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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 부자들은 답을 알고 있다
요하임 바이만 외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지난 7월 8-13일까지 미얀마에 다녀왔다. 우리나라 70년대 초반을 연상케 한다. 지방 도시 나무 판자 집에도 들어가 보고, 화장실에서 일을 보기도 했다. 좀 불편한 숙소에서 잠도 자면서 하루 종일 땀을 흘리고도 씻지 못하고 잠을 자기도 하고, 집회 시설에서 전기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세미나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생활이 그리워졌다. 편안한 잠자리, 씻을 수 있는 환경, 맛있는 먹거리 등이 너무 소중해 보였다. 그곳에서 불편하게 지내면서도 행복하게 보냈다. 이것이 상대적 행복이라는 것일까? 이것이 심리적 행복이라는 것일까? 미얀마를 다녀와서 가끔 이런 곳에 다녀와야 현재 나의 환경을 고마워하며 행복해 하지 않을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적당한 변화, 적절한 어려운 환경의 경험은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 같다. 심리적 행복을 누리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과연 무엇을 행복이라 하는가를 보자.
행복에 연관성이 있는 부분들을 생각해 보기로 하자. 경제적인 성장을 분명히 행복지수를 높인다. 그렇다고 무한정 수입이 많다고 행복지수도 높아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왔다. 연봉 7,500만원이 넘으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니 그 정도가 되면 더 벌려고 하기 보다는 상대적인 행복을 누리는 쪽으로 선회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 어디 그런가. 결국 욕심이 행복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똑똑하다는 인간이 이런 미련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행복의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건강하면 행복하기도 하지만 행복해서 건강해지기도 한다. 그러니 늘 마음을 행복하게 해서 건강해지도록 해야 한다. 무자식 상팔자란 말은 때에 따라 다르다. 자식이 부담이 될 때는 행복지수를 까먹지만, 자식이 자신을 부양할 때는 행복지수를 높인다. 관계의 행복은 정말로 중요하다. 친구를 만나서 좋은 교제를 하면 정말로 행복해 진다. 이것은 어느 대상에 상관없이 공통적이다. 친구를 많이 사귀고,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이 행복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 주변의 환경의 쾌적함이 행복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국가는 좋은 환경을 만들고 국민들에게 우리가 이렇게 좋은 환경에 살고 있다고 홍보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복지 정책은 행복지수에 전혀 영향을 끼지지 못한다는 사실에 놀랄 뿐이다. 복지정책은 국민 모두에게 그냥 저절로 되는 상황이기에 아마 상대적으로 행복하다는 느낌을 거의 주지 못하는 정책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학력의 고저에 따라 행복지수가 다르다. 공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행복하다고 느낀다. 행복을 다양하게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교육이 만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소득의 불균형이 행복 지수를 부추긴다. 즉 상대적인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상대가 10%의 소득이 오르면 자신이 5% 오른 소득은 전혀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득의 변화를 조금씩 나아지게 하는 방법이 행복지수를 높인다고 볼수 있다.
행복은 상황에 많이 좌우된다. 실제로 날씨가 좋고 나쁨에 따라 설문을 조사하면 행복지수가 달라진다. 자국이 축구 경기에 이기고 나서 설문을 하면 행복하다고 답하는 사람의 수가 더 늘어난다. 이런 환경을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국가는 예술, 영화, 스포츠를 활성화 하여 자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경기에 승리하는 일을 많이 만들어 행복하다고 느끼게 할 필요가 있다. 정치인들이 잘 써먹어야 할 정책인 것 같다. 행복지수와 자살률을 보면 행복하지 못하다고 하는 사람들의 자살율이 훨씬 높다. 최하위 행복지수자와 최상위 행복지수자가 향후 20년 후에 자살할 확률은 25배가 된다고 한다. 행복지수를 높여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행복은 상대적이다. 타인과의 비교에서 온다. 또한 자기 자신과의 비교에서도 온다. 즉 어렵다가 회복되면 무척 행복해 한다. 그러나 환경이 좋다가 급격히 나빠지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도 조금 지나 조금만 좋아져도 행복하다고 느낀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심리적이며, 상황적인 것을 알 수 있다. 돈에 구애받지 않는 계층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고 한다. 즉 경제적인 부분이 행복지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나아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도 사실 나아졌다가 나빠지면 전에 나빴던 때보다 좋아졌는데도 행복지수는 떨어진다. 그것도 개인의 건강, 나이, 날씨, 국가의 환경 등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이런저런 영향을 종합해 볼 때 행복은 지극히 개인적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히말리야의 소국 부탄의 사람들은 국민총행복지수를 기준으로 각종 정책을 편 나라이다. 부탄은 1999년까지 텔레비전을 금지하고, 국토의 80% 이상이 해발 2천미터에 위치해 있다. 그럼에도 행복지수는 그 어떤 나라보다 높다. 행복한 환경을 만들기 보다는 행복한 마음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나의 결론은 행복은 지극히 개인의 마음에 달려있다.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복의 마음을 먹을 수 있는가? 그것은 개인의 수양의 문제이다. 그것은 국가의 문제, 교육의 문제이기도 하다. 가치교육, 인문학 교육, 개인 수양 등을 잘 해주는 개인적인 지도도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행복이란 다양한 개념과 다양한 연관성을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행복을 그냥 주관적으로만 생각했던 것을 구체적인 관계성을 생각해 보면서 어떻게 해야 행복할지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