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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20만 부 기념 에디션) - 0살부터 사춘기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자녀 대화의 모든 것
신의진 지음 / 메이븐 / 2025년 12월
평점 :
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책은 오랜 상담 경험을 가진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의진 교수가 부모와 아이 간의 ‘진짜 대화’의 의미와 실천법을 정리한 육아 필독서이다. 먼저 부모가 대화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마인드셋을 재정비하도록 한다. 하지만 단순한 대화 스킬집이 아니었다. 부모의 내면 상태 중 열등감, 상처, 기대심리가 대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부모가 스스로의 대화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아이와의 관계도 건강해진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의 눈높이로 세상을 보기, 대화를 ‘지시’가 아닌 공감과 탐구로 접근하기, 아이의 말 속 숨은 감정을 읽기 위한 경청 기술 연습 등의 핵심 지침을 이야기한다.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80:20 대화법인데 ,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말 10가지 중 8가지가 ‘공감·이해’의 말이어야 하고, 나머지 2가지는 부모가 전하고 싶은 ‘가치’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심심하다고 말할 때 “그럼 공부해!” 라고 가치 위주로 대답하기보다 “친구가 없어서 심심했구나, 그럴 수 있지.”처럼 아이의 감정에 먼저 귀 기울이는 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밖에도 0세부터 사춘기 아이들을 아우르는 연령별 대화법도 소개되어 있어서 5세, 8세 두 아이를 키우는 나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침서지만 진심 어린 조언과 구체적 실전 예시가 결합된 부모용 교양서라고 해도 무방한 <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단순히 ‘말 잘하는 법’이 아니라, 아이의 감정·자율성·관계 역량을 길러주는 대화의 철학과 기술을 담고 있어 초보 부모부터 경험 많은 부모까지 폭넓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자기 감정을 말로 제대로 표현하는 기술이 부족한 자녀들을 대할 때 아이의 말과 행동 속에 숨은 감정과 의도를 잘 알아차리고 현명한 대화를 하는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