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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고 침해하는 - 12345 Family Story
이기영 지음, 구름이 그림 / 담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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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고 침해하는


이 책을 보면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떠올랐다. 쌍팔년도 쌍문동, 덕선이네, 정환이네, 선우네, 동룡이네, 택이네 가족들. 5남매 중 넷째인 저자는 3대가 함께 살며 지나온 가족의 모습을 이 책에 담았다. 제목처럼 서로 친애하지만 침해하기도 했던 사이. 가족. 구겨졌다 펴지기를 반복하며 친애하되, 침해하지 말아야 할 틈에 관해 이야기한다. 쉽게 지나쳤던 최대한의 틈 안에서 최소한의 희로애락을 담았다고 고백한 이 책은 첫째부터 다섯째까지 1번에서 5번으로 부르며 가족을 소개한다. 난 이 남매들 중 저자와 가장 닮은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 했던 점도, 그림 대신 글을 좋아하게 된 것도 말이다. 일곱 살 때 반 년 정도 서림미술학원을 다녔었는데 누가 피아노를 주어 서울음악학원에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다녔었다. 그렇지만 지금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 건 책 읽는 거랑 글쓰는 거. 기록디자이너라는 저자의 소개 또한 좋았다.

 

저자 특유의 유쾌함이 곳곳에 잘 드러났다.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에피소드들이 무겁지 않고 그렇다고 한없이 가볍지도 않다. 모호한 경계 속에서 때론 남보다 못한 행동과 말로 날을 세울 때도 있지만 그 틈이 결코 나쁘지만은 않다. 너무 친밀해서 친애하지만 틈이 없다면 숨쉬기조차 버거운 사이가 되겠지? 가족이라고 해도 말이다. 책은 가족 간에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이라는 메모로 재미있게 요약한다. 자식들 중 누구도 수학여행이나 야영을 가서 부모님께 잘 도착했다는 안부 전화를 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던 저자의 집안은 진짜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이 딱 어울렸다. 하지만 의 메모에선 이제 매일 전화를 드려도 라고 묻지 않으시며 오히려 전화하지 않으면 궁금해하시는 부모님을 언급한다. 남자친구와의 이별로 힘들어하던 1번에게 사랑은 솔방울 같은 것이라며 바람이 불어 툭 떨어지면 그만이라던 할머니의 말씀도 담았다. 동성동본과의 결혼을 반대하여 점쟁이에게 100만 원짜리 부적까지 받은 어머니는 그것을 1번 옷장에 넣어놓고 그 부적 덕분이었는지 두 사람은 기적처럼 헤어졌었는데, 5단 서랍장의 첫 번째 칸을 2번이 사용하는 바람에 당황했던 사건도 기록했다. 부적은 어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었지만 어머니는 그 후 돈을 아까워했다고. 또한 저자의 집을 세 번 이상 방문한 손님은 가족으로 등록되어 가끔 그들이 함께 식사할 때는 이런 말을 듣게 된단다. “차린 게 많으니 조금만 먹도록 해.” 입이 많으니 그럴 만도 하다!

 

나도 우리 가족과의 틈을 생각해본다. 이기영 작가처럼 무겁지 않게 풀어낼 수 있을까?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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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감사 -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윤슬 지음, 이명희 사진 / 담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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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감사

 

손글씨로 쓰는 일기를 좋아했지만 누군가 볼까 봐 보관하기도 마땅치 않고 해서 블로그에 비공개로 때때로 일기를 쓰곤 한다. 그동안 써왔던 일기들을 훑어보니 불평, 불만과 분노, 부정적인 감정들이 고스란히 토로되어 있어 읽으면서 그때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슬퍼졌다.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아 앞으로는 기분 나쁜 일은 기록하지 않기로 했다. 그대신 감사 일기를 써보기로 했다. 오늘 읽은 윤슬님의 <자꾸, 감사>를 보고 결심했다!

 

그녀 또한 감사노트를 쓰기 시작했다고 주변 환경이 달라지고 세상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주진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감사노트를 쓰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아 몇 개를 적고 나면 갑자기 상황이 달라진 느낌이 들었고, 새로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살은 어린아이의 피부처럼 토실해졌고 부드러워졌다는 문장을 보니 나도 느끼고 싶은 마음의 촉감이었다.

 

