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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러가 살아남는다 - 생각을 넘어 행동을 바꾸는 스토리텔링 설계법
마크 에드워즈 지음, 최윤영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11월
평점 :

"이 글은 흐름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이야기가 중요하다'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이것을 체감하기란 쉽지 않다.
어렸을 때 그저 재미로 읽었던
아라비안나이트를 커서 다시 읽어보니
셰헤라자데가 매일 밤 이야기를 이어가며
왕의 분노를 잠재우고, 결국 자신의 목숨뿐 아니라
수많은 여성들의 운명을 바꾸는 장면은
"이야기가 곧 생명"이라는 생각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같은 내용을 전하더라도
유난히 끌리는 사람이 있다.
청중의 이목을 끌어 자신에게 집중하게 하고,
빠지게 하는 화자는 말투나 어법이 뛰어날 뿐 아니라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청자에게 제대로 전하고 몰입하게 하는
'이야기'가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렇듯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이야기'를 가진
스토리텔러와 스토리텔링 설계법을 통해
이를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을 만났다.
저널리스트 이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마크 에드워즈가 쓴 〈스토리텔러가 살아남는다〉이다.
작가는 25년간 기자이자 평론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매체에 글을 써오며
복잡한 아이디어를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글쓰기로 명성을 얻었다.
〈스토리텔러가 살아남는다〉는 저자의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회의, 보고, 제안 스피치 등 다양한 비즈니스 상황에서
스토리 구조를 적용하는 SUPERB 설계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이야기로 성과를 바꾸는 기술'로 평가받으며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교본으로도 쓰이고 있는데,
특정한 사람만이 스토리텔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다며
이런 기술을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직장에서의 스토리텔링에 초점을 맞춰
모범 사례를 재정의한 이 책은
어려운 기술이라 생각했던 스토리텔링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임을 깨닫게 하고,
간단한 6단계를 따라 하다 보면
쉽게 적용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다.
작가는 이 단계를 SUPERB라고 이름 붙였고,
이를 스토리 구성에도 활용할 수 있지만
업무를 진행하며 많이 사용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이메일, 연설문,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음을 전한다.
1장에서는 스토리텔링이 효과적인 이유에 대해 말한다.
스토리텔링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먼저 스토리가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개론이라고 할 수 있다.
2장에서는 오랜 세월에 걸쳐 지금까지
스토리에 대한 주요 이론과 정의를 분석한다.
무엇이 스토리를 만드는지,
무엇이 좋은 스토리를 만드는지에 대한
포괄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3장에서는 비즈니스에 가장 적합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소개한다.
스토리의 주인공이 누구여야 하는지,
기존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글쓰기 기법이
왜 비즈니즈 환경에서 통하지 않는지 설명한다.
4장에서는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에
방해되는 요소를 살펴본다.
업무에서 가장 많이 자주 사용하는
파워포인트를 언급하는 게 신선했는데,
파워포인트의 함정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스토리텔링 헤드라인 기술을 활용해
스토리 구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5장에서는 SUPERB 6단계 모델을 소개한다.
거의 모든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구성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이 모델을 통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배울 수 있다.
6장에서는 숨겨진 스토리를 파악하는 수단으로서의
SUPERB 모델과 강력한 글쓰기의 방법도 소개한다.
데이터에 익숙한 발표자가 그렇지 않은 청중과
명쾌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7장에서는 SUPERB 모델 뒤에 숨겨진
8가지 주요 감정 유발 요인을 밝혀냄으로써
스토리텔링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지식을 활용해 원하는 감정적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기본적인 스토리텔링 구조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갈 수 있다.
8장에서는 SUPERB 모델을 다양한 비즈니즈 용도에
맞게 적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가장 자세한 실례가 있어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
9장에서는 흔히 저지르는 글쓰기 관련 실수를 피하고
효과적인 글쓰기를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 10장에서는 전체적인 총정리 단계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스토리에 대해 언급한다.
SUPERB를 기반으로 개인의 성장 스토리,
회사 탄생 스토리, 변화 탐색 및 도전 극복 스토리 등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
책에서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은
흔히 우리가 이야기를 할 때 주인공은 말하는 '화자'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은 듣는 '청자'라는 점이다.
좋은 스토리의 요건이나
핵심요소 등을 언급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청자'를 주인공으로 인식하고,
그들에게 공감하며 그들이 원하고 궁금해하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는 데 있다.
어떤 형태의 문서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SNS나 쇼츠 동영상을 통해서도
이야기를 전해야 할 때가 많은데,
그동안 제대로 보는 이들에게 도달하지 못했던 것이
청자가 아닌 '나만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해서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회사나 비즈니스 상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에 맞춰서 제공되는 스토리텔링 설계법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으면서도
실례를 통해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더욱 실용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데이터나 논리만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듯
청중을 중심으로 생각하며, 그들이 궁금해하고
그들이 알고 싶어 하는 핵심 메시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결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이야기의 힘'이 강하게 작용한다.
'이야기의 힘'이 어떻게 우리의 일터와 비즈니즈에서
사람들을 설득하고 행동을 바꾸는지
제대로 된 탐구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이야기,
가슴을 통과 행동과 변화로 이어지는 스토리를 통해
보다 신뢰와 유대를 강화하고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