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독서록 어떻게 써! 맛있는 글쓰기 10
조혜원 지음, 진정윤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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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도 좋은 것이지만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잘 기록하고, 잘 정리해두는 것도 좋은 습관 중의 하나이다.
책을 읽고 나면 보통 그냥 덮어두는 경우가 많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자신이 읽은 책을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독서록을 어떻게 기록하는 것이 좋은지 무조건 설명하고 있지 않아 일단 마음에 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맛있는 글쓰기 시리즈는 기대보다 항상 좋은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 즐겨보는 책 중의 하나이다.
이번 책에서도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된 이유가 그 방법만 설명하지 않고 이야기도 있고, 알려주어야 할 내용도 담고 있어 괜찮기 때문이다.

맨 첫 장에서는 왜 독서록을 써야 하는지부터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독서록에 꼭 기록해야 할 것, 갖추어야 할 것 등도 말해주고 있다. 기본 틀을 말해주고 있으니 그냥 쓰는 것보다 훨씬 쉬울 것도 같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니 독후활동을 다양하게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고 나서 그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이렇게 다양하게 활동을 할 수 있으니 책을 요모조모 챙겨서 읽게 된다.
여기 저기서 들은 것외에도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배경을 바꿔 쓰는 것과 삼행시 쓰기, 정보를 이용하기 쓰기 등도 재미있는 활동이 될 것 같다.
책을 읽고 그냥 독후감을 쓰는 것보다는 훨씬 재미있는 활동이 될 내용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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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푸른도서관 39
김인해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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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에서 이 제목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들의 아픔을 느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즈음의 아이들의 심리적 압박감은 상당할 것이라고 짐작하기 때문이다.
훌쩍 자라보면 그 때의 힘듦은 견딜만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그 나이에 느껴지는 긴장감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주고 싶기도 하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때의 우리는 어떠했는지 떠올려본다. 아주 작은 것 하나도 견디기 힘들었었다. 한 마디 말도, 따뜻한 시선도 그저 곱게 만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 우리도 그러했는데 더 많은 것을 견디고 있는 지금의 아이들의 몸부림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조건이 분명히 있다.

제목에서는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모든 아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아닐지, 아님 우리의 어른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닌지 짐작부터 해보았다. 직업상 마음 아픈 아이들을 가끔 만나고 있기에 섣불리 읽어버릴 수 없는 내용이기도 했다.

감정이 쉽게 격해지기도 하는 이때의 아이들은 또한 그 감정이 너무 여리고 따뜻하다는 말부터 해 놓고 싶다. 너무 여리고, 너무 그리워하는 것이 많기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없었던 것뿐이었다. 누군가가 함께 하고, 나눠주면 될 일이 항상 혼자였기에 힘들었던 것이다. 결코 혼자가 아닌데.....

구성이나 시점 등에서 그 독특함을 빼놓을 수 없는 ‘외톨이’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정말 실랄하게 보여준 내용이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휩쓸려 주먹짱이 된 이 아이가 어떻게 자신이 원하지 않던, 원했던 그런 상황으로 까지 갔었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 ‘키다리’에게서 받은 감정의 골이 너무 깊었던 것이다. 어쩌면 이 아이의 억울한(?) 감정에 동조도 하기도 한다. 얼마나 화가 났으면 그랬을까? 그러나 폭력이라는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의 또 하나의 숙제이기도 한 봉사활동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캐모마일 차 마실래?’에서도 아이들의 솔직한 감정을 엿보게도 한다.
새로운 가족의 모습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한파주의보’ 또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작품이다. 이미 작가에 대한 정보는 알고 있었으니 빼놓지 않고 읽게 된다.
새엄마와 친해지기 조금은 힘든 시기가 청소년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추스르기도 힘든 때이기에 인정하기 힘들기도 할 것이다. 억지로 엮으면 힘들 일이지만 이렇듯 계기가 있어 자연스럽다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마음을 닫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열 줄을 모른다는 표현이 옳을 것 같다. 이 아이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햇볕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람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다. 아이들에게 문을 열라고만 하지 말고, 햇볕이 얼마나 좋은지, 바람이 얼마나 시원한지를 말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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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 작은도서관 31
문선이 글.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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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라는 말은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정말 싫은 것인가 보다. 아니 싫다. 시험만 없다면 학교에서의 고민은 정말 많이 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어른들도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는가?
아이들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하고 있다. 아이들은 어쩌면 시험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나름대로 이 시험을 피하고 싶어 할지도 모르겠다. 어릴 적 나도 그랬으니까.
일단 이 책을 읽고 나서 한 곳에서 한참 웃어버렸다. 그리고 그 웃음의 근원지를 다시 찾아 읽게 된다. 책의 끄트머리에 가면 ‘내 시험지’, 와 ‘엄마시험지’가 있다. 이 부분이다. 얼마나 웃었는지.....
아이가 보는 관점과 어른들이 보는 관점을 잘 드러내고 있는 부분이었다.

일단 책이 유쾌하다. 아이들은 시험이라는 것 때문에 늘 경쟁을 하게 된다. 이렇게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경쟁으로부터 자유롭지가 않다.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싶지만 엄마가 그것들을 허락하여 주지 않는다.
이런 준석이를 위해서였을까?
어느 날 준석이는 길에서 아주 특별한 시계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준석이는 이 특별한 시계로 보이는 시험문제를 혼자만 보지 않는다. 친구들 모두가 시험괴물에 힘들어하므로 함께 이 시계로 시험문제를 미리 풀어보게 된다. 서로서로 도우며 공부하고 있을 때 시간 경찰관이 나타나 시계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까지 해 온대로 서로를 도우며 공부를 하기로 한다.

