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과의 대화 - 넬슨 만델라 최후의 자서전
넬슨 만델라 지음, 윤길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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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가 얼마 전 타계했다. 마틴 루터 이후 흑인 지도자로서 최고의 리더였다. 킹 목사가 미국을 중심으로 흑인 해방과 인권 운동을 했다면 만델라는 남아공을 중심으로 세계에 영향을 끼친 가장 위대한 흑인 지도자였을 것이다. 감옥 생활 27년의 고통과 아픔을 어떻게 이겨냈으며, 어떻게 남아공의 절대 불가능할 것 같은 흑백 갈등을 해결할 수 있었을까 정말 궁금하다. 만델라가 타계했을 때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가 직접 비행기를 타고 장례식장에 참석하여 추모사를 낭독했다. 남아공을 넘어, 흑인을 넘어, 전 세계의 압제 받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것을 넘어 전 인류의 갈등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강력한 멧세지를 전한 21세기 평화를 위한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오는 것인지 알아보자.

 

일차적으로 만델라는 기록의 왕이다. 또한 보존의 왕이다. 이런 자료에 의해 자서전이 자세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은 만델라의 기록습관이 큰 몫을 차지했다. 아내, 자녀, 어머니 등에게 보낸 편지들,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들, 법무부장관에게 보낸 항의 서신 등의 편지는 필채나 문장력이 탁월하다. 그뿐아니라 메모지, 달력에 기록된 것들이 만델라의 생각들을 읽을 수 있는 수단이 되었다. 기록의 대가가 그의 위대함을 더욱 빛낸 것 같다. 만델라는 보존의 대가로서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매년 주는 교인증명서를 보관할 정도의 보관력이 있는 인물이다. 사실 나는 기록하는 것을 꺼려하는데 가능하면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아야겠다.

 

둘째, 구속 수감되기 전까지 폭력적이며, 적극적 대항으로 흑인 해방운동을 하던 그가 감옥에 들어가고 세월이 지나면서 수감생활이 그를 순화시켰다는 것이다. 감옥에서의 생활을 더욱 피폐했고, 불이익과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을 뿐아니라 음식, 잠자리 등 수많은 불편함에 반항보다는 마음을 다듬는 계기로 삼았다. 엄청난 인내와 그가 믿는 하나님의 힘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였을 것이라 사려된다.

 

셋째, 만델라의 독서력이다. 만델라는 아내와 아이들, 친구등에게 감옥에서의 독서는 매우 유익했음을 말하고 있다. 그리스문학, 영국의 세익스피어 등 인문고전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깊이 있고 아름다운 문장들을 흠모했던 것 같다. 그런 책들의 깊이가 그를 감옥에서도 이겨내는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그의 연설, 그의 편지 등에서도 영향력이 보인다. 아내 위니 만델라에게 보낸 편지에서 셰익스피어의 문장을 인용하고 있다. “역경의 쓰임새는 달콤해, 추하고 독이 있는 두꺼비 같지만 머리에는 귀중한 보석을 두르네” 이 문장을 통해 자신의 감옥 생활이 결코 헛되지 않고 있음을 아내에게 편지를 통해 위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의 신념과 흑인들을 위해, 더 나아가서 흑.백인 갈등 없이 사는 평등한 세상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의 리보니아 재판시 1964년 4월 20일에 만델라가 한 진술의 말미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평생 이러한 아프리카 사람들의 투쟁에 헌신했습니다. 백인 지배에 맞서 싸웠고, 흑인 지배에 맞서 싸웠습니다. 모든 사람이 조화롭게 동등한 기회를 누리며 함께 사는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라는 이상을 품었습니다. 나는 그러한 이상을 위해 살고 그러한 이상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그것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970년 8월 1일자 아내 위니 만델라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운명의 파고가 높았던 지난 15개월 동안 희망과 기대 속에서 살았다오. 때로는 이런 느낌이 나의 일부라는 믿음까지 생긴다오. 그것이 꼭 내 존재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든다오. 내 심장이 계속 몸 구석구석으로 희망을 펌프질해 피를 따뜻하게 하고 내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 같다오. 확신하건대, 아무리 개인적 불행이 파도처럼 밀려와도 단호한 혁명가는 익사시킬 수 없으며, 비극과 함께 오는 엄청난 고통도 그를 질식시킬 수 없다오. 자유의 투사에게 희망은 수영하는 사람에게 구명대와 같은 것이오. 물속에 가라안지 않도록 해주고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해주는 것이오. 여보, 만일 부를 당신이 가슴에 품고 있는 희망과 순수한 용기의 무게로 잴 수 있다면, 당신은 분명 백만장자일 거요. 늘 이것을 명심하시오.” 얼마나 만델라가 평화롭고, 담담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는지 편지를 통해 알 수 있다.

