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 부자들은 답을 알고 있다
요하임 바이만 외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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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7월 8-13일까지 미얀마에 다녀왔다. 우리나라 70년대 초반을 연상케 한다. 지방 도시 나무 판자 집에도 들어가 보고, 화장실에서 일을 보기도 했다. 좀 불편한 숙소에서 잠도 자면서 하루 종일 땀을 흘리고도 씻지 못하고 잠을 자기도 하고, 집회 시설에서 전기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세미나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생활이 그리워졌다. 편안한 잠자리, 씻을 수 있는 환경, 맛있는 먹거리 등이 너무 소중해 보였다. 그곳에서 불편하게 지내면서도 행복하게 보냈다. 이것이 상대적 행복이라는 것일까? 이것이 심리적 행복이라는 것일까? 미얀마를 다녀와서 가끔 이런 곳에 다녀와야 현재 나의 환경을 고마워하며 행복해 하지 않을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적당한 변화, 적절한 어려운 환경의 경험은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 같다. 심리적 행복을 누리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과연 무엇을 행복이라 하는가를 보자.

 

행복에 연관성이 있는 부분들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 경제적인 성장을 분명히 행복지수를 높인다. 그렇다고 무한정 수입이 많다고 행복지수도 높아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왔다. 연봉 7,500만원이 넘으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니 그 정도가 되면 더 벌려고 하기 보다는 상대적인 행복을 누리는 쪽으로 선회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 어디 그런가. 결국 욕심이 행복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똑똑하다는 인간이 이런 미련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행복의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건강하면 행복하기도 하지만 행복해서 건강해지기도 한다. 그러니 늘 마음을 행복하게 해서 건강해지도록 해야 한다. 무자식 상팔자란 말은 때에 따라 다르다. 자식이 부담이 될 때는 행복지수를 까먹지만, 자식이 자신을 부양할 때는 행복지수를 높인다. 관계의 행복은 정말로 중요하다. 친구를 만나서 좋은 교제를 하면 정말로 행복해 진다. 이것은 어느 대상에 상관없이 공통적이다. 친구를 많이 사귀고,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이 행복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 주변의 환경의 쾌적함이 행복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국가는 좋은 환경을 만들고 국민들에게 우리가 이렇게 좋은 환경에 살고 있다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복지 정책은 행복지수에 전혀 영향을 끼지지 못한다는 사실에 놀랄 뿐이다. 복지정책은 국민 모두에게 그냥 저절로 되는 상황이기에 아마 상대적으로 행복하다는 느낌을 거의 주지 못하는 정책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학력의 고저에 따라 행복지수가 다르다. 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행복하다고 느낀다. 행복을 다양하게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교육이 만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소득의 불균형이 행복 지수를 부추긴다. 즉 상대적인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상대가 10%의 소득이 오르면 자신이 5% 오른 소득은 전혀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득의 변화를 조금씩 나아지게 하는 방법이 행복지수를 높인다고 볼수 있다.

 

