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적 검은별이 떴다! 똑똑! 역사 동화
신은경 지음, 최현묵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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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동화의 장점은 역시 재미있게 읽기 속에 숨어있는 역사의 한 부분을 알아가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역사를 이해하기 전, 이런 역사동화를 읽게 한다면 역사에 대한 나름대로의 관점을 생긱게 하는 기회가 된다.

이 동화의 역사적 배경은 ‘세도 정치’이다. 그 시대적 배경은 ‘정조’와 ‘순조’가 왕위에 있을 때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을 아직 알지 못해도 이야기의 재미로 이 책을 먼저 읽어도 괜찮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서 잠깐 잠깐 드러내어 주는 역사적인 사실은 이야기와 만나 읽는 재미를 가지게 한다. 또한 책을 다 읽고 나서 이야기 속에 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따로 찾아보게 하는 것도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일이다.

 

기억해보면 우리 어릴 적에는 역사에 대한 공부를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책에서만 배웠다. 그러니 무조건 외어야 했기에 별 흥미를 못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역사 동화가 사실과 이야기로 만나 제법 재미를 지니고 있어 읽을 만하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이 이야기는 그런 관점을 중심으로 ‘세도 정치’에 대해 그 백성들의 생활과 그 때 일어났을 법한 사건을 역사동화로 드러내어준다. 마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던 옛이야기 속 의적 연상하게 이 동화의 주인공 검은별, 그의 활동과 이를 중심으로 한 백성들의 인간애 이야기이다.

세홍이, 동개(이름도 재미있다) 등은 복면을 뒤집어쓰고 마치 검은별처럼 놀이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모두 검은별이 되고 싶지만 아이들은 세홍이를 검은별로 시켜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세홍이가 포교의 아이라는 이유뿐이다. 이 즈음에 백성들은 포교, 관리들이 백성을 더 힘들게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의적 검은별이 누군지 궁금하다. 이 의적 검은별이 자신들의 마음을 대변해준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의적 검은별의 흔적은 없다. 아이들은 저마다 의적 검은별 놀이를 좋아한다. 과연 누구일까? 의적 검은별은!!! 책을 읽다보면 흥미진진해진다. 왜냐하면 이야기의 끄트머리에서야 의적 검은별의 정체가 드러난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지 못하는 일을 누군가 하거나, 해결해주면 적극 그것을 지지한다. 여기서 백성들은 자신들의 어려움을 적극 나서서 해결해주는 검은별에 열광하는 이유가 이러한 것이다. 평범한 사람이 검은별이 되기까지의 일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결국 이와같은 일을 누군가 해야만 하는 필요성을 스스로에게 느끼지 않았을까를 짐작해본다.

역사동화는 재미로만 읽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역사동화는 그 속에 담긴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의 이해하고, 현재의 우리들은 그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나름의 지혜를 요구한다는 점을 지니는 데 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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