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생명을 담다 - 지속가능한 재생농업 이야기
게이브 브라운 지음, 김숲 옮김 / 리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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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기농 인증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먹거리들이 현대적이고 인위적인 부분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어릴 적에만 해도 잡초를 직접 손으로 뽑고 화학비료를 사용하기보다는 가축 분뇨나 인분 등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두엄 같은 거름을 사용했었다. 그래서인지 각종 곤충들과 땅속에 살아가는 지렁이 같은 아이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풀과 병충해 때문에 제초제와 살충제를 남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상품가치가 많이 떨어지기에 어쩔 수 없이 따라가는 게 요즘 시골의 현실인 것 같다.


지속 가능한 재생 농업 이야기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는 <흙, 생명을 담다>는 이런 생각을 갖고 땅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많이 꾸짖고 있는 것 같다.

좋으라고 했던 각종 화학물질을 이용한 농사법은 흙을 망치는 행위라고 말한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를 활용하여 건강한 토양을 이끌어가고 올바르게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전체적인 관점으로 하나하나 꼽고 있어서 흙을 사랑하고 흙 속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재생 농업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해준다.


먼저 토양의 건강을 우한 다섯 가지 원칙을 살펴보면

  1. 개입을 최소화한다. - 토양에 기계적, 화학적, 물리적 개입을 제한해야 한다.(제초제, 살충제, 살진균제, 경운 농사법)

  2. 보호한다. - 지표를 보호하여 미생물과 거생물들이 토양 건강을 재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3. 다양성을 늘린다. - 다양한 동 식물을 이용하여 건강한 토양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한다.

  4. 뿌리를 살려 둔다.- 1년 내내 뿌리를 살려두어 토양에 기본적인 탄소를 제공하여 토양생물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게 한다.

  5. 동물을 참여시킨다. - 가축들을 통해서 분뇨와 식물들을 자극함으로써 식물들이 추가로 양분을 얻으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도시 출신의 저자가 시골에서 본격적인 농업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노하우를 하나하나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는 장인어른의 농업을 배우고 따라 하지만 건강한 토지를 위해 예전에 행해졌던 자연농법을 도전하면서 힘들었던 것과 포기하지 않고 재생 농업에 기울였던 활동들이 주었던 결과물, 그리고 유지시키기 위해 영업과 마케팅,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 과정까지 농업과 건강한 토양을 꿈꾸는 이들에게 도전하라고 손짓한다. 농업과 뗄 수 없는 동물들의 참여 또한 이윤으로 도움을 안겨주는 모습은 따로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도 아름답게 비친다.


미국이라는 넓은 대지도 한몫했을 이야기이지만 이제라도 우리의 흙도 자연재생이 될 수 있도록 접해볼 수 있는 좋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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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재미있는 새 이야기 - 눈 깜짝할 새 읽는 조류학
천샹징.린다리 지음, 박주은 옮김 / 북스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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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동물 다큐멘터리에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게 되었다.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고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 변화되는 동물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인간 못지않게 그네들의 행동과 생활방식들은 많은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

그냥 옆에 있는 생명체라기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 또한 우리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아니 어쩌면 함께 존재하기에 더 가깝게 느껴지는 새 이야기

학창 시절 조류질병학에 대해 배운 적이 있다.

그땐 하나의 학과목으로 배웠기에 단순하게 생태학이나 질병에 관한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은 진짜 새 이야기이다.

우리가 사라졌다고 믿던 공룡의 후예로 새들을 꼽던 저자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떡이면서 양서류인 공룡의 후예지만 조강이라는 따로 구분되어 있는 새들

비슷한 생김새일지라도 다른 품종일 수 있고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서 같은 품종이지만 다른 먹이와 생김새가 달라지는 새들의 모습, 그동안 뇌가 작아 멍청한 이들에게 새대가리라고 놀리던 새들의 지능이 의외로 높다(꼬챙이를 이용하다던가, 사람의 얼굴을 구별하고 말을 배우는 앵무새처럼)는 사실, 새들에 따라 시각의 시야가 다르고 자외선이나 후각을 사용하여 먹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까지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새들의 특징들을 삽화와 함께 설명을 하고 있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각종 새들의 먹이와 번식을 위한 구애 방식, 번식을 위한 각종 둥지의 모습, 철새들의 이동 과정과 모습까지 그냥 자연의 다큐멘터리에서 만났던 이야기들은 재미있게 새들을 이해할수 있었다.

글속의 내용들이 복잡하다고 느껴질 땐 삽화가 너무 쉽게 이야기를 해주어서 아이들과 함께 해도 좋은 책이었다.

조류라는 단순한 분류가 아닌 진짜 자연 속에 살아가는 새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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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신부
권현숙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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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경오생과 1930년 경오생의 보이지 않은 이끌림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영원 결혼식이라는 이야기의 등장을 보면서 환생과 잊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존재할 거란 생각으로 접했던 <늑대신부>이다.

택시기자 겸 기자인 승리가 30년 전 유령 편지를 추적하게 되면서 이끌어 가는 이야기들은 추리와 무속적인 요소를 가미한 70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누구보다 유명한 프리마돈나를 꿈꾸던 백인화와 피아니스트 강배 주의 사랑 이야기는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들과 함께 웃고 울고를 되풀이하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마지막에 완성되는 사랑 이야기이었다.

왜 제목이 늑대 신부였을까

궁금했다.

