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매치 사유와공감 청소년문학 2
노수미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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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사유와공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는 옛말이 있다.

그렇지만 '어른'이라는 이미지에 대해서

나이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기에

이른 나이에 아이를 낳은 이른바 '고딩엄빠'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은 곱지가 않다.


"남들 공부할 때 쳐 놀다가 생각 없이 애나 싸지르는"

같은 편견 어린 시선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어린 엄마 아빠에게 날카롭게 다가오고,

이로 인해 아이의 탄생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거니

아이가 불행의 씨앗과 같은 이미지로 부모 스스로

느끼게 하는 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22년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인

'고딩엄빠'를 보면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다양한 가정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었다고 해서

모두가 무책임하거나 아이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은 아닌데,

가까이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아야만 보이는

그 진심을 매번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해야 할지 참 난감할 것 같다.


"이럴 거면 나를 왜 낳은 거야?"

"낳음 당했다"라며

자신의 의지나 선택에 관계없이 주어진

인생이라는 시간에 대해서

원망을 토로하는 아이들이 있다.


생명의 탄생에 "왜?"라는 이유를 설명해야 하나 싶지만,

때로는 부모와 자식의 마음이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런 의문을 가진 자식들과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을만한 그런 청소년 소설을 만났다.


생명을 점지해 주는 삼신 할망과

생명을 거두어가는 저승 할망 신화를 모티브로

새롭게 구성한 소설 〈리턴 매치〉이다.


턴 매치는 고딩 엄빠 자녀라는 낙인이 붙어있는

주인공 은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은비의 엄마,

어린 은비를 키우기 위해 방송 출연을 하고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고딩 엄빠의 자녀'라는 꼬리표는 은비를 따라다닌다.


모두에게 잊히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얼굴을 바꾸는 성형수술 비용 마련을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인적도 드문 곳에서 운영하는 개인 편의점에는

매일 미역국 3그릇을 제공하는 독특한 사장님이 있는데,

이곳에서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생은 남기지 않고

그 미역국을 먹어야 하는 조건이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주변의 편견 어린 시선을 받게 한

원인이자, 늘 일만 하며 고생하는 엄마가

한편으로는 안쓰러우면서도 벗어나고 싶었던 은비는

엄마의 재혼 계획을 알게 되고

모두에게 '걸림돌'같은 자신의 신세를 원망하게 된다.


"모든 것을 잃고 다시 태어나고 싶다"라는

은비의 마음을 꿰뚫은 듯,

새로 학교에 온 선생님은 사실은 자신이 신이라며

은비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계약서에 사인을 권하고

순수한 은비가 사인을 한 뒤에 도달한 곳은

다름 아닌 저승이다.


알고 보니 신이라 말했던 그 사람은

오래 전 삼신 할망의 자리를 두고 대결을 펼치다가 졌던

사람들의 목숨을 거두어들이는 저승 할망이고,

은비를 증거 삼아 삼신 할망의 자리를 빼앗고자

재심을 신청하는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된 악당인 것이다.


은비는 자신이 '왜' 태어나야 했는지,

탄생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무사히 엄마가 기다리고 있는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은비를 따라 저승과 이승을 오가며 모험을 펼치고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가족의 사랑까지

가득히 느낄 수 있었던 성장 판타지 소설이었다.


계획하고 기다렸던 아기든

아니면 예상하지 못했던 잉태이든

사람에게는 모두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소설은 이야기한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내고 마는 생명이 아니라,

생명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고

때로는 그 생명 하나가 다른 이를 구원하기도 한다.


어린 부모라서, 능력이 부족한 부모라서

자식을 낳거나 키울 자격이 없다고

쉽게 판단할 수 없음을 소설 속의 엄마들을 통해 느낀다.

부모 또한 부모의 역할이 처음이기에

모르고 실수투성이 일 수밖에 없고 말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않는 게 아니라

서로에게 서툰 것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삶과 죽음 사이, 그 경계에서 자신을 둘러싼

엄마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뒤늦게 깨닫게 된 은비처럼

우리도 부모님의 사랑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나로 인해 '살아야 하는 이유'를 가지고 있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고딩엄빠'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

그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선물처럼 찾아온

아이를 지키고 키워낸 진짜 '어른'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신 할망의 이야기는 익숙하게 알고 있었지만

저승 할망과의 이야기는 생소했었는데,

신들의 재판이라는 색다른 접근도 신선했고

한 아이를 증거로 이루어진 재심과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은비의 모험까지

제대로 흥미진진했던 소설이었다.