행복은 상황에 많이 좌우된다. 실제로 날씨가 좋고 나쁨에 따라 설문을 조사하면 행복지수가 달라진다. 자국이 축구 경기에 이기고 나서 설문을 하면 행복하다고 답하는 사람의 수가 더 늘어난다. 이런 환경을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국가는 예술, 영화, 스포츠를 활성화 하여 자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경기에 승리하는 일을 많이 만들어 행복하다고 느끼게 할 필요가 있다. 정치인들이 잘 써먹어야 할 정책인 것 같다. 행복지수와 자살률을 보면 행복하지 못하다고 하는 사람들의 자살율이 훨씬 높다. 최하위 행복지수자와 최상위 행복지수자가 향후 20년 후에 자살할 확률은 25배가 된다고 한다. 행복지수를 높여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행복은 상대적이다. 타인과의 비교에서 온다. 또한 자기 자신과의 비교에서도 온다. 즉 어렵다가 회복되면 무척 행복해 한다. 그러나 환경이 좋다가 급격히 나빠지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도 조금 지나 조금만 좋아져도 행복하다고 느낀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심리적이며, 상황적인 것을 알 수 있다. 돈에 구애받지 않는 계층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고 한다. 즉 경제적인 부분이 행복지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나아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도 사실 나아졌다가 나빠지면 전에 나빴던 때보다 좋아졌는데도 행복지수는 떨어진다. 그것도 개인의 건강, 나이, 날씨, 국가의 환경 등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이런저런 영향을 종합해 볼 때 행복은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히말리야의 소국 부탄의 사람들은 국민총행복지수를 기준으로 각종 정책을 편 나라이다. 부탄은 1999년까지 텔레비전을 금지하고, 국토의 80% 이상이 해발 2천미터에 위치해 있다. 그럼에도 행복지수는 그 어떤 나라보다 높다. 행복한 환경을 만들기 보다는 행복한 마음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나의 결론은 행복은 지극히 개인의 마음에 달려있다.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복의 마음을 먹을 수 있는가? 그것은 개인의 수양의 문제이다. 그것은 국가의 문제, 교육의 문제이기도 하다. 가치교육, 인문학 교육, 개인 수양 등을 잘 해주는 개인적인 지도도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행복이란 다양한 개념과 다양한 연관성을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행복을 그냥 주관적으로만 생각했던 것을 구체적인 관계성을 생각해 보면서 어떻게 해야 행복할지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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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의 인문학
한귀은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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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문학이 대세다. 모든 제목에 일단은 인문학을 붙여야 한다. 그래야 독자들이 관심을 갖는다. 이 책도 모든 순간의 인문학, 인문학이 들어가 있어서 관심이 갔다. 인문학의 적용이 색다른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영화, 심리학, 특히 남녀간의 심리를 주로 다룬 책이다. 문학, 시, 연극, 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이성간의 사랑의 주제로 연결시키고 있다. 모든 순간의 인문학, 정말로 수많은 순간의 느낌을 정말 잘 케치하고 그 느낌을 정리하고 분석하고 있다. 여성 특유의 감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학문의 깊이까지 곁들여 흥미진진한 책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사랑이 다양한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의 종류, 아가페부터, 스톨겐, 필리아, 에로스로 나누는지 알았는데, 에로스의 사랑에도 수많은 경우의 수, 관계, 성격 등에 따른 변수들이 등장하고 있다. 너무 복잡해서 다 이해하기가 불가능했다. 이런 복잡한 사랑을 어떻게 분석해 냈을까 탁월한 사랑의 감성에 찬사를 보낸다.

 

여자 작가이기에 여자의 심리에 대한 분석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여자의 심리를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여성들의 질투, 상처, 굴곡진 마음, 사랑받고픈 애정 결핍 등등의 심리는 사실 남자로서는 너무 복잡해서 걱정이 된다. 이런 심리들을 어떻게 다 이해할 것이며, 이해한들 어떻게 대처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래서 남자들이 아예 포기하나 보다. 그리고 그냥 자기 스타일대로 나가나 보다. 그래서 여자가 따르면 다행이고, 아니면 말고 식인가 보다. 남자는 감수성 있고, 서정성이 있는 남자가 매력적이라는 말은 여성의 감성을 건드려준다는 의미인 것 같다. 그러나 여성의 무한정한 그 감수성을 어떻게 다 채워줄 수 있겠는가? 언젠가는 남자가 지쳐 쓰러질 것이다. 그러면 여자는 역시 남자란... 하고 남성성에 대한 회의를 말하고 결론낼 것이다. p85 “진정한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매력의 조건을 구비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매력의 조건과 무관하게 살아야 한다는 데에 진짜 어려움이 있다. 생각해 보라. 매력적인 사람이 된답시고 자신을 모호한 이미지로, 신비스러운 조재로 보이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라 ‘이상한 사람’이다.” 그렇다. 그냥 내 식대로, 아니 나를 잘 가꾸다 보면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또한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나를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다.

 

고독이 명랑해지는 순간. 우리는 고독을 너무 무겁고 차갑게 느낀다. 고독은 우리가 즐겁게 누려야 할 지적 순간이다. 모든 고독한 순간에 우리는 좀 더 깊어지고, 충만해지고, 명랑해 질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고독해질 순간이 없다. 아니 고독해지면 불안해 한다. 혼자 있어도 스마트폰과 친구하고, 같이 있어도 가상의 세계에 자신을 친구로 내어주고 있다. 고독할 시간이 없으니 인문학을 할 수 없다. 인문학은 고독한 때에 나온 학문이다. 고독이 없이는 인문학을 할 수 없다. 인문학을 할 수 없으면 인생을 논할 수 없다. 인생을 논할 수 없으면 제대로된 인생을 살 수 없다. 고독은 인문학이다. 고독을 위해 떠나라. 남자도, 여자도 필요없다. 남자나, 여자가 진정으로 필요함을 알기 위해 남녀를 떠나라. 남녀가 소중해지기 위해 피해보라. 그러면 제대로 보게 될 것이다.

