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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놈, 나는 놈 위에 운 좋은 놈 있다 - 과학이 찾아 낸 운 좋은 사람의 36가지 습관
나카노 노부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지인 가운데 칠순이 훌쩍 넘은 분이 계신다. 배운 것이 짧으신데도 사회 일을 손색없이 보시고, 돈도 넉넉하여 충분히 쓰시면서 부족함 없이 사신다. 땅도 많고 건물도 있고, 재산도 넉넉한 편이시다. 그런데 어떻게 재산을 모으시고 넉넉하게 사실까 궁금했다. 그런데 옆에서 지켜보니 그 비결이 보였다. 그분은 무엇보다도 남들에게 베풀기를 좋아 한다. 애경사를 철저히 챙긴다. 관계가 조금 멀다 싶어도 관계없이 챙긴다. 누가 아파 병원에 가도 꼭 봉투를 챙겨 주신다.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찾아가서까지 챙겨주신다. 저렇게 돈을 쓰다보면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돈은 돌고 돌아 돈이라고 했다고 하던데 정말 돈을 돌리니 그분에게 돌아 들어가게 되나보다. 그래서 나는 배웠다. 돈은 쓰고, 베풀어야 내 손에 다시 쥐어지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운을 믿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잘 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특히, 나는 잘하고 있고, 내가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적당히 하면 좋은데 내가 생각해도 지나치다. <뛰는 놈 나는 놈 위에 운 좋은 놈 있다> 제목이 참 특이하다. 무슨 운명철학 책 같은 느낌도 든다. 그러나 사실 곱씹어 보면 이 말이 맞는 것 같다. 누구는 좋은 부모 만나서 원 없이 돈 쓰며 잘 살고, 누구는 부모 잘 못 만나 고생고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한 것 같다. 그러나 저자는 이 ‘운’이라는 비과학적 단어를 첨단 과학으로 풀어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운을 믿지 않다가 믿게 되었다. 아니 운이 아닌 과학을 믿게 되었다. 아니 자신을 믿게 되었다.
우리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람을 보면 보통, ‘돈이 많아서 행복하겠네’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행복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풍족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는 운이 좋은 사람들의 행동 패턴, 싸고방식과 운의 관계와도 닮은 부분이 있다. 운이 좋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행동패턴이나 사고방식을 면밀히 관찰해 보면 결국 ‘더욱 잘 사는 것’과 이어진다. 예를 들어, 운이 좋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은 다양한 의미에서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 세상의 상식과 편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다른 사람에 비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강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혼자 이기려 하지 않고 타인을 위해, 그리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려고 한다.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누구보다도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누구보다도 잘 살고 있기 때문에 운이라는 것 역시 자신의 편이 되는 것이다.
신경세포에는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을 분해하여 전체적인 양을 조정하는 모노아민 산화효소라는 물질이 있다. 이 효소는 분해 정도가 사람마다 유전적으로 차이나는데 , 바로 이 점이 뇌에 저마다 다른 개성을 부여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된다. 분해 정도가 낮은 편인 여성의 뇌는 행복을 느끼기 쉬운 뇌라고 여겨지며, 선천적으로 행복감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약한 사람은 행복감이 높은 동시에 반사회적인 행동 즉, 자아도취적 행동을 할 수 있다. 개성은 쉽게 바꿀 수 없다. 잘 달래서 특성을 살리는 것이 좋다. ‘겁이 없는 사람’은 영업, 금융거래 등의 직업이 좋고, ‘공격적인 성향’의 사람은 변호사나, 검사, 조직에서 섭외를 담당하는 직종이 좋을 것이다. 자신을 세상의 표준에 맞출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다. 이러한 자신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이 운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절대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신체, 자신의 생각, 자신의 가치관, 자신의 직감 등 지금의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어떻게든 잘 활용하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익히거나 얻으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이미 자신에게 있는 것을 끝까지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이 운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자신을 깨진 유리창으로 만들지 마라’ 즉 자신을 함부로 여기지 말라. 소중히 여기고, 귀한 사람으로 대접하라. 나딘 드 로스차일드의 저서 <로스차일드 가문의 상류 매너북>에 보면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로스차일드가 세계적인 대부호 중 한 명인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와 만나 결혼하게 된 것은 자신을 철저히 귀부인으로 여긴 것에서 연유한다. 그녀는 자신의 저서에서 ‘당신이 우선 걱정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이다’라는 말을 했다. 차도 부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깨끗하게 세차해 놓은 좋은 차 보다는 유리창이 깨진 차를 부수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차를 늘 세차하고, 잘 수리해서 다녀야겠다. 음식도 가능하면 좋은 음식, 좋은 식당으로 가야겠다.
