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를 볼 때 흔히 후반부에서 긴장감이 확 풀리곤 하는데요. 공포의 대상이 점차 정체를 드러내면서 시각적으로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면 백이면 백 흥미와 공포가 잦아들기 때문이죠.이 이야기도 미스터리가 풀리고 공포의 대상이 드러나는 국면인데요. 그런데 작가가 작화를 통해 형상화시킨 이 미스터리의 존재는 신기하게도 독자의 긴장과 공포를 전혀 훼손하지 않네요. 오히려 더욱 긴박하고 소름끼치는 전개가 되는데요.이는 탄탄한 서사의 힘일까요? 아니면 빼어난 작화의 힘일까요? 어쨌든 이 작가, 개그 욕심은 좀 내려놓고 진지한 표현에 더욱 힘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