 

물건을 결핍을 채워주지 못한다. 현대인들은 같이 있어도 고독하고, 고독해서 같이 있고, 그것도 저것도 안되면 물건이라도 같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쇼핑을 한다. 그러나 물건은 진정한 결핍을 채우지 못한다. 순간의 채움을 더욱 더 깊은 결핍을 만든다. 진정한 사람과 사물에서의 결핍이 고독을 해결한다. 결핍은 나를 만날 수 있게 한다. 나를 만나면 남을 만나게 된다. 남을 만나면 행복해 진다. 모든 만남은 행복이다. 진정한 만남이 육체와 정신의 만남을 만든다. 이런 만남만이 인문학의 만남이다.

 

작가의 민감한 감성의 촉수와 깊이 있는 인문학과의 만남이 느껴진다. 사실 이런 만남은 쉽지 않다. 인문학이 깊이를 생각하게 한다면 가벼운, 아니 민감한 인문학을 읽을 느낌이다. 새로운 인문학에 눈을 뜬 것 같다.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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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 3040 지식노동자들의 피로도시 탈출
김승완 외 지음 / 남해의봄날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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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귀농, 쉼, 안식, 사색, 탈출 등의 단어가 현대인들의 검색어가 되었다. 그 이유는 서울의 복잡함과 정신없이 돌아가는 시간과의 싸움에 지친 사람들의 로망이다. 그러나 실제로 결단하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결행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과연 자연에서 사는 이들은 어떤 행복을 누리고 있는가? 서울의 잇점을 뒤로하고 용기를 낸 사람들은 또 다른 유익함을 누리고 있는가 궁금하다.

 

서울을 떠난 사람들 대부분 서울의 삶에 지친 사람들이다. 출퇴근 4시간의 전쟁을 늘 치루는 상황 속에서 자연의 생명력이 넘치는 시골 생활을 동경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시골 생활로 돌아간 이들 대부분 육체적 건강의 문제나, 정신 혹은 정서적 질병에 시달릴 정도였다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고통을 호소하지만 떠날 만한 형편이 아예 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용기를 냈고 결행했다는데 찬사를 보낸다. 그것만으로도 이들은 이미 행복한 사람들이다. 누구도 하지 못하는 것을 했다는 것이다. 어디 세상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사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시골로 가느냐 마느냐를 떠나서 하고 싶은 것을 실행하는 행복을 누려야 한다. 한병철의 <피로사회>에서 사람들은 스스로 매단 목줄에 스스로 당기면서 산다고 한다. 누가 하라고 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무지함으로 스스로 당기는 목줄을 과감히 던져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행복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얼마 전 <도중 하차>라는 책을 읽었다. 일본 동경의 잡지사 편집장에 공황장애라는 질병에 시달리다가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아들과 여행을 하면서 치료받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동경 도심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병에 걸려 짓눌리면서도 병인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할 용기도 못내는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아픈 현실이다. 어찌 서울이라고 예외일수 있겠는가? 이런 상황 속에서 <서울을 떠난 사람들>의 명단에 올린 사람들은 모두 칭찬 받아 마땅하다. 아니 스스로들 칭찬을 듬북해 주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들의 생활상을 기록한 것을 보면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충분히 만족하는 상태도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아픈 현실을 과감히 떨쳐내고 결행하고, 스스로 주도해가는 삶을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자신을 칭찬하고 스스로 행복해도 된다고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읽는 도중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당하게 행복하다고 한 사람들이 많지 않은 느낌이라 좀 의아해 했다. 그러나 솔직하게 기록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자체가 행복한 모습이라 생각이 되었다. 의도적으로 유명인이나, 시골에서 성공한 사람 중심으로 등장시키지 않은 것에 주목되었다. 시골의 삶에 뜬구름 잡는 식의 로망만 심어주지 않아 솔직 담백한 모습을 인정한다. 이런 기획 자체가 시골, 자연에 사는 사람이 기획한 책에서만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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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을 짜다 - 가치의 붕괴와 새로운 모색 인생 전환점에서 춘추전국을 읽다
장박원 지음 / 행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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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아래 새것이 없다고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 그래서 역사를 배우는 사람은 시대를 이끈다. 특히 난세의 역사는 배울 것이 아주 많다. 그런 의미에서 춘추전국시대의 역사는 영웅들이 많이 나오고 그들의 활약상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박원의 새판을 짜는 지혜를 춘추전국시대의 영웅들을 통하여 얻게 되니 기쁘다.

