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성장 - 토스 제1호 조직문화 담당자가 전하는 생존을 넘어 성공하는 조직의 비밀
김형진 지음 / 푸른숲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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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푸른숲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300명 정도의 직원이 있는 작은 회사를 다니다가,

1,500명이 넘는 직원이 있는 대기업으로 이직을 하고

가장 신선했달까 신기했던 팀은 기업문화팀이었다.


'기업문화', '우리 기업만의 문화'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것을 담당하는 팀이 따로 있다는 것에서

새삼스레 회사의 규모를 체감할 수 있었고

한편으로는 기업문화팀의 업무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다.


회사마다 업무를 비롯해 구성원들의 스타일이 다르다지만

이직을 하고 바뀐 환경 속에서

마치 처음 도시를 구경 간 시골쥐가 된 느낌이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 '입사'를 목표로

여러 회사들을 살펴보며 회사의 '인재상'이나

'조직문화'에 대하여 궁금했지만,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고는

'내가 회사 인재상의 어떤 부분에 부합하는지?'

'우리 회사가 추구하고자 하는 공통의 목표는 무엇인지?'

그려내지 못한 채 주어진 일들만을 해치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직을 하고나서,

우리 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전달하고

구성원들과 회사 사이에서 소통을 담당하며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는

기업문화팀의 노고를 보고 있자니,

'아, 조직 관리란 이런 것이구나'

'정말 내가 인재가 된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성공하는 조직에는 그들만의 '문화'가 있다.

많은 조직들은 성공한 조직의 문화를 벤치마킹하며

그들의 성공마저 따라가고 싶어하지만,

모든 회사들이 그 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무섭게 발전하는 조직에 숨겨진

'조직 문화'라는 힘,

그리고 그것을 통해 구성원들을 독려하고

조직의 성과를 가져오기 위해

직무설계를 해야하는 리더들을 위해

성공하는 조직의 비밀을 담은 책을 만났다.


직원 180명에서 약 3,000명으로 10배 이상 성장,

기업가치 1조 원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경험한

토스 제1호 컬쳐 에반젤리스트인 김형진이 말하는

조직의 무기 〈미친 성장〉이다.


국내 유일무이의 조직문화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작가는

토스에 합류해 토스의 핵심가치 3.0 핵심가치 내재화 및

신규입사자 온보딩 등을 기획하고 실행하며

인사 전략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쌓았다.

다년간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많은 스타트업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책은 작가가 관찰하고 분석한

훌륭한 조직들에서 발견한 세가지 관점을 바탕으로

조직문화의 핵심을 전하고,

기존의 관행을 달리 생각해

조직에 맞는 답을 내부에서 찾을 수 있도록 한다.

리더가 고유의 권한을 갖고 직접 챙겨야 하는

조직문화에 대해서 정리하며

리더십의 방법까지 배울 수 있어서


성공하는 조직의 비밀을

우리 조직에 투과하고자 하는 리더들에게,

또 빠른 속도로 성장한 조직의 핵심을

꿰뚫고 싶은 이들에게 그런 갈증을 해소해줄만한 책이다.


회사에 신규입사자로 들어가게 되면,

온보딩 과정에서 익혀야 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업무적인 부분도 있고, 사소하게는

회사생활 내에서 마주하게 되는

기기나 시설에 대한 사용법일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의 경우

온보딩 과정에서는 따스한 환영이 더해지지만,

실질적인 업무에 있어서는

'묻지 않고 알아서 찾아 하게하는'

매정함이 느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기업의 핵심가치에 대해 파악하기도 전에

그저 '성과'만을 바라보며 미션처럼 해치워야하는 목표들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어려울 뿐더러,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서로가 경쟁자로만 느껴지게 할 뿐이다.


조직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빠른 적응과 더불어

성공을 향해 함께 달려가줘야 하는 구성원들을

어떻게 끌어가야할지 고민이 많을테고

이 책은 그런 과정에 있어서 리더들이 취해야 할

조직문화의 핵심가치를 깨닫게 하고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예시를 통해

그것을 우리회사만의 '고유한'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게 해준다.


책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제상황들과 이슈를 바라보며

지난 사회생활 속 조직의 위태로움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그때의 '우리'였던 구성원들을 이끌어 줄

그런 리더가 있었다면,

'우리'의 조직문화가 조금 더 단단했다면

조금은 덜 힘들고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말이다.