 

만델라는 노벨 평화상 시상에서 자신 혼자만이 남아공의 흑백갈등을 해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시 백인 대통령인 프레드릭 클레르크와 공동수상을 할 정도였다. 와! 멋지다. 진정한 흑인만을 위해 평화 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인류의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일을 한 지도자였다. 그래서 흑백을 넘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존경하는 인물이 된 것이다. 그의 평화와 공존을 사랑한 삶은 영원토록 남을 것이다.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 두고두고 영향을 끼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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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더의 습관 - 리더의 품격이 어떻게 회사를 살리는가
리치 아이흐 지음, 유지훈 외 옮김 / 맥스미디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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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 대한 의견은 제각각이다.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은 너무나 다양하다. 심지어 전혀 상반되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강력한 주장을 펼치라고 하기도 하고, 타인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라고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따르는 이들을 위해 앞장서고 매사에 모범을 보이고 열심히 하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가능하면 직원들에게 맡기고 위임하고 적당히 떨어져 있으라고 한다. 실무형 리더십을 강조하기도 하고 인격과 인품을 강조하기도 한다. 어떤 이는 리더의 덕목 중 한 부분이라도 점수가 낮으면 그 점수가 그 사람의 리더십의 전체 점수이며 한계라고도 한다. 물론 다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엄밀히 말하면 상충되는 것이 아니기도 하다. 리더십 책들이 각각의 특징이 있다. 이 책만의 특징을 찾아보고 나의 리더십을 발전을 위한 자산으로 삼자.

 

다른 저자에 비해 실무형 리더십 보다는 가치와 덕목을 중요시 하고 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리더라도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사람을 바꾸지 못하는 리더는 진정한 리더가 아닐 것이다. 이이흐 박사의 리더십 8계명을 보자. 1. 리더에게는 원칙이 있다. 늘 정의를 꿈꾸고, 자기 자신을 넘어서서 더 원대한 가치를 구현하길 원한다. 2. 리더는 단순히 ‘보스’처럼 굴지 않는다. 평소에는 침착하게 보여도, 실적과 사기를 저해라는 ‘불량 직원’이 나타나면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3. 리더는 분명하고 솔직하다. 단도직입적으로 소통하지만 남의 말을 경청할 줄도 안다. 4. 리더는 체질부터가 다르다. 그들의 열정은 건실한 기업문화로 승화된다. 5. 리더는 부하 직원들을 공적인 일뿐 아니라 사적으로도 도와주고 아낀다. 6. 리더는 물러서야 할 때를 안다. 7. 리더는 성공을 위해 왜 인격과 성실성이 필요한지를 안다. 8. 리더에게는 ‘접근성’이 있어야 한다. 진정한 리더들은 겸손하기에 다가가기에 어렵지 않다.

 

데이비드 I. 웨렌 박사는 의원이자. 창의적인사상가이며, 웅변가이기도 하다. 그는 진정한 리더십은 “당신이 있음으로 인해 이웃이 발전하고, 자리를 비워도 당신의 영향력은 계속되어야한다”고 했다. 참 리더는 그 사람이 있을 때는 물론, 그 사람이 없을 때에 끼쳐질 영향력이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 빛나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사람의 이름은 잊어질지라도 그 사람의 사상, 감화력, 영향력, 제자들의 활약은 지속되어야 한다. 이런 사람이 리더다운 리더이다. ‘리더는 세상의 이목을 노리지 않는다.’ 사실 이 말은 웬만한 보통의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낼 덕목이라 생각된다. 어찌 사람이 세상의 이목을 노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적어도 사심만은 없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본인이 원치 않을지라도 이목이 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사심 없이, 자신을 위한 이목이 진정한 목적이 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일 것이다.

 

‘리더는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 헤이 그룹 리더십 인재활용 담당자 겸 ‘리더십 최우수 기업’의 공동 주관자인 릭 래시는 21세기 리더십은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전 직원이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헤이 그룹이 2011년 초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리더십 우수 업체로 선정된 20개 회사 모두 리더로서의 역량개발 기회를 부서에 관계없이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20대 기업 직원의 90%는 굳이 리더의 위치에 있지 않아도, 누구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그룹 관계자는 덧붙였다. 헤이 그룹이 선정한 20대 기업은 직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임파워(empower, 권한위임)’는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말이다. “권위에 따르는 자부심을 넘겨주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트레버스 시티 지역 출신의 비즈니스맨인 마크 밴더클립은 주장한다. “목표를 세우는 것은 응당 리더의 몫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의사결정권을 팀원들에게 나누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다. 이런 ’함께 하는 의사결정‘은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리더가 물러나더라도, 팀원들이 혁신을 달게 받아들일 테니 말이다. 즉 이는 리더만의 혁신이 아닌, 팀원들 스스로의 혁신인 셈이다.” ’리더십 파이프라인 구축하기‘ 요즘 직장에는 ’대기 중인 리더가‘ 많이 눈에 띈다. 선배들의 눈에 들고, 그에게서 가르침과 도전을 받고 싶어하는 젊은 인재들이 넘쳐 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리더십 멘토링‘에 도통 관심이 없는 기업들이다. 장래의 리더를 배출해 낼 ’파이프 라인‘을 건설하면 경쟁우위를 얻는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잠재적인 리더는 언제 어디서든지 존재함을 잊지 말라. 눈을 크게 뜨고 리더를 찾으라. 반드시 찾을 것이다. 그 리더들은 당신의 기업에 반드시 유익을 줄 것이다. 적극적으로 키워라. 리더십 프로그램과 프로세스를 구축해 놓으라. 그래야 리더가 발굴되고, 당신의 회사는 발전할 것이다.

