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대화의 기술 - 힘들이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80가지 인간관계의 기술
레일 라운즈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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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옛말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 오가는 말 하나가 가진 힘을

체감할 수 있는 오래된 속담이다.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고 하는 것처럼

같은 의미를 담은 말이라고 하더라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따라서 다른 이야기가 된다.

같은 말을 해도 사랑받는 이가 있으며,

같은 말을 해도 밉살스러운 사람이 있으니까 말이다.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자기 계발서 하면 누구나 꼽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있는데,

그런 인간관계론의 실전 편이라고 불릴 만큼

강력한 추천을 받은 책이 여기 있다.

바로 힘들이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80가지 인간관계의 기술을 담은

《아주 작은 대화의 기술》이다.


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인관계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특히나 커뮤니케이션에서 일어나는 무의식적

상호작용을 깊이 연구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대화의 기술에도

언어적인 표현도 있지만, 눈빛이나 표정 제스처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성공한 인간관계 부자들의

다양한 연구와 케이스를 바탕으로

그들을 성공으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눈에 보이지 않는 특성들을 구체적으로 찾아냄으로써

이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법으로 만들어 이를 정리했다.

이 책에는 그 기법 80가지가 정리된

인간관계 대화법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1부에서는 '말'을 하지 않고도

괜찮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비 언어적인 요소

미소나 눈 맞춤, 자세, 표정, 몸짓 등을 다루었고


2부에서는 매혹적인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방법과

대화를 유지하기 위한 기술을 다루고 있다.

어느 정도 친해진 다음에는 괜찮은데,

첫 만남이나 첫 대화의 어려움을 느꼈던 이들에게는

2부가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3부에서는 사소하지만 모르면 망신당하는

의사소통 노하우로 자칫 얕게 깨우친 대화 방법으로

쉽게 범할 수 있는 실수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대화에 보다 센스를 더할 수 있는 방법들로

그 어떤 장 보다 효율적인 팁들이 아닌가 싶다.


4부에서는 일상생활 보다도 업무적인 부분에서

활용하기에 좋은 사람을 얻는 기술에 대해 얘기한다.

상대방에 맞추어 대화를 끌어가는 다양한 방법들은

가장 대표적인 칭찬에서부터 공감하는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5부에서는 상위 1% 프로들의 소통 기술을

담고 있는데, 성공의 8할이 여기 달렸다 할 수 있을 만큼

다른 이들과 차별화된 '프로들만의 소통 방법'을

깨닫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다양한 대화의 기법들을 통해

보다 상대방과 수월하게 대화하고

나에 대한 호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다양한 대화 기법에 대한 소개를 보며

무엇보다도 '상대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마음 깊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를 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상대'보다는

'나'에게 집중이 되는 경우가 많다.

얘기를 하는 나의 입장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늘어놓다 보면 대화가 상호교환이 아닌

일방적인 전달이 되어버릴 수 있는데,

저자가 책 속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은

대화를 나누는 상대에 대한 공감과 이해,

또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음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사소한 기술들은

간단하지만 자칫 쉽게 놓칠 수 있는 가장 큰 실수

이기도 해서 더욱 와닿았다.


업무적인 미팅과 만남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화의 기술을 배움으로써

좀 더 즐겁고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꾸려갈 수 있는

좋은 구심점이 되어줄 것 같다.


사회 초년생에게는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는

좋은 기회로, 어느 정도 사회생활의 굳은살이 쌓인

이들에게는 자신의 대화 방법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로

이 책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대화, 그 미묘한 차이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지 이 책을 통해

직접 얻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은 현대지성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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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X 오답노트 1
김사라 지음 / 모모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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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면

다들 소설 한 편씩은 뽑을 수 있다고 할 정도로

누구에게나 가슴 떨리고 설레는

첫사랑이 있기 마련이다.


