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변화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 호스피스 의사가 전하는 현명한 삶의 태도에 관하여
조던 그루멧 지음, 박선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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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비즈니스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

후회 없이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호스피스 의사로 여러 사람들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봤던 작가는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에 한

후회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마지막 순간에 사람들은 대단한 목적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일상을

보내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남긴다"라고 말이다.


그런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런 소중한 일상보다는

대단한 목적만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하면서도

후회할 만한 여지를 남기면서 말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해

끝까지 지켜야 할 삶의 태도를 책 한 권에 담았다.

〈인생의 변화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이다.


부모님이 이루지 못한 목표나 꿈을

자식이 대신 이루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부모의 꿈이 자식의 꿈이자 목표가 되고

그것을 이룬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과연 그 꿈은 본인의 꿈이 맞을까?

그래서 부모의 꿈을 이룬 자식은 행복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작가 역시 그랬다. 의사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신 역시 의사의 길을 택하긴 했지만

성공한 의사가 되어 돈을 많이 벌어도

채워지지 않는 불안에 시달리곤 했다.

목적을 이룬 뒤 느끼는 불안.

그리고 어딘가 느껴지는 허전함.

커다란 목적을 이루고 난 뒤에는

어찌할지 모르고 흔들리는 경험을

우리 또한 겪은 적이 있지 않은가?


작가는 목적은 하나의 실체가 아니고,

큰 목적과 작은 목적이 있으며

우리가 도달해야 하는 행복한 삶에는

작은 목적을 통해 삶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를 말한다.


작은 하루가 모여 삶의 풍경이 완성되듯,

커다란 목적에 휘둘리거나 그것이 최종 마침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작은 목적의 반복을 통해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나만의 작은 목적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생애 회고를 통해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목적이라는 개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등반의 반복을 통해

인생의 변화를 이끌고 후회 없는 삶,

또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자식이나 후손에게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유산'을 남길 것을 전한다.


우리는 행운을 목적으로 착각할 때가 있다.

매일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데,

얻기 힘든 행운을 행복으로 착각하며

큰 목적을 그 행운의 도달점으로 생각하고

무리를 하며, 불안감을 느끼기도 하면서 말이다.


작가와 함께 작은 목적을 찾아가며

나와 공통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내일을 기대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래서 후회 없는 삶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삶의 끝이 아닐까?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목적'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크고 도달하기 어려운 혹은 나 자신을 위함이 아닌

그저 도달하기만을 위한 하나의 미션 같은 느낌으로

가져갔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달하게 되면 또 불안해지는 마음은

현재에서 마음이 놓이거나 행복을 느끼지 못하기에

멀리 있는 목적만을 향해 달려가는 것처럼 말이다.


각 장마다 주어지는

'인생의 변화를 위한 목적 처방전'을 통해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었고,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할 때 즐겁고 의미 있다고 느끼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생 최고의 자산은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사는 지혜라는책의 메시지처럼

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의 기준이 말하는

위대한 인생이 아니더라도

진짜 나에게 필요한 일에 집중하고

또 거기서 의미를 찾으며 만끽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마어마한 목적이 아닌 작은 목적들을 모아

삶의 풍경을 완성하는 퍼즐을

지금부터 차근차근 완성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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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위의 가마괴
강지영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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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나무옆의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위험에 빠진 도시를 구하는 영웅.

영화나 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영웅들을 보면

'아! 우리가 사는 현실에도 이런 영웅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피해자로만 남게 되는 피해자들.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가해자들을 향해

서슬 퍼런 눈빛을 보내보지만 달라지는 건 없다.

그런 현실을 시원하게 비웃듯

시원한 복수를 해주는 이들이 있다.


우리 속에 있는 이웃의 모습을 한

평범한 영웅들의 조용한 구원담이 여기 있다.

〈기린 위의 가마괴〉이다.


고담시에 배트맨이 있다면,

도담시에는 까마귀가 있다!

망가진 세상의 안녕을 기원하는

자신만의 서스펜스를 담아낸

강지영 작가의 신작 소설이다.


〈기린 위의 가마괴〉는 특이한 제목으로 한 번,

그리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면

펼쳐지는 몰입감에 한 번 더 감탄하게 된다.


축씨와 완씨라는 서로 다른 성을 가진 남매

민기와 윤지가 사는 도담시에는

매일 밤 까마귀가 날아든다.


