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남주 vs 섭남의 무늬만 삼각관계가 아니라 남주 vs 남주의 “찐”삼각관계가 진중하게 펼쳐지는 흔치않은 작품이네요.이야기의 무대는 한 성국의 궁으로 제한되어 있고, 세계관은 특별하지 않으며 등장 인물은 소수인데요. 그러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은 캐릭터에서 나올 수밖에 없고, 당연하게도 메인의 3 캐릭터는 너무나 훌륭하게 매력적이네요.각자의 서사, 등장 빈도, 전개의 기여도 등등의 밸런스가 균형잡혀 있는 것은 물론 각자의 심리 묘사 또한 섬세하고 뛰어나서 캐릭터의 호불호를 따질 여유가 없네요. 성국 궁정의 아름다운 풍경을 때로는 긴박하게 때로는 나른하게 그리고 있는 정교한 문장들은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네요.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의 시간 배경은 풍성한 감각의 계절감 뿐만 아니라 여주와 남주들의 성장이라는 이중의 의미를 가질텐데요. 마찬가지로 <첫 일탈>이라는 제목까지 “그” 남주 한 명에게 뿐만 아니라 나머지 두 사람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복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서 작가님의 기획력에 감탄, 또 감탄했네요ㅠ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