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이음 교육 혁명 - 5~7세 부모가 지금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허승희 지음 / 웨일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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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음교육 혁명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첫째와 둘째가 유·초이음교육 지정학교에 다니고 있다. 7세 열매반때 초1 형님들과 놀이, 체험과 같은 배움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예비 초등학생으로써 몸과 마음가짐의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오늘 읽은 도서 <·초이음교육 혁명>은 미취학 5세와 8살 초1 두 아들을 둔 엄마로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앞서 언급한대로 유·초이음교육이란 7세 유아가 초등학교에서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학생으로서의 정체성과 자율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기관, 교사, 가정, 지역 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연계 중심의 교육 과정을 뜻한다. 실제 21년차 교사이자 18년차 4남매의 엄마인 저자가 직접 쓴 책이라 더욱 신뢰가 갔다. 5~7세 시기에 꼭 키워줘야 할 3가지 힘이 바로 생활, 정서, 학습의 힘인데, 학부모를 독자로 삼고 가정에서 이 3가지 힘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해주어 고마웠다. 나는 언어 감각, 수 감각을 키우는 학습의 힘보다 일상의 루틴을 만들고 자립하는 습관을 기르는 생활의 힘, 감정 조절 모델링과 코칭이 주를 이루는 정서의 힘을 더 강조해서 읽었다.

요즘 아이들은 10년 전과도 많은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빠르고 짧은 자극에 익숙해져 집중하고 기다리는 일을 어려워하며 자기 감정을 조율하거나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에 서툰 점이 그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비교 대신 관찰을, 경쟁 대신 성장을 강조하는, 아이의 발달단계를 기준으로 하는 교육을 바로 유·초이음교육을 통해 실천할 수 있었다. 저자는 단연코 유아기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이 시기를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육아의 황금기라고 말했다. 내가 기대한 모습이 아닌, 아이의 기질과 표현을 관찰하면 아이마다 자기만의 속도와 결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특히 이 시기의 정서 발달은 감정을 잘 표현하게 하는 것보다 다양한 감정을 마음껏 느끼고 안전하게 드러낼 수 있는 관계와 환경을 갖추는 것이 먼저라고 한다. 최근 교실에서도 행감바를 실천하고 있다고 알림장에 안내하고 있었는데 상대의 행동(), 나의 감정(), 나의 바람()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이었다. 이것이 습관화될 수 있도록 가정에서도 감정에 반응해주는 부모의 역할과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루틴을 단단하게 만드는 가정 환경도 유심히 읽었는데 준비 공간을 명확히 구분하고 시각적인 안내 자료, 이를테면 체크리스트나 일의 순서를 사진으로 제공하여 벽에 붙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물리적 흐름과 심리적인 흐름을 일치시키는 것도 중요했다. 유아 교육 기관의 누리 과정중인 둘째와 초등 교육과정을 거치고 있는 첫째를 동시에 연계하여 부모로서 어떻게 양육하고 교육시켜야 하는지 구체화한 안내서가 나와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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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 이제 그만두겠습니다 - 심리상담사가 들려주는 감정 회복의 심리학
양스위엔 지음, 박영란 옮김 / 파인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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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척, 이제 그만두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습관적 외향인이 되기 위해 애쓰는 내 모습을 본다. 나를 비롯해 현대 사회엔 웃고 있지만 우울한 사람이 무기력한 표정의 사람보다 더 많이 포진되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은 진지하게 들여다보지 않은 채 괜찮은 척만 하고 살아가고 있진 않은지 자문해본다. 오늘 읽은 책 <괜찮은 척, 이제 그만두겠습니다>은 자신을 괜찮은 사람으로 포장하느라 지쳐 버린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었다. 외향성 고독과 내면의 치유, 경계 의식, 인간 관계, 진정한 자아라는 5가지의 키워드로 목차를 꾸려 독자들에게 저자 나름의 처방을 내린다.

