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업! 에너지 전쟁

파워업! 에너지 전쟁 ㅣ 라임 주니어 스쿨 2
글렌다 체 그림, 샤커 팔레자 글, 박영도 옮김 / 라임 / 2016년 4월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예전에는 그 불편한 것들을 어떻게 감수하고 살았을까를 생각해본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움직이는 모든 것에는 이 ‘에너지’라는 게 있어야 좀 더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수단에는 ‘에너지’가 있어야만 되는 이런 종류의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 제법 그럴 듯하게 정리되어 있다. 가장 좋은 점을 꼽을 수 있다면 그림책이지만 꽤 꼼꼼하게 정보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보통 이런 정보를 담는 책은 첫 페이지부터 왠지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 책은 첫 목차부터 시원시원하게 내용을 배열하였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결코 지루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림책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목차’ 부분을 읽으니 평소 무심히 넘겼던, 아니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에너지’의 생성과 그 중요성, 종류에 대해서 한 눈에 보여준다.

에너지가 무엇인지, 에너지는 어떻게 생겨나는지, 에너지를 재생하는 데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그 영향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는 부분이 첫 단락이다.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으니 이해가 쉽다.

그리고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생겨날 수 있는 단점(?) 어떻게 잘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있다. 그리고 재생에너지, 에너지를 잘, 그리고 현명하게 사용해야 하는 이유도 함게 보여준다. 그러나 이렇게 에너지도 무한한 생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눈여겨볼만하다. 미래에는 어떤 에너지가 필요한지, 그리고 집에서 쓰는 에너지에 대해서도, 그 효율성에대해서도 잘 알려주고 있다.에너지를 아끼는 방법과 이유도 함께 설명하고 더불어 세계 각국에서의 에너지 생산과 사용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이 책이 꼭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함께 보면 에너지를 잘 사용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의적 검은별이 떴다

의적 검은별이 떴다! ㅣ 똑똑! 역사 동화
신은경 지음, 최현묵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3월

역사 동화의 장점은 역시 재미있게 읽기 속에 숨어있는 역사의 한 부분을 알아가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이해하기 전, 이런 역사동화를 읽게 한다면 역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관점을 생긱게 하는 기회가 된다.

이 동화의 역사적 배경은 ‘세도 정치’이다. 그 시대적 배경은 ‘정조’와 ‘순조’가 왕위에 있을 때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을 아직 알지 못해도 이야기의 재미로 이 책을 먼저 읽어도 괜찮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서 잠깐 잠깐 드러내어 주는 역사적인 사실은 이야기와 만나 읽는 재미를 가지게 한다. 또한 책을 다 읽고 나서 이야기 속에 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따로 찾아보게 하는 것도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일이다.

기억해보면 우리 어릴 적에는 역사에 대한 공부를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책에서만 배웠다. 그러니 무조건 외어야 했기에 별 흥미를 못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역사 동화가 사실과 이야기로 만나 제법 재미를 지니고 있어 읽을 만하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이 이야기는 그런 관점을 중심으로 ‘세도 정치’에 대해 그 백성들의 생활과 그 때 일어났을 법한 사건을 역사동화로 드러내어준다. 마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던 옛이야기 속 의적 연상하게 이 동화의 주인공 검은별, 그의 활동과 이를 중심으로 한 백성들의 인간애 이야기이다.

세홍이, 동개(이름도 재미있다) 등은 복면을 뒤집어쓰고 마치 검은별처럼 놀이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모두 검은별이 되고 싶지만 아이들은 세홍이를 검은별로 시켜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세홍이가 포교의 아이라는 이유뿐이다. 이 즈음에 백성들은 포교, 관리들이 백성을 더 힘들게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의적 검은별이 누군지 궁금하다. 이 의적 검은별이 자신들의 마음을 대변해준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의적 검은별의 흔적은 없다. 아이들은 저마다 의적 검은별 놀이를 좋아한다. 과연 누구일까? 의적 검은별은!!! 책을 읽다보면 흥미진진해진다. 왜냐하면 이야기의 끄트머리에서야 의적 검은별의 정체가 드러난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지 못하는 일을 누군가 하거나, 해결해주면 적극 그것을 지지한다. 여기서 백성들은 자신들의 어려움을 적극 나서서 해결해주는 검은별에 열광하는 이유가 이러한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검은별이 되기까지의 일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결국 이와같은 일을 누군가 해야만 하는 필요성을 스스로에게 느끼지 않았을까를 짐작해본다.

역사동화는 재미로만 읽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역사동화는 그 속에 담긴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의 이해하고, 현재의 우리들은 그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나름의 지혜를 요구한다는 점을 지니는 데 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파트너 구하기 대작전

파트너 구하기 대작전 ㅣ 라임 어린이 문학 11
박현정 지음, 최정인 그림 / 라임 / 2016년 3월

동화가 아이들에게 주는 장점은 책 속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어떤 상황에 대한 그들 나름대로의 평소 느꼈던 감정을 책 속 아이들의 행동과 이야기를 통해 성인들이 더 많은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를 읽기 전, 책의 제목만으로는 이처럼 깊은 내용일지 짐작하지 못했다. 그저 제목에서 단순하게 느껴지는 바로는 그저, 아이들의 짝지이야기 정도이려니 했다. 그러니 가볍게, 아주 가볍게 첫 장을 읽었다. 하지만......