지금이야 중고등학생일 때부터

연애를 하기도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대학교에 들어가고 갓 성인이 되었을 무렵이

대다수에게 본격적인 연애의 시작이었는데,


입학, 새 학기, 시작이라는 설렘에

남초 여초 사회에 있다가

대학교에 가면서 다양한 또래들과 섞이며

호감과 관심 사이 몽글몽글한 감성들이 피어오르고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첫사랑이

누군가에게는 잊고 싶은 첫사랑이 생기기도 한다.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청춘 학원물로 인정을 받은

김사라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자

갓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주인공들의

얽히고 얽힌 연애담을 담은 이 소설은

확실히 영상화된 작품을 쓰던 작가의

소설이라 그런지 읽으면서 머릿속에

드라마 한 편이 방영되는 것만 같았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김바나, 한지안은

같은 학부에 입학한 신입생으로

입학 전 바나가 홈페이지를 통해 남긴 글이

기억에 남았던 지안은 글로만 봤었던 그녀를

너무나 궁금해하는데,

바나 역시 지안의 잘생긴 외모가 한눈에 들어와

줄곧 그를 찾고 싶어 한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함께 어울리고 친해지게 된

바나와 지안은 성별은 다르지만

'소울메이트'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서로의 마음과

모습을 캐치할 수 있고 누구보다 서로가 대화할 때

편함을 느끼는 그런 사이가 된다.


친구와 연인 사이 우정과 호감 사이

자신조차 이 감정의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그렇게 친구로 곁에 있는 사이,

그들에게는 서로 도연과 현우라는 연인이 생긴다.

같은 과에서 함께 어울리며,

연인 아닌 친구로 있는 그들의 포지션이

서로의 연인에게는 썩 유쾌하지 않은 관계가

되기도 하고, 그들은 서로의 연애에

관섭하지 않으면서도 어쩐지 서운한 마음을 느끼는데


이미 몇 년의 시간이 지난 후 스물일곱의 지안은

4년간의 연애가 끝난 후에도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아닌

훨씬 더 전의 x인 지안을 떠올린다.

잊지 않고 있던 그의 번호를 누르고

오랜만이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통화를 하며

지금 쓰고 있는 소설을 위해 인터뷰를 핑계로

지안과 다시 만나게 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마음속에 남아있는 X.

다정한 지안의 모습은 여전하지만

다시 만나면 만날수록 지안과의 지난 이별에

자꾸만 궁금증이 남는다.


스물일곱의 그들이 다시 만나며,

과거를 회상하며 펼쳐지는 신입생 시절의 이야기가

1권에 주로 담겨있는데

서로 연인을 두고도 친구라는 이름으로

누구보다 가까이서 곁을 지키고 있는

바나와 지안이 무엇을 계기로 연인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토록 잘 맞았던 그들이

왜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2권의 내용이

너무나도 궁금해졌다.


솔직 그 자체인 바나의 캐릭터는

정말 미워할 수 없고, 챙겨주고만 싶었고

그런 바나 앞에서 무장해제되는 지안에게는

왜 좀 더 적극적이지 못했나 하는 섭섭함까지 들었다.


소설의 배경이 된 시간들이 나 역시도 겪었던

시간들과 많이 겹쳐져서

한창 대학교에 입학하고 신입생 환영회,

동아리 모임 등 설레었던 그때의 감정들이

잊힌 줄만 알았는데 다시 떠올라서

설레는 마음에 즐거웠다.


1권에서 매듭짓지 못한

바나와 지안, 그리고 도연과 현우까지

등장인물들의 맺음이 어떻게 되었는지

그들의 지난 연애가 스물일곱이 된 지금

제대로 오답노트를 통해 다시는 같은 실수와

상처를 반복하지 않을지 궁금해진다.


소설을 읽으면서 재미 삼아 혼자서

가상 캐스팅도 해보며 즐거운 상상을 펼쳤는데,

설레는 마음을 느끼고 싶고

풋풋했던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소설이다.


"이 글은 모모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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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안 아픈 데 없지만 죽는 건 아냐 - 31년생 현역 작가의 느긋한 건강법
소노 아야코 지음, 오유리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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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에 태어나 60년간 현역 작가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다양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소노 아야코의 신작 에세이가 나왔다.

