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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편지 - 내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하는 손거울 같은 책
윤석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어쩌면 이리도 마음을 잘 다독여주고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한다. 이 때 어울리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처갓집이 좋으면 말뚝을 보고도 절을 한다고 하였던가? 책이 좋으니 책의 글씨체까지 좋아진다.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마음이 그렇다.
달팽이 편지의 원래 뜻이 손편지라고 한다. 늦게 써서 그런 것이 아니라 편지를 쓰고,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고, 약간의 시간이 걸려서 대상에게 전해지기에 달팽이 편지라고 부른단다. 참 어감이 좋다.
이런 마음으로 글을 썼으니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얼마나 편안함을 주는지......
그러고 보니 손편지를 써 본지가 얼마인지를 헤아려 보게 된다. 정말 오래다. 정말. 손편지를 써 보았을 때를 떠올려보니 정말 상대방에게 정성을 다했던 기억이 있다. 한 자 한 자 꼭꼭 눌러 써 보던 글이 꽤 애정을 가지곤 했었다.
이 책에서는 부질없는, 쓸데없는 생각을 접어버리자고 한다. 아니 하지 말자고 한다. 정말 그러고 싶다. 그렇지만 그렇게 맘처럼 되지 않는 것이 우리들의 생각이고 고민이다. 하지만 이렇게 맘 알아주는 글을 읽게 되면 잠시라도 잊어버릴 수 있다. 그렇게 책을 읽어본다.
한참을 읽다보면 순간순간 행복을 느끼게 해 준다. 아주 사소한 말, 그림, 사진 글 등이 꽤 편안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토닥거려주니 책에 애정을 가질 수 밖에.
함께 온 노트 한 권도 꽤 괜찮다.
이 책 자주 꺼내보며 좋아할 듯하다.
[출판사 도서제공 서평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