 

나는 목차 세 번째 주제인 중심을 잡는 빈틈없는 문단속이 가장 인상깊었다. 나를 지키는 경계선을 만들기 위해 아니오라고 말하고 외부에 투사되는 나의 모습을 점검하며, 틀려도 괜찮다는 신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적혀있었다. 우리는 타인이 보는 나의 정체성을 학습을 통해 먼저 내재화한 뒤에 독립적인 자기 정체성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탯줄을 떼듯 부모와의 공생을 떼어 내는 것이 필요했다. 사례에 등장하는 수아처럼 불행한 가정에서 태어나면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기 가 더 어려웠다. 수아의 존재 자체가 어머니에게 원죄와 같이 여겨졌기 때문이다. 성장을 위해선 공생과 분화, 독립의 과정이 꼭 필요하기에 어렵더라도 나를 지키기 위해선 그래야만 한다. 원가족에서의 정서적 독립은 자기 분화가 완벽에 가깝고 자신의 감정적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살아가면서 실망은 언제나 피할 수 없다. 실망스런 상황은 도처에 깔려있기 때문에 타인이 혹은 자 나신이 나를 실망시키기도 한다. 노래 제목처럼 환상 속의 그대는 없.! 우리는 기대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깨뜨리고 진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관용을 키워야 한다. 그러면 집착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나의 자아를 회복하기 위해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심리 처방을 독자의 입장에서 감사하게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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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끝내는 공문서 작성법 - 실무에 바로 쓰는 공문서 작성의 모든 것
이무하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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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끝내는 공문서 작성법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매일 공문을 편철하고 품의와 기안이 일상화가 되었다. 항상 보는 공문서지만 처음엔 작성하는 방법을 몰라 기존 공문에 날짜와 내용만 바꿔 사용하곤 했다. 하지만 그것도 완벽한 공문서는 아니었다는걸 오늘 이 책을 보며 깨달았다. 경북 교행직 19년차 공무원이신 이무하님이 쓴 <한 장으로 끝내는 공문서 작성법>을 통해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공무서를 쓸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목차를 보니 든든하다. 1부는 두문, 2부는 본문, 마지막 3부는 결문으로 공문서의 처음과 끝을 일목요연하고도 체계적으로 정리해주었다. 부록으로 붙여진 공문서 바로쓰기 첨삭사례30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문서 대표 서식20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본문에서 띄어쓰기와 각 항목들(1, 가와 같은)의 위치 잡기가 애매했는데 그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 문장 정렬하는 법과 관련근거를 작성하는 방법 또한 실무에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예시문과 함께 빨간펜으로 직접 첨삭이 되어 학창시절 시험지를 고치는 기분도 들었다.

 

법령명과 조, , , 목 번호의 사용법도 이번에 제대로 알았다. 성범죄관련 조회 기안을 자주 올리기에 도움이 된다. 자주 쓰는 날짜와 금액표기법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었다. 111,110원은 공문에서 표기할 때 숫자 1은 항상 이라고 표기해야 하므로 금일십일만일천일백일십원으로 써야했다. 그동안 십일만~’으로 썼던게 잘못된 것이었다. 그리고 긴 첨부파일명은 간단히 표기해도 된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어 기뻤다(?)

 

아무 생각 없이 관행처럼 쓰는 문구들, 이를테면 제고하기, 10, 개소, 매뉴얼, 면밀히와 같은 말들은 각각 높이기, 10, 군데/, 안내서, 자세히 등으로 바꿔써야겠다. 원칙도 모른 채 늘 하던대로 쓰던 습관을 버리고 이번 기회에 제대로 작성해봐야겠다. 누군가의 말대로 공문서는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작성자의 태도와 세심함까지 드러나는 일종의 명함이기도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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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물러나 바라본 삶
이유재 지음 / 미디어스트리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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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물러나 바라본 삶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초등학교때부터 단짝이던 친구의 생일이었다. 멀리 떨어져 살고 아이가 생기곤 자주 보지 못하지만 기프트콘과 함께 짤막한 메시지를 보냈다. 태어나줘서 고맙고 내 친구여서 더 고맙다고. 육아에 지친 친구가 울뻔했다며 답장을 보내왔다. 현타의 연속인 하루하루였는데, 기분이 좋아졌다고. 태어난 김에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말이다. 나 또한 친구의 생일을 계기로 서로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시간에 쫓기듯 살아갔던 요즘 잠시 걸음을 멈췄더니 안 보이던 것이 보였달까.

