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숫발, 쪽 후루룩 맛있는 그림책 1
김영미 글, 마정원 그림 / 책먹는아이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그림을 보면 아이의 갖가지 표정이 담겨있다. 모두가 국수를 먹고 있는 장면인데 이 아이가 국수를 어떻게 먹는지 살펴보게 된다. 그 표정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이 어떠한 것인지 짐작해보게 한다.

7살 준영이는 요즘 고민이 생겼다. 다른 친구들은 다 이를 갈고 있는데 자신만 아직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모두에게는 이가 새로 나기 위해 생긴 네모난 구멍이 있는데 자신에게만 아직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다른 친구들이 모두 겪고 지니고 있는 것이기에 자신도 빨리 해 보고 싶기도 하다.
오늘은 준영이가 너무 좋아하는 국수를 먹는 날이다. 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그 네모난 구멍으로 국수를 후루룩 먹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그 네모 구멍이 생기지 않아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준영이는 속상하다. 다른 친구들이 아기 취급하는 것도 속상하다. 결국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준영이는 식탁위에 맛있게 차려진 국수를 본다. 그리고 자신과 꼭 닮은 또 다른 준영과 함께 그 국수를 맛있게 먹는다.

이 책은 아이들이 이갈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데 정말 도움이 될 책이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이기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것도 같다. 책을 읽고 있으면 아이들이 이것에 대해 정말 이렇게 두려움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한다. 그냥 괜찮다고만 말해두지 말고 이런 책을 살짝 읽어보게 하면 훨씬 도움이 될 듯하다. 이갈이는 좀 더 자라기 위한 과정임을 스스로 알게 되는 것이다. 두려움을 좀 더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강이 나무에서 노래해요 -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색깔 이야기, 2010년 칼데 콧 아너 상 수상작
조이스 시드먼 글, 패밀라 자가렌스키 그림, 이상희 옮김 / 살림어린이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서는 빨강의 색만 느껴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책의 제목으로만 봐서는 빨강에 대해서 이야기할 듯 하지만 그렇지 않다. 연두, 초록, 빨강, 하양 등 여러 가지 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색들은 계절과 함께 어우러져 그 신비함과 예술적인 것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빨강’하면 떠오르는 것을 먼저 알려주면서 계절 속에 그 색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살펴본다. 무심히 넘겼던 자연 속에 있는 색의 변화도 알게 한다.
‘하얀’하면 떠오르는 것이 겨울이기도 한데 하얀 눈이 내린 곳곳의 모습과 그 속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도 떠올려볼 수 있다.
이렇게 색이 주는, 아니 자연 속에서, 생활 속에서, 환경 속에서 색을 찾아본다. 기본은 나무의 변화를 찾아보게 하지만 연상적으로 더 많은 색을 찾아보고, 나아가 자신이 좋아하는 색도 한 번 생각해보게도 한다.
자연의 빛깔을 한 번 제대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자연의 색을 너무 많다. 그 오묘한 색들을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로 자신이 알고 있는 색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의 변화를 보면서 그 속에 있는 색을 찾아보며 자연스럽게 색의 변화, 자연의 변화 등을 살펴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좀 더 예술적인 느낌을 가져볼 수 있을 듯하다. 마치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도 가져볼 수 있다.
책을 보고 난 뒤 아이들과 함께 자연속으로 가서 자신만의 색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활동인 것 같다.
색도 마음껏 느끼고, 자연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는 변신쟁이 과학 그림동화 25
나가사와 마사코 글.그림, 권남희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과학그림동화이지만 내게는 그저 예쁜 그림책이다. 왜냐하면 분명 그 속에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무가 자라서 어떻게 자연에서 변화하고 또 새로운 것을 준비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변화를 그림을 통해 아주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런데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그것뿐만 아니라 따뜻하다는 느낌도 가지게 하기 때문이다.
어린 나무는 큰 나무를 보면서 자란다.
처음엔 마냥 큰 나무가 부럽기만 하고, 신기하기만 하다. 언제쯤 자신도 그렇게 될까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1년이 지나자 자신도 차츰 변하는 것을 느낀다. 물론 큰 나무와 같이 변하지는 않지만 자신은 한 겨울에 꽃도 피우기도 한다.
자연에 관한, 나무의 습성과 생태에 대해서도 알려주지만 어쩌면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도 알려주기도 한다.
특히 이 그림책은 옆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길게 세워서 봐야 제대로 보는 것이다.
나무의 커다란 모습을 그림책을 통해 느끼게 해 주도록 하는 배려인 듯하다. 그림책의 판형 하나에도 세심함을 느끼게 한다. 이렇게 세워서 보니 나무를 좀 더 상세하게 볼 수 있다. 그 옆에 있는 어린 나무의 귀여운 모습도 한 몫을 한다.
봄이면 아주 싹을 잎을 보여주고, 여름에는 무성함을 가을에는 예쁜 단풍을 보여주고, 겨울에는 잠깐 겨울잠을 자는 것도 알려준다. 이 작은 나무는 겨울에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가 아닐까 짐작도 해 본다.
저마다 다른 생태를 가지고 있는 나무들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별나게 유별난 누니 푸른숲 어린이 문학 22
리사 레일스백 지음, 강수정 옮김, 사라조 프리덴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고 있으면 그냥 누니를 정말 이해하여야 한다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이렇게 유별나게 될 수밖에 없었던 누니다. 아이의 상황을 가만히 살펴보면 모든 것이 아이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 힘든 것들이다.
누니의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산다는 것은 가장 힘든 일이다. 이것 때문에 아픔이 생기고 힘들어하는 것이다.
유니가 그린 그림은 개성이라고 해 두고 싶다. 어쩌면 유니는 이런 그림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고, 치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각기 자기의 상처와 아픔을 달래는 방법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화가였던 누니, 그래서 그림을 좋아하나보다. 누니는 지금 철저히 혼자이기에 혼자라는 사실을 잊고 싶어 그림을 그리고, 아빠에게 편지를 쓴다.