 

시스템으로 승부를 걸었던 상군을 박정희에 비유함에 저자의 통찰력이 느껴진다. 새마을 운동으로 잘살게 되었다. 그 시스템은 국민들의 신뢰를 얻었고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과신한 나머지 잘살게 해 주었으니 계속 잘살게만 해 주면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판이었다. 결국 유신헌법이라는 부적절한 방법으로 개헌을 하고 이것이 무리수가 되어 결국 국민들이 등을 돌리게 한 것이다. 잘살게 만든 시스템에 덕이라는 인간미를 첨가하지 못하여 결국 스스로 자멸하고 만 것이다.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사람이 없는 일은 없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에 실패하면 모두 실패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나는 시스템에 우선하는 성향임을 생각할 때 사람에 집중하는 법을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이 책에 9명의 인물이 언급되어 있다. 그 중에 내가 좋아하는 인물을 뽑으라면 ‘관자’를 뽑고 싶다. 책 <관자>를 읽으며 관자에게 매혹되었다. 그의 주도면밀한 국가를 세우는 정책과 관리는 대단하다. 천재같은 능력과 그것을 실천해 내는 실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의 경제 관념과 인재를 등용하는 방법 등은 무릎을 친다. 공자는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당대에는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당대에 이루지 못한 것이 후대에 책으로 유산을 남긴 것은 오히려 후대에 복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모든 것이 불평할 일은 없나 보다. 나는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하는가? 나는 관자, 공자 두 인물에 매력을 느낀다. 은퇴 전까지는 관자가 되고, 은퇴 이후에는 공자가 되어볼 생각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9 사람의 인물들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그들의 방법이 만병통치가 될 수 있었는가? 결과적으로 볼 때 자신 뿐 아니라 남도 피해를 준 경우도 많이 있다. 이 책에 언급된 소진과 장의 편에서 헨리 키신저의 중국과의 비밀 협상이야기가 나온다. 당시에 미국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보지만 지금 그 결과를 생각해 보면 호랑이 새끼를 키운 격이 되지 않았는가? G2를 말하지만 이미 중국이 미국을 골탕 먹이고 있다. 호랑이 새끼를 키워 그 호랑이가 주인을 물어 뜯고 있는 격이다. 과연 키신저의 선택이 옳았는가? 생각해볼 일이다.

 

성경에는 다니엘이란 인물이 나온다. 성경은 다니엘에 대한 인물 평을 이렇게 하고 있다.

(단 1:17)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단 6:3)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지라

(단 6:4) 이에 총리들과 고관들이 국사에 대하여 다니엘을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아무 근거, 아무 허물도 찾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가 충성되어 아무 그릇됨도 없고 아무 허물도 없음이었더라

 

다니엘이 역적들의 모함에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기고 살아나왔을 때 다니엘을 잃어버릴 위기를 넘기고 왕이 기뻐하는 장면을 본다.

(단 6:23) 왕이 심히 기뻐서 명하여 다니엘을 굴에서 올리라 하매 그들이 다니엘을 굴에서 올린즉 그의 몸이 조금도 상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자기의 하나님을 믿음이었더라

왕이 다니엘을 얼마나 아꼈는지, 얼마나 필요한 사람으로 여겼는지를 알 수 있다.

