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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들의 반란 ㅣ 꿈공작소 10
셀린 라무르 크로셰 지음, 글공작소 옮김, 리즈베트 르나르디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공주들이 할 말이 많았나보다. 아니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었을수도 있었겠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늘 왕자가 어떻게 해 주어야만 했던, 아님 왕자를 기다려야만 했던 자신들의 삶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다.
늘 참아야하고, 견디어야 하고, 기다려야 하고, 힘들어야만 했던 공주들.
우리가 알고 있는 공주들이 모두모두 모여 회의를 시작한다. 가만히 읽다보니 정말 그럴 것도 같다.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었겠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화가 날만도 하다. 이제야 자신들의 속내를 이렇게 드러낸다.
공주들은 힘든 상황에 있고, 어려운 일만 겪고 있는데, 그저 왕자가 와야만 모든 것이 제자리로, 행복의 시간으로 돌아가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어디 그뿐인가? 마녀의 못된 행동에도 늘 당하고만 있어야했다. 한번 싫다고도 할 법한데 그런 적이 없다. 그러니 공주들의 삶은 힘들었다.
이제야 자신들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살펴본다. 늘 수동적인 삶에서 주도적인 삶으로 이끌고 싶은 것이다. 몰랐던 것이었다면 지낼 수 있었겠지만 이제 모든 것이 자신들이 스스로 움직이고, 해결해야만 한다는 것을 안다. 그러니 이렇게 모두 모여서 회의를 시작하는 것이다.
살짝 열린 문으로 보이는 공주들(사실 그림으로만 봐서는 누가누군지는 모르겠다)의 모습이 당당하게 보인다. 이제는 자신들의 내면에 있는 아픔들은 툭툭 떨치고 자신의 삶을 위해 당당하게 움직이는 모습만 같다. 자신들이 원하고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이렇게 움직이니 오히려 행복해 보인다.
[출판사 도서제공 서평작성]