성공하는 조직의 조건에 대해서

어떤 기술적인 부분 위주로만 바라봤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사람과 문화로 눈을 돌려야 함을

점점 더 깨닫게 된다.


하나의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

그 단단함을 배울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리더로서의 역할에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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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실 - 완벽이란 이름 아래 사라진 나에 대한 기록
송혜승 지음, 고정아 옮김 / 디플롯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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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디플롯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도실 DOCILE.

유순한, 고분고분한이라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동양계 여자아이들을 묘사하는 말로 많이 쓰이기도 한다.

유달리 순종적이고 모나지 않은

틀에 갇힌 안정적인 삶을 사회적인 시선이나

가정의 울타리에서 강요 아닌 강요로,

학습된 목표로 인식하고 있는 그녀들에게

'자신'이란 존재는 스스로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또 그들의 세계는 어떤 모습인지

읽는 내내 골똘히 생각하게 한 책을 만났다.

아니 소설이라고 해도 믿을법한 이 이야기는

굵직한 사건들을 개인의 관점에서 마주한 이야기이자,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 노력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송혜승이 쓴 <도실>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감정을 고스란히 먹고 자란다.

특히 너무나 착한 아이들은 일찌감치 철이 든 나머지

그런 감정들이 아이에게 맞지 않거나

그를 좀먹는 상황에서도 기꺼이 부모의 그것을

먹고 삼키며 어떻게든 이해하려 자신을 바꾼다.

지극히 순응적인 이들만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과 혼란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이 바로

이 책을 통해 만난 작가의 시간 그 자체가 아닐까.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떠난 타국에서

'아이'가 할 수 있는 선택이란 아무것도 없었다.

집이나 동네의 환경, 낯선 풍경이 주는 두려움,

피부와 언어가 다른 이들이 주는 차별이라는 날카로움도

그저 "성공을 위한 희생과 노력"이라는 이름 앞에

당연히 감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다가온다.


어린 혜승은 너무나 착했고 순종적이었으며,

엄마의 감정을 끌어안는 것이 자신의 사랑이라 생각하며

수많은 틀어짐과는 달리 자신은 엄마의 믿음에

부응하겠다며 자신이 빠진 자신의 삶을 살기 시작한다.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이름 있는 학교로의 진학,

훌륭한 성적, 이민자라는 한계와 차별을 넘어선 성과들은

그녀의 만족뿐 아니라, 엄마의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잘한 것에 대한 칭찬보다는

더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포기해야 하는 많은 것들 속에서

작가는 점점 자신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리곤 한다.


벗어나고 싶은 현실, 도망치듯 떨어졌다가도

이내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그녀는 엄마의 곁으로,

자신을 잃게 하는 일상 속으로 돌아오고 만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게 되었고,

잃어버린 자신의 세계를 찾기 위해

혜승은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을 내디디며

완벽이라는 이름에 갇힌 자신을 구하기 시작한다


그런 그녀의 여정을 함께하며

진정한 성공과 행복에 대해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고 돌아볼 수 있었고,

오랜 방황과 우울 속에 있는 그녀의 손을

가만히 잡아주고 싶어졌다.


나이를 먹는다고 온전히 독립한 '자신'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세상의 기대, 평가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있을 수 있는 '나'를 발견할 때

비로소 나의 세계에서 나로 존재할 수 있게 된다.


그런 과정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힘들었고,

제대로 바라보지 못해 자신을 없애버리려고 했던

작가의 이야기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너무나 온순한 여성들을 위한 진한 고백과도 같았다.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한

솔직하고도 깊은 내면의 이야기,

한 사람으로 그중에서도 여성으로서

직접 싸우며 체득했던 위로를 가득 전하는

잔인하고 아름다웠던 책 <도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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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고양이 파견 클럽 1~2 세트 - 전2권
나카하라 카즈야 지음, 김도연 옮김 / 빈페이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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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빈페이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둠 속에서 날카롭게 빛을 내는 눈동자,

갑자기 튀어나와 놀래는 몸짓,

문을 닫아도 들리는 애처로운 울음소리,

음식물 쓰레기를 뜯어내는 이빨,

영물이라 불리며 친숙함보다는

두려움에 가까웠던 존재.

