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의 애인에게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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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그 다름이 좋아 사랑을 하고

그 다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마침표를 찍는다.

사랑이라는 또렷한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감정,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우리는 비로소 그 끝이 나야

그 시작과 오해, 정확한 고백을 할 수 있다.


완벽하게 똑같은 사람이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사랑의 모양과 온도도 사람들의 수만큼 존재한다.

아니, 한 사람에게서도

여러 종류의 사랑이 존재하는 걸 보면

사랑의 개수는 셀 수 없는 무한대 일지도 모르겠다.


두 사람이 하는 사랑만이 사랑의 전부가 아닐뿐더러

사랑의 표현도 사랑의 아픔도 각기 다르기에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도

각자의 사랑을 할 뿐 하나의 사랑이라 말할 수 없다.


우리가 사랑이라 말하는 것에 대한 오해,

그 사랑이라는 민낯을 3명의 여자와 한 명의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담아낸 소설을 만났다.

10년 만에 완결판으로 찾아온

백영옥 작가의 <애인의 애인에게>이다.


보통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라는 의미로

'애인'을 이해한다. 하지만 소설의 제목,

그리고 소설 속의 이야기에서 말하고자 하는 애인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마음을 확인하고 서로를 애인으로 설정하는 행위를

사랑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마음속으로 아끼며 그로 인해 받는 고통까지도

품는 그 모든 것의 대상을 애인으로 확장시킨다.


사랑, 연애의 시작이 꼭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랑의 시작은 마치 사고처럼 불현듯 찾아와 스며든다.

그 사랑에 익숙해지고 서로의 다름을 더 이상

이해하거나 버티지 못할 때 그 온도의 격차로 인해서

서로를 상처 주기도 하고 이로 인해 헤어지기도 한다.


헤어진다고 해서 그 사랑은 그렇게 소멸되는 걸까?

관계가 끝났다고 한순간에 마음이 없어지는 걸까?

머물렀던 시간만큼 남아있는 사랑의 자국은 깊고

그 자국이 남아 있는 한 사랑은 지속되는 것 같다.

'사랑'하는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을 뿐, 감정은 남는다.


소설은 한 명의 남자를 둘러싼

세 명의 여자의 시선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룬다.

성주라는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성주라는 남자와 한때 서로 사랑했던 여자.

성주라는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


그들은 자신이 품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드러내며

사랑하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오해를 보여주기도,

또 한 사람을 통해 연결되며 새로운 연대로 다가간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욕망과 사랑,

진심과 진실의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획일적인 모습으로 그려 온 사랑이라는 것의

민낯을 드러내면서 말이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수많은 감정의 조각들을

비로소 끝난 사랑 앞에서 재정의 하며

우리가 가진 사랑의 오해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 경험이 있는 모두에게 전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소설 속 정인이 되었다가 마리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수영이 되어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각기 다른 이야기 같은 사랑의 조각들은 결국

하나의 똑같은 사랑의 이야기 임을 비로소 깨닫는다.


우리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끝내고

또 다른 사랑을 이어간다.


당신의 사랑이 어디에 있는지,

또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사랑이 끝나서 괴로움에 빠져 있다면

이 소설을 통해 비로소 나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방법까지도 익힐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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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이랑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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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야기장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도대체 어쩌다 이 책을 3월

그것도 하필 이 시점에 읽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편집자분들이 원고를 보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책에 대한 호기심을 더하는 요소로 다가왔을 뿐

이렇게 나의 시간을 흔들어 놓을 줄은 몰랐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성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거기서 거기로 보이는 평범한 인생들도

빗장을 풀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알 수 없었던 자신만의 상처, 슬픔,

다른 이에게는 내보일 수 없는 환희와 행복 등

모든 것이 들어있고 우리는 각자 다른 이에게

내보일 수 없는 것들을 적당한 성벽으로 감춘 채

적당한 거리와 적당한 위로, 공감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척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에게는 2021년의 일,

우리 가족에게는 벌써 12년이 지나버린 일.