역시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좋은 것도, 신기한 것도 함께 하려는 마음이 있다. 서로 도우는 마음이 보여준 것이 이 책을 읽는 진짜 이유이다.
누구나 시험이라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그 과정을 이겨내려는 생각을 가진다면 시험이라는 것도 오히려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인식도리 수 있다.
늘 경쟁 속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잠깐이나마 유쾌한 시간을 가져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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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길고양이 - 제8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미래의 고전 21
김현욱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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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문학상의 작품들을 보면 그 때 그 즈음에 화두가 되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어쩌면 공감하고, 또 공감하면서 읽게 된다. 이 나이 즈음의 아이들은 우리가 자랄 때의 모습과 다른 부분들이 있어 아이들을 직접 대하고 이해하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의 문화나 대화, 생각들을 알게 하기도 한다.

맨 처음 만난 작품이 ‘겨드랑이 속 날개’이다. 아픈 아버지를 위해 할머니가 사시는 시골의 분교로 전학 오게 된 욱삼이. 욱삼이는 이런 저런 마음으로 늘 화가 나 있기도 하여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 시골에서 특별한 선생님과 특별한 과정을 통해 서로 친해지는 과정을 읽을 수 있다. 동시라는 특별한 매개체가 이렇게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입곱 발, 열아홉 발’에서는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 장소 때문에 싸움을 벌이는 어른들 사이에서 괜한 신경전을 벌이는 아이들의 속마음과 화해과정을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아이가 나름대로 논리적이며, 정확하다는 것이다. 그 방법이 참 재미있다. 자신의 발로 거리를 재는. 어른들의 모습이 아이들 눈에 어떻게 보여지고 영향을 주는지 읽어볼 수 있다.

이 동화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도서관 길고양이’는 역시 앞으로 내세울 만하다고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다. 요즘 아이들은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참 많다. 그러니 읽으라고 권하니 더 읽기 싫어할 수도 있다고도 생각한다. 엄마가 사서인 다미는 엄마와의 약속 때문에 도서관에서 일주일을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우연히 도서관에서 마치 고양이가 살 것 같다는 추리를 하게 되고 아무도 모르는 흔적 찾기를 하다 정말 책을 읽는 노숙인을 접하게 된다. 결국 다미는 그가 읽는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재미를 가지게 된다.
‘대장이 되고 싶어’에서는 종유, 지유 남매의 보물 원정대 놀이를 통해 스스로 배우고,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단순히 엘리베이터 안을 무서워 하는 것이 아니라 밀페된 공간을 무서워하는 영민이의 엘리베이터 괴물물리치기 작전, 그리고 친구와의 이야기가 그린 ‘엘리베이터 괴물]’, 갑작스럽게 아빠를 잃은 남매가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슬픔을 대하는 자세’ 등 모두 7편의 동화 속에서 만난 아이들은 저마다의 아픔이 있다.

신인이라고 하기만 제법 글의 구성과 재미가 탄탄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작품들이다. 단순히 아이들의 고민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고민을 해결하고 이겨내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아이들의 심리를 잘 살펴볼 수 있게 하였고 아이들의 슬픔과 고민에 대해 주변의 사람들이 어떤 시선으로 보아야 하는지도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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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은 거짓말쟁이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22
강숙인 지음, 김미정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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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숙인 작가는 역사동화를 참 맛깔나게 쓰는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전에 읽었던 동화가 주로 역사를 다루고 있었다. 고백하건데 이 작가의 동화를 읽기 전 나름대로 편독이 있어 역사물은 그다지 즐겁게 읽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히 강숙인 작가의 역사 동화를 읽고 나서는 이렇게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것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책을 만날 때도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역시 강숙인 작가다.
읽으면서 이 동화, 읽기를 정말 잘했다라는 말을 몇 번이나 하게 된다. 이 동화 속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백설 공주’와 그 이야기 속의 특별한 ‘거울’도 등장한다. 그러나 그 백설공주와 거울은 조금은 다르게 보여주고 있다.
백설 공주는 주인공 희주가 정말 맡고 싶어 하는 배역의 주인공이고, 거울은 희주의 마음속의 거울이다. 희주가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라고 물으면 희주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들려주는 거울이다.
이 동화를 읽으면서 인정의 욕구를 가진 아이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그런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어릴 때 누구나 남들보다 돋보이는 역할을 하고 싶어 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성인이 된 지금도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아름다운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모습이라는 것을 희주와 아빠의 대화 속에서 느껴볼 수 있다.
학예회에서 주인공 백설 공주의 역할을 맡고 싶은 희주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누구나 그렇다. 미운 역보다는 예뻐보이고 드러나 보이는 역할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빠는 희주가 정말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준다. 희주의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잘 표현해 주지는 않는다. 희주는 아버지의 사랑을 기다리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 표현을 해 주지 않는 것이 못내 서운하다. 미움과 원망이 커갈즈음 아버지는 희주에게 마음속의 거울을 지우라고 말을 한다.

이 동화 속에 거울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거울을 보면 보이는 그 부분만 보이기에 아버지는 그 거울을 없애라고 하지 않았을지 짐작해본다. 보이는 것은 보이는 그것뿐이고 그 내면의 모습을 보는 것이 진정함이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겉모습을 보는 거울을 보았다면 지금부터는 내면을 보는 거울을 상상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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