바로 고양이라 불리는 동물이다.


동물이라 하면 동화에서 등장하거나

동물원에서 보는 친구 같은 느낌을 떠올리는데,

고양이는 그런 동물들보다는 훨씬 쉽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면서도

마음이 영 가지 않는

친하지 않은 반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딱히 좋지도 싫지도 않고

일부러 가까이 지내고 싶지 않은 그런 존재 말이다.


그들을 보고 깜짝 놀라는 나를 보며,

나보다 더 놀랜 듯 잰 걸음으로 달아낼 때나

고이 묶어 내어놓은 쓰레기들을 물어뜯어

엉망으로 만들어 놓을 때면 그렇게 야속할 수가 없었다.

'대체 너희는 왜 이렇게 나를 괴롭히는 거야!'라며

어린 마음에는 울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점차 길에서 마주치는

고양이들의 개체 수가 줄어들기도 하고,

추운 겨울에도 몸 숨길 곳 하나 없이

이리저리 방황하며 먹이를 찾는 모습을 보다 보니

조금씩 안쓰러운 마음에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무섭다는 이유로 되려 그들을

나의 시야에서 떼어놓았던 어린 나는

그들을 향해 '추우니 어디든 들어가'라고

말하는 어른이 되었던 것이다.


이렇듯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

길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만났다.

고양이를 키워봤거나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그들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번 굳혀줄 것이고,

길고양이에 대해서 좋지 않은 혹은

나처럼 두려움의 감정이 있었던 이들에게는

길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그들의 세상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작품

〈고양이 파견 클럽〉이다.


소설은 하나의 도시 전설이라 불리는

냥이 냥이 네트워크, 이른바 NNN으로 활동하는

길고양이들의 세상을 그린다.


한때는 인간의 손길을 받기도 했고,

길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며

자신만의 세상을 꾸려가고 있는 그들에게

이 지구라는 공간에서 인간이라는 종족과

마주하며 펼쳐지는 여러 가지 문제들과 이야기는

그들의 삶과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준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그들의 행동들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고, 왜 그랬는지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매섭게 노려보던 눈길이

촉촉해지고 마는 것이다.


NNN의 실질적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잘린 귀와

한때는 집고양이라는 소문이 있는 외눈이,

그리고 고양이들의 지친 하루 끝 피로를 날려주는

마타타비 바를 운영하는 콧수염과

NNN 활동을 돕는 오일과 복면,

고양이들 세계에서는 전설과도 같은 앙꼬할매,

새롭게 등장한 턱시도 등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NNN 활동을 하며,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들을 인간의 집으로 파견하는데

인간에 대한 믿음이 없는 듯 굴면서도

파견을 멈추지 않는 것을 보면

그들 역시 마음 한편에 인간에 대한 애정이나 믿음을

숨기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함께 사는 지구라고는 하지만

최상위 포식자로서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세상은

집도 먹이도 없는 길고양이들에게는

때로는 너무 매섭게 다가온다.


그런데 그런 그들의 거칠으면서도 처절한 삶의 현실을

'보기 싫다' '불편하다' '지저분하다'라며

자꾸만 자꾸만 몰아내는 것이

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소설을 읽고 나니,

스쳐 지나간 거리의 이름 없는 고양이들이

여느 때와는 다른 시선들로 보인다.


'오늘은 뭐라도 먹었을까?'

'곧 추워질 텐데 먹이터나 은신처는 마련했을까?' 등

그들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돕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이 가진 자유 속에 조금이라도

안락함이 다가가기를

적어도, 그런 자유를 방해하지 말아야지라는

다짐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고양이'를 전면 주인공으로 내세워

풀어나가는 이야기의 구조가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각 스토리에 담긴 사연들이

뭉클하게도, 안쓰럽게도 다가왔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게만 읽을 수 없는

수많은 길고양이들이자 우리들의 이야기.


각박한 세상, 외로운 일상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한

끈끈함으로 이어진 길고양이들의 온기가

그 어떤 따스함보다도 진하게 느껴졌다.


지금도 어디선가 NNN 활동을 하고 있을 그들에게

소리 없는 응원의 눈빛을 보내며,

고양이 대한 편견을 넘어

그들에 대한 이해를 심어주었던

〈고양이 파견 클럽〉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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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잘되길 바랍니다 - 사람을 보고 길을 찾은 리더의 철학
권영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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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쌤앤파커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나만의 한줄평 👉🏻 성공은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반드시 찾아온다.