'도대체 왜 나를 낳은 거야?'

라고 비뚤어진 마음의 아이가 있다면

은비와 함께 '자신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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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같은 인생을, 축제 같은 인생으로
이서원 지음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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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레디투다이브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입학, 졸업, 취업 등 달성해야 하는 목표들로

바쁘게 움직이는 10~20대와 달리

인생의 가운데에 이르는 중년은

다가오는 노년을 준비하며

'나이 듦'의 과정을 받아들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냥 한 여름 같은 어린 나이대에는

중년이라 하면 나이 들고 뒤처지는 느낌이 들어서

꺼려지는 기분이 들곤 했는데,

언젠가 명절 때 이모와 언니의 대화를 듣고 있자니

중년에 대한 인식이 조금 달라지기는 했다.

당시 곧 마흔을 앞둔 언니가 나이의 앞자리가

3에서 4로 바뀌는 것에 대한 부담스러움을 토로하자

"30대 때보다 40대가 훨씬 안정감 있고 좋다"라며

그런 염려를 할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한 것.

그래서 나 역시도 다가오는 40대나

그 이후 중년의 시간에 대해서 부담이나 염려를

미리부터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


백세시대라고 하는 요즘,

딱 반이라고 볼 수 있는 50대의 시간은

젊음의 뜨거움이 아직 남아있기도

또 다가올 노년에 대한 준비로 바쁠 것 같다.

한창 바삐 현재를 살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달리는

30~40대에게는 특히나 오십이라는 시간은

장거리 달리기의 어떤 분기점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고 말이다.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로

인문 분야 장기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울림은 준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끊임없이 마주한 숙제 같은 인생에서

터닝포인트를 맞은 오십 대에게

숙제처럼 살던 인생을 내려놓고

축제처럼 살아야 하는 시기,

내인 생을 내 힘, 정신적 힘을 키우자고 말이다.

그런 정신적 힘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세상의 지혜를 내 삶의 경험에 대입해 적용해서

깨달음을 얻을 것을 강조하는 데,

이런 세상의 지혜를 담은 명언들을

작가만의 이야기로 풀어가며

어떻게 인생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

〈숙제 같은 인생을, 축제 같은 인생으로〉이다.


30년 넘게 상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책 속 경구는 물론 내담자나 이웃 주문,

출근길 택시 기사가 무심코 흘린 명언 등을 모으고

그에 관한 자신만의 성찰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렇게 모은 명언 중 70개를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은 중년에게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할 것인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민이나 난관에 봉착할 때,

나보다 그 시간을 먼저 보낸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얻곤 한다.

그들은 자신이 보내온 시간을 바탕으로,

그 어떤 지식보다도 도움이 되는 삶의 지혜를 전하는데

이번에 만나 본 책에서 전하는 명언들은

학자나 유명인의 말뿐 아니라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웃이나 가족에게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도 포함하고 있어서

"정말 인생 선배에게 조언을 듣는 기분"이 들었다.


불행과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

나이 듦을 인정하는 마음,

듣는 사람을 생각하며 하는 말,

생동감 있게 사는 삶의 에너지로서의 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는 것,

어려운 일이 쉬워질 때까지 버티는 힘 등

다양한 명언 속에 담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는

한 구절 한 구절 읽는 내내 아로새겨졌다.


오십을 바라보며 달리고 있는

나와 같은 30~40대는 물론,

'노인'이 되는 과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부모님과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조금 더 젊은이들에게는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고

나이가 든 이들에게는

어떻게 나이 드는 것이 좋을지 청사진으로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어떤 목적이나 목표에 다다르기 위한 인생이 아닌,

오롯이 즐기며 '내 것'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얼마나 의미 있고 즐거운지,

인생의 묘미란 무엇인지 제대로 배울 수 있었다.


여러 명언들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풀어주는

작가의 목소리를 읽고 있으니

어느새 훌쩍 책의 마지막에 다다를 수 있었다.


인생을 바라볼 때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삶의 방식과 태도가 더 중요하다.

'나 자신'과 함께 살아갈

인생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 방향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숙제 같은 인생을, 축제 같은 인생으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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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고장 났어도 고치면 그만이니까 - 별별 마음돌봄에 탈탈 월급 털린 이야기
손성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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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위즈덤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얼마 전 조카의 방향을 맞이해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을 다녀왔다.

