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게 관계 맺는 당신이 좋다
임영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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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관계 맺는 당신이 좋다.



 

얼마 전 애청했던 TV 프로그램 <팬텀싱어4>가 끝났다. 내가 응원하던 팀이 우승하여 더욱 좋았는데 무엇보다도 그들이 2명에서 4명으로 팀을 이루어가는 서사가 정말이지 감동적이었다. 물론 아름답게 편집한 것도 없진 않겠지만 그것을 차치하고라도 네 명의 만남은 운명적이었던 것 같다. 리베란테의 곡을 들으며 심사위원이 나도 저기에 있고 싶다고 할 정도였으니 그들의 끈끈한 관계가 시청자인 내게도 오롯이 전해져 부러움과 흐뭇함이 공존했다. 각설하고 서두에 꺼낸 리베란테라는 팀원들의 관계는 마치 오늘 읽은 <이쁘게 관계 맺는 당신이 좋다>을 완전히 반영하고 있었다. 리더 김지훈을 필두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서로의 표정과 말, 믿음을 통해 좋은 관계를 설정하고 확장해나가는 모습이 멋졌다. 이 책에서도 언급한 독일의 철학자 니체의 말을 인용하자면 사람의 가치는 타인과의 관계로서만 측정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경쟁자에서 동력자로 관계를 넓혀가며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이들이 에너지의 합을 맞추는 것은 배울 점이 많아 보인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제목처럼 이쁘게 관계 맺는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목차를 살펴보면서 눈에 띄는 부분을 발췌해 먼저 읽었다. <공감에 의존하면 자존감이 낮아지는 이유><세상에서 제일 소통 잘하는 사람>, <관계를 끊는 악마의 편집> 등이 눈에 들어왔다. 우린 타인의 공감에 상관없이 소중한 존재다. ‘공감해주면 좋고, 아니면 말고!’라는 마인드로 공감에 의존하여 기대에 못 미치면 자존감이 낮아지기 보단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좋은 감정을 선택해보는 것을 저자는 권유한다. 상대의 반응에 따라 감정이 왔다갔다 했던 내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며 나와 가까운 가족조차도 내가 아니라는 엄연한 사실을 인식해보기로 했다.

 

어린아이의 부모는 세상에서 제일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다. 부정확한 발음과 음절에도 다 알아듣고 피드백해주지 않는가. 어찌 부모와 아이의 관계뿐일까.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내 말에 귀 기울여주어 내가 말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과 평생토록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건 인지상정일 것.

 

한편으론 인사가 만사라는 생각도 무척 공감되는 부분이다. 관계의 고수는 인사부터 다르다. 마치 360도 시야를 총동원하여 인사한다. 그림자만 보여도 달려갈 정도랄까. 가정교육의 잣대이자 됨됨이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인사를 유치원생인 우리 아이는 아직도 부끄러워하며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속이 탄다. 나도 남도 기분 좋게 하는 인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하루에도 몇 차례 오가며 만나는 사이라도 지날 때마다 웃으며 건네는 목례가 떠올랐다. 봤는지 못 봤는지 생각을 하기도 전에 반사적으로 인사하며 그에 알맞은 인사말까지 잘한다면 인성과 사회성 모두 만렙인 관계의 고수가 아닐까? 능동적인 인사는 만사를 편하게 만드는 것 같다.

 

관계 맺기가 참 힘든 우리네 모습에서 서로 행복하게 관계 맺는 법을 보여주는 이 책을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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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선물
유성현 지음 / 한사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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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 임마누엘, 여호와 이레의 은혜를 통해 숨쉬는 모든 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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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선물
유성현 지음 / 한사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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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선물





하나님의 은혜는 주권적이다. 그분의 뜻대로 베푸시는 은혜에 따라 우리가 구원을 받고 부르심을 받는다. 우리의 행위에 달린 것이 아니라 참 다행이다. 행위대로 받는 은혜라면 먼지만큼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

오늘 읽은 책 <은혜의 선물>은 추천사대로 유성현 목사님의 신앙적 고백을 넘어선, 학자와 같은 정확한 사고와 목양적 마음을 가진 목회경험을 아우른 깊은 통찰력이 엿보이는 양서라 할 수 있었다. 은혜의 하나님을 만나고 복음을 깨달으며 나아가 그 은혜의 풍성함을 누리는 모습을 말씀에 근거해 보여주시며 그 하나님의 호의는 단순한 관용이 아닌, 죄인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는 과분한 호의였다. 성경엔 창세기 6장에 처음 ‘은혜’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노아가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다는 내용은 긍휼히 여김을 받고 친절과 선의를 포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크리스천은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은혜를 확신하는 기독교신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게 아니라 실제적이며 경험적인 믿음이다. 은혜는 이렇듯 담대하고 확신을 준다.