성공에 목이 마른 이들은 많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실천에 옮기는 이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하는 사람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성공한 사람을 두고, 이 사람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그 사람의 노력이나 차별성을 보기보다는

그가 가진 무언가를 평가하며

'저런 걸 가졌으니 성공할 수밖에 없었겠지' 하며

자신이 가지지 못한 그의 한 가지를

성공의 이유로 고정하고 만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한 사람만이

쉽게 성공을 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 대기업 하면 누구나 손에 꼽는

LG그룹에서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유플러스, 에너지솔루션 등을 거치며

평사원에서 부회장까지 오른

'LG맨의 신화'라고 불리는

권영수 전 부회장의 이야기를 읽으니

"성공은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반드시 찾아온다."

라는 생각이 더욱 짙게 들었고,

끊임없이 변화 속에서 길을 찾아내고 노력한

그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는 자가 이긴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이들에게

'당신도 해낼 수 있다'로 전하는

권영수 전 부회장의 철학을 담은 책

〈당신이 잘되길 바랍니다〉이다.


굵직한 대기업의 임원진들을 보면

너무나 완벽한 스펙을 가진,

또 이른바 금수저라 불리는 타고난 이들이 많다.

나 역시 대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에 대한

편견 아닌 편견이 보통 사람들처럼 있었다.


'열심히 한다고, 노력한다고

사원에서 임원이 될 수 있는 게 아니야'라고

단정 지었지만, 작가는 실제로

45년간 한 회사에서 몸담고 일하며

다들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그 위치로 자신을 이끌고,

또 그에 걸맞은 리더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은 지난 45년간의 시간에 대한 회고이자,

그처럼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짙은 응원이 담긴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사원에서 부회장까지 이르게 한 그의 발자취를 통해

그가 지켜 온 경영철학을 배우고,

아무리 점점 바뀌고 있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굳건한 '진심'과 '기본'에 대하여 들을 수 있다.


대기업이라 불리는 시스템에서의 시간을 보냈던 나 역시

그 속에서의 자신을 대체로 부품처럼 여겼다.

어떤 주인의식이나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기보다

주어진 일을 하며 '대감댁 노비' 역할을

자처했다고나 할까.

그런데 같은 상황에서 저자는 자신의 발전을 끌어내고

하고 싶은 일을 기꺼이 하며,

끊임없는 변화 앞에 도전하고 준비를 하며

오랜 시간 한 회사에서

굵직한 일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45년이라는 시간들은 달콤한 성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쓰디쓴 실패와 힘듦이 얹힌 시간도 있었으며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며

더욱 배울 수 있었음을 작가는 허심탄회하게 전한다.


마치 탄탄대로만 걸었던 뻔한 성공담이 아닌,

곧지 않은 길 위에서 당당하게 순례한

흥미진진한 모험담처럼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감탄했던 부분은

늘 언제나 권영수 전 부회장의 곁에서 힘이 되었던

'사람'과 '진심'이라는 포인트이다.


리더로 여러 사람들을 관리하면서도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모르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

숨기거나 넘기려 하지 않고

꾸준히 배우고 변화에 따라가려고 한 솔직함,

도움이 필요할 때 기꺼이 도우며

그 덕에 필요한 순간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었던

인간적인 매력 등 말이다.


어렵고 무겁기만 하며

평가와 지시만 내리는 리더가 아닌

스스로 공부하고 배우며 소통하는 리더,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사람과 진심은 그에게 붙게 되었고

그런 힘은 그가 있는 위치에 도달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된다.


조직에서 점점 위로 올라가다 보면

자칫 놓칠 수 있는 포인트들을

초심 그대로 지켜낸 그의 경영철학은

시간이 흘러도 두고두고 기억해야 할

울림으로 다가온다.


단순히 한 회사에만 한정 지어진 문제가 아닌

IMF처럼 전 국가적으로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과감한 결심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이렇게 결정하고 밀고 나갈 수 있는 용기가 부럽다'는

생각에 이르기까지 했다.


사원에서 출발해 리더에 올랐던 그는

임원진들과의 소통은 물론,

현장이나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며

진정한 리더의 덕목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준다.


