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행복 플러스 - 행복 지수를 높이는 시크릿
댄 해리스 지음, 정경호 옮김 / 이지북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최근 어느 신문 보도에 따르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젊은 세대에게서 탈모현상이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사실 의학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스트레스는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 중 하나라고 규정한 바 있다. 더욱이 요즘처럼 날이 갈수록 개인 간의 경쟁이 과열되어가고 극도의 이기주의가 마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사회구조의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이제는 더불어 살아가려는 이타주의가 강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은 너나없이 하나 같이 모두가 경쟁의 구도에 매몰되다보니 그러한 기대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린 듯하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오늘도 우리는 자신의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가려고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마치 자신을 행복으로 이끌어 가는 당연한 지름길인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부단한 노력을 통해서 자신이 목표했던 어떤 성취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기쁨은 잠시일 뿐 그리 오래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러한 성취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언제 어느 순간 하염없이 추락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정신적 압박감에 사로잡혀 때로는 고통 아닌 고통에 시달리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명상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성공일변도로 가야 한다는 우리 내면의 강요된 목소리에 당당히 맞서 자신을 위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고 이를 되찾는 기술적인 과정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해보고자 했다.


이 책의 저자 댄 해리스는 미국 ABC News의 간판 프로그램 나이트 라인굿모닝 아메리카주말 방송의 공동앵커로 현재 일하고 있다. 그는 방송국에 입사해 오랜 시간 동안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와 같은 중동지역에서 종군기자로 전장을 누볐으며, 그 외에도 캄보디아, 콩고에서 벌어지는 범죄의 실태를 고발하는 사건기자로서 나름대로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다. 겉으로는 승승장구하며 남부럽지 않은 직장생활을 영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이 책을 통해 언제나 특종을 발굴해야 한다는 기자라는 직업의식과, 한편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개인적 욕망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언제나 남모를 우울함과 불안감에 시달려 왔음을 토로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때 마약에 심취하기도 했으며, 정신과 치료를 병행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효과적인 치료를 거두지 못했음을 밝히고 있다. 이후 그는 불안정한 자신의 심리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지도자를 만나기도 하고 자기계발분야에 권위가 있는 여러 유명인사를 찾아가 현재 자신이 안고 있는 문제를 풀어보려는 노력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뚜렷한 해결책이 되고 있지 못한다는 사실에 절망의 나날을 보내왔다고 한다. 그러던 과정에서 그는 불교에서 유래된 명상의 수련을 통해서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왔던 심리적 불안요인을 한층 완화시키고 행복의 지수를 향상시키는 놀라운 경험을 직접 체험했음을 책의 내용을 빌어 독자들에게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과거 자신이 그래왔던 것처럼 무언가를 이루어야 한다는 집착과 욕망으로 심적인 고통을 당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명상의 기법으로 만족할만한 행복감을 하루빨리 되찾기를 이 책에서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과거 성취일변도의 욕망에서 기인한 정신적인 압박감과 스트레스로 마약에 빠져있기도 했으며, 자신이 어느새 불안하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명상의 수련으로 과거에는 느낄 수 없었던 행복한 삶을 누리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고 흥미진진하게 담고 있어 독자의 눈길을 이끈다. 누구나 행복한 삶이 유지되기를 바라고 원한다. 하지만 현실생활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음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싶다. 책 속 저자의 고백처럼 어쩌면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우리 자신의 내부에 또 다른 내가 있어,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불행의 끝으로 치닫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책 속에도 나와 있지만 우리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스스로를 속이고 기만하는 수없이 많은 행동을 한다. 이를테면 이것만 가질 수 있다면 혹은 이렇게만 된다면 하는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말하면서 정작 그러한 것을 이루고 나면, 이내 다른 것에 눈을 돌리는 스스로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위선적인 행동을 일삼으며 살아간다. 물론 가치 지향적인 것을 위해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며 분투하는 일은 응당 권장해야할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더 나은 것을 추구하려는 개인적인 욕망으로 가득해서, 한편으로 생각하면 행복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불행의 근원이 되는 것은 아닌지 한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저자는 책에서 명상을 통해 탐욕과 증오심을 버리고 깨달음을 얻는데 효과적인 수련의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명상을 수련하는 것이 결코 쉬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스트레스에 억눌려 불편한 나날을 조금이라도 극복해낼 수 있다면 한번 시도해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명상의 수련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하나의 해결책으로 삼아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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