. 이 부분에서 성경에 나오는 삭개오의 변화가 떠올랐다! 사회에서 경멸받는 직업이었고 부유했지만 영적으론 고립된삶을 살아가고 있던 삭개오가 마치 진짜 친구는 하나도 없는 고든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앤서니의 도움으로 변화된 고든의 첫걸음은 1편으로 막을 내린다. 2편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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