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시크릿 레이디 (총5권/완결)
안가토 (저자) / CL프로덕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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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작품의 서술 방식이 논란이었는지 알 것 같아요. 문장 표현이 모호하고 경계를 흐린다고 할까요…? 대상이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묘사하기 보다는 분명하지 않은 표현으로 교묘하게 진실을 가리고 있기 때문에 독자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바로 이런 모호한 서술이 저주와 비밀이 주제인 작품 전반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안성맞춤으로 어울려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네요.
여주가 전생을 기억한다는 클리셰도 의미있게 활용되고 있어서 흥미로웠는데요. 불행했던 전생에서 여주가 획득한 능력과 경험이 결국 현생의 치명적인 위협을 물리칠 수 있게 한 기반이 되었다는 큰 그림이 절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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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캐롯 (외전 포함) (총5권/완결)
위빙위버 (저자) / 조아라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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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 소설을 보는 것 같았네요. 주인공들의 직업이 학문 연구, 그것도 인문학 연구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대화는 유치하다가도 한없이 지적으로 펼쳐지는데요. 장르 소설에서는 흔치 않은 그 지적 대화의 장황함과 묵직함이 개인적으로는 완전 극호!!!였네요.
솔직히 초반의 남주는 여주의 어려움을 몇천만 배 더해주듯 뺀질뺀질 깐족깐족 무매력이었지만요. 어느새 여주와 부딪히면서 점차 변화해가는 모습이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되었네요.
하지만 이 이야기는 로맨스의 달달함에 마냥 취해 있지는 않습니다. 19세기 말 학문을 연구하는 여성들에게 가해졌던 부당한 압박을 놓치지 않고 날카롭게 짚어내고 있으니까요. 더욱이 대학원이라는 무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덕분에 현 대학원생들에게 PTSD를 안겨줄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서술되고 있네요. 굳이 계몽적인 프로파간다를 부각시키지 않아도 충분해서 정말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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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죽은 남편이 남기고 간 것은 (총4권/완결)
손가지 / 메어리로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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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이라는 설정으로 이렇게 따뜻하고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펼쳐내신 작가님의 필력에 그저 감동할 뿐입니다ㅠㅜㅠㅜ
개인적으로 사랑이란 단 두 사람만의 배타적이고 단절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해왔는데요.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작가님은 사랑이란 확장적이고 연속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설득력 넘치게 전달해주시네요.
그렇기에 이야기는 현실의 잔인함과 냉정함을 가감없이 보여주지만 결국 우리에게 배려와 온기의 희망을 망각하지 말라고 격려해주네요. 은근하게 전해지는 연대의 메세지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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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손끝과 연연 12 손끝과 연연 12
모리시타 수 지음 / 학산문화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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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키와 이츠오미 그리고 오우시와 아이들까지 함께 한 우당탕탕 데이트가 진짜 웃기고 감동적이었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 데이트는 그저 잼있는 에피소드가 아니라 이츠오미와 오우시의 각기 다른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회차였네요. 그리고 이제 오우시의 마음을 알게 된 유키의 심정까지 그려지고 있어서 안타깝지만 뭔가 후련했네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오우시가 너무 아깝기는 해요. 하지만 오우시의 놀이공원 삼자 데이트 기획(?)에 적극 참여하고 게다가 오우시와 유키 두 사람만의 시간을 배려해준 이츠오미의 마음이 너무 크고 깊어서 남주의 위엄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러고 보면 이츠오미는 정말 유키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네요. 장애를 가진 유키를 타자화하거나 어설픈 동정심 등으로 감정이입 하지도 않고 유키를 유키 자체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이츠오미가 유키의 수화를 익히는 모습은 그저 또 다른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과 다르지 않거든요.
보고 있으면 그냥 마음이 몽글몽글 따스해지는 이츠오미와 유키입니다…ㅠ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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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약사의 혼잣말 (코믹) 15 약사의 혼잣말 (코믹) 15
네코쿠라게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휴우가 나츠 원작, 나나오 이츠키 구성 / 학산문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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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 납치, 모반 등등 심각한 사건들 덕분에 분위기는 어둡기 짝이 없네요. 마오마오의 실종 때문에 흑화해버린 진시는 상냥한 척 웃고 있을 때보다 몇 천만 배 매력적이고요.
라칸은 이번에도 웃음버튼이긴 하지만 이 세계관에서 부모 노릇 제대로 하는 극소수의 어른들 중 하나라는 사실이 웃프네요ㅠㅜㅠ
아니, 도대체 이 세계의 부모, 아니 엄마들은 왜 그 모양이죠? 물론 아이에게 정성을 다 하는 엄마들도 있지만요. 제 아이를 다른 아이와 바꾸지 않나, 아이의 손가락을 자르질 않나, 러우란의 엄마는 뭐 국가적 차원의 악몽 그 잡채고요. 제일 압권은 나약한 아들을 가스라이팅으로 족치고 잡도리해서 결국 로리콤으로 키워내신 선황제의 엄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다 잘 커서 다행이라고 할까요… 쩝…
어쨌든 흥미진진 다음 권 기다리고 있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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