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 타고 씽씽씽 그림책 보물창고 54
줄리아 도널드슨 지음, 신형건 옮김, 악셀 셰플러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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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어릴 적 마법을 가진 빗자루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어쩌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그 빗자루 하나만 있으면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날아다녀보거나,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 빗자루, 지금 만났다.
비록 책 속에서 만났지만 그 흥분이나, 감동은 정말 괜찮다.

어릴 때 읽었던, 책 속에서 보았던, 또는 상상하였던 그 마법사의 모습이 그대로다. 긴 모자를 썼으며, 코가 조금 크고, 길며, 치마를 입고 손에는 마법의 봉을 들고 빗자루를 타고 다닌다. 그런데 이 빗자루 정말 괜찮다. 친구들을 다 태우고 다닌다. 그래서 괜찮다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이 마법사는 늘 웃고 있다는 것이다. 웃는 것만 아니라 이 아이, 저 아이들과 모두 함께 한다.
하늘을 날 수 있는 마법의 빗자루도 여러 명을 태우다보니 조금 실수를 한다. 하지만 그것은 문제가 아니다. 서로 도우며 이해하니 더 괜찮은 마법의 빗자루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서로서로 함께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서로 친구를 사귀거나 함께 하는 데 조금 힘들어지고 있다. 어릴 때는 형제도 많고, 동네 아이들도 많아서 스스로 배우고 알게 되는 것도 있었지만 요즘은 아이들이 한 명 아니면 두 명인 경우가 많기에 모르는 게 있다. 그러니 이런 그림책 꼭 보여주어야 한다. 몰라서 힘들어하는 것이라면 이런 그림책을 통해 아주 자연스럽게 알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림책을 재미있게도 읽을 수 있지만 유쾌하게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는 혼자 노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이 더 즐거운 것이며, 함께 하는 데에는 이런 노력도 조금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혹시 주변에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힘들어 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렇게 외쳐보자.
빗자루 타고 씽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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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일기 예보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6
하세가와 요시후미 글.그림, 김지연 옮김 / 책속물고기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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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그림책 한 권만 있으면 가끔 웃어볼 수 있겠다. 처음엔 책의 앞과 뒤에 있는 글과 그림만 보고도 음~ 괜찮구나라고 생각했었다. 비가 오기 전 자연의 변화, 동물과 곤충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내용들을 그림과 함께 잘 설명을 하고 있어서였다. 예를 들어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 달무리가 지면 비가 온다 등등이다. 날씨에 대한 속담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날씨 정보, 뭔가를 알아갈 수 있는 기회인데, 책의 내용을 읽다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도록 재미있으니 아이들에게 꼭 권해볼 만하다.

우리 집의 오늘 아침 날씨는 맑음!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 운동을 하니 모두가 기분이 좋으니 당연히 맑음이다. 그런데 요 녀석 이불에 오줌을 쌌으니 엄마의 기분에 따라서 아침 한 때 태풍이 몰아치는 곳도 있겠다. 오줌 싼 이불을 밖에 널어놓으니 조금 부끄러워 때때로 흐려지는 기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미장원에서 파마를 하는 아주머니의 머리에는 회오리바람이 불겠고, 슬픈 드라마를 보면 비도 오겠고, 새하얀 팥빙수를 먹으면 진눈깨비도 온다. 잘 쌓아놓은 장난감이 무너지면 산사태가 난다는 표현도 있다.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을수록 재미있다.
아이들에게 날씨에 대한 개념을 이렇게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그림책이다. 그런데 아이들보다 내가 더 읽어볼 것 같다. 몇 번을 읽어도 웃음이 나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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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도 모르면서 큰곰자리 1
이나모토 쇼지 지음, 후쿠다 이와오 그림, 우지영 옮김 / 책읽는곰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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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 정말 귀엽다. 아이 편에서 생각해보면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엄마 편에서 보면 학교 갔다 와서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 놀려는 아이가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다.
책을 읽다가 웃음이 터져버린 부분이 있었다. 이 아이가 친구 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엄마는 오늘 숙제부터 하고 나가란다. 시험지에 틀린 뺄셈문제를 푸는데 모자라면 옆에서 빌려서 빼면 된다고 하니, 허락 없이 옆의 것을 가져오는 것은 나쁜 일이라 할 수가 없단다. 보통 때면 자연스럽게 풀 문제였지만  친구 겐과 남자 대 남자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가려는데 잡은 엄마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니 뺄셈 같은 것은, 틀린 시험지 같은 건 아랑곳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엄마는 남자 대 남자의 약속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이번뿐이라고 하지만 무조건 틀린 문제를 풀고 가라고 한다. 조금만 늦으면 약속을 어기는 것인데.