그 나이대의 모두가 그러했듯이

전쟁이나 먹고살기 어려움을 겪어 온 작가는

불우한 가정사와 선천적 고도근시로

어둡고 폐쇄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그런 굴곡 덕분인지 이런 부조리를 그녀는

'작가'라는 직업으로 승화시켰다.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다른 이들과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직업을 제외하고

혼자서도 고독하게 글을 쓰는 작가라는

직업이 그녀에게는 최적의 직업이라 고백하는데,

다양한 삶의 경험과 시간을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며 써온 글로

국내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신작은 예측은 가능하지만

언제나 낯설기만 한 노화와 질병 또

남편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느낀

건강에 대한 그녀의 생각들을 담았다.

타고난 신체적인 한계인 시각에 대한 부분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생로병사의 과정을 통해

그녀가 생각하는 진정한 건강이나

욕심, 먹는 것, 약에 대한 부분부터

스스로 몸을 경영해가는 과정 등을 담담히 풀어냈다.


평균수명이 길어졌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보통 사망 전 10년을 앓다가 간다고 한다.

무병장수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내 몸에 대한 관리를 하고

또 건강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지는 신체적인 조건을

바꿀 수 없다면 지금 내 몸 상태를 온전히 이해하고

나에게 맞는 식단이나 건강법을 유지함으로써

내 몸과 잘 지내는 방법을 익힐 수 있겠다.


저자가 말하는 건강은

앓는 병 없이 수치적인 완벽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완벽한 면역력이나 빈틈없는 식단이 아닌

무리하지 않는 적당함,

설렁설렁한 듯싶지만 소박하면서도

마음 편한 한 수 위 기술을 천천히 얘기한다.


오랜 시간을 살아온 인생의 선배이자,

많은 일이 있는 굴곡 있는 삶의 경험 앞에서

누가 봐도 '노인'인 저자가 말하는 건강이

오히려 어떤 건강 전문의가 말하는 것보다

더 와닿고 술술 읽히는 느낌이 들었다.


또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의 임종 앞에서

가족들이 보였던 담담한 일상의 모습은

'나도 나중에 저런 마지막을 맞이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나'에 대해 정확히 안다는 것,

그것부터 건강은 시작되는 것 같다.

나 스스로도 지금의 내 몸 상태나 받고 있는

치료 앞에서 이따금씩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몸은 정신이 지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몸의 메인 컨트롤러는 나야. 내 말을 들어!'라고

몸에 주입 시키곤 하는데

그게 실제로 얼마큼의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의미 있는 마음가짐이라고 여기는데

실제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도

신체 상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거기에 너무 얽매이게 되면 오히려 힘들 때가 있다.

오랜 시간을 살아 낸 작가의 얘기들은

그런 마음가짐을 잡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나이를 들고 이제 완연한 성인에서

나 역시 중년으로 노년으로 향해갈 것이다.

인생의 장기전 앞에서 나를 스스로 어떻게 돌보고

어떻게 케어할지 장기적인 관점으로 돌아보며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나와 내 몸 상태를 잘 알고, 스스로를 제대로

케어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것만으로도

좀 더 수월한 노년기가 되지 않을까?

불편한 부분은 있지만 그것이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그런 노년기를 맞이하기 위해

지금부터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완벽하진 않지만 효율적인

그런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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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
테사 란다우 지음, 송경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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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일도 쉼도 사람들 사이의 관계도

다 풀리지 않고 엉켜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나 열심히 하고 있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지?'

내 앞에 닥친 일과 문제들을 풀어야 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분.

자신감도 없고 누구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나는 혼자라는 어두컴컴한 기분.

번아웃이라고 일컫는 이 시기를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된다.


천천히 생각할 시간이나 여유조차 없을 때는

마치 진퇴양난에 빠진 듯 이 번아웃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게 되는데

최근 번아웃까지는 아니지만 여러모로

많이 지친 기분이 들어서 이 기분을

어떻게 끌어올려야 할까 하던 중에 이 책을 만났다.


