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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도 - 크게 생각할 줄 아는 어린 철학자들의
제마 엘윈 해리스 엮음, 김희정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12월
평점 :
생각의 지도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세상에 쓸모없는 질문은 하나도 없다! 아이 둘을 키우다 보니 별의별 기상천외한 질문부터 내 수준에서 대답해줄 수 있는 질문, 내가 공부해서 알려줘야 할 질문의 수준까지 아주 다양한 질문을 받아왔다. 그래서 <생각의 지도>란 책이 매우 반갑고 고마웠다. 이 책에 언급된 질문 중 상당수가 우리 아이들도 궁금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과학, 철학, 일상을 넘나들며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들이 어린이들이 직접 질문한 물음에 대답해주었다. 영국의 초,중학교 10곳의 도움을 받아 만4세~12세 사이의 아이들 수천 명에게 가장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단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장착한 아이와 이 책을 펼쳐보았다.
예를 들어 “피는 왜 빨간가?” 에 대해 의사이자 방송인인 크리스천 제슨 박사는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이 질문은 우리 아이도 한 적이 있다. 분명 피부에서 본 혈관은 파란색인데 왜 상처가 나면 피가 빨갛게 나오냐고 말이다. 피부가 특정 색상의 빛만 통과시켜 피부 밖에선 파란색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빨간 색인 이유는 핏속에 있는 헤모글로빈 때문이었다. 반면 동물 중엔 문어, 오징어, 가재같은 것들이 파란색 피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가?”, “케이크는 왜 이렇게 맛있는가?” 와 같은 재밌는 질문부터 “무엇이 나를 ‘나’이게 하는가?” 와 같은 철학적인 질문까지 아이들의 궁금증은 상상을 초월했다.
복잡한 과학적 원리나 심리학적 설명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고 있어서 어린이 독자들은 더욱 흥미를 가지고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한 답변에 그치지 않고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세상이 작동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더 깊게 고민하게 만든다. 이런 식의 접근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