지시하고 평가하고 내려보내기만 하는 것이 아닌

함께 고민하고 때로는 잘못을 인정하며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모습은

행동하는 리더 그 자체였다.


그런 그의 모습을 통해

'이런 그의 포인트들이 그를 성공에 이르게 했구나'

하는 차별성을 느끼게 했고,

포기하지 않는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독자들 역시

마음속에 심게 된다.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100%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부끄러운 마음을 한가득 느낀다.

당연히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조건이 아닌

스스로가 만들어낸 '성공'이라는 궤도를 바라보며

그의 말처럼 '나도 해낼 수 있다'라고 스스로에게

응원과 함께 꾸준함을 다짐하게 된다.


순식간에 책장을 넘기며 45년간의 이야기에 푹 빠졌다.

변화 속에서 길을 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포기하고 싶지 않은 무언가가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이 잘되길 바랍니다〉라는 응원을 받으며

성공으로 발을 내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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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품위 -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삶의 태도
최서영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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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북로망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렸을 때 생각한 '어른이 된 내 모습'은

굉장히 단단하면서도 멋지고

흔들림이 없는 능수능란한 모습이었다.

막상 나이를 먹으며 '어른'이라는 범주에 들고나니

'정말 이런 나를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내가 살면서 제일 황당한 것은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을 가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결혼하고 직업을 갖고 애를 낳아 키우면서도, 옛날 보았던 어른들처럼 내가 우람하지도 단단하지도 못하고 늘 허약할 뿐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늙어버렸다. 준비만 하다가. - 황현산 @septuor1 트위터 中 -"


황현산 선생님의 트위터 글에서도

비슷한 결의 글이 있었는데,

우리가 늘 곧은 어른이라고 생각했던

선생님마저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하니,

'어른'의 경지라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

물음표가 짙어지는 요즈음이다.


어떤 어른이 되고 싶다거나,

어떤 어른이 되어야겠다거나

그런 다짐들이 무색하게

흐르듯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어버렸다.

'어린이 아니고 어른이'라는 웃픈 표현만큼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아이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은 느낌으로

어른의 삶을 사는 것 같은 오늘날의 우리들.


나이만 어른이 아니라

진짜 어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아 하는지,

진짜 어른의 모습은 무엇인지 궁금한 이들에게

너그러운 어른의 품위를 알려주는 책을 만났다.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를 쓴

최서영 작가의 신작 〈어른의 품위〉이다.


아나운서로 또 크리에이터로

사람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전하는 작가는

첫 저서를 통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첫 책의 출간 이후 독자들에게 받았던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요?"라는 질문 앞에서

순간의 행복을 미루지 않고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서

글을 쓰며 두 번째 책인 이 책을 완성하였다.


자신이 생각해온 좋은 어른의 모습을 그리며

그들의 모습과 그들에게서 배웠던 것들을

차분히 정리한 이 책은

독자들이 건넨 질문에 대한 답이자,

인생을 걸어가는 방향을 비추는 불빛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에서

저자는 '품위'라는 개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나 장식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나 말투, 태도, 자세, 신념 등

생각에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품위'가

진짜 어른을 만든다는 것을 깨닫고

나이만 든 어른이 아닌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를 나눔으로써

자신을 살피는 너그러운 사람이 되기를 권하고 있다.


책 속에서 가장 강하게 전해진 메시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것이다.

타인에게 비치는 겉모습에 치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며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태도나 분위기가 생기고,

그런 자세는 그 자체로 '품위'가 된다는 것!


요즘은 특히나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치중하는 이들이 많은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는 것에서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되고,

그런 자신을 살피고 사랑하면서부터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얘기는

우리가 그동안 오해해왔던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도록 해줬다.


행복이나 품위는 어떤 목표나 정형화된 것이 아니라,

'나다움'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걸

항시 염두에 두고, 나를 살피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그런 진짜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어른의 모습,

어쩌면 자연스럽게 나이를 들며

자신을 바라보면서 이르게 되는 경지는

가까이에 두고 멀리 찾아 헤맸던

파랑새처럼 우리 누구나 가닿을 수 있다.


누구나 나이를 먹어 도달하는 어른이 아닌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가져야 할 우리의 태도!

오늘부터 하나씩 연습해 나가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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