책은 세 가지 목차와 총 10장의 챕터로 이뤄져 있는데, 성경말씀과 명언이 수록되어 있고 챕터 말미에는 묵상을 위한 질문이 있어 각 장을 되돌아보며 요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복음이 은혜라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전적으로 의지하며 복음을 전인격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오늘날 그것을 깨닫고 은혜와 능력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이다. 에벤에셀, 임마누엘, 여호와 이레의 은혜를 통해 숨쉬는 모든 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를 기도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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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가나모리 우라코 지음, 최윤아 옮김 / 다른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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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처럼 인생을 온전하게 ‘나’로 살아가는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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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가나모리 우라코 지음, 최윤아 옮김 / 다른상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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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난 커피소년의 <행복의 주문>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노래 가사엔 이런 말이 있다. ‘어깨는 축 처지고 다리는 쑤셔오고 머리는 천근만근 마음도 누르는데 내 속삭임으로 행복의 주문 걸어 그대 맘을 밝혀줄게요 따라하면 돼요 카운터 줄게요 어렵지 않아요 단순하긴 해도 힘이 될 거에요 행복의 주문 하나 둘 셋 넷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단순하지만 힘이 되는 말이 여기 있다.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 곧 나의 인생을 바꾸고 ‘괜찮아, 잘 될거야’ 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긍정을 잃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진다면 이 행위에 대해 반문하는 사람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사람은 안으로든 겉으로든 내뱉은 말대로 행동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하루 종일 자기도 모르게 ‘주문’을 거는 셈이다. 요즘 긍정 확언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그것도 일종의 행복의 주문이다. 책에서 나온 주문의 진수는 바로 ‘어떤 일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이다. 싫다, 불가능하다, 밉다 등의 부정적인 말이 우리 마음에 침입하려 할 때 우린 즉시 심호흡을 하며 긍정적인 말로 대치해야 한다. 60조 개의 세포 하나하나를 통해 호흡을 가다듬는다면 우리 몸의 부정적인 에너지가 빠져나가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흡수됨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명상과 같은 훈련법은 심리학에서도 유용한데 자율신경계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몸과 마음의 상태가 좋아지며 일 처리 상태도 높아진다고 한다. 몸과 마음이 불가분의 관계임을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다.

목차를 살펴보다가 ‘지금의 나를 용서해주어야 내일의 내가 행복하다’ 와 ‘상처받기 쉬운 마음은 상처 주기 쉬운 마음’ 이 눈에 띄었는데, 조금은 위축되어 있는 나 자신을 용서하고 마음으로부터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 자신이 내가 바라는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 할지라도 말이다. 우리가 스스로 싫어하는 점, 고치고 싶은 점 그대로를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상처 입기 싫다는 마음이 간절할수록 자신을 과잉보호하기 때문에 도리어 자신도 모르게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자기에게 화가 미치지 않도록 먼저 약해 보이는 사람을 공격하는 집단을 보면서 자기방어를 하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우린 누군가 내게 싫은 소리를 하거나 지적할 때 반론과 변명을 하기 전에 상대의 말과 지적을 일단 수긍해보는 연습을 해보는게 어떨까? 물론 불합리하고 부당한 지적이라도 일단 그 말에 수긍한 뒤 조금이라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다면 반론을 시작하는 것도 늦지 않다. 저자는 일단 수긍한 뒤의 반론과 그 자리에서 되받아치는 반론은 똑같은 반론일지라도 서로의 마음에 남는 것이 전혀 다르다고 했다. ‘상대보다 마음이 넓은 존재’ 가 되어 아무리 기분 나쁜 지적에도 그것을 수긍한 뒤 반론을 한다면 대단한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미 상처입는 것을 두려워하는 감정적 반론이 아니니까 말이다.

이 책의 부제처럼 인생을 온전하게 ‘나’로 살아가는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어 고마웠다. 잘 살아내고 싶은 인생을 향한 따뜻한 말을 나에게 먼저 건네볼 예정이다. 아주 다정하게.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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