고대, 선사 시대를 거쳐 청동기,

삼국시대-고려-조선에 이르는

역사의 흐름을 그대로 담고 있는 문화유산,

유물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 유물들에 담겨있는 정성을 한가득히 느낄 수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며 깨지고, 상하기는 했지만

그것을 쓰임에 맞게 만들고 사용했을

과거의 이름 모를 얼굴들을 떠올리니

문화나 역사가 가진 힘을 통해 오늘의 우리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박물관에서 바라본 각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형태가 멀쩡한 것도 있었지만,

정말 어떤 유물들은

'도대체 원래 모양이 이랬다는 걸 어떻게 알지?'

싶을 정도로 조금 과장하자면 산산조각 난 가루 형태를

원래의 모양으로 이어붙인 것들도 있었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눈에 보이는 형태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

이런저런 상황이나 사람에 의해

깨지고 조각나서 부서지기도 하는.

그렇다고 깨진 마음을 그대로 두기엔

깨진 틈으로 상처와 고통이 흘러

도저히 일상생활을 버틸 수 없을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마음을 돌봐주는 무언가를 찾게 된다.

누구와의 상담일 수도 있고,

요가 수련 같은 몸과 정신을 단련하는 방법이나

나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심리검사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마음 돌봄 과정을 거치다 보면

박물관에서 감쪽같이 이어붙여 원래의 형태로

메꾸어진 유물처럼

우리의 마음도 단단하게 고쳐지지 않을까 싶다.


자신보다 타인을 더 생각했던,

그래서 자신에게는 늘 모진 말과 높은 잣대로

몰아붙이기만 하던 작가는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마음 돌봄을 하기로 한다.


한번 빠지면 끝을 보고야 마는 성격은

단순히 상담을 받는 것이나 단련을 하는 것을 넘어

각종 자격증을 따고 학업을 더하는 등의

정성을 기울이게 하는데,


그런 작가의 마음 돌봄의 기록이자,

자신처럼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정리한 책

〈마음이 고장 났어도 고치면 그만이니까〉을

만나보게 되었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정치 사회부 기자인 그녀의 직업은

사람들에게 편견 어린 시선으로 보이기 쉬웠다.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이리저리 자신을 몰아붙이다가

어느새 갑자기 찾아온 우울 앞에

그제야 이것이 '번아웃'이고 자신이 지쳐있다는 것을

비로소 인정하게 되었다.


F 코드 진단을 받고 본격적인 심리 상담을 비롯해

요가원, 명상센터, 플랫폼 서비스,

책방에서 하는 이벤트나 원데이클래스 등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마음 돌봄 활동을

체험한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은

자신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

'사람이 어디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기자로서의 끈기였을까,

자신의 마음돌봄 앞에서도 전투적인 태세로

하나씩 도장 깨기를 하며 디테일한 분석을 더한

작가의 모습은 마치 깨진 도자기 조각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매만지는 장인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는 사회에 속한 한 명의 사람으로서,

타인의 마음이나 타인과의 관계는 신경 쓰면서

가장 가까운 '나'라는 스스로와의 관계나

나의 마음에 대해서는 크게 들여다보지 않거나

배려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가 무슨! 다 배부른 소리지'

'다들 이렇게 사는 거 아닌가' 하며 무시를 하다가는,

'나'라는 사람 자체를 잃을 수도 있다는 걸

항시 명심해야 하는데도 하는데도 말이다.


작가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어루만진다.

그런 다정함은 결국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었고, 그런 일으킴을 겪으면서

자신과 같이 마음의 부침을 느끼며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치열하게 자기 마음을 챙길 수 있다니,

늘 친절은 타인에게만 향했던 나에게

처음에는 조금 기이하게도 느껴지다가도

작가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나를 위해 이 정도의

걱정과 돌봄은 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다.


탄탄하게 원래의 형태를 되찾은

유물은 자신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인다.

그 오랜 시간을 지나오며 마주한 숱한 문제들은

모두 다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스스로의 형태로 존재함으로 증명하고 있다.

그런 유물들의 단단함처럼

나의 마음도 고장 나면 몇 번이고 고치고 이겨내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다다른다.

이윽고 다다르게 될 나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야겠노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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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조리법, 영양소의 90%를 버리고 있어요! 완전판 - 조리 과학×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는 방법
도쿄지케이카이의과대학 부속병원 영양부 지음, 김경은 옮김 / 비타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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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비타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라는 말처럼

삼시 세끼를 포함해 커피, 간식 등은

고스란히 내 몸을 구성하고 영향을 끼친다.

끼니를 먹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었던 과거에는

영양소나 조리법을 신경 쓰기보다는

'배를 채운다'에 의미를 두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면 더 영양가 있게 먹을 수 있을까?'