아이나 부인, 약자에게 향하는 폭력을 행하는 이들에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폭력을 끊어주는 윤지!

온통 까만색의 옷을 입고 키와 덩치가 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자'의 이미지와는 다른 그녀를

사람들은 당연히 남자라 생각을 했고,

'까마귀'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다.


하루에 한두 번씩 혼선되어 112신고전화를

엿들을 수 있는 오래된 2G 핸드폰을 통해

도담시의 문제를 파악하고 밤마실을 나가

문제를 해결해 주는 까마귀 윤지는

마치 배트맨처럼 자신의 도시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윤지의 까마귀 활동도

사실은 엄마인 희연에게서 이어진 것이다.

14개월 전 어떤 사건 이후 사라진 엄마,

돌아가셨다 생각하고 엄마가 하던 '까마귀'일을

자신의 몫으로 이어받은 윤지.


입양 전 어렸을 때 겪었던 가정폭력과

지켜주지 못했던 어른들의 그늘을 똑같이 겪는

아이들에게 특히나 감정적으로 공감을 하고 있다.


그런 윤지와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커다란 덩치에 묵묵히 자신의 일을 행하는

민기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도담시를 지킨다.

바로 아침마다 지하철에서 기린 모자를 쓰고

"기를 모아주세요. 서로 사랑해 주세요.

정의를 실천하세요. 그래야 평화의 시대가 열립니다."

라고 외치는 것이다.

때로는 놀림거리나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행동으로 보이는 민기의 모습은

다름 아닌 오래전 할아버지 대부터 이어진 것이다.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행동.

이로 인해 놀림받았던 순간들이 새겨져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부정했던 민기지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부정했던 모자 대감의 업무에

공백이 생기자 기다렸다는 듯이 발생하는

도담시의 불운을 바라보며

'미안합니다. 제가 내일부턴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라며 그 역할을 자처하게 된다.


이런 남매의 분투를 가만히 지켜보며

비밀을 지켜주는 옆집과 마을의 노인들,

그리고 그들의 곁에서 지켜보고 이해해 주는 이웃.

도담시의 평화가 이렇게 이어지나 싶었던 찰나

근면한 9급 공무원 수겸에게 떨어진 민원으로 인해

민기는 기린 모자를 분실하게 되고,

그 사이 쏟아진 폭우로 도담시는 큰 위기에 빠진다.


과연 민기와 윤지 남매는 위기에 처한

도담시를 구할 수 있을까?

잃어버린 기린 모자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사회가 지켜주지 못한 이들을

까마귀 윤지는 끝까지 구할 수 있을까?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위기에 처한 도담시 앞에서 얽혀버렸다.

서로 관계없는 듯싶었던 인물들의 사연을 따라가다 보니

처음부터 떼려야 뗄 수 없었던 관계가 드러나고

사회나 가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던 이들이

서로 연대하고 지켜주며

새로운 관계로 거듭나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회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제대로 처벌받지 않는 이들에 대한 분노를

시원하게 잠재울 수 있는

강지영 작가만의 문체가 돋보이는 서스펜스 소설!

뻔한 영웅담이 아닌, 일상 속에 숨어있는

평범한 이웃들의 모습을 통해

'사실 영웅이란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해주는 것만 같았다.


현실에 영웅은 없다고,

세상을 구원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편견을 가졌다면 〈기린 위의 가마괴〉를 읽으며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영웅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어두워진 밤거리를 달려 우리를 지켜주는

도담시의 까마귀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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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은 아니야
정문정 지음, 피도크 그림, 천근아 감수 / 서교책방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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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서교책방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매일 달라지는 날씨처럼 달라지는 아이들의 기분.

어떤 날은 구름낀 날씨였다가도 맑아지는데,

아이들은 작은 사건 하나만으로도

오늘의 기분 날씨를 내내 '흐림'으로 표시하곤 해요.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기분 날씨를

아이들처럼 내내 흐림으로 가져가고 있지는 않은가요?

"누구에게나 나쁜 일은 일어날 수 있어!"라며

구름낀 마음의 날씨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따뜻한 이야기 책!

〈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은 아니야〉 입니다.


〈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은 아니야〉는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 등을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해준

정문정 작가의 첫 그림책 입니다.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는 아이들에게

단단한 마음을 가진 어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림책인데요~


실제로 작가는 "사랑해"라는 말 다음으로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을

책 제목으로 삼았다고 해요.


