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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를 조심해! ㅣ 작은도서관 34
강숙인 지음, 임수진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도깨비라고 하면 정말 있을까? 없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나 이 동화책을 읽으면 정말 있는가보다 그러니 이런 이야기가 있지라고 해 보게 된다.
도깨비는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고 들어왔다. 누구에게 들었는지 모르지만 그저 어릴 때 읽은 동화책속에 많이 등장했다. 우리의 전래동화에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던 도깨비다. 엄청난 힘도 가지고 있고, 특별한 능력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일단 이 책의 작가가 마음에 든다. 이전에 읽은 역사동화책을 읽고 역사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였기 때문이다. 학교 다닐 때 열심히(?) 공부했으니 안봐도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 작가의 책을 읽고 재미를 느껴버렸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작가의 책을 읽어보게 된다.
이 책에는 꿈도깨비가 등장한다. 그런데 이 꿈도깨비는 마치 사람처럼 행동하고, 생각한다. 단지 다르다면 자신들만의 가진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곳에 살고 있는 이 꿈도깨비들은 사람들의 꿈속에 좋은 꿈, 나쁜 꿈 등을 꾸게 하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되도록 좋은 꿈만 꾸게 하는 것이 이들만의 나름대로 법칙인 것 같은데, 유독 꾸꾸만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남을 괴롭히기 위해 날마다 사람의 옆으로 간다. 이를 안 꾸또할아버지는 아주 특별한 약을 준다. 물론 아무도 몰래.
꾸또는 이 약을 먹으면 힘이 더 세어지고 더 특별한 도술을 부릴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아름이가 더 좋아진다. 꾸꾸는 어느새 친구를 괴롭히는 것보다는 도와주고, 이해하고, 함께 하는 것이 정말 강한 꿈도깨비임을 알게 된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들이 더 자라고 난 이야기도 있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남들보다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는 아이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오히려 더 행복한 것임을, 남이 가진 장점을 알고, 인정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요소는 현대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이 된 휴대전화나 야구모자, 등이 등장한다는 것이 신선한 매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