 

리더, 리더 하는 말을 하도 들어 지루할만도 한데 리더십이란 말은 영원히 필수불가결의 단어인 것 같다. 인간이 함께 사는 한 인간의 모임에는 반드시 리더가 필요하고,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짐승들도 리더 중심으로 움직이는데 말이다. 절대적으로 리더는 공동체를 위한 리더가 되여야 한다. 늑대들이 철저히 강한 자 중심으로 무리를 지어 다니고, 먹이에도 서열이 절대적으로 존재하는 이유가 결국 강한 리더가 없이는 약한 자도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강한 자를 돕고, 강한 자를 우선시 하는 것을 철칙으로 한다는 말에 새삼 공감한다. 설사 내가 리더가 되지 못하고, 강하지 않아도 리더를 기꺼이 나를 위해 따를 수 있는 팔로우십도 키워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좋은 리더의 의미를 새겨준 저자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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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함께 사는 법 - 오늘을 살리는 과거 청산의 현대사
김지방 지음 / 이야기나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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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근 친구로부터 불합리한 결정을 억지로 받아들이라는 요구를 받았다. 너무나 억울했다. 말도 안됐다. 확실하게 잘못되었다고 모든 사람들 앞에서 확인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요구는 반복되었고, 주변인들을 동원해 자신의 요구를 주장했다. 결국 친구들의 중재가 제안되어 왔다.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나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게 세상사는 법이라는 것을 감지했다. 그 후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잘 지내려고 애썼다. 마음을 넓게 먹기로 했다. 지금은 별 탈 없이 지내고 있다. 인간사는 모두 관계다. 이런 속상함과 배신은 그래도 참고 넘어갈 수 있을 수 있지만 가족의 죽음, 잔인하고 집요한 탄압, 고문과 이유 없는 처단, 계획적이며 극단적인 압제, 근본적인 차별 등은 정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저자는 제목을 ‘적과 함께 사는 법’이라 했다. 적과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정의 자체가 어려운 말이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실제로 지금도 적과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 정도차이일 뿐이다. 지금도 함께 어우러져 사는 방법을 찾아보자.

 

저자는 세계 각국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아픈 역사의 상처를 아물게 했는가? 과연 잘 해결하였는가? 되집어 가면서 그 해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역사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 갈들 청산, 캄보디아의 좌파 독재 청산, 아르헨티나의 우파 군사정권 청산, 프랑스의 제2차 세계대전 나치 부역자 청산, 미국의 흑인 차별 역사 청산, 한국의 여수.순천사건에 관하여, 한국의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하여 등이다. 각각의 나라와 역사는 그 특성이 다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사와 미국의 흑인 차별은 흑인 백인간의 인종 차별의 문제다. 아르헨티나 우파 군사정권 청산과 캄보디아 좌파 독재 청산과 한국의 여순사건은 좌우파 대결의 문제다. 프랑스 나치 부역자 청산은 인간의 상황에 따른 신변보호 차원의 문제이다. 한국의 5.18광주민주화항쟁의 문제는 정치적 야욕을 가진 군인들의 무차별 살생에 대한 해법의 문제다. 각각의 특징은 다르지만 결국 용서의 문제다. 어떻게 하면 용서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용서 없이는 함께 살 수 없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용서가 없이는 또 다른 가해자가 되며, 또 다른 살육의 복수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중국 영화의 메인 스토리인 ‘복수혈전’과 같은 헤프닝의 연속 같은 우습고, 단순한 이야기 밖에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당한 입장에서는 이념이고, 당시의 상황이고, 역사의 현실이라는 말이 전혀 먹혀들이 않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아픈 역사의 해결의 실마리는 용서인데, 어떻게 하면 누가 먼저 손을 내밀며, 진심으로 용서하고, 용서하는 자로서 상처를 안 받거나, 덜 받을 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과연 그 방법을 이행 할 수 있는가? 그 방법이 있기는 한 것인가?

