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주는 행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다. 힘들고 지칠때 세상에서 가장 큰 위로가 되어주는 너. 내겐 숲이고 우주같아 어쩜 이리 내 마음과 똑 같을까? 정말 소장하지 않을 수 없는 책.
엄마가 되면서 개인적 관계들이 끊어지고 사회로부터 배제돼 가정에 유폐된다. 게다가 아이를 위한 것들만 허락된다. 아이를 위해 시간•감정•에너지•돈을 써야 하고, 아이를 매개로 한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 엄마가 아닌 자신을 드러내면 엄마의 자격을 의심 받는다.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 인생,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같다. 아이를, 다음 세대를 키우는 것은 여성의 의무가 아니라 사회의 의무인데, 개별 가정에서 대부분 엄마가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 현실에 분노가 치민다. 출산 후 독박육아 몇 개월 만에 겨우 집을 나와 1500원짜리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맘충"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타인에 대한 돌봄이 사라진 시대에 거의 유일하게 타인을 돌보고 있는 존재인 엄마가 남편이 힘들게 벌어온 돈으로 카페나 다니면서 자기 아이만 위하는 ‘이기적인 벌레‘라고 손가락질 받는 것이다. 여성혐오 시대에 ‘모성애라는 종교‘조차 침탈되는 양상이다. 모성에 대한 신성시도, 맘충이라는 혐오도 여성을 옭아맬 뿐이다. 그러니 어떻게 ‘나‘를 온전히 지킬 수 있겠는가.
인생소설. 고래 이후로 이런 흡입력은 처음이다 고래와는 전혀 다른 매력이지만 그만큼 장대한 스케일의 성장소설이다 사실 제목만 보고 지루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완전 기우였다 단순 재미뿐만 아니라 깊은 감동도 느낄 수 있었다 읽는 동안 몇 번이나 나를 울컥하게 했던 작품, ˝너를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 이 문장은 특히 잊지 못할 것 같다.
태어나서 읽어본 모든 책을 통틀어 장르 불문 최고로 재미있었던 책. 다시 읽어도 정말 미쳤다는 말밖에 안나온다. 이미 읽었던 책임데도 화장실도 못가고 한 자리에서 다읽어버렸다 압도적인 흡입력ㅠㅠ 책장이 끝나는게 이렇게 아쉬웠던 책은 이 작품 외엔 없었던 것 같다 극찬에 극찬을 해도 모자란다 내 인생책 중 불변의 1위 고래❤️갓천명관❤️한때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며 그동안 쌓아두었던 책들과 함께 이 아이도 팔아버렸었는데.. 결국 재구매ㅠㅠㅠㅠ 그래 고래는 영원히 함께 하는걸로ㅜㅜ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정말 좋아하는 사람의 작품은 맹목적으로 챙겨보고 찬양하는 경향이 있다. 영화감독은 크리스토퍼 놀란, 드라마 작가는 김은숙, 책은 천명관 작가와 정유정 작가가 그렇다 :) 인생의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