‘보수계를 자극하라’ 즉 자신이 행복감을 느끼는 때가 어느 때인지 잘 기억해 두었다가 그 행동을 반복하는게 행복의 비결이다. 자기의 보수계를 자극하여 자기 스스로 기분이 좋고 행복해 지면 글어당김이 법칙이 적용되어 사람들을 끌어당기게 된다. 자기가 기분이 좋으면 남들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게 된다. 이야기 하는 사람의 심리가 다소 불안정해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해 준다. 이런 사람은 당연히 사랑받을 수 밖에 없다. 즉 1)자신만의 행복의 척도를 찾는다. 2)그 행복한 상태를 만들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3)자기일치 상태(스스로 사랑하는 상태)에 빠진다. 4)다른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이 네 단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적당히 살아가라’ ‘적당히’는 ‘성실히’의 반대말이 될 수 있다. 일본의 전철은 너무나 정확한 시간에 출발하고, 뜬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해 한다. 그러나 프랑스의 전철은 다르다. ‘적당히’ 운영되고 있다. 정차해야 할 역에 쉬지 않기도 하고, 이유 없이 운행을 쉬기도 하고, 종종 파업을 벌여 운행이 완전 중지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신문에 대서특필할 일이다. 실제로 조그만 운행에 차질이 있어도 9시 뉴스에 제깍 보도된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라. 지하철이 파업해서 덕분에 회사 안 가고 쉬게 되었네 행운으로 받으라는 것이다. 세상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면 스스로 ‘죽이고’있는 것이다. 자신의 기준에 세상을 맞춰라. 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죽이지’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지도 않는 것이다. 프랑스 전철은 문이 닫히려는 순간 달려와 문을 열어달라고 하면 열어주기도 한다. 이렇게 유연성이 있으면 예측하지 못한 사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실수도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이렇게 관용을 베푸는 사람은 사람들이 모이고, 이런 사람은 성공할 활율이 높다. 즉 운이 따르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대부분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허리와 배에 축적되는 지방은 오메가-6 지방산이다. 반면 엉덩이와 허벅지에 쌓이는 지방은 오메가-3 지방산이다. 뇌에 있는 신경세포는 세포핵이 있는 세포체와 여기에서 뻗어 나온 수상돌기, 축삭돌기로 이루어져 있다. 축삭돌기 주변은 절연성 인지질로 덮여 있는데, 이것을 ‘미엘린초’, 혹은 ‘수초’라고 한다. 미엘린화가 진행되면 세포의 정보 전달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미엘린초의 원료가 되는 것이 바로 ‘오메가-3지방산이다. 그래서 엉덩이와 허벅지에 축적되는 지방은 뇌를 성장시키는 지방이나 다름 없다. 남성들이 뱃살이 없고, 허벅지가 튼튼한 여성을 택하는 이유는 무의식적으로 머리가 좋은 여성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일상의 판단 기준을 재미에 맞춰라’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더 오래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체 내에 존재하는 면역계 물질로 설명이 가능하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심리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 면역계 물질이 있는데 이 물질이 균형을 이루게 된다. 반대로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균형이 무너진다. 심리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 면역계 물질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연살생세포’다. 건강하려면 행복감을 느끼는 상태를 조금이라도 길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 일상의 판단 기준을 ‘재미’에 맞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 좋은 사람과 어울리면 거울 뉴런이 활성화된다.’ 거울 뉴런은 운동을 할 때 활성화되는 세포로, 다른 사람이 운동을 봤을 때에도 활성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즉 행복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뉴런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그 사람의 행동이나 몸가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게 되고, 그 결과 자신도 똑같은 행동 패턴을 보이게 될 것이다. 또한 가치관이나 사물을 보는 관점도 비슷해질 것이다. 그 결과 행복해 진다는 것이다. 내 주변에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두자.