 

먼저 이데올로기는 필요악인 것 같다. 좌우 이념대결이 없으면 발전이 없고, 있으면 극단적으로 치달아 너무나 큰 죽음과 아픔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사회도 좌우대결이 좀 과하게 치닫고 있다. 건강하게 생각의 차이를 틀림이 아니라 다름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는데 극단적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다. 아마 그런 반응은 거북이 보고 논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이념에 대한 트라우마의 문제인 것 같다. 캄보디아 사건이나, 여순사건을 보면서 이념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갖게 된다. 절대로 이념으로 장난치지 못하게 하자. 절대로 극단론자들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자. 다수의 “그럴 수 있지”라는 넓은 수용적인 사람들이 주류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

 

이 책의 열거된 몇 사건에서 그 공집합이 될만한 방안을 찾아보자. 남아공의 투투주교의 진실규명과 화해를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우리가 범죄자들을 괴물과 악마로 단정해 버리면 자연히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수도 없게 된다. 그들이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도덕적 존재라 아니라고 선언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데스몬드 투투- 데스몬드 투투는 진실과화해위원회 개최에 앞서 위원들과 방청객들에게 ”우리 모두 오늘 하루 동안 우리의 영혼을 열어놓는 시간을 가지면 어떻겠습니까? 눈을 감고 묵상의 시간을 가집시다. 영적 지도자의 말씀을 들읍시다.오늘 하루는 말을 멈추고 침묵합시다. 근대적 민주주의에서는 정치에 종교적 색체를 가져오는 것을 금기시한다. 정치는 이성적 영역이라고 여긴다. 정치는 수많은 회의와 토론에서 쏟아지는 말의 성찬, 사회적 이익집단의 다툼과 언쟁 끝에 결론을 내리는 이성과 설득의 영역이다. 종교적인 영역이 들어오면 더는 대화와 토론, 타협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투투 주교는 위원들에게 요구했고, 위원들을 따라 주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남아공사람들 대부분이 기독교 미션 스쿨 출신으로 이해와 용서라는 주제로 교육을 받아 왔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여순사건에 손양원 목사님이 보여준 아들 동인, 동신을 죽인 안재선을 양자로 삼고 신앙을 심어줌으로 원수관계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손양원 목사님과 나덕민 목사님의 주장처럼 주님의 계명인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계명만 지키고,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계명은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는 말씀의 원칙으로 아들을 죽인 안재선을 양자로 삼을 수 있었다. 안재선은 후두암이 걸려 다 죽기 전에 동인의 동생 동희씨를 찾아와 눈물로 용서를 빌고 15일만에 죽음을 맞았다. 안재선은 목사가 되어서도 주변의 시선 때문에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목회를 접고, 유언으로 아들에게 목사가 되라는 말을 남겼다. 동생 동희씨는 오빠를 죽인 안재선을 고운 눈으로 볼 수 없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용서라는 것이 이성으로는 가능하지만 감정으로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모든 사건들이 일단 시간을 요하는 것 같다.

 

적과 함께 살 수 있는, 복수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용서만이 해결의 방법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용서해야 할 당위성이 먼저 선결되어야 할 것이다. 원리적인 문제를 제시한다면 압제를 받은 자, 고통을 당한 자, 핍박을 받은 자가 반드시 높아진다는 것이다. 역사는 결코 영원토록 강자만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역사만 봐도 우파가 득세했다가 다시 좌파가 주도권을 잡고, 정권도 진보, 보수가 교대로 정권을 잡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정치 9단이라면 진보든, 보수든 야당이 되었을 때 불이익을 당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는 것이다. 압제를 많이 받는다는 이미지를 많이 보일 때 국민은 약자의 편이 되는 것이다. 물론 당하는 당시에는 고통이 너무 크겠지만 그래서 사실 견디지 못하기도 하지만 원리적인 면에서는 압제받은 자들이 반드시 다스리는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나친 압제로 까지 가기 전에 먼저 많이 맞아주면 압제는 쉽게 풀리고 정의에 선 자들이 전세를 역전시켜 정의편에 설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흑인들의 압제는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들이 당한 고통이 하나님을 사모하게 되고 하나님의 위로도 많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억압 받는 이들이 적들을 사랑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하면 문제는 영원히 해결될 수 없습니다.”는 말은 정확한 정답이다. 우리는 다만 이 능력을 갖추기가 어려울 뿐인 것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가족이 테러를 당했을 때, 우려하고 동조하여 무기를 들고 온 흑인 동조자들을 향해 그는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합니다. 증오를 사랑으로 이겨내야만 합니다. 내가 이 투쟁을 계속할 수 없을 때라도 하나님이 당신들과 함께하는 한 이 운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확신을 갖고 집으로 돌아가십시오.”