첫 장, 첫 구절부터 이 이야기들이 그리 만만한 이야기만은 아닐 것임을 짐작해야 했다. 그러나 모두 4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이 동화집은 그 한 장 한 장을 넘겨감에 따라 아이들의 행동에 그냥 토닥여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아이들은 아직 경험이 많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조금 느릴 수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충분히 문제 해결력을 배우고, 그 상황을 대처하고, 이겨낸다. 이것이 아이들만이 가지는 성장의 비밀이기도 하다.

‘하얀 단지’에서 재승이가 처한 처음의 상황은 전학으로 왕따가 된 후 겪는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동네 아주머니의 따뜻한 마음으로 오해가 생긴 것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재승이과 그의 친구들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바뀌게 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동생의 운동회 파트너를 위해 기꺼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신의 선수 자리까지 내어놓은 오빠의 마음을 읽게 하는 ‘파트너 구하기 대작전’, 가장 먹먹하게 읽었던 ‘할아버지의 다음 역’ 등이 있다.

특히 이 동화에서는 초등학생 손자인 수환이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하겠지만, 할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기억을 하는 손자의 모습이 더 강하게 그려진다. 그러나 결코 만만하게 읽을 수 없는 부분이 그 힘든 시간에도 손자의 이름만을 기억하는 할아버지의 대단한 사랑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 장면은 독자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을 느낄 것이다.

여기 있는 네 편의 동화는 역시 아이들다운 이야기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은 실수나, 잘못에 대해 스스로 인지를 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이다. 분명 그들이 그러한 일들에 대처할 수 있음을 네 편의 동화를 통해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우스꽝스러운 그림 도둑

세상에서 가장 우스꽝스러운 그림 도둑 - 여러 가지 도형 ㅣ 1~3학년을 위한 똑똑 수학 동화 4
펠리시아 로 지음, 앤 스콧 그림, 황세림 옮김, 배성호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2월

수학을 좀 더 재미있게 이해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특히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책은 그즈음에 처음 접하는 수학을 많이 어려워할 수 있다는 점에 중심을 맞추었다. 그러니 이야기와 수학을 적절한 점에서 만나 그림책을 통해 모든 것을 전달하게 했다.

수학은 무조건 외운다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수학을 더 어렵게만 여기는 것이다. 초등 저학년에게는 수학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는 것이 먼저이다. 그리고 천천히 그 개념을 익히게 하면 수학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기도 한 과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일단 엉뚱한 아이들이 모여 있다. 매번 그 ‘계획’은 엉뚱한 일이다. 도무지 그들이 벌이는 사건은 왜 시작하려는지 모를 만큼 우습다. 하지만 이것이 수학을 좀 더 재미있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점이다.

자신들이 못하고, 잘하는 것을 내세워 그것을 중심으로 사건(?)을 만들고 해결하려 한다.

매쓰와 친구들은 미술관에 유명한 예술 작품을 훔치려고 한다. 그러나 이 일을 완벽하게 하기 위해서는 가짜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들은 똑같은 그림을 만들기 위해 수학의 한 부분이 도형을 알아가야 했다.

이들이 벌이는 사건 속에 수학의 개념이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있다. 이들이 그림을 베껴가면서 여러 가지 도형과 모양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한다. 그리고 선의 종류와 도형의 종류, 지금과 반지름, 대칭과 대칭축 등 초등 수학교과서에 있는 것들이 모두 출동(?)을 한다. 그래야 보다 완벽하게 그림을 따라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이들은 다소 엉뚱한 일로 시작하여 수학의 개념을 익혀가지만, 책을 통해 보는 우리으 독자들은 수학이라는 것이 우리의 일상에 이렇게 곳곳에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찔한 보물 찾기 대작전 : 나눗셈과 분수

세상에서 가장 아찔한 보물찾기 - 나눗셈과 분수 ㅣ 1~3학년을 위한 똑똑 수학 동화 5
펠리시아 로 지음, 앤 스콧 그림, 황세림 옮김, 배성호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2월

이 수학 그림책 시리즈를 5권 째 읽고 있다. 그런데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문득 이야기의 등장인물, 또는 주인공이기도한 이 다섯 아이는 정말 재미있기도 하지만 순수하다는 생각이다. 결코 일어나서는, 일어나지도 못할 일을 끊임없이 계획하고, 실행한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수학 그림책에서 보여주는 것이 수학을 하다보면, 때로는 어렵고 힘든 문제에 힘들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오는 성취감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누구나 수학은 어렵다. 그 어려움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인내력을 키워주기도 한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분명 수학이라는 것을 처음 배우기도 하고, 어려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땅 속에 있는 금화를 다섯 명이 똑같이 나누기 위해 다소 엉뚱한 일들을 시작하지만 나름대로의 노력으로 수학이라는 것을 이해하려 하고, 알아가려 한다.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다행스러운 것은 이들이 벌이는 일들은 모두 그림책 속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을 벌이는 아이들은 없을 것이다. 다만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가지는 어려운 점을 해결점으로 보고, 그 과정을 지켜보게 한다는 것이 책이 가진 장점을 잘 살리고 있음이다.

수학에서 나눗셈과 분수는 아이들이 조금 어려워하는 부분 중의 하나이다. 기존에 일직선으로 배우는 수학의 공식을 아래위로 계산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낯설게만 느낄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는 수학이라는 것을 처음 배울 때 많이 어려워했다. 어쩌면 공식으로부터 배우던 수학이 어려워 지금도 수학을 어려운 과목으로 인식한다. 이 그림책을 보고 나면 ‘수학은 어렵다’라는 말을 하게 된 아이들이 어쩌면, ‘수학도 재미있는 과목이다’라는 생각으로 바꾸게 하는 그림책이 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그림책 속의 하나의 사건을 통해 이해는 좋은 학습을 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