'어떤 조리법이 재료의 영양소를 놓지 않을까?' 등

"조리 과학"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가 식사나 간식 등을 통해 섭취하는

음식을 구성하는 식재료는 조리방법이나 손질에 따라

영양소의 흡수가 좋아지기도 파괴되기도 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할 때 오롯이 식재료가 가진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는데,

이를 모르고 조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본 도쿄지케이의과대학 부속병원 영양부에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는 방법에 대해

크게 채소류, 고기 달걀 유제품류, 어패류, 과일류,

곡류 대두 종자 음료 / 조미료 등으로 나누어 정리했다.

'완전판'이라고 불릴 수 있는 이 책은

식재료의 '손질법', '보관법'부터

'조리법', '비법'까지 전부 알 수 있게 해준다.


90여 가지의 식재료를 다룬 이 책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는 알지는 못했던

식재료의 영양소와 효능, 부위별 명칭,

주목할 만한 정보나 영양소 흡수 요령,

조리법에 따른 영양소 변화 등을 통해

어떻게 조리해서 먹어야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할 수 있을지

그 조리 과학에 다가갈 수 있다.


가장 많이 쉽게 섭취하는

양배추, 양파, 콩나물 등의 채소류부터

닭 소 돼지고기와 달걀, 버터, 우유, 치즈 등 유제품류,

고등어, 바지락, 굴 등을 비롯해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

그 자체를 간식으로도 많이 먹는

딸기, 바나나, 사과 등의 과일류,

주식으로 먹는 쌀, 현미를 비롯해 파스타, 빵류의 곡류

여기에 콩을 이용해 만든 된장과 두부,

호두 참깨 등의 종자류와 커피, 녹차 등의 음료,

조리할 때 가장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는

소금, 설탕, 간장, 식초 등의 조미료 등

식문화가 가까운 일본에서 쓴 책이어서인지

익숙한 식재료와 방법들은

우리의 식탁에 적용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완전판 답게 지난 1,2편을 총합하여

이 한 권만으로도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책에 대한 활용방법도 책의 앞부분에 소개되어 있어,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흔한 영양소나 조리법 관련된 책과의 차별점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식재료에 대한 정보와 달리

조리법이나 활용법에 대해서도 소개되었다는 점이다.

식재료 자체의 영양소에 대해서 거시적으로

포괄적인 내용만 기존에 접했었는데

부위별 도감 및 설명, 보유하고 있는 영양소와

그것을 보다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조리방법까지 안내되어 하나씩 따라 하며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점이 의미 있었다.




책에 내온 내용을 예시로 들어보면


✅ 양파의 껍질을 밥을 지을 때 넣는다던가

✅ 버리기 쉬운 브로콜리 잎의 성분에 대해 알리기

✅ 사과를 얇게 가로로 잘라 섭취

✅ 고등어조림에 생강이나 마늘, 된장을 넣어 항산화력도 함께 섭취하는 방법

✅ 열 전처리로 키위를 오래 보관하는 방법


등 식재료에 대해서 놓치기 쉬운 포인트들을 잡아줘

'아! 앞으로 이렇게 손질해야겠다'

'이렇게 조리하는 방법을 활용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식재료를 단순히 편리함이나

고정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보만으로 손질하여

귀중한 영양소를 버리고 있었던 건 아닌지

조리방법에 대해서도 돌아보면서,

우리가 몰랐던 영양소와 그것을 제대로 손질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올바른 식생활의 로드맵을 세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다가왔다.


꼭 집안 살림을 담당하는 가정주부나

식품영양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필요할 때 펼쳐보며

식재료를 100% 활용하고

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할 수 있도록

가까이에 두고 읽어본다면 너무 좋겠다.


다양한 식재료를 다루면서,

영양소에 대한 지식적인 정보뿐 아니라

조리방법이나 활용에 대해서도 안내해 주어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보다 건강한 삶을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할 수 있도록

데이터에 기반한 영양소 섭취 팁을 전달하는

〈그 조리법, 영양소의 90%를 버리고 있어요! - 완전판〉

조리 과학 대백과였다.


누적 시리즈 판매 부수 45만 부의 명성을 이어,

완전판을 통해서도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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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날들이 단단한 인생을 만들지
임희재 지음 / 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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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낯선 곳에서 외로움을 느낄 때

무엇보다 힘이 되는 건

익숙한 사람들의 말보다는

기대하지 않았던, 이름 모를 이들의

작은 다정함이다.


