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그 느낌 전달받을 수 있다.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이 동시집을 만들었을까도 짐작하게 한다. 제목에서부터. ‘사랑’ 이 한마디만으로도 우리는 얼마나 좋은 말인지, 따뜻함을 가진 말인지 알 수 있다. 제목이 이렇게 그럴듯하니 이 책 속에 담긴 시들은 얼마나 사랑을 많이 담았을까? 분명 그랬다. 이 책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는 정말 사랑이 가득하다. 특히 아이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아주 자유롭게 풀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아이들의 생각으로, 시선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느낌을 가져볼 수 있는 동시집이기도 하다. 특히 이 동시집을 읽다보면 이 이야기를 이끌고 있는 아이가 얼마나 고운 마음을 가졌는지 느껴볼 수 있기도 하다. 마치 엄마와 아빠와 그리고 이 아이가 있는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조곤조곤 이야기로 해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동시집이지만 이야기도 있다. 신발, 옷, 음식, 물건, 그리고 직접 본 자연의 모습 등이 시가 되었다. 동시라고 해서 마냥 시로만 풀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특징이다. 아이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아님 아이의 시선으로 보는 것들을 모두 시로 옮겨놓았다. 물건 하나하나도 시의 소재로 담는 것을 아끼지 않았다. 군데군데 너무 재미있는 표현들이 웃음을 짓게도 하지만 때로는 이때는 아이들의 마음이 이렇겠구나라는 것도 알게 하는 부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