잦은 짜증과 화, 눈물로

하루를 "나쁜 날"이라고 일컫는 아이들에게,

또 있었던 하나의 일로

하루의 기분이 얽매여서 힘든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만한 그림책입니다.


하루에도 셀수 없이 움직이는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공놀이를 하다가 꽈당!하고 넘어지며

아끼는 옷을 더럽히기도 하고

친구와 함께 인형놀이를 하다가 다투기도 해요.

퀴즈나 문제를 풀다가도 아는 문제를

아깝게 틀리기도 하고요.


그때 아이들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순간 순간 드는 감정들의 합이

"오늘은 정말 나쁜 날이야!" 라고 느끼게 해준다고요.

속상한 기분에 눈물이 멈추질 않고

하루가 망쳐졌다는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이들!


그때 지켜보고 있던 벽시계가 말을 걸어요.

"왜 자꾸 오늘이 나쁜 날이라고 하는 거야?"

"당연하잖아, 오늘 나쁜 일이 계속 있었으니까!"


시계요정과 함께 시간을 되돌아가 하루를 다시 살펴봐요.

공놀이를 하다가 넘어졌지만 이내 선생님이 달래주었고,

친구는 미안하다며 얼른 안아주었어요.

퀴즈는 틀렸지만 뒤이은 몸으로 말해요에서는

친구들과 문제를 맞추며 다같이 좋아했어요!


순간의 기분에 하루를 통째로 망쳐버렸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살펴보니 '신나고 행복한 일도 있었어'

나쁜 일은 잠깐 있었던 것 뿐 이라는 걸 깨달아요.

잠깐 있었던 일을 확대하지 않도록 도와준 시계 요정!


흔들리는 감정을 잡고 아이는 단단하게 일어나요!

그리고 시계 요정과 함께 외칩니다.

"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은 아니야" 라고요


그리고 이제는 나쁜 일이 있어도

오늘을 "나쁜 날"로 정의하기 보다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얘기하게 되요.

스스로의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웁니다.


"오늘은 정말 나쁜 날이야!"가 아닌

"오늘은 정말 기쁜 날이에요"라고

기쁜 날을 스스로 만드는 단단한 마음!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마음관리의 시작이 아닐까 싶어요~


비가 와서 잘 손질한 머리가 망쳤을 때,

회사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할 때,

바빠서 밥도 먹지 못해 기운없을 때

"아, 오늘따라 왜이러니! 정말 엉망인 하루다!"라고

생각한 적이 저 또한 많았는데요~

이로인해 비뚤어졌던 기분이 태도가 되어

다른 사람의 하루까지 나쁜 날로 만든적이 있었는데요


책을 읽으며 하루를 다시 돌아보고

저 역시도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이렇게 자주 표현하는 아이가 있다면 함께 읽어보세요.

혹은 아이들에게 한 두가지의 사건으로

어른들의 마음을 '흐린날'로

표현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보세요~


우리 마음 속 구름낀 날씨를 바로잡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책 〈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은 아니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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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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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시절에는 나에게 집중할 시간이 충분했다.

학교와 집, 고작해야 여기에 학원이 더해진 간단한 동선,

멀지 않은 동네에 거주하는

똑같은 차림에 똑같은 일정을 보내는

같은 나이의 비슷한 친구들.

그러다 보니 그 고만고만함 사이에서

'나'에 대해 집중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수시로 쓰고 끄적이면서 다이어리를 채웠고

그렇게 채워진 다이어리는

마치 내 마음을 탈탈 털어 옮겨놓은 듯

때로는 너무 선명한 글들에

지나놓고 보면 아찔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라는 세계가 넓어지면서

이 넓은 세상에서 '나'를 잊어버리는 일이 왕왕 발생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기준 아래,

나답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놓거나 포기하기도 했고

나를 드러내기보다는

'우리'라는 소속감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손으로 쓰는 다이어리나 편지는

'굳이 할 필요 없는 번거로운 것'이 되어버렸고,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기록으로 옮긴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일상의 조각들을 순간적인 감정으로

치부하며 흘려버렸다.


그러나 코로나를 겪으면서 밖을 향하던

감정과 시선들이 다시 나에게로 향하게 되었다.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로 감정마저 숨겨져 있을 때에는

'다시는 예전처럼 소통하지 못할 것 같아'라며

두렵기도 했고, 다 똑같아 보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다움', '나라는 사람'을 찾고 싶어서

잊고 있었던 '기록'이라는 것에 손을 뻗기 시작했다.