유별나서 누니인것은 맞다. 자신을 천재라고 생각하는 아이가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저 잘한다고만 이야기하지 천재라고는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천재라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을 인정해주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다.
단, 다른 사람과 조금 부드럽게 소통하는 법만 알려주면 될 일이다. 자신의 마음을 잘 도닥여주고, 다듬어주는 그 누군가가 없기 때문에 서툴 뿐이라고 생각된다.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이 고집하는 것도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듣게 되는 것이다. 누니가 마음의 문을 여는 것도 다른 사람들에 대해 잘 알게 되면서부터이다. 그러기에 자신의 평범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된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도 중요하고, 자신의 그림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나서는 것도 진정한 용기임을 느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피소드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다이제스트
박영만 엮음, 문철현 감수 / 프리윌 / 201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명작을 다 읽고 이해하고, 해석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 아니 읽어보기는 했을 것인데 이렇게 한 곳에 모아놓고 제대로 알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이 ‘다이제스트’라는 것을 접해보기는 했는데 이제 다시 접해보니 새롭기는 하다.
세계명작 55편이 한 책에 모두 수록되어 있다. 몇 편이 있다는 것이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닌데 이렇게 많은 작품을 한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읽어볼만하다는 마음부터 가져보게 한다.

명작 한 권에 대한 분석만 해 놓은 것이 아니라는 것에 마음에 든다. 작가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작품에 얽힌 이야기까지 함께 하고 있다.
문학이라는 것은 작가의 삶의 한 부분일수도 있다.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새롭게 해석하고 만들어져 탄생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이야기들은 작가를 좀 더 깊게 이해하는 기회가 된다.
작가는 대단한 사람들이다. 어쩌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소설만큼이나 소설같은 이야기도 있을 것이고, 독자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해주기도 하기에 또 다른 치유의 힘을 주기도 한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읽혀온, 사랑받아온 작품들을 살펴보면 그만한 애정이 있기도 하다. 모두 55편의 내용이 있지만 사실 다 읽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읽을 수 있으니 그만큼 나에게는 도움이 된다. 때론 게으름이 나기도 하는 책읽기이지만 이렇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그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것을 읽었으니 원래의 이야기를 찾아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a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