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쥐포굽는 아주머니, 천 원씩 쥐어주던 아저씨, 펜스에 매달리던아저씨, 울다가도 뛰어와서 사인 받던 어린이들은 아직도 임동규선수를 보고 웃어줄지도 모르죠. 임동규 선수, 드림즈에서 은퇴하겠습니까.
_!!
ㅡ 그 대신 어두운 과거들은 청산해야 합니다. 그 불량한 친구들, 가까이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저를 존중해야 합니다. 저도 임동규선수를 존중할 거니까요.
ㅡ 그 때는... 죄송했습니다
ㅡ 그리고 동료들을 평가하지 말아야 하고, 친목질이라고 표현했던... 그런 것도 해야 합니다. 야구 잘하는 것 말고는 다 바꿔야 됩니다. 예전의 임동규라면 절대 안 됩니다.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드림즈에서 은퇴하겠습니까.
ㅡ 드림즈에... 가야죠... - P324

-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죠. 마음속에 있었던 불씨를 다시 지피는 건 스스로만 할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 - P359

- 성적은 단장 책임, 관중은 감독 책임, 전 그걸 믿는 편입니다. 단장은 스토브리그 기간과 정규 시즌 동안 팀이 강해지도록 세팅을해야 하고, 감독이라면... 경기장에 온 관중들의 가슴에 불을 지펴야죠. - 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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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오래 주저앉으면 다시 못 걸어 이제 또 가서 열심히 살아
- 일 안 해도 월급 들어와요. 그리고 가도 할 일도 없어요.
- 그래도 너 여기 있는 거 싫어서 그래. - P72

- 제가 돌아가면... 대비하고 막아줄 거라고 그렇게 믿는 겁니까.
- 아뇨, 힘을 보태주길 바라는 겁니다. 저희도 노력할 거니까요. - P85

- 다치지 말고 뛰세요. 그렇게만 해도 연봉 많이 오를겁니다.
- 지금 저 걱정해 주시냐고요.
- 다혈질에 거칠고 생각이 짧은 서영주가 자존심 내세우느라 계속팀에서 겉돌까 봐. 그럴 필요 없다고.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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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할아버지가 직업상 각지를 전전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자유로운 사상을 품고 아들을 일반 공립 유치원이 아니라 특이한유치원에 보내려고 동분서주한 진보적인 여성이었던 모양이다. - P15

강렬한 체험이었다. 토끼를 길러본 일도 그랬지만 그걸 노래로 만든 건 훨씬 더했다. 왜 이런 이상한 짓을 하라는지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근질거리는 듯한 기쁨. 다른 누구의 것과도 다른나만의 것을 얻었다는 감각. 그런 걸 느꼈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위화감도 있었다. 토끼라는 동물과 내가 만든 곡은 원래 아무 관계도 없었는데 이런 식으로 연결되어버렸다. 그토끼가 없었다면 이런 음악은 탄생하지 않았을 텐데, 실제로 손가락을 물리고 똥을 치워주면서 내가 접했던 토끼와는 완전히다른 뭔가가 생긴 것이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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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부족한 것은진실이 아니라
‘거짓의 고귀한 역량‘이다. - P163

거짓의 고귀한 역량은 진리나 실재로서의세계가 아니라 삶으로서의 세계와 관계하며, 세계를새롭게 만드는 삶의 무구한 역량을 가리킨다. - P167

심리적 적응 여정을 통해서북한 출신 대학생들은스스로가 갖고 있거나자신에게 투영되었던환상이 절대적인 참도완전한 거짓도 아니라는 것을알아 간다. - P182

환상이란 다만각자에게 주어진 현실과조율해 나갈가변적인 대상인 것이다. - P183

이 하루하루를 견인하여 ‘우리‘는 우리가 가닿고자 하는 현실에 이를 것이다. 그 현실은 환상적이지도, 이상적이지도, 낭만적이지도 않다. 장애인이 수용 시설이 아닌 지역 사회에서 살며 기쁨과 슬픔과 사랑과 절망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그 뻔한 현실.
그 일상을 가지고 싶다. 아마 우린 끝내 가질 것이다. - P208

《한편》은 환상을 현실의 반대말로 보는 데서 시작했다. 현실과 환상, 일상과 꿈, 사실과 허구, 실상과 가상, 제정신과 광기・・・・・・ 그런데 이 행렬에서 후자를파고들다 보면 환상이란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는‘ 것만도 아니고, ‘헛된‘ 것만도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된다. - P9

불안에 사로잡힌 한 인간은 자신만의 환상을 통해 행위로 뛰어든다. 어두운 시간, 꼼짝할 수 없는 시간에도 움직일 수 있는 계기는 그 사람 속에 있다.  - P12

 (1) 초자연적인 이야기가 도서 시장에서 차지하는비중은 1퍼센트로 아주 작다. (2) 그 작은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판타지 (경이)이다. (3) 나머지는 공포소설(환상적 경이)의 몫이다. 이미 문학사적으로 소멸한 장르로서의 ‘환상문학‘을 베스트셀러 목록에서마주칠 가능성은 별로 없다. - P21

