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스파이 패밀리 16 스파이 패밀리 16
엔도 타츠야 지음 / 학산문화사/DCW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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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아니 당연하게도(?) 16권인데 여전히 웃기고 잼있네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맘 편하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이야기가 되었죠. 바로 참혹하고 무의미한 전쟁이 로이드의 어린시절을 완전히 파괴해버렸다는 사실을 안 다음부터요. 그리고 이때부터 요르의 좌충우돌(?) 어린시절도 그저 웃기지만은 않았네요.
물론 16권도 마찬가지였죠. 무엇보다 아냐와 차남 그리고 아이들이 완전 엉뚱하고 귀엽고 웃겼지만 아냐의 꿈이 보여준 과거의 기억은 뭔가 아련하고 슬프네요. 게다가 멜린다와 요르가 뿌려준 떡밥은 공포스럽고 불길하기까지…ㄷㄷㄷ
희극과 비극의 밸런스를 지루하지 않게 유지하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가의 필력은 진짜 탁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떡밥들이 좀 더 본격적으로 풀렸으면 좋겠네요ㅠ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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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고깔모자의 아틀리에 15 고깔모자의 아틀리에 15
시라하마 카모메 지음 / 학산문화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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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건이 일단락된 15권의 개인적인 감상은 빌드업이 정말 지루할 정도로 촘촘하다는 것이네요. 하지만 훌륭하기도 했어요!!! 앞으로 코코는 절대 챙모자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독자에게 완벽히 설득했으니까요. 제 엄마를 돌로 만들어버리고도 언감생심 마법사가 되려고 설치는 참 해맑은(negative) 아이라는 오해에서도 드디어 벗어난 것 같기도 하네요.
이렇듯 코코가 고깔모자 마법사의 길에 굳건히 설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는 좋은 어른들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스승인 키프리 뿐만 아니라 망꾼의 눈 오르기오, 유이니를 거둔 아라이라 등등 단점이 없지는 않지만 자신들의 결핍을 약자에게 떠넘기지 않고 스스로 대면하여 극복하려 애쓰는 진짜 어른들 말이죠. 이 편에서는 이 진짜 어른들의 활약이 정말 감동적이었네요.
여담이지만 애니의 오르기오 역할을 맡은 나캄의 목소리를 15권의 오르기오에게 덧붙여 읽으니 몰입도가 더욱더 깊어지는 효과가…ㅋㅋㅋ
결국 코코는 올곧게 고깔모자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코코를 둘러싼 주변은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는 듯 하네요. 고깔모자와 챙모자의 대척에 알지 못하는 자 세력이 개입했거든요. 마법을 알지 못하지만 의술이라는 중대한 기술을 독점한 세력이 마법사들의 갈등에 어떤 변수가 되어 어떤 혼란을 일으키게 될 지, 코코와 친구들은 또 어떤 활약을 하게 될 지 완전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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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황천의 츠가이 (총10권/미완결)
아라카와 히로무 / 대원씨아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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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탄탄하게 설계된 괴이×어반 판타지의 정교한 세계관에 기가 막혔(p)는데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캐릭터나 츠가이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모든 존재들이 낭비되지 않고 알뜰하게 쓰여지고(?) 있는 구성력에 개인적으로 감탄, 또 감탄했네요.
캐릭터 자체도 매우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죠. 캐릭터가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평면적으로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예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인간의 욕망과 양면성을 부각됨으로써 이야기가 더욱 깊고 풍부하게 전개되고 있네요.
결국 음과 양처럼 둘이 함께 있어야 완전한 하나가 되는 츠가이 자체가 이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인 듯 해서 정말 흥미로워요. 음과 양 같은 동양사상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통, 역사까지 아우르며 자신의 정신적 본류에 대해 고민하는 이 작가가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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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1파운드의 복음 (총4권/완결)
TAKAHASHI Rumiko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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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녀님과 권투선수가 각자의 금기(순결과 체중조절)를 깨면서 이성적으로 가까워지는 줄거리인데요. 주인공들 각자의 절실했던 인생의 선택을 거스르며 진행되는 로맨스인데 시리어스물이 아니라 코미디라니요…? 도대체 어느 지점에서 웃어야 하나요…?
남주는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난 권투선수인데요. 강력한 식탐 역시 타고 난 탓에 체중 조절에 매번 실패하는 치명적인 약점 또한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이 식탐 쩌는 권투선수는 그 어떤 고뇌도 갈등도 없이 항상 해맑게 많이 먹고 위기에 처하다가 마침내 권투는 나의 길!!!을 외치며 천재적인 감각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루틴을 반복하네요. 솔직히 남주의 해맑음이 전혀 웃기지 않고 그저 기가 차고 한심할 뿐이었네요.
게다가 이 해맑은 남주는 급기야 수녀님에게 들이대는데요. 남주가 수녀님을 너무 만만하게 연애의 대상으로 여긴다거나 수녀인 여주가 남주의 플러팅에 너무 쉽게 흔들리는 모습 등을 그린 작가는 카톨릭이라는 종교를 도대체 어떻게 보고 있는 걸까요…? 종교 자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걸까요…?
프로 선수의 각오나 의지와 함께 수도자의 길을 선택한 종교인의 신념을 스포츠와 종교에 대한 이해와 페이소스 없이 그저 웃긴 설정을 위해 한없이 가볍게 소비해버린 코미디에 웃음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는 개인적으로 완전 무리였네요. 솔직히 작가의 개그 감각이 불쾌하기까지 했어요ㅠ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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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세트] 다카하시 루미코의 인어 시리즈 (총3권/완결) - 인어의 숲
TAKAHASHI Rumiko / 학산문화사/DCW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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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온갖 매체를 통해 자유분방한 표현들에 단련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인어…> 시리즈의 묘사들은 일순 뜨끔할 정도로 폭력적이고 잔인하네요. 불로불사에 대한 인간의 추악한 욕망이 솔직히 촌스러울 정도로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있거든요. 하지만 그 표현에 거부감이 들기는 커녕 오히려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들에 깊이 몰입하게 되네요.
이야기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살인, 납치 등의 악행을 거침없이 저지르며 자신들의 삶을 스스로 파멸시키는 인간 이하의 존재들인데요. 사실 이들의 악행의 원인이 영원한 젊음과 삶에 대한 호기심과 탐욕이었다는 지점에서 이들을 마냥 혐오하기만 할 수는 없네요. 아니, 오히려 불로불사의 유혹에 끌릴 수밖에 없는 같은 인간으로서 그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네요.
참 신기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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