가볍고 얇은 두께에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마음은 고스란히 꽉 안아주는 그런 힐링 소설이라고

해야 할지 에세이라고 해야 할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선물해 준 책이었는데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상담사인 테사 란다우가 쓴

《숲속 노부인이 던진 네 가지 인생 질문》이다.


스트레스와 번아웃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네 가지 중요한 질문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육아와 일에 치여사는 워킹맘인 주인공이

우연히 숲속에서 만난 노부인과 대화를 나누며

인생 전체를 바꿀 수 있는 네 가지 질문에 대해서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숲속 공원,

익숙한 공간이 주는 편안함에 추억까지 더해져

아련한 느낌이 드는 그 공간에서

뜻하지 않게 맞이한 혼자만의 시간,

숨 가쁜 하루에 치여 스트레스는 쌓여가고

가족이나 일은커녕 자신조차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지쳐있던 주인공은

노부인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한 번에 한 가지 질문만을 알려주고

바람같이 사라지는 노부인은

그녀가 네 가지 질문을 차례로 마주하고

그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며 마음의 소리를 듣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한다.

노부인이 던지는 네 가지 인생 질문은 다음과 같다.


숲속 노부인이 던지는 네 가지 인생 질문은?

✔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

✔ 이게 정말 그렇게 중요한가?

✔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 내가 1년 후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도 지금처럼 계속 살고 싶은가?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 앞에서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해야만 했던' 일을

숙제하듯이 해치웠던 사람들에게는

첫 번째 질문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가

스스로의 마음속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정말 원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가져온

변화는 단순히 어떤 선택에 대한 것뿐 아니라

태도의 변화와 더불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속의 이야기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자존감을 올려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소한 일에 화나 짜증이 날 때는 두 번째 질문인

'이게 정말 그렇게 중요한가?'를 떠올리면 좋다.

감정지수를 1에서 100까지로 나누고

내가 현재 느끼는 감정이 감정지수의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채점해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내가 누리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작다고 생각하고 가지지 못한,

부족한 것에 대한 아쉬움만을 느낄 때가 많다.

두 번째 질문을 통해서는 내가 처한 상황,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그것을 측정해 가는 과정에서

처한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세 번째 질문은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

가지고 있는 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그 속에서 혼란스러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꼭 물질적인 소유가 아니더라도,

심적으로 잡고 있는 욕심이 나 이기적인 마음도

여기에 포함할 수 있지 않을까?

생활이나 소유를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단순화하여

그 평화로움을 즐기는 미니멀리스트도

이와 비슷한 마음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질문은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지 그 방법도 알고,

내가 해야 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변화 앞에서

바뀔 미래에 대해 불안하거나 확신이 없을 때,

변화를 위한 용기가 부족할 때 스스로에게

자극제가 되어 줄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질문은 지금까지 봐왔던 3가지 질문을

모두 함축시킨 질문이기도 하고,

내가 가장 원하고 필요한 중요한 것을 알고

그것을 실천하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의 마지막 질문인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은

인생의 네 가지 질문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고

흔들리면서 결국에는 자신이 바라고 원하던

하고 싶었던 것들을 이루고, 인생을 변화시켰다.

한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막연한 성공담이 아니라

단순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질문들은

일상에 지치고 행복이 필요한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변화를 가져올 인생 질문이 되어줄 것이다.


이제는 일이나 가정, 사람들 간의 관계 등

힘이 부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방향이 필요할 때

나 자신에게 숲속 노부인이 그랬던 것처럼

이 네 가지 질문을 던져보려 한다.

그래서 내가 가장 원하는 중요한 필요한 것을

후회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 글은 아르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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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못하는 사람들 - 우리의 인간다움을 완성하는읽기와 뇌과학의 세계, 2024 세종도서
매슈 루버리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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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된 인쇄물의 시대를 벗어나

휴대폰이나 컴퓨터 모니터를 비롯해

다양한 시각적 요소를 통해서

미디어를 소비하는 시대가 되었다.

아무리 사진이나 영상이 주를 이루는

미디어 시대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읽고 있다."

읽는다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할 때

보편적으로 인쇄된 활자 형태의 글자, 텍스트를 보고

그것의 의미를 이해하는 일반적인 의미를 생각했다.