 

예수님은 단호하고도 분명하게 밝히셨다. 높아지고자 하는 자는 낮아질 것이다. 나는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러 왔노라. 살고자 하는 자는 죽고,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내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주님이 십자가를 지셨기에 부활과 승천과 만왕의 왕이 되실 수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핍박받는 일이 없었다면 대통령도, 나라의 민주화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고난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할 것이다. 하다못해 집안에서도 젊어서 고생한 아내들이 나이 들어 남편들에게 큰소리를 치지 않는가? 젊어서 고생이 없이 어찌 큰 소리를 칠수 있겠는가? 지혜로운 사람은 나중을 보고 고난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다. 이 땅에서 고난이 없이는 영광도 없다고 했다. 고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아니 미련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더 큰 복수혈전으로 이어지기 전에 적극적 고난이 필요하다. 작은 희생, 미리 받는 억울이 더 큰 복수로 이어지지 않는 방법이다. 따라서 사는 손해 보는 마음으로 노를 적극적으로 미리 챙기고, 노는 사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사가 개인의 재산축적에 눈이 멀다가는 회사 전체를 말아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노가 손해를 절대로 보지 않겠다고 하면 결국 회사는 문을 닫고 직장을 잃어 생계의 근본을 상실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적당이 먼저 손해 보는 자세가 좌.우파, 진보.보수, 노사갈등, 흑.백갈등, 국가간의 이해 등을 선해결하는 적극적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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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발상법 - 거꾸로 뒤집고 비틀어 생각하라
김광희 지음 / 넥서스BIZ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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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케이트를 좋아 했다. 논바닥에 임시로 설치된 동네 스케이트장을 친구들과 함께 즐겼다. 스케이트를 좋아해서 그런지 어려서 겨울에는 거리가 다 어니까 스케이트를 타고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름에는 스케이트를 탈 수 없어 백화점 옥상에 있는 롤로 스케이트장을 자주 찾았다. 그러다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다니면 되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그러나 막상 타고 다니지는 못했다. 롤러스케이트가 개인이 갖기에는 고가였고, 잘 팔지도 않았다. 그런데 바퀴달린 신발이 나와서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다. 나는 다리가 긴 편이다. 그래서 고속버스를 타면 늘 자리가 좁아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앞뒤좌석이 거리가 떨어진 고속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우등고속이 나왔다. 그러나 지금도 나는 생각한다. 사람이 적은데도 좁은 자리에서 불편하게 가야하는 일반 고속버스 승객들이 있다. 이들의 편의를 위해 승용차들이 자리 위치를 이동해 좌석을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하면 같은 가격을 내고도 편안하게 갈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얼마 전 <마을기업 희망공동체>를 읽었다. 한국, 일본의 다 떠나고 어른들만 남은 돈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아니 살아가기조차 힘겨운 희망공동화를 겪고 있는 마을들이 약초, 찜질방, 떡, 한과, 찻집 등으로 성공하는 보습을 보았다. 그러고 보니 이 책에 소개된 나뭇잎을 파는 사람, 거리에 널려진 쓰레기들을 파는 발상이 참 흥미롭다. 나도 버려진 것들을 팔게 뭐 없을까 생각하게 된다.

 

몇 해전, 글로번 액션스타 성룡이 중국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생불대래 사불대거(生不帶來 死不帶去) 즉 ‘사람이 아무것도 없이 태어난 것처럼 죽을 때도 빈손으로 가겠다’라고 했다. 모든 재산 약 4,000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하나뿐인 아들에게 재산을 상속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아들에게 능력이 있으면 아버지의 돈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고, 능력이 없다면 헛되이 탕진할 수 있으므로 상속이 불필요합니다.“

 

자동차 주유구가 왜 왼쪽 오른쪽이 따로 있을까? 회사들이 고집대로 자기 주장을 펴 그렇게 만드는 것으로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차들이 주유를 할 때 한 쪽으로만 주유소는 엄청 분빌 것이라는 것이다.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나만 똑똑한 줄 알았다. 뭐든지 그럴만한 이유가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까불지 말자.

 

나는 힘이 약하고 체력이 약하여 일을 할 때 뭔가 쉽게 하는 방법을 찾는 편이다. 아내는 힘이 약하다고 늘 핀잔을 준다. 그러나 미친발상법에 의하면 나는 뭔가 쉽게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확률이 높은 것이다. 나는 몸이 약하다 보니 게으른 편이다. 그래서 남을 시키기를 좋아 한다. 물론 꼼꼼하여 잘 시키지는 않는 편이지만 어쩔 수 없을 때는 할 수 없이 시킨다. 그런데 요즘은 나이가 들면서 급격히 체력도 떨어지고 해서 더 많이 시키는 편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내 주변의 사람들이 능력이 놀랍게 성장하는 것이다. 전과 다르게 실력이 향상되어 전체적으로 효율이 높아졌다. 내가 약하니 이렇게 좋은 것을 왜 생각을 못했을까?