누군가에게 제대로 내보이지 못한 채

어쩌면 가족들끼리도 제대로 내보이지 않은 그 마음을

적나라하게 빼앗겨 보인 것만 같았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고

그 마음은 우리 같은 사람들만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랑 작가의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를 읽으며

나는 내 자매들, 엄마, 할머니까지

우리 가족나무를 훑어 올라가며

12년 전의 그날에 몇 번이고 다가갔다.

그리고 지금도 몇 번이고 망설이는 그날의 마음을

언제쯤 이랑처럼 제대로 내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랑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대체 뭐 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를 통해서였다.

수상 트로피를 경매에 부치며 화제에 올랐던 인물,

독특하면서도 자신만의 색이 강해 보이는 그녀가

어쩐지 밉거나 싫지 않았다.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그 목소리가 참 부럽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의 겉으로 보이는 단단함 속에

누구보다도 깊은 슬픔과 고통이

숨겨져 있는 줄은 몰랐다.

지금도 품고 있는 아픔에 대해서

쉬쉬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이랑처럼 단단해 보일 수 있겠지만

이번 책을 통해서 더 그녀가 괜찮게 다가왔다.

'나는 다 이해한다고 그저 행복하라고' 말하고 싶었다.


조금 결이 다르다면 그녀와 나의 과거는 다르고

공통점이라면 그녀와 나 모두

여전히 아픔을 품고 있으며

그 슬픔과 고통을 삼킨 채 계속해서 살아내고

버텨내며 다시금 사랑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족, 죽은 이를 품고 있는 가족이라는 이름을 떠나

한 사람의 몫을 다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한 인간의 분투기가 너무나도 슬프면서도 환희에 찬

격렬한 춤사위처럼 다가왔다.


하필 다가온 내 가족의 그날에 읽으며

(우리는 아직도 기일이라는 표현을 쓰지 못한다)

읽는 내내 조금 힘들었고 슬펐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겨 낼 용기를 얻었다.


무릇 인생과 시간이라는 게 그런 게 아닐까?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픈 것 같다가도

망각의 도움으로 한고비를 넘고 또 한고비를 넘으면서

끝없이 영원히 살아버티는 것 말이다.


누군가의 시간의 몫을 대신한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결국은 그런 시간의 모두가 나 자체이므로

오롯이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것.

슬픔 속에서도 다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이랑 작가처럼 말이다.


한 가족의 뿌리를 따라 이어져 내려온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와는 다르지만 너무나 비슷한 것 같았다.

나는 나만의 이야기로, 우리 가족만의 이야기로

내 삶의 역사를 이어나가야겠지.

모쪼록 이랑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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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모니움 - 제1회 소원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소원라이트나우 10
유상아 지음 / 소원나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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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소원나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뉴스 속 청소년 범죄.

아직 법적인 처벌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범죄는

나날이 진화하고 발달하며

더욱 영악하고 그 강도가 세지고 있다.

'아직 자라지 않은 아이'여서

그에 대한 처벌을 묻지 않겠다는 법의 취지와는 다르게

자신이 촉법소년임을 악용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인간 성악설'에 조금은 공감을 하게 되기도 한다.


꼭 청소년범죄만이 심각하다기보다는

자극적인 매체와 보도, 미디어의 영향으로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범죄가 발생하고,

또 우리 이웃들의 사이에서 어두운 얼굴을 숨긴 채

범인들은 존재해 있다.

왜 우리는 악을 뿌리 뽑지 못하고

그것이 반복되도록 내버려두는 걸까?


범죄에 안일한 사회에 일침을 가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청소년을 노린

병리 현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참신한 소설을 만났다.

청소년문학이라기에는 탄탄한 짜임새와 반전,

이야기의 진행이 너무나 완벽해서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이 함께 읽기에도 좋았던

제1회 소원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판데모니움〉이다.


