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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문고판) ㅣ 네버엔딩스토리 25
안네 프랑크 지음, 최지현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이미 오래전에 나온 이 책을 읽어봤는지를 의심해볼 정도로 새롭게 접하게 되었다. 아마도 읽어보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워낙 유명한 책이라 그냥 제목만 들어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이다. 차라리 읽어보지 않았으면 이렇게 새롭게 읽어보는 것이 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제목답게 이 책의 구성은 일기다. 그날그날 일어난 일과 생각을 일기를 써 놓았는데 그 내용이 아주 특별나다. 사춘기에 있는, 10대가 적은 일기장이다. 정말 표현하기도 힘든 그 일들을 기록하였다.
아이에 눈에 비친 그 일들, 사춘기에 있는 아이의 눈에 보여지고 그 내용을 적어 내려갔다.
열세 살, 안네 프랑크.
그 이전에 이 아이는 정말 말괄량이 그 나이 때의 소녀였다. 그러나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모든 것은 변하고 만다. 아니 변하고만다라고만 말해두기는 너무 단순하다.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소녀는 가족과 동료들과 함께 독일 나치의 유대인박해를 피해 은신처에 숨게 된다. 그러나 은신처라는 것이 남들의 눈에 뜨이지 않게 철저히 숨어있어야 하기에 마치 감옥과도 같은 곳이다.
한 권의 일기장을 선물로 받은 안네, 아이는 그 일기장에 이름까지 붙여주고,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소소한 일상, 자유에 대한 의지, 미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힘든 생활을 이겨나간다.
하지만 현실은 힘든 것이었다. 안네는 아니 모든 사람들은 얼마나 힘든 생활이었을까를 이야기 통해 알 수 있기도 하다.
안네프랑크는 전쟁의 공포도 견디어야했고, 그리고 사춘기도 함께 견디어야 할 때였다. 총성과 포탄 소리에 늘 불안과 공포에 떨지만 자유에 대한 희망도 포기하지 않았던 소녀였다.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아니 이런 말도 사라져야 한다.
우리의 할아버지 세대에서는 전쟁의 세대를 겪었기에 그것이 얼마나 참혹하고 힘들고 무서운 것임을 늘 이야기하곤 하였었다. 그러나 이야기로 전해 듣는 것보다 훨씬 무섭고, 두렵고, 공포스러운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안네의 일기가 정말 희망적이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너무도 가져보는, 아니 그럴 것이라고 믿어보게 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