사실 출판은 각 출판물들이 그보다 큰 단위의 이미지에 기여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그보다 작은 단위의 판매에 기여하도록 하는 게 이상적이다. 단권, 총서,
브랜드의 상호 기여라는 점에서 출판 홍보는 애초에편승의 원리가 지배하는 곳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 P29

 거의 손님이 없는데, 영화에서 자살장면이 나오자 옆자리에 앉은 사내가 말을 건다. 아니대놓고 귀에다 속삭인다. "엉터리네.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피가 많이 나오는데" "뭐가요?" "사람을 죽이면." "저건 살인이 아닌데요." "나도 알아." "뭘 안다는거죠?" "저런.……… 것을." 사내는 혼잣말로 뭔가 불길하고 낯익은 거리 이름을 중얼거리다 나간다. 불이 들어오고 사내가 앉았던 곳 스쳤던 곳 모두가 피투성이다. 최근 뉴스에 난 살인 사건이 뇌리에 스친 주인공은달려 나가 경찰에 전화를 건다. 틀림없다. 옆자리에 앉아 있던 자는 살인범이다.…………. 흥미롭게 듣고 있던 경찰이 대꾸하는 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려온다. "아니요.
범인은 잡았습니다・・・・・・ 없어진 것은 시체뿐입니다." - P34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번에야말로 자기자신을 포함한 전 인류에게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해 변화를 꾀하리라고 역설한다. 자연과 약자를 간과하는 현 체제를 유지하는 한 인간종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 P43

다만 나는 우리들이 ‘인류가, 국가가, 내가무언가를 해야 할 때‘를 강조하는 거대 담론에 사로잡히거나 무리하여 응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 P50

그러나 그것은 환상일 뿐이다. 불행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 준다면, 아편은 오히려 불행을 양산하는 현실의 메커니즘 유지에 기여하는 것이다. 종교도 비슷한 성격이 있다. 거짓 행복을 약속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불행의 원인 자체를 제거해야 한다. 프롤레타리아트의 단결된실천만이 이를 가능케 한다. 이것이 마르크스가 내놓은 결론이다. - P61

환경세도 마찬가지다. 어떤 기본소득론자들은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으므로 탄소세를 걷어 기본소득 재원으로 삼자고 주장하는데, 여기에도 상당한 모순이 존재한다. 기본소득을 계속 지급하려면 생산이 계속해서 반환경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니 말이다. 그렇다면 기본소득은 반환경적 생산이 유지되는 데 기여하게 되는 셈이다.  - P66

 「조커」가 분명 ‘이 시대‘에 대한 작품인 것은맞기 때문이다.(두 사람은 이를 각각 "모든 이들이 분열중을 앓고 있는 시대", "트럼프 시대"라고 표현했다.) - P79

이면은 환상에 불과하지만, 이것은 집요한 환상이기 때문이다. 깃털 없는 공룡 이미지가 여전히 대중에게 더욱 친숙한공룡 이미지이듯이. - P94

"환상적이라고 하는 것은 자연법칙을 알고 있는 한 존재가 겉보기에 초자연적인 사건에직면하여 경험하는 망설임"  - P98

"동물은 인간과 달라. 물론 싸워야 할 때는 싸우고
죽여야 할 때는 죽이지. 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머리를 굴려 가며 다른 동물의 삶을 망치고 상처를 주진않아, 동물은 존엄성과 동물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야. " - P102

그럼에도 판타지어린이문학은이상을 향한 열망을 결코잃지 않으며 이상을작품안에선취해 놓는다. - P105

내부의 세계(World Within)』에서 "판타지가 우리를,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며 하나가 되어 있던 원초적 세계의 진실로 데려간다."고 말한다. 나르니아 연대기의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은 그러한 판타지 문학의 기반 위에 자리한다.  - P109

환상 세계인 나르니아에도 악이 존재하고 선악이대결하지만, 이는 더 완전한 선과 궁극의 조화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다. - P110

 현실을 때로 돌파하고,
때로 비판하는 환상, 인류가 여태 도달하지 못했고 어쩌면 결코 도달하지 못할 희망,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세계에의 열망이 판타지 어린이문학에는 있다. - P111

 잔혹한 낙관주의는 대상이 제공하는 약속이 너무도 절실한 나머지, 약속의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함에도 낙관의 끈을 부여잡은채 상실의 순간을 유예하려는 욕망이다.  - P118

그러나 실현 가능하다는 느낌 때문에 교육은 오히려 더 치명적인 결과를 낳곤 한다. 로또는 지나치게 환상적이므로 실패하더라도 특별한 외상을 남기지 않지만, 교육의 꿈은 언제나 가능한 것처럼여겨지기 때문에 학습자를 끊임없이 미래의 꿈에 매달리고 현재의 삶을 유예하도록 만든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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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도 자유도믿지 않지만그 가능성을 놓지도못하는 것.
이러한 역설이 오늘날교육의 꿈을 구성하고 있다. - P124

학생들은 입시제도의불공정성을 알면서도한 등급이라도 더 올리려공부에 매달리고,
취업 준비생들은 채용 비리뉴스가 연일 보도되어도 조금이라도 더 높은토익 점수를 얻기 위해도서관으로 향한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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