 

저자는 공고 출신이다. 그런데 대학 교수가 되었다. 처음에는 공고 출신을 공돌이라 하여 숨기려 했지만 아예 까발리니 더 호기심을 갖고 초청이 많아지더라는 것이다. 나도 공고 출신이다. 거기다 공대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그런데 10년 가까이 매주 한 권씩 읽고 독후감을 쓴 이력이 축척되어 이제 시를 쓰고, 시인으로 등단의 기회도 얻었다. 그런데 약력을 보내달라는 요청에 약간 망설였다. 공고에, 공대 출신이라는 것이 외람되었다. 그러나 저자의 말에 용기를 내고 오히려 다 확실하게 밝혀 역전의 효과를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요즘 건강이 좋지 않다. 약간 불안증도 있다. 불안증이 도질 때는 버스도 타기 힘들 때도 있다. 공황장애 증상이 보이는 것 같다. 지난 추석에는 남산 공원의 버스를 타다가 결국 내리고 말았다. 그런데 이런 불안증이 있을 때는 시가 잘 써진다. 뭔가 느껴지는 게 많아진다. 그래서 깊은 사색을 하고 그것을 글로 만들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불안증이 마냥 고통이라 생각되지만은 않는다. 고통이란 사실 병이 있다는 증상을 보여주니 치료를 준비하게 되는 장점이 있다. 통증이 없다면 그야말로 더 큰 일이 된다. 유명인들치고 삶의 굴곡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었나?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삶의 굴곡을 감사로 받자. 어느 기네스북에 오른 카 세일즈맨은 자동차 구매를 거절당할 때마다 너무 고마워했다고 한다. 평균 10면이 거절하면 한 명꼴로 구매를 해 주는 것을 알기에 거절당하면 당할수록 구매자가 다가올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발상의 전환, 행복을 가져오는 지름길이다. 발상의 전환, 새로운 삶으로 길을 개척하고 독자들에게 희망을 던져준 저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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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놈, 나는 놈 위에 운 좋은 놈 있다 - 과학이 찾아 낸 운 좋은 사람의 36가지 습관
나카노 노부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지인 가운데 칠순이 훌쩍 넘은 분이 계신다. 배운 것이 짧으신데도 사회 일을 손색없이 보시고, 돈도 넉넉하여 충분히 쓰시면서 부족함 없이 사신다. 땅도 많고 건물도 있고, 재산도 넉넉한 편이시다. 그런데 어떻게 재산을 모으시고 넉넉하게 사실까 궁금했다. 그런데 옆에서 지켜보니 그 비결이 보였다. 그분은 무엇보다도 남들에게 베풀기를 좋아 한다. 애경사를 철저히 챙긴다. 관계가 조금 멀다 싶어도 관계없이 챙긴다. 누가 아파 병원에 가도 꼭 봉투를 챙겨 주신다.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찾아가서까지 챙겨주신다. 저렇게 돈을 쓰다보면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돈은 돌고 돌아 돈이라고 했다고 하던데 정말 돈을 돌리니 그분에게 돌아 들어가게 되나보다. 그래서 나는 배웠다. 돈은 쓰고, 베풀어야 내 손에 다시 쥐어지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운을 믿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잘 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특히, 나는 잘하고 있고, 내가 남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적당히 하면 좋은데 내가 생각해도 지나치다. <뛰는 놈 나는 놈 위에 운 좋은 놈 있다> 제목이 참 특이하다. 무슨 운명철학 책 같은 느낌도 든다. 그러나 사실 곱씹어 보면 이 말이 맞는 것 같다. 누구는 좋은 부모 만나서 원 없이 돈 쓰며 잘 살고, 누구는 부모 잘 못 만나 고생고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한 것 같다. 그러나 저자는 이 ‘운’이라는 비과학적 단어를 첨단 과학으로 풀어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운을 믿지 않다가 믿게 되었다. 아니 운이 아닌 과학을 믿게 되었다. 아니 자신을 믿게 되었다.

 

우리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람을 보면 보통, ‘돈이 많아서 행복하겠네’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행복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풍족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는 운이 좋은 사람들의 행동 패턴, 싸고방식과 운의 관계와도 닮은 부분이 있다. 운이 좋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행동패턴이나 사고방식을 면밀히 관찰해 보면 결국 ‘더욱 잘 사는 것’과 이어진다. 예를 들어, 운이 좋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은 다양한 의미에서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 세상의 상식과 편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관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다른 사람에 비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강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혼자 이기려 하지 않고 타인을 위해, 그리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려고 한다.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누구보다도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누구보다도 잘 살고 있기 때문에 운이라는 것 역시 자신의 편이 되는 것이다.

