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누스피어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이것은 인간들이 꾸는 꿈을 모두모아 놓은 의식의 구름 같은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물길을 거슬러 가는 쪽배들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밀려나면서앞으로 나아간다.
ㅡ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점토에 입김을 불어넣듯 정신만이 인간을 창조할 수 있다.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인간의 대지」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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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카레는 얼마 후 운동복과 신발에서나는 찌든 냄새, 그리고 쌀에서 나는 군내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되었다. 밥을 지을 때 카레와 함께 이것저것을 넣으면 카레가 쌀의 군내를 없애 준다. - P19

매일 삼나무를 얼싸안고 둘레를 재었더니 라면이나 마른 멸치가그랬던 것처럼 나중에는 나무를 보기만 해도 진저리가 날 정도였다.
"이건 아니야."
지금까지 내 마음을 지탱해 왔던 ‘생물을 좋아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있었다. - P24

비가 오면 달팽이가 기어 나와서 기쁘고, 태풍이 불면 평소 보이지 않던 기생식물이 나무 위에서 떨어져 기뻤다. 밤이 되면 베이스캠프에 켜진 전등 빛을 보고 찾아오는 곤충을 스케치했다. 심지어 텐트에 침입하는 거미나 쥐조차도 나에게는 반가운 손님이 되었다(그러나 거머리만은 아무래도 반길 수 없었다).
- P28

여우 배설물, 발리 섬의 부적, 해부 때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향, 누에나방 어른벌레(사체), 우렁이 껍데기 두 번째 서랍에는 향유고래 이빨, 두리안 씨, 수정, 너구리 넙다리뼈, 세번째 서랍에는 개의 턱뼈, 찌르레기 뼈, 도마뱀붙이 말린 것, 일본장지뱀 배설물, 에조사슴 배설물, 학생들이 먹던 자라 뼈, 인도 메뚜기, - P43

생물은 몸의 크기에 따라 먹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다르다.
일본뒤쥐는 사람과 같은 항온동물이기 때문에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몸집이 작은 동물들은 체온을 유지하기가 더 어렵다. 찻잔 속의 따뜻한 물과 욕조 속의 따뜻한 물을 비교하면 찻잔의 물이 빠르게 식는 것처럼 몸집이 작을수록 몸에 대한 표면적의 비율이 커 열이 빠져나가기 쉽기 때문이다. 그 열을 보충하기위해서는 항상 먹이를 줘야 한다. 몸의 크기와 체온 사이에는 이러한법칙이 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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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은 고교생으로서 마지막에 접어든 시기였다. 나는 학교나 사회의 제도를 해체하겠다는 운동에 몸을 던졌지만, 동시대의 작곡가들도 기존의 음악 제도나 구조를 극단적인 형태로해체하려 하고 있었다. ‘서양음악은 이미 막다른 곳에 이르렀다. ‘우리는 종래의 음악으로 막혀버린 귀를 이제 해방해야 한다.‘ 나는 그런 생각들을 했다. 말 그대로 해체의 시대였다. - P91

난처한 건 내가 연주한 곡이 머릿속에 남아버린다는 점이었다. 한번 머릿속에 들어온 음은 도무지 빠져나가지를 않았다. 긴파리 외에 다른 바에서도 피아노 반주를 했지만, 연주하는 곡은모두 샹송이나 영화음악처럼 대중적인 곡들뿐이었다. 그런 음악이 도무지 머릿속에서 떨어지지 않아서 정말로 힘들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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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와 함께 있으면 늘 그렇듯이 즐거웠지만 어느 정도간이 지나면 이야깃거리가 떨어졌고, 나는 슬프면서 외로워졌다. 혼자 있을 때보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더 절절하게 외로웠다. - P200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났다. 시 한 구절이 떠올랐고-"누군가 죽었다. 심지어 나무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 잠시 후에야 앤 섹스턴의 시임을 깨달았다. 부모 중 한분이 죽어가는 것에 관한 시였다.  - P218

"정말입니까? 쓰러지지 않았는지 확인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난갑자기 초조해졌다. 술에 취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내가 연극 무대에서 있고, 오늘 저녁 식사는 테스와 내가 단둘이서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막을 내리도록 계획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 P259

내가 죽인 사람의 죽음을 슬퍼한다는 건 웃긴 일이다. 처음에는 내슬픔이 엄청난 죄책감과 연결되어 있었다.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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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시는 아주 드물다고 확신하는데 좋은 시를 읽을 때면 오래전에 죽은 이방인이 내 귀에 속삭이는 것 같다. 자기 말을 전하려고 노력하면서. - P89

"당신은 내 어디가 좋아?" 내가 물었다.
"당신의 잘생기고 어려 보이는 얼굴." 클레어는 그렇게 말하고또 웃었다. "사실 난 당신이 젊은 남자의 모습을 한 늙은 영혼이라서좋아."
"언젠가는 늙은 남자의 모습을 한 늙은 영혼이 될 거야." - P94

우리가 입은 옷은 몸의 진실을 가리지만 또한 우리가 원하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준다. 옷은 직조이자 날조다. - P99

나는 결백하지 않았다. 비록 가끔 그렇게 생각하는 사치를 누리기는 했어도. 만약 그웬 멀비가진실을 알아낸다면 난 받아들여야만 한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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