'판데모니움'은 존 밀턴의 서사시

『실낙원』에서 등장한 말로,

하나님께 반역했다가 지옥에 떨어진 천사들이

지옥에 만든 거대한 궁전을 말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맞닥뜨린

어두운 그늘을 묘사하는 이 소설은

아이들이 마주한 어둠을

'판데모니움'에 빗대어 펼치고 있다.


지극히 현실을 반영한 소설 속의 사건과

등장인물들의 상황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악에 대해서

왜 그것을 뿌리 뽑지 못하는지

스스로에게 그리고 사회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고민할 수도 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설마 정말 이런 일이 있겠어?'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겠지만,

실제 아이들이 처한 현실에서는

소설보다도 더 크고 두려운 그늘이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다.


한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으로서

아직 완전히 자라나지 않은 아이들을

제대로 보호하고 이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이 작품을 읽어보면 좋겠다.


소설은 화이트 해커를 꿈꾸는 고등학생

차은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독서동아리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선정과

어쩐지 평소와는 다른 대화를 한 후

유난히 잔상이 남던 그녀의 모습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마지막임을 알게 된 후

그녀의 죽음을 파헤쳐 가며 마주하게 된 진실과

어둠 속에서 거미줄처럼 얽혀 딸려오는

사건이 이어진다.


보안 테스트를 맡게 된 판데모니움이라는 게임,

그리고 학교에서 벌어진 전교 1등이었던 선정의 죽음,

그녀가 남긴 의미를 알 수 없는 메시지까지.


과거의 일이지만 여전히 은호에게

부채로 남아있는 엄마의 죽음과

암호 같은 메시지를 남긴 선정이 전하고자 한 진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사건들은

아직 고등학생 신분인 은호가 감당하기에는

어렵고 막막한 높은 벽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능력과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차근차근 사건에 다가가는 은호는

과연 선정의 죽음에 담긴 비밀을 풀 수 있을까?

망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도대체 그 학교에서 어떤 일을 겪은 걸까?


소설 속에서는 온라인 도박과 마약, 성 착취 동영상 등

현재의 청소년들에게도 왕왕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이슈들을 담고 있다.


기껏해야 아이들끼리의 주먹다짐이나 왕따,

간혹가다 발생하는 가출 청소년 문제에만 익숙했었는데

일부 문제 있는 어른들에게만

나타난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은

어느새 아이들 앞으로 이만큼 다가와 있었다.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학교 안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범죄들,

이 악의 근원을 제대로 뿌리 뽑지 못하고

반복되고 있는 답답한 현실을

소설 속에서도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그리고 진심을 담아

사건 속으로 뛰어든 주인공 은호의 용기와

그들을 진심으로 도와주고

구해내고자 하는 어른들의 마음,

또 용기를 낸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어쩌면 가장 우리가 지금 사회에서 보고 듣고 싶어 하는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무조건 통제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제대로 드러냄으로써

그것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드러낸 이 소설은

거침없이 우리들의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완전한 마침표는 없음을,

또 언젠가 다시 나타날 문제 앞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배우며

다음 세대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게 된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우리 사회 속의 모두와 닮았다.

누군가는 범죄에 속절없이 얽매이고,

누군가는 그것을 알면서도 외면하며,

누군가는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다가도 포기하고

누군가는 진실을 밝히고 그것을 끝끝내 거부한다.


이런 분투들이 이어져야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완전히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그다음 그다음으로 이어지는

작은 꼬리표라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세상에 없는 이야기이길 바랐다는 작가의 말처럼

어둠 속의 지옥과도 같은 현실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그 어둠을 걷어내고

빛을 비출 수 있는 계기로 다가오기를,

그런 시선을 모두가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소설 〈판데모니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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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
체이스 자비스 지음, 최지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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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픈도어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어렸을 때부터 익히 들어왔던 말이다.

알고 있을 것을 행할 때도 항시 조심하며

잘 아는 일에도 신중을 기하라는 이 의미는

미리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옳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안전'이라는 것이

항상 옳고 바르기만 할까?