 

신경세포에는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을 분해하여 전체적인 양을 조정하는 모노아민 산화효소라는 물질이 있다. 이 효소는 분해 정도가 사람마다 유전적으로 차이나는데 , 바로 이 점이 뇌에 저마다 다른 개성을 부여하는 요인 중 하나가 된다. 분해 정도가 낮은 편인 여성의 뇌는 행복을 느끼기 쉬운 뇌라고 여겨지며, 선천적으로 행복감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약한 사람은 행복감이 높은 동시에 반사회적인 행동 즉, 자아도취적 행동을 할 수 있다. 개성은 쉽게 바꿀 수 없다. 잘 달래서 특성을 살리는 것이 좋다. ‘겁이 없는 사람’은 영업, 금융거래 등의 직업이 좋고, ‘공격적인 성향’의 사람은 변호사나, 검사, 조직에서 섭외를 담당하는 직종이 좋을 것이다. 자신을 세상의 표준에 맞출 필요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다. 이러한 자신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이 운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절대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신체, 자신의 생각, 자신의 가치관, 자신의 직감 등 지금의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어떻게든 잘 활용하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익히거나 얻으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이미 자신에게 있는 것을 끝까지 활용하는 것이다. 이것이 운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자신을 깨진 유리창으로 만들지 마라’ 즉 자신을 함부로 여기지 말라. 소중히 여기고, 귀한 사람으로 대접하라. 나딘 드 로스차일드의 저서 <로스차일드 가문의 상류 매너북>에 보면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로스차일드가 세계적인 대부호 중 한 명인 에드몽 드 로스차일드와 만나 결혼하게 된 것은 자신을 철저히 귀부인으로 여긴 것에서 연유한다. 그녀는 자신의 저서에서 ‘당신이 우선 걱정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이다’라는 말을 했다. 차도 부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깨끗하게 세차해 놓은 좋은 차 보다는 유리창이 깨진 차를 부수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차를 늘 세차하고, 잘 수리해서 다녀야겠다. 음식도 가능하면 좋은 음식, 좋은 식당으로 가야겠다.

 

‘보수계를 자극하라’ 즉 자신이 행복감을 느끼는 때가 어느 때인지 잘 기억해 두었다가 그 행동을 반복하는게 행복의 비결이다. 자기의 보수계를 자극하여 자기 스스로 기분이 좋고 행복해 지면 글어당김이 법칙이 적용되어 사람들을 끌어당기게 된다. 자기가 기분이 좋으면 남들의 이야기도 잘 들어주게 된다. 이야기 하는 사람의 심리가 다소 불안정해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해 준다. 이런 사람은 당연히 사랑받을 수 밖에 없다. 즉 1)자신만의 행복의 척도를 찾는다. 2)그 행복한 상태를 만들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3)자기일치 상태(스스로 사랑하는 상태)에 빠진다. 4)다른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이 네 단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적당히 살아가라’ ‘적당히’는 ‘성실히’의 반대말이 될 수 있다. 일본의 전철은 너무나 정확한 시간에 출발하고, 뜬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불안해 한다. 그러나 프랑스의 전철은 다르다. ‘적당히’ 운영되고 있다. 정차해야 할 역에 쉬지 않기도 하고, 이유 없이 운행을 쉬기도 하고, 종종 파업을 벌여 운행이 완전 중지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신문에 대서특필할 일이다. 실제로 조그만 운행에 차질이 있어도 9시 뉴스에 제깍 보도된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라. 지하철이 파업해서 덕분에 회사 안 가고 쉬게 되었네 행운으로 받으라는 것이다. 세상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면 스스로 ‘죽이고’있는 것이다. 자신의 기준에 세상을 맞춰라. 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죽이지’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지도 않는 것이다. 프랑스 전철은 문이 닫히려는 순간 달려와 문을 열어달라고 하면 열어주기도 한다. 이렇게 유연성이 있으면 예측하지 못한 사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실수도 너그럽게 받아들인다. 이렇게 관용을 베푸는 사람은 사람들이 모이고, 이런 사람은 성공할 활율이 높다. 즉 운이 따르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대부분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허리와 배에 축적되는 지방은 오메가-6 지방산이다. 반면 엉덩이와 허벅지에 쌓이는 지방은 오메가-3 지방산이다. 뇌에 있는 신경세포는 세포핵이 있는 세포체와 여기에서 뻗어 나온 수상돌기, 축삭돌기로 이루어져 있다. 축삭돌기 주변은 절연성 인지질로 덮여 있는데, 이것을 ‘미엘린초’, 혹은 ‘수초’라고 한다. 미엘린화가 진행되면 세포의 정보 전달 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미엘린초의 원료가 되는 것이 바로 ‘오메가-3지방산이다. 그래서 엉덩이와 허벅지에 축적되는 지방은 뇌를 성장시키는 지방이나 다름 없다. 남성들이 뱃살이 없고, 허벅지가 튼튼한 여성을 택하는 이유는 무의식적으로 머리가 좋은 여성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일상의 판단 기준을 재미에 맞춰라’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더 오래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체 내에 존재하는 면역계 물질로 설명이 가능하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심리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 면역계 물질이 있는데 이 물질이 균형을 이루게 된다. 반대로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균형이 무너진다. 심리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 면역계 물질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연살생세포’다. 건강하려면 행복감을 느끼는 상태를 조금이라도 길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 일상의 판단 기준을 ‘재미’에 맞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 좋은 사람과 어울리면 거울 뉴런이 활성화된다.’ 거울 뉴런은 운동을 할 때 활성화되는 세포로, 다른 사람이 운동을 봤을 때에도 활성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즉 행복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뉴런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그 사람의 행동이나 몸가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게 되고, 그 결과 자신도 똑같은 행동 패턴을 보이게 될 것이다. 또한 가치관이나 사물을 보는 관점도 비슷해질 것이다. 그 결과 행복해 진다는 것이다. 내 주변에 성공한 사람들을 많이 두자.