우리는 늘 우리 편에서 아이를 생각하지만 아이는 그렇지 않다. 해야 할 일, 습관 등도 중요하겠지만 맘껏 놀고 즐기며 친구들과 있는 것이 더 즐거운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그것도 약속이지 않은가? 분명 친구와 아니 남자 대 남자로 한 약속이라고 이야기를 했지 않은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혹시 우리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아님 우리의 시선으로만 아이들을 자라게 하고 있지 않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귀여운 녀석이다. 어찌 그런 생각을 하였을까? 뺄셈에서 허락도 없이 가져오면 안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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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에 얽힌 이야기 50
오차담 지음, 오동명 그림, 김자윤 사진 / 서강books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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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꽃만 보면 멈춰서기도 한다. 그 꽃이 이름난 꽃이든 그렇지 않든 그 모양이며, 색깔 등이 발길을 꼭 멈추게 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꽃에 대한 책을 자주 찾아보게 된다. 직접 꽃을 보지 않아도 책만 보는 것만으로도 나름대로 즐거움과 만족감을 가져보기도 하기 때문이다.

꽃을 받고 기분이 좋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그러니 보는 것만으로도, 마당에 심어져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즐겁다. 요즘은 일부러 길에도 꽃도 심어놓고 하니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잘 가꾸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자주 볼 수 있는 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꽃도 있다. 일부러 찾아서 보는 즐거움도 있는 것이 꽃이다. 이 책에선 자주 접할 수 없는 꽃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이 책에는 꽃과 나무에 대해서 알려주기도 하지만 그 꽃 속에 담긴 전설과 이야기를 함께 담아놓았다. 책을 읽는 두 가지 즐거움이다.
일단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운 꽃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자세히 보게 된다. 이 꽃이 이렇게 생겼구나라고 보게 된다. 그리고 그 꽃말과 담긴 사연 등을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를 읽고 나면 또 그 꽃이 새롭게 보게 된다.
평소에 조금 덜 관심이 있던 꽃도 더 예뻐 보이는 것은 왜일까?
봄이면 이런 저런 꽃을 사게 되고, 그것만으로 부족해서 화분도 사게 된다. 채소를 키우는 이유 중의 하나가 그 열매도 좋지만 열매를 맺기 위해 피는 꽃이 더 탐스럽고 예뻐서 이다.
봄이면 괜히 마음이 바쁘기도 한 이유가 그것이다. 꽃을 보기 위해서이다.
 
모두 50가지의 꽃을 만날 수 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50가지의 꽃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기회로제대로 이야기를 접하고, 꽃말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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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땡감 마음이 커지는 그림책 13
석인수 글, 전병준 그림 / 을파소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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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의 표지만 보고도 이만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상상을 할까?
땡감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지만 그저 넉넉한 우리네 인심이나 정까지 느껴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이 삼총사! 정말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다. 장난꾸러기이지만 귀엽고, 또 귀엽다. 요 나이 즈음에는 충분히 그럴 수 있고, 그래야만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감이라고 무조건 달고 맛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생김새가 비슷하기는 해도 누구네 집 감이 좀 맛이 있고, 모양새가 이쁘기도 하고, 크기도 하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표적(?)이 된다. 단감도 있지만 익어야 제 맛, 제 구실을 하는 감도 있는데 아이들에게는 그런 것쯤이야 먹는데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그저 똑같은 감인줄 안다.
동네에서 맛이 있기로 유명한 기차할배네 감을 올해는 꼭 먹어보기로 한 삼총사, 하지만 그 감이 익어야 한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괜히 그럴 것이라 생각을 한다. 그러나 땡감을 몰래 따 먹은 후에 오는 고생이란~~

이그림책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감에 대한 정보도 살짝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시절, 그 때의 우리네 정서라는 것이다.
어린이들에게는 조금 낯선 옛날의 모습이다. 그 뿐만 아니다. 동네 어르신의 집에 있는 감나무의 감을 살짝 따 먹어도 지그시 눈감아주시는 정겨운 할아버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참 따뜻하게 그려진 그림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그림이 있기도 하다.
시골의 옛 정서를  따뜻하게 느껴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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