그런 기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나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기록의 장인들도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예쁘게 잘 꾸민 다이어리에 눈이 갔다면,

이제는 놓칠 수 있는 '나'의 일상을

기록이라는 틀로 잡아 더욱 의미 있게 넓혀주는

기록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중 대표적인 기록 친구가 바로 '리니'님!


단순하게 하루를 정리하고

마음을 기록하는 '일기' 뿐 아니라

하루의 루틴을 체크하는 루틴트래커를 비롯해

일 년을 톺아보는 연력, 만다라트 계획표,

하물며 실패마저도 기록하며 이를 꽉 끌어안은

기록장인 리니님은 기록을 통해 확장한

'나'라는 세계를 보여주면서

각자가 가진 자신의 세계를 기대하게끔 해주었다.


"조금씩 더 나아지는 내가 되고 싶어서

오늘도 씁니다."라는 말처럼 하루를 정돈하고

마음을 성장시키는 기록의 이야기를 담은 책

〈기록이라는 세계〉이다.


'기록' 하면 대단한 것을 써야 할 것만 같아

혹은 '이런 식으로 쓰면 안 될'것 같아 주저하고

시작했다가도 이내 금세 그만두는 이들이 많다.

어떻게 써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고 싶은' 이들에게

기록이 가진 힘을 전하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자신의 기록들을 통해

기록에 대한 높은 허들을 낮추어 준다.


통틀어 하루를 보면 단조로웠던 것 같은 날들도

구석구석 살펴보면 다양한 순간들이 있다.

아이들의 시간과 어른의 그것과 다른 것은

새로운 경험과 의미 있는 순간이 잦아 기억에 남아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그저 흘려보내는 시간들을 잡아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록하고 인식하다 보면

우리의 하루를 더 뜻깊게 만들지 않을까?


기록친구 리니는

나에게서 시작한 기록에서

관찰과 수집이라는 과정을 통해

새로움을 발견하고 미래로 발전시키며

길이와 넓이, 깊이를 더한다.


'나'라는 사람의 세계를 무한 확장하며,

그동안 나조차 몰랐던 나의 모습,

나의 가능성을 찾고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밋밋하게 흘러가는 하루 이틀이 더해져

일주일, 한 달이 되고

그런 시간들 사이에서

'나이 먹는 줄도 모르고 나이가 들어버렸네'가 아니라

하루하루의 의미를 찾아가며

사소한 행복,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으며

의미 있는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를 통해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할 수도 있고,

몰랐던 나의 진면모나 나의 취향을 발견할 수도 있다.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기록친구 리니의 추천에 따라 써보고

그렇게 쓰다가 나만의 기록 또한 발견해 보자!


간단한 스케치에서 색을 더하고

명암을 주다 보면 입체감 넘치는

한 폭의 그림이 되는 것처럼

평범한 조각 같은 일상들의 기록이 쌓이면

나라는 사람의 시간이 굉장히 다채롭고 의미 있는

인생으로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귀찮게 굳이 써야 할까?'

'정말 쓴다고 달라질까?' 싶었는데,

막상 기록을 시작하다 보니

어떤 식으로든 기록은 의미가 있었다.

어떤 날은 귀찮기도 했고 빼먹을 때도 있었지만

기록을 하면서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기도 하고,

부풀어졌던 감정들을 제대로 바라보며

비뚤어진 마음을 바로잡을 수도 있었다.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야지!라는 결심보다

오늘 보낸 하루에서 '의미'를 찾는 것.

마치 보물 찾기를 하는 마음으로 기록하다 보면

나의 세상에도 깊이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여전히 기록 초보자인 나이지만,

기록친구 리니 님을 따라 때로는 나만의 방식으로

꾸준히 기록을 이어가 보려고 한다.

더욱 깊어진 '나라는 세계'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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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철학 - 상인들의 스승이 전하는 10계명
사사이 기요노리 지음, 김정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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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경제신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장사꾼 똥은 개도 안 먹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신경 쓸 일이 많고 고민과 걱정이 많아

속이 새카맣게 타서 똥에서도 탄내가 날 정도라

개도 안 먹는다는 얘기인데,

그만큼 장사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자영업의 폐업률이 역대 최고라고 불리는 요즘,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의 입장에서

이 힘든 시기를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 장사를 하는 것,

어쩌면 굉장히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자연스럽게 형성된 업의 형태라 할 수 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변치 않는 장사의 원칙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보고 싶었던 찰나에 만났던 이 책은

처음 업을 시작하던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마음가짐을 갖게 해주었다.


