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삼촌의 공룡 애니멀쇼
김정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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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삼촌의 공룡 애니멀쇼







 

두달 전 내가 사는 동네에 멋진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5년만에 주니삼촌이 공룡들과 광명으로 온다는 인스타그램의 글도 봤던 터. 공룡을 좋아하는 7, 4살 아들과 함께 보려고 이 공연을 찜해놨는데 하필 그날 바로 옆 동네에서 흥부와 놀부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이 공룡 애니멀쇼 대신 흥부를 택했다! (사실 내가 가고싶었던 공연은 주니삼촌의 공룡 애니멀쇼였는데 말이다.)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책으로 접해보니 어떤 공연이었을지 상상이 되면서 여길 갈 걸 후회했다.

 

티라노와 주니삼촌이 함께 보여주는 카드 마술을 비롯해 주니랜드를 지키고 있는 인디언 아저씨가 만든 환상적인 오로라 조명! 관객 친구들과 함께 주문을 외워 부른 비둘기와 주니삼촌의 옷 속에서 나온 너구리, 동물 그림자 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공룡 애니멀쇼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을 것 같다.

 

객석에 진출(?)해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티라노의 모습을 보며 큰애는 만져보며 신기해했을 것 같고 작은애는 무서워했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해본다. 티라노의 천적인 벨로키랍토르도 등장했는데 마술사 주니 삼촌이 공룡들과 함께 아이들과 소통하는 장면이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다. 책 중간중간 주니삼촌과 티노가 대화와 행동을 주고받는 지문이 나왔는데 장면을 상상하니 재밌고 즐거웠다. 마지막에 주니삼촌이 보여준 그림자쇼의 동물들은 저녁에 아이들을 재우기 전에 천장과 벽에 핸드폰 플래시를 비춰 만들어보고 싶었다.

 

다음 기회가 되면 이 공연을 직관하고 싶다. 책을 보니 더욱.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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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탐험대 옥토넛 똑똑! 숨은 그림 찾기! 두뇌 개발 찾아라북 시리즈 2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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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숨은그림찾기!




아이들이 주로 보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바다탐험대 옥토넛이다. 그래서 나도 다른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보다 더 애정이 간다. 구급대원인 펭귄 페이소, 생물학자인 해달 셸링턴부터 듬직한 북극곰 대장 바나클과 부관 고양이 콰지, 사진사 강아지 대쉬와 요리사 베지멀 튜닙과 정비기술자 토끼인 트윅과 문어 교수님 잉클링에 이르기까지! 바다 친구들을 위해 언제나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되어있는 이들이다.

 

오늘 아이와 함께 본 책은 옥토넛 대원들과 함께 한 <똑똑! 숨은그림찾기!>이다. 제목대로 숨은 그림도 찾을 수 있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바닷속, 빙하, 열대 우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바다탐험대 옥토넛 대원들의 활동반경이 바다였는데 숲과 하늘까지 확장되어 세계 곳곳을 누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책은 아이들이 참여할 한글 따라쓰기와 각종 놀이활동이 첨부되어 있다. 첫장에 동봉된 스티커를 서로 뜯어 붙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삐뚤빼뚤하지만 탐험선을 구조하기 위해 길을 따라 선을 그리고 구조된 친구들은 몇 명인지도 숫자를 쓴다. 숨은 그림을 찾으면서 집중력있게 그림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귀엽다. 생물에 대한 지식과 간단한 상식이 담긴 이야기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읽기를 넘어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놀이활동으로 창의력 또한 높일 수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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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따라가자, 오키! - 똥 나와라 뚝딱! 빵 터지는 우리 몸 대탐험
애덤 케이 지음, 헨리 패커 그림, 박아람 옮김 / 윌북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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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따라가자, 오키!




 

유쾌한 그림책이었다. 똥이라는 소재로 우리몸을 탐험하는 옥수수알 오키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보니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함께 소화와 배변 과정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소년 노아는 피자를 먹고, 그 안에 들어있는 재료 중 옥수수알인 오키와 음식 친구들이 노아 몸속의 장기에서 놀이터처럼 구석구석 탐험하며 음식이 똥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마냥 오키는 미끄럼틀을 닮은 식도, 트래펄린을 닮은 위, 롤러코스터를 닮은 장을 거쳐 소화 여행을 떠났다. 작가인 의사 선생님 애덤 케이가 아주 재미있고도 과학적인 지식을 풍부하게 펼쳐놓아 이 책을 보는 아이들 독자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것 같다.

 

똥을 눌 때마다 변기에 빠진 똥을 빤히 쳐다보며 이게 어떻게 생긴거냐고 천진난만하게 묻던 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주면서 이해되기 쉽게 설명해주었다. 특히 장 속에서 글밥이 롤러코스터처럼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똥에 관심이 많은 유아들과 이들을 지켜보는 부모님이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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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려줄게! 재미있는 어린이 과학 백과 100 바이킹 어린이 과학 시리즈
가와무라 야스후미.고바야시 나오미 지음, 김소영 옮김 / 바이킹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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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려줄게! 재미있는 어린이 과학 백과100



 

일곱 살짜리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는 과학이다. 이 책은 아이가 궁금해하는 놀랍고 재미있는 질문이 가득했다. 초등과학과 연계된 3학년 1학기의 지구의 모습을 시작으로 4학년의 지층과 화석, 5학년의 태양계와 별, 6학년의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등 다양한 주제가 수록되어 있었다. 책의 저자인 고바야시 나오미는 STEAM 교육전문가로 유아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STEAM 과학실험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폭신폭신한 빙수 만들기, 레몬즙으로 풍선 터뜨리기와 같은 신기한 과학 실험도 함께 시도해볼 수 있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과학 질문 100가지도 담겨 있었다. 캐릭터의 말풍선을 통해 과학 현상과 구조, 원리를 쉽게 풀어 설명하였고 주제와 관련된 과학 이야기도 <해보세요>라는 꼭지로 삽입되어 있었다.