기록디자이너인 윤슬님의 저서 <자꾸, 감사>는 그녀의 저서에서 발췌한 글과 명랑샘 이명희님의 감성 사진이 어우러진 노트다. 독자가 직접 날짜를 적고 #오늘의 감사, #오늘의 해시태그를 기록할 수 있다. 오늘의 감사는 오늘 어떤 부분이 감사한지에 대해 세밀하게 표현하고, 반대로 오늘의 해시태그는 오늘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거나 내일을 위한 다짐을 적는 란이다. 이를테면 친구 덕분에 버스를 타지 않고 자동차로 편하게 집에 와서 감사합니다/ 시도하는 사람이 되자와 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저자가 제시한 감사일기의 원칙은 자꾸’. 자유롭되 꾸준하게 쓰는 것이다. 특별한 형식은 없지만 무엇 때문인지, 누구 덕분인지 세밀하게 적고, 거창하지 않아도 한줄이라도 매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한 이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감사하는 습관이다. 감사가 빠진 성공은 구멍난 항아리와도 같다. 하지만 매일 감사 습관을 가지고 감사일기를 쓰는 것은 콩나물을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 매일 물을 주어도 콩나물이 잘 자라고 있는지 못 느끼다가 어느 순간 싱싱하게 자란 콩나물을 마주하게 되듯 긍정 에너지와 행복을 느끼게 되고 배려와 겸손, 사랑을 배우게 된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며 일기를 쓰면 쓸수록 감사할 일이 자꾸 생겨난다. 반복적인 일상이 소중한 하루로 바뀐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두가 실행하지는 않는 감사일기. 누가 보아도 무방한 감사일기. 감사일기의 힘을 통해 나의 하루를 기록하고 나를 사랑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어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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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백신 - 보건진료소장의 삶을 성장시킨 독서 이야기
홍선경 지음 / 바이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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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백신


힘들고 아픈 사람들에게 맞춤형 책을 처방할 수 있다면? 마치 독서가 약이 되는 것처럼. 지난 25년간 시골의 보건진료소에서 주민들의 진료와 건강증진을 위해 애써온 저자는 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자신을 발견하여 그 깊은 성찰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백신’ 이라는 단어가 코로나 팬더믹 때문에 더 익숙하게 와닿았다. 책을 읽는 것이 우리 삶에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약효들을 많이 가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듯하다. 독서백신을 처방받아 독서항체가 만들어질 것을 기대하며 이 책을 열어보았다.


보건진료소에서 근무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시를 쓰고 싶던 저자는 칠곡할매들이 쓴 시집인 <시가 뭐고?>와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라는 두 권의 책을 통해 독서백신과 조우했다. 인생 최고의 행복이 되어줄 독서백신을 맞은 것이다. 할매들의 거친 삶이 녹아들어 있던 그 시집엔 투박하지만 끈끈한 삶의 애착과 인간다운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저자는 독서의 임계점도 발견하게 된다. 독서의 분량과 사유, 깊이, 독서법의 한계를 넘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책을 읽을 때 경이로운 한 단락 한 문장 앞에서의 감동의 울림이 밑바닥까지 깊이 내려가보기를 권한다는 저자의 권유가 와닿았다. 다독은 하지만 정독은 하지 않았던 내 독서습관에 회의감이 들던 차라 그 밑바닥에 흐르는 정신의 맥을 느끼고 사유함으로써 황홀함을 느껴보고 싶어졌다. 인생의 안목이 생기며 일에 대해 깊이 파악하는 힘이 생기리라.


독서백신은 산을 올라가기 위한 지도와도 같다. 오르막에선 호흡을 조절하고 스퍼트까지 지시해주며, 독서항체를 통해 독서가 줄 수 있는 총체성을 획득하게 되므로 나답게 행복하게 살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 나도 제대로 된 독서 길에 이르고 싶다. 약으로 치자면 자극 각성제이자 사고심화 확장제, 힐링안정제, 조망수용능력제인 독서의 장점을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 ‘조망수용능력제’는 자신의 이해와 더불어 타인을 자기 입장처럼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 이러한 삶의 태도는 역지사지로써 타인을 통해 스스로를 바라보며 나의 인생이 타인의 인생으로 확장되고 서로의 경계를 허무는 데 일조한다. 문학은 이러한 공감 능력을 섬세하게 다듬어주므로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이기가 이타로 가는 길목으로 안내해줄 수 있다!


독서항체를 만드는 4단계 처방이 자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특히 3,4단계의 글쓰기와 독서토론단계를 눈여겨 보았다. 다양한 역량의 기초가 되는 글쓰기를 강조함은 흩어지고 엉킨 생각을 명료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이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서평쓰기 활동도 그 영역의 일부라 할 수 있었다. 저자가 조언하는 서평쓰기의 핵심을 잘 기억해두어 앞으로 참고해야겠다. 


‘마음의 항체를 만들고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독서백신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일 터. 부디 독서를 통해 삶을 성장시키고 행복을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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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모네의 정원에서 월든을 읽다 벽걸이달력 (A3) 2023 북엔 달력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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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23북엔달력_모네의 정원에서 월든을 읽다(A3)

 

클로드 모네를 좋아했다.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인 그는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한 화가였다. 빛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대상의 색과 형태를 포착해 그리는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모네. 예전에 미술관에서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영상으로 모네의 작품을 감상한 기억이 있었는데 최근도 서울 모처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를 하는 것 같아 기대된다!

각설하고, 오늘 소개할 북엔달력은 A3 사이즈의 벽걸이 형식으로써 모네의 작품과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작품인 <월든> 의 대표적인 문구가 더해진 두 거장의 만남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적 감각이 탁월한 달력이라 할 수 있겠다. 마틴 루터 킹이 사랑한 인생책이기도 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인문고전 <월든>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더해가 전 세계독자들을 읽히는 불멸의 스테디셀러이자 인생 명언이 담긴 책이다. 그래서 명화와 명서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이 달력이 내년 2023년도를 멋지게 시작하게 만들 것만 같다!