'일본 상업의 아버지'라 불리는 일본의 대표적 경영자인

구라모토 조지가 전한 가르침을 바탕으로

장사의 10계명을 정리한 책 〈장사의 철학〉이다.


지은이 사사이 기요노리는 장사의 미래 연구소 대표이자

일본 상업 경영 전문지 《상업계》에서

현장 취재 경험을 쌓으며 편집장이 되었다.

이 《상업계》는 일본 상업의 아버지라 불리는

구라모토 조지가 창간한 경영 전문지이기도 한데,

구라모토 조지는 이를 통해

상인들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파하며

상인의 본분과 장사에 기본이 되는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장사 10계명'을 남겼다.

이 책은 구라모토 조지가 남긴 장사의 기본과

상인이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목적 등

100가지 말을 통해 장사 10계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구라모토 조지가 말한

"가게는 손님을 위해 존재한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하면서 영향을 끼친 말이라고 전하는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는

그가 느낀 세월을 이기는 영원한 말의 힘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바라며

이 책의 해설과 추천을 하기도 했다.


처음 가게의 문을 열고 물건을 팔며

손님들을 기다릴 때 들었던 초심은

점점 장사를 하면서 옅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손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직원과 함께 번창하며 운명을 함께하는

이 장사에 대한 구라모토 조지의 철학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장 기본으로 남았고,

그 진리를 바탕으로 성공에 이른 이들이

증언하는 장사의 철학은

오래도록 변치 않는 진리로 적용될 것이다.


책에서는 구라모토 조지라는 거인의 사상을

'장사 10계명'이라는 형식으로 소개한다.

그에게 배운 가르침을 100편의 단문으로 정리했고,

각 10계명에 맞추어 나누었다.


그가 말하는 장사의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1. 손익보다 선악을 먼저 생각하라.

2. 창의성을 존중하면서 좋은 것은 모방하라.

3. 매일 손님에게 유리한 장사를 하라.

4. 사랑과 진실을 바탕으로 적정 이윤을 확보하라.

5. 적자는 사회를 위해서도 죄악이다.

6. 서로 지혜와 힘을 합쳐 일하라.

7. 가게의 발전은 사회의 행복이다.

8. 공정하고 공평한 사회적 활동을 하라.

9. 문화를 위해 합리적으로 경영하라.

10. 올바르게 사는 상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져라.


이 10계명은 정신없이 변화하는 사회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또 장사의 기본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단단한 도음으로 찾아갈 것이다.


손님을 위한 장사를 하라거나

그렇다고 무조건 저렴하게 가 아닌

적정 이윤을 확보하라는 말,

또 함께 일하는 직원을 단순히 '일손'으로 보지 않고

함께 번창하는 동반자로 바라보는 시선,

무엇보다 올바르게 사는 상인으로 가져야 할

자긍심 등은 어쩌면 이미 알고 있고 많이 들어왔지만

시간이 지나며 느슨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기본은 다들 알고 있지만

기본을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고,

그것을 지키는 사람들이 가져가는 성공에 대해서

쉬이 공감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그 '기본'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지키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가격을 측정하고

어떤 마음으로 손님을 맞이해야 할지

기본적인 '상인'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경기 불황에 자영업자들이 모두 어렵다고는 하지만

이따금씩 줄어드는 수익을 바라보며

그것을 제 살 깎아먹기 하는

동종업계의 지키지 않는 상도나

일단 저렴한 상품만을 찾는 고객들의 변심 탓이라고

그 원인을 바깥에서 찾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있자니,

음 업을 시작할 때의 마음과 자세에서 달라진 것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니었나라는 반성이 이르게 됐다.


100편의 단문을 하나씩 되새기며,

장사의 철학 그 기본에 다다르는

기본을 지키는 상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올바른 장사,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진심을 다해 손님들을 대한다면

그 진심은 닿아서 다시 나에게로

되돌아올 테니까 말이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닌,

장사의 목적을 깨달을 수 있었던 단단했던 시간.

구라모토 조지가 전하는 정도가 담긴

〈장사의 철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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