‘우리 몸에 설정된 활동일주기에 맞춰 생활하라’ 아침형 인간이 성공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밤이 되면 일찍 자는 습관이 뇌세포의 건강에 좋다. ‘세로토닌’은 행복호르몬이라고 부른다. 심리적 균형과 안정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불규칙한 생활에서는 이 세로토닌이 잘 분비되지 않는다. 그래서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 밤에 수면 중에 ‘멜라토닌’이 생성되며, ‘멜라토닌’은 수면의 질을 높이고, 체내 활성산소를 분해하며, 항바이러스 작용을 강화하는 등 신체 방어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멜라토닌’의 생성의 재료가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망막이 아침에 내려 쬐는 자연광을 느끼면 분비된다. 세로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한 후 15시간이 지나면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만들어진다. 필수 아미노산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서 반드시 음식물로 섭취해야 한다. 붉은 생선, 육류, 유제품에 함유되어 있다. 세로토닌 합성에는 비타민 B6가 필요하므로 비타민 B6가 함유된 마늘, 고추, 들깨등을 많이 먹어야한다. 순서를 말하자면 멜라토닌<-세로토닌<-(15시간)-망막이 아침햇빛을 받음<-트립토판<-(비타민 B6(마늘, 고추, 참깨)-오직 음식물(붉은 생선, 육류, 유제품)
‘사람을 돌보라’ 유니클로는 장애인 고용율이 8%에 가깝다. 남을 위해 봉사하면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그래서 유니클로는 장애인이 많으니 그들을 돕는다는 마음에 옥시토신이 많이 나오고, 기분이 좋으니 서비스가 좋고, 서비스가 좋으니 사람들이 더 많이 찾게 된다.
‘혼자 이기려 하지 마라’ 이나모리 가즈오는 철저한 원칙이 독점은 안 된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생각했더니 바로 뇌의 영향이다. 사람의 뇌는 혼자서 잘되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함께 잘 되어야 기뻐하고 행복해 한다.
‘불안감도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세로토닌 분비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기른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적당한 운동량, 피로를 회복하는 목욕이 좋다. 불안감을 생리 현상으로 받아들이자. 월경할 때 불안감이 들 듯이, 일종의 생리현상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단지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감소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자. 어렇게 생각을 하면 자신의 상태를 본인이 컨트롤하며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불안감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바꾼다. 사실 불안감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능 중 하나다. 불안감 때문에 인간이 그만큼 인내하고 고민하고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다. 불안이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억제되는 것은 부주의한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뇌의 작용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면 불안감도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사실 나도 불안감이라는 것을 겪으면서 글을 쓰게 되고 사색을 하고, 남의 입장도 생각하며, 남의 마음을 공감하고, 돕게 되었다. 불안은 좋은 것이여!
‘뇌는 기도를 좋아 한다.’ 뇌는 좋은 기도 나쁜 기도를 판단한다. 뇌가 좋은 기도라고 판단하면 베타 엔톨핀이나 도파민, 옥시토신 등 쾌감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이 뇌에 분비된다. 그 중에서도 베타 엔톨핀은 뇌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여 체내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다양한 질병을 예방한다. 하지만 무리한 남을 위한 기도는 뇌가 거짓말을 철저히 분석하여 진실이 아닌 기도는 좋은 기도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남을 위한 기도도 무리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세포는 교체되는 데 약 3주가 걸린다. 뇌는 대부분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뇌세포도 교체되는데 3주가 걸린다. 기도도 3주 이상해야 한다. 음식도 3주 인상 먹고, 아침 햇빛도 3주 이상, 일찍 자는 습관도 3주 이상해야 한다. 휴식도 3주 이상 지속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인들이 각종 스트레스에 힘겨워 한다. 거기다가 성공해야 하는 부담까지 있다. 성공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심적, 신체적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문제를 동시에 푸는 열쇠를 ‘운’에 맞추고 있다. 운이 좋으려면 뇌를 즐겁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즐겁고, 내가 즐거우면 나와 함께 하는 사람도 즐거워 지면서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그 사람은 성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좋은 발상이다. 내가 행복해지는 뇌를 즐겁게 하는 일찍 잠을 자자. 그런데 오늘도 11시가 결국 넘기게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