 

달력을 한 장씩 넘겨보면 1월의 작품은 포플라 연작으로 시작한다.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자! 부디 바라건대 할 일을 백 가지 천 가지로 늘리지 말고 두세 개로 줄이자.’ 라는 월든의 문구가 함께 적혀있었다. 미니멀라이프를 꼭 실천해보자는 다짐을 다시금 하게 만드는 말이다. 복잡하고 엉켜있는 생각과 일들을 잠시 접고 매우 단순하게, 복잡하지 않게 살고 싶다. 새해를 여는 첫 문장을 한 해의 다짐으로 품고 산다면!

 

탁상달력도 좋지만 난 작품을 큼직하게 감상할 수 있는 벽걸이 달력이 더욱 마음에 든다. 기관의 홍보용 달력만 마주하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겸비한 달력을 보고 있으니 마음마저 평안하고 행복해진다. 내가 태어난 달인 3월은 수련이 실려있다. ‘나는 태어나던 날만큼 슬기롭지 못함이 늘 한탄스럽다. 지성은 커다란 칼이다. 만물의 비밀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그것을 식별하고 갈라낸다어쩜 이렇게 마음 속 깊이 와닿는 문장일 수 있을까. 이 달력을 보면서 <월든>을 다시 정독해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매달 무슨 작품과 문장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내년은 이 달력 덕분에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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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5개국어 물려준 엄마이야기 - 보통엄마의 외국어교육 특별훈련기
장춘화 지음, 김종성 그림 / 한GLO(한글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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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5개국어 물려준 엄마이야기


 


중학교 때 처음 영어단어장을 샀는데, 내 기억에 거기 한글 발음이 작게 붙어있었다. 그래서 알파벳의 조합을 보면서 이건 기역으로 읽는구나, 니은으로 읽는구나 했던 게 떠올랐다. 영어도 중국어도 한글로 발음을 달아 읽혀 아이들을 5개국어까지 능통하게 만든 평범한 엄마가 있다. 바로 오늘 읽은 책의 저자! 그녀는 성적이 하위권에 맴돌던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하면 영어라도 잘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마침내 과학적인 글자 한글을 통해 답을 찾게 되었다.

 



목회자 사모인 저자는 답답한 마음에 기도를 하러 갔다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미국가면 거지도 영어하는데 하나님 미워요!’ 라고 속사포로 쏟아부은 불만. 그런데 한글로 써서 가르쳐라라는 분명한 응답을 받고 발음과 뜻을 문장에 일일이 써놓고 아이들에게 시험(?)했다. 5분도 가만히 앉아있기 힘든 아이들이 어제보다 오늘 더 잘 읽고 3일이 지나니 둘 다 영어를 안 보고도 줄줄 말하는 것이다. 읽기만 해도 되는 경험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아이들의 공부방을 열어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저자는 교회에 중국에서 시집 온 조선족 사람과도 함께 중국어도 가르쳤다. 성조가 있어 더 노래같아 아이들이 좋아했다!

 



여름방학 때 뜬금없이 미국으로 여행을 가보자는 남편의 제안에 돈은 없지만 시간은 있으니 빚으로 여행을 떠난 에피소드도 들려주었다. 가이드와 함께 서부에서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동부는 가족끼리 배낭매고 자유롭게. 그간 배운 영어를 요긴하게 써먹는 아이들을 보고 놀랄 정도였단다. 아이들 입에서 영어가 술술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공부에 흥미가 붙은 아이들은 고등학생이 되어 저자인 엄마에게 이런 말도 늘어놓았다. “엄마, 내 친구가 내 영어성적 따라잡으려고 겨울 방학동안 캐나다 다녀왔대!” 자신감이 넘쳐나고 자연스럽게 영어가 빛을 보고 있었다. 한글로 영어를 시작한 지 7년이 지난 후였다.

 

사실 나도 학교 다닐 때 영어 밑에 한글로 써서 읽으면 선생님이 혼냈던 기억이 있다. 많은 이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라면 이것은 한글 말살정책이라는 안타까운 역사 때문이다. 그 당시 일본인 영어선생님이 영어 밑에 한글을 쓰면 인정사정없이 때렸고 그걸 본 한국 영어선생님도 답습한 것이다. 파닉스만 1년 넘게 배우고 스펠링을 암기하면서 단어 시험만 보게 하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의료통역사가 된 딸, 군대 통역병을 거쳐 5개국어를 구사하는 해외영업직원이 된 아들을 키워낸 저자의 공부법은 단순하지만 명확했다. 입으로 할 것을 눈으로 했던 잘못된 공부법에서 벗어나 한글로영어방식 도입이 시급해보인다. 졸업한 지 20년이 지난 나부터도 다시 저자가 알려준 방식의 영어공부를 시작하고 싶다.


https://youtu.be/MEK_CDH96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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