 

‘우리 몸에 설정된 활동일주기에 맞춰 생활하라’ 아침형 인간이 성공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밤이 되면 일찍 자는 습관이 뇌세포의 건강에 좋다. ‘세로토닌’은 행복호르몬이라고 부른다. 심리적 균형과 안정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불규칙한 생활에서는 이 세로토닌이 잘 분비되지 않는다. 그래서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 밤에 수면 중에 ‘멜라토닌’이 생성되며, ‘멜라토닌’은 수면의 질을 높이고, 체내 활성산소를 분해하며, 항바이러스 작용을 강화하는 등 신체 방어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멜라토닌’의 생성의 재료가 ‘세로토닌’이다. 세로토닌은 망막이 아침에 내려 쬐는 자연광을 느끼면 분비된다. 세로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한 후 15시간이 지나면 멜라토닌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만들어진다. 필수 아미노산은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서 반드시 음식물로 섭취해야 한다. 붉은 생선, 육류, 유제품에 함유되어 있다. 세로토닌 합성에는 비타민 B6가 필요하므로 비타민 B6가 함유된 마늘, 고추, 들깨등을 많이 먹어야한다. 순서를 말하자면 멜라토닌<-세로토닌<-(15시간)-망막이 아침햇빛을 받음<-트립토판<-(비타민 B6(마늘, 고추, 참깨)-오직 음식물(붉은 생선, 육류, 유제품)

 

‘사람을 돌보라’ 유니클로는 장애인 고용율이 8%에 가깝다. 남을 위해 봉사하면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그래서 유니클로는 장애인이 많으니 그들을 돕는다는 마음에 옥시토신이 많이 나오고, 기분이 좋으니 서비스가 좋고, 서비스가 좋으니 사람들이 더 많이 찾게 된다.

 

‘혼자 이기려 하지 마라’ 이나모리 가즈오는 철저한 원칙이 독점은 안 된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생각했더니 바로 뇌의 영향이다. 사람의 뇌는 혼자서 잘되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함께 잘 되어야 기뻐하고 행복해 한다.

 

‘불안감도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세로토닌 분비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생활 습관을 기른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적당한 운동량, 피로를 회복하는 목욕이 좋다. 불안감을 생리 현상으로 받아들이자. 월경할 때 불안감이 들 듯이, 일종의 생리현상으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단지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감소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자. 어렇게 생각을 하면 자신의 상태를 본인이 컨트롤하며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불안감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바꾼다. 사실 불안감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능 중 하나다. 불안감 때문에 인간이 그만큼 인내하고 고민하고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다. 불안이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억제되는 것은 부주의한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뇌의 작용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면 불안감도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사실 나도 불안감이라는 것을 겪으면서 글을 쓰게 되고 사색을 하고, 남의 입장도 생각하며, 남의 마음을 공감하고, 돕게 되었다. 불안은 좋은 것이여!

 

‘뇌는 기도를 좋아 한다.’ 뇌는 좋은 기도 나쁜 기도를 판단한다. 뇌가 좋은 기도라고 판단하면 베타 엔톨핀이나 도파민, 옥시토신 등 쾌감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이 뇌에 분비된다. 그 중에서도 베타 엔톨핀은 뇌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여 체내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다양한 질병을 예방한다. 하지만 무리한 남을 위한 기도는 뇌가 거짓말을 철저히 분석하여 진실이 아닌 기도는 좋은 기도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남을 위한 기도도 무리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세포는 교체되는 데 약 3주가 걸린다. 뇌는 대부분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뇌세포도 교체되는데 3주가 걸린다. 기도도 3주 이상해야 한다. 음식도 3주 인상 먹고, 아침 햇빛도 3주 이상, 일찍 자는 습관도 3주 이상해야 한다. 휴식도 3주 이상 지속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인들이 각종 스트레스에 힘겨워 한다. 거기다가 성공해야 하는 부담까지 있다. 성공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심적, 신체적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문제를 동시에 푸는 열쇠를 ‘운’에 맞추고 있다. 운이 좋으려면 뇌를 즐겁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즐겁고, 내가 즐거우면 나와 함께 하는 사람도 즐거워 지면서 사람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그 사람은 성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좋은 발상이다. 내가 행복해지는 뇌를 즐겁게 하는 일찍 잠을 자자. 그런데 오늘도 11시가 결국 넘기게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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