삶이 움직이는 방식이 '안정감'만을 추구한다고 해서

늘 옳은 길, 원하는 길로 잘 풀린다고 할 수 없는데

우리는 어째서 이렇게 '안전'이라는 굴레에 갇힌 채

내가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놓치고 있는지 말이다.


미션처럼 주어지는 통과의례 앞에서

우리는 '안전한' 선택을 하며 그것이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이라 믿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 안전한 선택을 함으로 인해서

우리가 놓치게 된 많은 가능성, 즐거움,

새로운 행복에 대해서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체이스 자비스는 〈안전의 대가〉를 통해

사람들이 안전한 길이 낫다고 생각하며 놓친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리가 오랜 시간 오해해 온

안전이라는 것을 선택함으로 인해

놓치게 된 많은 것들에 대해,

또 그 안전의 대가와 바꿀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에 대해서 말이다.


인생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많은 선택의 상황 앞에서

사람들은 합리적이라는 이유로

누구나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선택을 하곤 한다.

하지만 그런 안정적인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공허함을 느끼거나, 부침을 느끼기도 한다.

나의 기준이 아닌 타인의 기준이나 시선,

사회가 정한 범위 내에서

적당한 타협을 반복해 온 이들에게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 선택의 실천으로서, 7가지 지렛대(도구)를 소개하고

나만의 무기를 찾고 빛을 잃어가는 소망과 꿈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우리가 꿈꾸던 '안전한 삶'은 환상에 불과하며,

실제 삶을 확장시키는 것은

더 안전한 선택이냐가 아니라

나만의 길을 설계할 용기라고 말이다.


작가가 소개하는 나의 가능성을 끌어내기 위한

7가지 인생의 지렛대는 다음과 같다.

✅ 관심: 주의력을 설계하는 집중 전환 기술

✅ 시간: 현재에 존재하는 몰입의 힘

✅ 직관: 경험에서 온 감각 사용법

✅ 제약: 한계를 무기로 바꾸는 활용법

✅ 놀이: 다시 움직이게 하는 힘

✅ 실패: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발견하는 자기 신뢰

✅ 실천: 인생을 바꾸는 습관의 힘


정체되고 틀에 갇힌 생각 속에서

노력이라는 에너지만을 기울여

'가능성'을 찾는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작가는 안전이라는 틀에 갇힌 나 자신을

새롭고 넓은 틀 바깥으로 이끌고

그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나의 의지대로 실천하며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안정을 추구하는

틀에서 벗어나는 것에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다.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가능성'이나 '창의력'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의 결과를 도출하고자 했던

우리 주변의 대부분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실제 세상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빛나는 사람들의 경우

이런 '안전'에서 벗어나 작은 '가능성'에

자신을 아낌없이 투여한 사람이 많다.


작가는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안전에 대해서 일깨우고,

그것을 벗어났을 때 비로소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나만의 길을 설계하기 위해 필요한

인생의 지렛대 중에서도 특히나 와닿았던 부분은

'실패'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스스로를 한정 짓지 않아야

더 많은 가능성에 다다를 수 있는데,

이를 알면서도 사회가 말하는 실패가 두려워

최선의 가능성보다는 나쁘지 않은 보편성이

정답이라 생각했던 나에게

생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고

더 이상 마주하기 두려운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도에 따르는 필연적 결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면서

이에 대한 두려움 역시 지울 수 있게 되었다.


정답을 안전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고자 한 도전에 대한 모든 것!

인생을 움직이는 실천의 기술 7가지를 배우며,

기꺼이 도전하고 실패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모험을 하지 않고 가만히 제자리에 멈춰 서는

새로운 세상에 다다를 수 없다.

우리는 막연하게 큰 변화를 꿈꾸지만,

막상 제자리에 서서

안전만을 추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이 책을 통해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지기를 바란다.


두려움을 넘어서 비로소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라는 큰 힘에 대하여!