 

엄마인 나도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참치는 헤엄을 치면서 잘 수 있다고 한다. 헤엄을 치지 않으면 호흡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보통 바위 틈이나 수초 사이에서 가만히 있을 때는 눈을 뜬 채로 잠을 자는 물고기들은 많이 봤는데 참치는 의외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의 원리도 나왔다. 그것으로 음식이 뜨거워지는 이유는 마이크로파 때문인데 마이크로파가 음식에 닿으면 음식 안의 물 분자가 맞부딪치면서 뜨거워지는 것이었다.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내가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많이 하기 시작하는데 엄마도 끊임없이 배워야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주제로 바로 다음 페이지에는 <얼음을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이라는 질문을 던지고 과학 실험을 소개했는데 물과 얼음을 동시에 데우면 결과적으로 물은 뜨거워지고 얼음은 녹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는 액체 상태의 물은 뜨겁게 만들 수 있지만 얼음처럼 분자가 잘 움직이지 않는 고체 상태의 물을 데우기는 어렵기 때문이었다. 비슷한 예로 물 없이 쌀만 넣으면 수분이 부족하여 많이 뜨거워지지 않고 쌀이 부드러워지지도 않았다. 아이는 신기해했다.

 

이 밖에도 책에 소개된, 대략 200톤 정도 되는 크고 무거운 비행기가 하늘을 날 수 있는 이유인 양력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배가 어떻게 물에 뜨는지에 대한 주제에서도 아이가 목욕할 때 욕실에서 물 위에 뜨는 공이나 튜브를 가지고 놀 때 이게 왜 뜨냐고 질문했던 경험을 살려 부력에 대해서도 설명해줄 수 있었다.

 

몰랐던 지식을 새록새록 알게 되는 기쁨은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충만해졌다. 과학에 관심이 많아진 아이와 재밌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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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대화 감사카드 (한글판 & 영어판) - 감사하는 삶에 영감을 주는 질문 카드
홀스티.감사하는 삶을 위한 네트워크 지음, 한국NVC출판사 옮김 / 한국NVC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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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대화 감사카드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아 감사카드를 올려놓고 참여자들은 카드를 하나씩 고른 뒤에 그곳에 적힌 질문을 하나씩 읽고 답하고 있다. 진행자는 온전히 주의를 기울이며 열린 마음으로 듣고 있다. 칭찬이나 비판의 피드백 대신 참여자들은 서로 감사나 이어지는 질문을 한다. 모든 질문에 맞고 틀린 답은 없다.

 

이러한 게임옵션은 간디의 아힘사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마음안에 있는 폭력을 가라앉혀 우리의 본성인 연민상태, 즉 비폭력적인 자연스러운 상태를 통해 자신과 상대를 더 깊이 이해하고 유대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대화방법을 제시시하고 있다. NVC(비폭력대화)를 창시한 마셜 로젠버그는 우리가 대화할 때 쓰는 말과 말하는 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 본래 모습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오늘 접하게 된 비폭력대화 감사카드는 일상에서 특히 감사의 의미를 더 깊게 음미하고 감사하는 삶의 태도를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질문들이 가득했다.

 

관점과 경이로움, 풍요로움, 연결, 치유라는 주제로 100가지의 질문이 담겨 있다. 하나의 카드엔 두 개의 질문이 적혀있었는데 흰색 바탕의 준비 질문과 빛깔있는 깊이있는 질문이 공존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하루 중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그 이유는?’ 이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진실한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라고 진지하고도 깊이있게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앞서 말한대로 참여자들 여럿이 모여 질문과 대답을 서로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연결을 깊이 하기 위해 배우자나 자녀, 부모 등 한사람과 매일 질문 하나씩을 다루는 것도 깊은 연결을 경험하기에 부족하지 않을 것같다. 한편, 제시된 가이드라인 중 21일 챌린지라는 것도 있었는데 전체 카드에서 21장을 골라 일기를 쓰는 곳에 매일 두고 매일 하나씩 카드에 대한 대답을 일기에 적는 행위도 해봄직했다. 감사 일기를 쓰며 변화된 내 삶을 마주하는 것도 행복할 것 같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 건가요?’ 라는 질문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감사카드 질문에 개리 채프먼의 <다섯가지 사랑의 언어>가 떠올랐다. 배우자와 나를 생각해볼 때 우리는 서로 인정하는 말을 원하는 것 같다. 그런데 배우자는 선물 혹은 봉사로 사랑을 표현하는 경향이 강했다. 뭐 그것도 나쁘진 않으니 그것에 대한 감사표현도 잊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엇이 되었건 감사하는 행위와 마음은 상대를 넘어서 나 또한 행복과 충만함을 주니까.

 

비폭력대화 감사카드를 곁에 두고 매일 사색하고 질문에 답하며 살고 싶다. 행복이 우릴 감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감사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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