읽는다는 행위에서 글자나 단어를 빼놓을 수 없고

'읽는다'라는 행위 자체를

누구나 동일하게 '읽을 수 있다'라는

전제하에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문맹률이 높았던 것과 달리

배움의 기회도 방식도 다양한 지금

오히려 다양한 매체 앞에 놓여 있는

많은 이들에게서 글자는 읽을 수 있지만

의미는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적 문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높은 SNS 사용이나 낮은 독서율이

원인이라고들 분석하고 있는데

이는 "읽지 못하는 것"이 아닌

"읽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근본적인 읽기를 하지 못한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에 읽게 된 《읽지 못하는 사람들》은

난독증이나 과독증, 실독증이나

글자로부터 색이나 냄새,

촉감을 보고 느끼는 공감각,

병리적 환각이 읽기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치매를 통해 인지저하뿐 아니라

읽는 방법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우리가 고정적으로 가지고 있던

"읽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이들이 읽기에 어려움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고자 하는 근본적인

욕구를 끊임없이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같은 독자의 입장에서 나와 다른 방식으로

읽기를 마주하는 사람들의 사례가

굉장히 이질적이기도 하고 색다르기도 했지만,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렇게 "읽는"

독자들의 방식이 어떻게 느껴질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전형적인 독자(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를

넘어서는 읽기를 대담하게 탐색하며

난독증, 과독증, 실독증부터 공감각, 환각, 치매까지

다양한 신경 질환 때문에 활자를 접할 때

문제를 겪는 신경다양적 독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들이 읽기 앞에서 처한 문제를 전하고 있다.


이상적인 독자나 올바른 읽기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데 보편적인 공통점을

이상적인 것으로 판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그들을 배척하고

'읽지 못한다'라는 불편한 감정을 바탕으로

차별을 하고 소외감을 느끼게 하곤 한다.


난독증이나 과독증 처럼 어렸을 때부터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실독증이나 치매의 경우에는

누구나 맞이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결코 그들이 처한 상황이 특수한 일부에게만

해당하는 케이스라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읽고자 한'

그리고 자신들의 그 읽지 못함을 남기고자 한

이야기들은 근본적인 '읽기'에 대한

순수한 욕구와 더불어 다양한 읽기 방식에 대해

깨달음으로써 읽기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작가는 책의 서두를 통해 이 책을 꼭

일반적인 방법처럼 순서대로 읽지 말고

거꾸로도 읽고, 아무 데나 펼쳐서도 읽어보고

자유롭게 탐닉하기를 바란다.

무언가 고정된 형태의 '읽기'를 우리 스스로 만들며

읽기의 다양성을 해치는 것을 최대한 막아보고자 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싶다.


난독증이나 과독증에 대해서는

그래도 듣거나 본 적이 있었는데

실독증이나 공감각자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특히나 밋밋한 활자에서 색이나 맛, 촉감을

느낀다는 공감각자의 이야기는

같은 페이지를 다르게 지각한다는 점에서

읽기의 뿌리 자체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읽는다는 행위'를 텍스트로만 인식을 하는

나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감각의 것이어서 말이다.


영원한 현재를 산다고 하는 치매환자들의

읽기에 대한 부분에서는 치매를 앓았던 할머니가

서서히 글자를 잃어갔던 기억으로 점쳐졌다.

하나씩 가진 모든 것을 잃는다고 생각한 치매였는데,

치매를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고자 했던 분들의 사례를 보니

나도 할머니를 위해 해드릴 수 있던 게 조금은

더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로 남는다.


이처럼 정말 읽기의 세계는 넓고 다양하다.

획일화된 생각으로 읽으며

스스로 폭을 좁히고 있었던 건 아닌지,

하지만 책을 통해서 이렇게 다양한 읽기 방식을 가진

이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나아감이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어려운 용어들도 분명 있었고,

쉽게 공감할 수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근본적인 읽기라는 행위에 대한 욕구만큼은

모두가 동일했던 독자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글은 더퀘스트로(길벗출판사)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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