인생을 움직이는 새로운 시야를 가질 수 있었던

〈안전의 대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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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마음
김미영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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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클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삶을 살아가는 인생의 속력은

나이를 들수록 더욱 빨라진다.

아이였을 때는 하루가 길고 순간순간이 의미가 있었는데

어느덧 어른이 되고 나서는

어제가 오늘인 것처럼 오늘이 내일인 것처럼

비슷비슷한 일상 속에서 감정은 무뎌지고

이렇다 할 특별한 이슈가 없다 보면

일주일, 한 달, 일 년이

정신을 차려보면 훌쩍 지나고 만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 줄만 알았다.

인생시계라는 것이, 인생의 속력은 나이와 같다고 해서

지금을 살아가는 나의 나이가

그리고 그 삶이 가진 의미가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다는 나이에 얽매이는 줄 알았다.


하지만 문득 한 번씩 지치고 힘들 때,

혹은 벅차게 행복한 순간을 돌이켜보면

나라는 사람의 삶을 꾸려가는 것은

혼자만의 노력이나 역할은 아니었다.


나를 먹이고 키우며 울고 웃게 만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의 온기와 마음이 더해져

한 사람을 자라게 하고 버티는 힘을 만들어 주며,

그런 시간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었다.


어떤 마음들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때는 미처 몰랐던 진심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왜 그땐 그걸 몰랐을까?' 하는

후회와 함께 인식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다행히 후회하기 전 알아차리고

그 마음에 대한 보답을 할 수도 있다.


글쓰기를 하면서 '나'라는 사람의 삶을 돌아보며

문득 자신을 일으켜 세운 마음들을 발견한 작가가 있다.

나를 살게 한 사람들, 순간들을 담은

따뜻한 에세이 〈다시 쓰는 마음〉이다.


어렴풋하게 남아있는 어린 시절의 기억,

전에는 더 세세한 일들도 많이 기억났던 것 같은데

시간의 흐름이 기억들을 잿빛으로 만드는 건지

그때는 소중했던 기억들이

영화처럼 머릿속에서 재생되다가

이제는 클립 형태로 짤막하게

어떤 기억들은 급기야 사진 한 장,

말 한마디로만 남아있게 되기도 한다.


오래도록 바라본 풍경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작가는 나를 지탱해 주는 작은 빛인

그 마음들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다들 깊숙하게 품고만 있던

자신만의 빛을 발견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너는 아주 귀한 아이란다."라며

지친 나에게 귀한 한상을 차려주며

힘을 북돋아 주던 할머니의 밥상,

함께 딴 산딸기를 한주먹 가득 입에 넣고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며 보냈던 아버지와의 시간,

더 바쁜 이를 위해 병원에서

기꺼이 순서를 양보해 준 이웃들의 마음,

나의 전부와 같은 가마를 직접 만든 이야기 등

어린 시절 추억, 함께한 사람들,

나를 이루는 일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마음들의 빛을

작가는 꺼내서 닦고 다시 빛내며 내보인다.


어쩌면 별것 아닌 것 같은 일들도,

꺼내서 글쓰기를 통해 되돌아보니

이토록 깊은 의미와 힘이 됨을 깨달으며

작가는 자신이 받아온 빛이 즉 사랑이라고 말한다.


바쁘게 하루하루를 쳐내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지금의 나를 이룬 시간들을 천천히 돌아보며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작가의 이야기는 따뜻하면서도 배부르고,

한없이 파고들고픈 품처럼 다가온다.


나에게 그런 추억은 무엇일까?

나에게 그런 사람은 누구일까?

내가 하는 일 속에서 발견한 빛은 무엇일까? 등

책을 읽으며 나의 시간들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봤던 작가처럼

나의 이야기 또한 나의 손으로 다시 풀어봐야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지고 말이다.


오롯이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닌

함께 어울리고 품고 아껴주고 받으며

채워질 수 있었던 시간.

그런 사람과 시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기회로 다가온 책

〈다시 쓰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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