 

오늘 읽은 책 <한걸음 물러나 바라본 삶>은 이유재 서울대 석좌교수의 에세이로써 우리가 한번쯤 되새겨야 할 깨달음을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나태주 시인에게 시로 만든 연하장을 받았던 에피소드에서 주변의 누군가에게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지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회하셨다. 앞서 언급했던 내 친구에게도 나의 존재가 좋은 사람으로 남기를 바라보았다. 저자는 용서하는 법, 내려놓는 법, 기뻐하는 법, 그리고 가끔은 그냥 조용히 머무는 법을 여전히 배운다고 말씀하신다. 당신이 겪은 경험을 후세에게 다정하고도 나직하게 조언한다. 뭉크의 명작 <절규>라는 전시 작품을 감상하면서 무엇을 보여주는가 만큼이나 어떻게 보여주는가가 중요하다는 사실 또한 깨달았다고 하셨다. 파스텔, 유화, 판화 등 서로 다른 버전의 절규 세 점을 각기 다른 벽면에 걸어두고 30분마다 순차적으로 하나씩 공개하는 전시 방식을 이야기한 것이다. 그래서 평소 익숙하게 봐왔던 이미지도 새로운 조명과 환경 속에서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기는 것이다. 나도 이 선명한 인상을 느끼고 싶어졌다. 한편, 몰입과 중독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신 부분도 기억에 남았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은 곡예처럼 어렵기에 섬세한 주의와 훈련이 필요한 삶의 기술일 터. 열정은 유지하되 가족과 친구, 휴식과 여가라는 삶의 다른 조각을 놓치지 말아야겠다. 일이 우리 삶의 한 장면일 뿐 그 자체가 전부가 되는 중독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길 바라는 이의 충고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들과 주워담을 수 없는 말들을 떠올린다면 순간순간의 내 삶의 기록을 조금 더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이 든다. 이 책을 읽고나니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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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수학 4컷 만화 - 수학사를 뒤흔든 결정적 한마디 자음과모음 청소년수학과학 6
이인진 지음, 주영휘 그림 / 자음과모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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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한줄 수학 4컷 만화

 

유치원생 둘째가 친구한테 들었는지 무한이라는 수를 이야기했다. 고작 1~10, 혹은 100정도 아는줄 알았는데 무한이라니. 무한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1 첫째도 엄마, 무한 다음 숫자는 뭐야?” 이렇게 질문한 적이 있다. “무한 다음도 무한이지. 끝이 없지.”라고 대답해줬지만 수학젬병인 나도 수학의 개념에 대해선 무지하던 차에 이 책을 접했다! <한줄 수학 네컷 만화>는 수학에 거부감부터 들었던 나에게도 너무 재밌게 다가왔다. 뉴턴부터 로바쳅스키라는 처음 들어보는 수학자에 이르기까지 26명의 이야기를 통해 낯선 이론을 쉽고 재밌게 풀어내고 있었다. 게다가 4컷 만화로 흥미로운 호기심을 자극하여 이들의 별나지만 위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현직 교사가 엄선한 교과서에는 없는 흥미로운 수학 이야기가 포진되어 있는데, 이를테면 무한대와 무한대 중 무엇이 더 클까?’ 와 같은 주제말이다. 독자에 눈높이에 맞는 스토리텔링으로 수학입문서로도 활용하기 좋았다. 앞서 말한 무한의 개념에 대해서도 자연수, 정수, 유리수의 집합처럼 모든 무한은 셀 수 있는지 칸토어의 대각선 논법을 논거로 들며 실수가 등장하여 자연수와 일대일 대응이 안되는, 셀 수 없는 무한도 있음을 증명했다. 모든 수학자가 무한은 수학의 영역이 아니라며 그를 비난했지만 그것은 시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급진적 생각이었기 때문이리라.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학의 본질은 자유로움에 있다는 명언을 남겼다. 이 외에도 아무리 추상적인 수학도 언젠가 실제 세계에 적용됨을 알 수 있는 삼차원 이상의 공간을 다루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창시한 로바쳅스키의 이론도 신선했다. 납작한 평면에서 이루어지는 유클리드 기하학과 달리 지구와 같이 우리가 사는 곡면 세계에서 비행기의 최단 거리를 계산할 수 있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은 미시 세계나 우주같은 거대 공간에서도 사용되고 있었다.

 

수학자들은 뚝심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한 이론들이 많았지만 스스로 모순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이론을 정립할 수 있었다. 표지에 나온대로 위대한 발견은 남다른 생각과 시각, 관점인 것 같다. 나또한 책을 보면서 없던 수학머리도 생겨나는 기분이 들어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부분을 아이에게 잘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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