 

다니엘은 바벨론왕국의 총리를 거쳐 페르시아의 총리까지 역임한다. 고레스, 다리오, 벨사살, 세 왕을 모시는 총리였다. 어찌 그런 일이 가능한가? 다니엘은 오직 정직과 충성과 의로 승부한 인물이다. 능력 또한 탁월한 사람이었다. 시대에 따라 다양한 시스템과 인물과 기술이 필요하겠지만 시대를 초월한 승부의 비결은 진실함과 정직과 능력뿐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시대를 초월해 쓰임 받을 수 있는 인물인가를 오늘도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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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불짜리 가슴 - 콤플렉스에서 시작한 1인 회사 연 매출 12억이 되기까지
박영글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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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아름다움을 보았다. 소설가 박상륭은 “아름다움은 원래 ‘앓음다움’이었다”고 했다. 자신의 컴플랙스 때문에 상처를 앓고 그 아픔을 멋지게 극복해낸 아름다운 이야기다. 이혼의 아픔의 몸살을 잘도 견뎌내고 당당히 성공의 시상대에 선 수상자를 보았다. 친구의 권으로 책을 썼고, 그 책은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아니 나 같은 사람도 하는 용기를 준다. 나는 눈이 작은 것이 콤플렉스다. ‘새우눈’, ‘와이셔츠 단추구멍’이란 별명을 달고 살았다. 거기다가 못 먹어서 말라 ‘갈비’라는 별명까지 덧대고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날씬한 몸매로 인정받고, 눈 작은 것에 감사하고 있다. 내가 눈마저 컸다면 연예계에 나갔을 것이고, 그러면 지금의 내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 당당히 말한다. 나는 지금 장동건 만큼의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 이상으로 귀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백만불짜리 가슴’이라는 제목을 보고 뭔가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뤄낸 그런 이야기들을 엮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가슴이 진짜 가슴이며, 그 백만불이 진짜 백만불이라는 것에 두 번 놀랐다. 사실 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이 나오기 까지 저자의 당당함, 자신의 콤플렉스를 멋지게 이긴 사람이라는 것이 그대로 배어 있다. 노력도 많이하고, 어려움도 잘 극복한 일반적이면서도 특별한 사람인 것 같다. 저자로부터 감동을 받고, 도전이 된 몇 부분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침묵하는 고객보다 불평하는 고객에게 감사하라’ 대담한 사람이다. 사실 침묵하는 사람은 “에이 안사면 그만이지”하면서 영영 고객 리스트에서 사라진다. 그러나 불평하는 사람은 제품에 대한, 회사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이니 감사할 일이다.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된 것이라는 말인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나에게 좋을 말을 해주는 사람도 귀하지만, 잘못됨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 나중에 보면 내가 겸손해지고, 또 다른 실수로 이어지지 않게 해 준 것들을 보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감사해야 겠다.

 

IMF때 대학을 졸업하고, 사장 한 분 딸랑 있는 무역회사에 취업하고, 커피 심부름이나 하는 허드렛 일을 잘 견뎌낸 겸손함이 지금의 박 사장을 만들어 낸 것 같다. 물론 큰 꿈을 꾸고, 자신을 당당하게 평가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밑바닦의 삶의 경험하지 못하고서는 절대로 그들의 심정도 모를 뿐 아니라, 나중에라도 어려움을 당할 때 이겨내기 힘든 것이다. 고난학습이라는 말이 있다. 박사장은 고난학습이 잘되어 사업 도중에도 어려움이 있을 때 잘 극복하지 않았난 생각된다. 젊은이들은 고난을 적극적으로 겪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박사장은 콤플렉스로 사업을 하면 세 가지 좋은 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 내 콤플렉스가 극복된다. 둘째, 돈을 벌면서 보람도 느낀다. 셋째, 이미 그 분야에 전문가라는 점이다. 박사장에게는 이미 콤플렉스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 된 것이다. 나에게 콤플렉스는 무엇인가? 몸이 약하다는 것이다. 그에 따른 약간의 게으름이 있다. 나도 모르게 내 몸을 생각하여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은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는 책이 잇는데 주변의 사람들을 감동시켜 함께 일할 수 있다면 더욱 나의 단점이 장점이 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박사장도 직원들을 믿고 맡긴다고 했다. 맡긴만큼, 믿는 만큼 일해주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 주변의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믿는다. 확실하게 믿는다. 믿는 만큼 돌아옴을 지금껏 경험하고 있다.

 

한 사람의 고난을 이겨내고 극복한 이야기는 아름답다. 요즘 청년들이 취업난에 힘들어 하는 시기에 콤플렉스와 그리 넉넉하지 않은 가정과 명문대 출신도 아닌 그런 사람이 그 모든 것을 다 이겨내고 당당하게, 그것도 행복하게 서 있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용기를 주었다고 생각된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하면 될 것 같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거면 충분하다. 그것으로 별다섯개를 받을만하다. 당신의 ‘앓음다움’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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