누군지 모르는 타인을 향해 건네는

사소한 말 한 마디나 행동은

별것 아닐지 몰라도 그 효과는 매우 큰

따뜻한 다정함으로 때로는 누군가를 살릴 수도 있는

큰 울림으로 다가간다.


안정적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소심하다고 해야 할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도시에서 살아온 나에게

낯섦이라는 것은 공간보다는

주변의 상황이나 사람에서 오는 감정이었다.

학교를 옮기며, 혹은 직장을 다니며

내가 생활하는 반경이 넓어지면서

새로운 장소나 마주하는 사람에 대한 낯섦이

그것이 익숙해지기 전 느낀 외로움의 대부분이었는데,


지역을 옮긴다거나 혹은 거주하는 나라가 달라지며

언어와 문화, 그 모든 것에서 변화가 나타났을 때

느끼게 될 외로움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전공했던 성악을 더 공부하고 싶어서

프랑스로 떠난 유학생에게

언어도 문화도 다른 타국에서의 생활은

짙은 외로움으로 다가왔다.

그들의 문화를 몰랐기에 이해할 수 없었고,

언어가 미숙했기에 따라가기 벅찼던 대화 속에서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조금씩 커져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잘 모르는 타인인 그녀에게 다가온

다정함이라는 감정은 세상은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어울리는 것' 임을

깨닫게 해주고, 낯선 곳에서도 발붙이고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머뭇거리거나 거리를 둔 시간이 무색하게

사람들의 다정함은 검은 머리의 외국인을

'낯선 타인'이 아닌 함께 이곳에 사는

'우리'로 만들어 주었고,

그 속에서 함께 배우고 생활하며

익숙해진 시간은 언제 그랬냐는 듯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잊게 해주었다.


14년간의 유럽 생활을 회고하며,

마음을 다해 도와준 사람들의 다정함을 책으로 담았다.

이 책에는 그녀가 머물렀던 타국에서의 시간,

그중에서도 다정함을 전하는

사람들의 온기가 담겨 있다.


무뚝뚝한 듯 보였지만 갑작스러운 도움 요청 앞에서

기꺼이 두 팔 걷고 나서 준 이웃들,

자신을 걱정하는 마음에 솔직하게 얘기를 해 준 교수님,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는 동료들 등

프랑스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진 1부.


2부에서는 밴드 활동을 하며 만난 친구들,

나를 위해 기꺼이 왕복 1200km를 운전해

달려와주는 독일인 남자친구와의 연애담,

프랑스의 팍스 제도를 통해 바라본 우리나라의 모습,

베이비시터 일을 하며 알게 된 어린 꼬마 등

프랑스 생활의 이모저모를 담았다.

우리가 잘 몰랐던 프랑스 사람과 문화에 대해서

한껏 들여다볼 수 있는 색다른 시간이었다.


3부에서는 남자친구를 따라 프랑스에서 독일로

생활 반경을 옮기며 달라진 일상을 담는다.

같은 유럽이라고는 하지만

너무나 다른 두 나라의 차이를,

또 문화와 언어가 다른 남자친구와의 투닥거림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은 국가가 다름이 아니라

언어가 같은 한 나라 안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에서

얼마든지 느낄 수 있는 포인트로 다가온다.


4부에서는 유럽을 떠나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들어왔다가 익숙함에 편안함을 느끼고

그대로 주저 않게 된 한국에서의 생활을 담았다.

한국에서의 생활이라고는 하지만,

유럽에서 '낯선 타인'으로의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그녀에게 한국에서 만난 외국 친구들의 모습은

여느 때와는 다르게 다가온다.

그저 '타인'이 아닌, 자신이 받았던

낯선 타국에서의 다정함을

우리나라에 온 그들에게 다시 전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은 끝없이 이어지는

천사들의 행렬과도 같았다.


그녀는 지금의 자신의 단단함의 원천을

타인에게서 받은 다정함으로부터 찾는다.

든든하게 행복을 전해주는 타인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자신이 받은 그 다정함을 그저 품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로 다시 베풀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할 때 더 빛이 나는 존재" 임을

깨닫게 해준다.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삶을 지탱하는 작은 온기는 무엇인지 떠올려본다.

나 역시 대단한 큰 행복이나 기회보다는

사소한 일상의 조각들이

오히려 큰 풍파를 이겨낼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낯선 누군가의 인사 앞에서

'진짜 나'를 찾았던 경험,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잊고 있던

'다정함이 가진 힘'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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