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불짜리 가슴 - 콤플렉스에서 시작한 1인 회사 연 매출 12억이 되기까지
박영글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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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아름다움을 보았다. 소설가 박상륭은 “아름다움은 원래 ‘앓음다움’이었다”고 했다. 자신의 컴플랙스 때문에 상처를 앓고 그 아픔을 멋지게 극복해낸 아름다운 이야기다. 이혼의 아픔의 몸살을 잘도 견뎌내고 당당히 성공의 시상대에 선 수상자를 보았다. 친구의 권으로 책을 썼고, 그 책은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아니 나 같은 사람도 하는 용기를 준다. 나는 눈이 작은 것이 콤플렉스다. ‘새우눈’, ‘와이셔츠 단추구멍’이란 별명을 달고 살았다. 거기다가 못 먹어서 말라 ‘갈비’라는 별명까지 덧대고 살았다. 그런데 지금은 날씬한 몸매로 인정받고, 눈 작은 것에 감사하고 있다. 내가 눈마저 컸다면 연예계에 나갔을 것이고, 그러면 지금의 내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 당당히 말한다. 나는 지금 장동건 만큼의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 이상으로 귀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백만불짜리 가슴’이라는 제목을 보고 뭔가 큰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뤄낸 그런 이야기들을 엮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 가슴이 진짜 가슴이며, 그 백만불이 진짜 백만불이라는 것에 두 번 놀랐다. 사실 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이 나오기 까지 저자의 당당함, 자신의 콤플렉스를 멋지게 이긴 사람이라는 것이 그대로 배어 있다. 노력도 많이하고, 어려움도 잘 극복한 일반적이면서도 특별한 사람인 것 같다. 저자로부터 감동을 받고, 도전이 된 몇 부분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침묵하는 고객보다 불평하는 고객에게 감사하라’ 대담한 사람이다. 사실 침묵하는 사람은 “에이 안사면 그만이지”하면서 영영 고객 리스트에서 사라진다. 그러나 불평하는 사람은 제품에 대한, 회사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이니 감사할 일이다.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된 것이라는 말인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나에게 좋을 말을 해주는 사람도 귀하지만, 잘못됨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 나중에 보면 내가 겸손해지고, 또 다른 실수로 이어지지 않게 해 준 것들을 보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감사해야 겠다.

 

IMF때 대학을 졸업하고, 사장 한 분 딸랑 있는 무역회사에 취업하고, 커피 심부름이나 하는 허드렛 일을 잘 견뎌낸 겸손함이 지금의 박 사장을 만들어 낸 것 같다. 물론 큰 꿈을 꾸고, 자신을 당당하게 평가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밑바닦의 삶의 경험하지 못하고서는 절대로 그들의 심정도 모를 뿐 아니라, 나중에라도 어려움을 당할 때 이겨내기 힘든 것이다. 고난학습이라는 말이 있다. 박사장은 고난학습이 잘되어 사업 도중에도 어려움이 있을 때 잘 극복하지 않았난 생각된다. 젊은이들은 고난을 적극적으로 겪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박사장은 콤플렉스로 사업을 하면 세 가지 좋은 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 내 콤플렉스가 극복된다. 둘째, 돈을 벌면서 보람도 느낀다. 셋째, 이미 그 분야에 전문가라는 점이다. 박사장에게는 이미 콤플렉스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 된 것이다. 나에게 콤플렉스는 무엇인가? 몸이 약하다는 것이다. 그에 따른 약간의 게으름이 있다. 나도 모르게 내 몸을 생각하여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은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는 책이 잇는데 주변의 사람들을 감동시켜 함께 일할 수 있다면 더욱 나의 단점이 장점이 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박사장도 직원들을 믿고 맡긴다고 했다. 맡긴만큼, 믿는 만큼 일해주는 것이 사람들의 심리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 주변의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믿는다. 확실하게 믿는다. 믿는 만큼 돌아옴을 지금껏 경험하고 있다.

 

한 사람의 고난을 이겨내고 극복한 이야기는 아름답다. 요즘 청년들이 취업난에 힘들어 하는 시기에 콤플렉스와 그리 넉넉하지 않은 가정과 명문대 출신도 아닌 그런 사람이 그 모든 것을 다 이겨내고 당당하게, 그것도 행복하게 서 있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히 용기를 주었다고 생각된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하면 될 것 같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거면 충분하다. 그것으로 별다섯개를 받을만하다. 당신의 ‘앓음다움’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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