늑대는 평생 자신의 한 반려만을 바라보는 순정을 갖고 있는 강인한 동물로 몽골에서 신성시하는 동물이란다. 독립군 강립의 아들로서 일제를 피해 몽골에서 살았던 강 배두나 평양에서 서울로 학교를 다니면서 인하를 만나고 사랑을 쟁취 나가는 과정들은 흥미진진하면서도 굴곡진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여러 학생들의 추앙을 받던 인하가 정신대로 끌러 가지 않기 위해 가짜 약혼을 했던 사실과 끊임없이 사랑의 노래를 건넸던 강배도 와 약혼을 다시 한 두 사람의 인연과 음악으로 함께 했던 연인이 서로를 구하고 서로의 음악을 지키기 위해 했던 고통들은 우리의 역사 속의 슬픔이 아픔을 안겨주었기에 더 가슴 아팠는지 모른다.

배도가 죽었을 거란 생각을 했던 인하가 90이 넘은 나이에 승리가 보여준 30년 전 편지를 통해 배도의 시신이라도 있는 몽골을 찾아가면서 사랑이 완성되는 마지막을 함께 하는 영면의 모습까지 글은 숨을 멈추지 않고 마지막까지 달려나간다.

일제 강점기. 분단의 아픔, 간첩사건, 억울한 누명, 서로의 음악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의 이름을 숨겨야만 했던 슬픈 이야기, 남의 것을 탐했다가 사라진 이들의 이야기, 하지만 제일 중요한 끝까지 강인하게 지켜낸 마직막의 상상 속의 행복한 이야기까지 꿈속의 이야기인 것처럼 자신들의 소망을 이끌어나가는 장면들은 아픔 속에서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 끊어지지 않는 강인한 사랑의 이야기에 고개 숙여진다.

약간의 미신과 환상이 깃든 다소 생소한 것 같지만 이해가 되는 그런 이야기라서 더 마음이 끌렀는지 모르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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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도리의 그림 수업 - 낙서부터 드로잉, 캐리커처까지
박순찬 지음 / 아라크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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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뭔가를 있는 그대로 표현해 나가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나 또한 어릴 적 방과 후 수업으로 잠시나마 그림과 함께 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계속되지 못해서인지 그림에 대한 동경이 있다. 그래서 더 관심이 생긴 이 책



27년간 신문사에서 풍자만화를 연재하면서 많은 인물들을 그려오셨던 박순찬 님의 <<냥도리의 그림 수업>>은 누구나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재미난 그림책이다.

등장 캐릭터를 보면 고양이 냥도리,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 학원도 다니지만 실력이 늘지 않아 포기한 리리, 그리고 애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그림 선생의 재미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림이라는 것은 단순한 재미나 취미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사물을 관찰하는 일이고 더 나아가 그 사물에 대한 시야를 개척하는 일입니다. "


그림을 그리는 것은 관찰이라고 한다.

그냥 무심코 지나가는 모든 것들을 자세하게 관찰하는 것이 기본을 이루고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도 어떤 방향에서 어떤 관점을 가지고 바라보냐에 따라 다른게 표현할 수 있으며,

그 특징을 어떻게 잡아내냐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관찰을 하고 뭔가를 그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직접 도전해 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도록 하고 있다.

사물의 특징의 보면서 따라 그리기를 할 때 연필을 이용하고 길이 조절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많이 보았던 장면들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물들의 특징을 잡아 단순한 선으로 간략하게 표현해 내는 방법이야말로 캐리커처까지 그려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자세한 만화풍으로 그려서 설명을 하고 있어서인지 정말 재미있게 그림 수업을 할 수 있었다.


그림에 겁을 먹고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따라 한다면 누구나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실력 아닌 실력을 갖출 수 있을 것 같다.

쉽게 따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런 자연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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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
곽재용 외 지음 / 일상이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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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은 우리나라의 끝부분에 위치해 바다도 접하고 넓은 경작지들이 있는 곳이라서 풍부한 자연산물들이 많이 존재한다. 다양한 해산물과 평소 많이 접하는 배추나 고구마 그리고 아열대 식물들도 노지에 자랄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거기에 유명한 인물들과 유적지들까지 품고 있어서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이다.



<해남 땅끝에 가고 싶다>는 이번에 해남군의 지원을 받아 문화예술인들의 시선으로 해남을 소개하고 있다.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도 그곳에 살고 있는 분들과의 인연을 이야기하는 내용들과 직접 여행을 한 곳들을 설명과 함께 역사적 사실들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실사를 통한 소개들, 회화들도 중간중간 등장하여 감상의 시간을 더 안겨준다.



해남을 소개하는 여행서인듯하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추억들을 이야기하는 그런 에세이 집인 것 같아 딱딱하지 않고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그런 여행서를 함께 하는 책이었다.

역사 속의 한 장면을 재연할 수 있는 울돌목과 고산 윤선도와 관련된 보길도, 고대 사찰로 커다란 역할을 한 대흥사, 아름다운 미황사 그리고 아이들이 힘께 할 수 있는 우항리 공룡 박물관과 두륜산 케이블카를 통한 해남 일대를 바라본 모습 등은 그곳에 살면서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음이 너무 좋다.

각종 먹거리들 또한 여행의 소중한 정보이기에 노포의 맛집도 만날 수 있고 살아있는 낙지죽을 통해 활력을 높일 수 있는 그런 곳

이곳처럼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여유를 갖게 하는 그런 곳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문화들을 접할 수 있었던 해남을 다시 한번 찾아보라고 손짓하는 그런 책이었다.


아이들 어릴 적 공룡 박물관과 두륜산 케이블카, 대흥사 앞 식당에서 먹었던 음식과 땅끝마을에 가서 낚시했던 추억들을 가지고 있기에 더 반가운 해남은 남도에 사는 입장에서도 결코 가깝진 않지만 좀 더 여유가 있다면 그곳에서 살면서 곳곳을 탐험해 보고픈 마음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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